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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돼지해에 태어난 기해생은 올해 환갑을 맞이한다.
설봉은 주민등록상에는 60년생이지만 실제는 60년전 기해년에 태어난 59년생이다.
환갑을 맞이한 아빠를 기쁘게 해주려고, 콩이가 태국 여행을 준비 하였다.
태국 방콕과 치앙마이를 10박 11일을 다녀오는 일정이다.
아빠와 성향이 비슷해서 그런지 사전 계획도 야무지게 세워 놓았다.
따듯한 여름나라 방콕까지는 비행기로 약 6시간을 날아간다.
12~13일 예상일정
3일을 묵을 방콕 아속역 주변의 쉐라톤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
태국은 지금이 건기라 나름 시원해진 계절이라는데, 반팔 차림인데도 덥다.
첫날은 주변에서 맛난 저녁을 먹고, 네일샾에서 손톱과 발톱을 다듬었다.
여행 기간동안 마사지를 많이 받았는데 첫날 손,발톱을 미리 정리 해둔게 아주 좋은 선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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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조식
수영장
그리고 침대에 누워 셋이서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며 편안한 오전을 보냈다.
대신 오후에는 짜뚜짝 시장에서 두 모녀의 쇼핑을 졸졸 따라 다니느라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두 모녀를 경호하는 틈틈히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눈이 더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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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날은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위험한 기찻길-왕궁-에머랄드 사원을 다녀오는 투어 일정이다.
수상시장 담넌사두억
기찻길에서 시장이 펼쳐지는 위험한 기찻길
에머랄드사원과 왕궁도 구경하고
왓아룬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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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은 숙소를 강변호텔로 옮기고, 저녁에는 디너크루즈 일정이 잡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주변의 공원을 한바퀴 산책을 하였다.
열흘 여행중 유일하게 비가 살짝 내렸던 하루였다.
아난타라 호텔로 숙소를 옮겨서 물놀이를 하며 더운 낮시간을 보냈다.
디너쿠루즈 선박이 오가는 강 풍경
가격대비 먹거리가 별로 였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직원들이 악기를 들고 찾아와 생일축하 깜짝 연주도 들려줬다.
콩이가 호텔과 크루즈를 예약 하면서 환갑 기념 여행임을 알렸더니 작은 이벤트를 해준것이다.
1/16~17
16~17일은 사파리 투어와 시암니라밋쇼 관람 일정이 예정된 날이다.
사파리 투어
동물원에서 코끼리와 오랑우탄 쇼도 관람하며 꽉찬 하루를 보냈다.
저녁에는 일정에는 없었지만 여행자들의 성지라는 카오산로드도 방문 하였다.
다음날 낮에는 쉬고, 저녁에는 시암니라밋쇼를 관람하며 방콕에서의 여섯째 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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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행기를 타고 치앙마이로 이동 하였다.
숙소인 님만 베드에서 4박을 할 예정이다.
치앙마이에서 예정된 일정표
숯불구이를 해주는 맛집이라고 소문난곳이라 줄을 서서 먹었다.
다음에 다시 갈일이 있다면 줄을 서서 먹지는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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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인 올드타운의 사원도 구경하고 맛사지도 받으면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저녁에는 혼자서 왓우몽 사원과 야경을 볼수있는 도이수텝 투어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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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녀는 시장으로 쇼핑을 나서고, 나 홀로 올드타운 성곽길을 따라 한바퀴 걸었다.
저녁에는 일요일에만 열린다는 선데이마켓을 다녀왔는데 사람 구경만 실컷 하였다.
파인애플 볶음밥이 달고 맛있다.
콩이는 좋아하는 과일 망고를 실컷 먹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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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지방이라 기온이 낮아 수영장은 눈으로만 구경 하였다.
콩이는 숙소에서 뒹굴거리며 쉬는게 제일 좋다고 한다.
콩이맘과 둘이서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투어를 신청하여 다녀왔다.
방콕이나 치앙마이 모두 시내에서는 오토바이와 각종 차량들이 쏟아내는 매연이 가득하다.
모처럼 좋은 공기를 마시며 국립공원을 잠깐씩 트레킹 하면서 보낸 제일 마음에 들었던 일정이다.
콩이맘이 여행내내 건강한 모습으로 잘 지내줘서 좋았다.
장쾌한 폭포
고산에서 사는 카렌족 마을
왕과 왕비의 60주년을 기념하는 탑
콩이맘이 좋아했던 음식 파타이를 마지막 저녁 메뉴로 골랐다.
작은 패트병 소주를 6병 가져왔는데 태국 맥주와 쏘맥으로 먹어줬더니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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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박 11일간의 여행을 마무리 하는날
치앙마이에서 방콕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하루종일 이동을 하였다.
수원에 도착하여 콩나물 국밥으로 몸과 마음을 달래주니 여행의 피로가 말끔히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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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구례에 도착하니 미세먼지가 가득한 지리산이지만 무척 반갑다.
이제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우리가족 셋이 열흘이 넘게 함께했던 즐거운 여행이었다.
부모를 위해 이번 여행을 열심히 준비한 콩이가 참으로 대견하게 보인게 제일 마음에 좋았다.
첫댓글 형님 멋진여행 다녀오셨네요....^^;
콩이의 마음 씀이 참 이뻐요 ~~
요즘엔 75세정도 되어야 노인소리 듣는다하니 아직 팔팔하십니다.....^^;
저도 일본에서 맛나게 먹고댕겨놓고는
공항에서 바로 순대국집으로 가서 고추가루 팍팍쳐서 먹었드랬죠...ㅋㅋ
멋진 여행사진으로 눈호강했습니다.
인생 후반전 ~ 화이팅입니다 !!
모처럼 셋이서 오랫동안 함께한 시간이라 더욱 좋았다네.
앞으로는 체력도 더 기르고, 외국어도 조금 배워야지 하는데.
오늘 구례 서시천 둑방길을 걸으며 지리산을 바라보니 그냥 국내여행을 열심히 다녀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 하하~
형님 기본체력 짱짱한거야 소문났죠...ㅎㅎ
외국어 안해도 별로 불편하지 않던걸요.
통역해주는 어플 설치해서 소통하니 다 알아들으니 ~~
형님 산책할때 풍경사진 보면 많이 부러워요.....지리산. 섬진강. 다 내꺼.....하는듯....ㅎㅎ
지금은 체력이 예전보다 30% 정도로 뚝 떨어진 는낌이네.
오프라인 번역기를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만 또 해외로 갈랑가 모르지 ㅎㅎ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 다니며 맛난것 많이 사먹는게 가성비가 더 좋지 싶네
설봉님 .
안녕하세요,정말 오랫만이죠.
잘지내시고 멋진 여행 정말 흐뭇합니다.이렇게 뵈니 정말 반갑습니다,자주 뵙겠습니다,잘 지내시고요.~~
네.
안녕하세요?
치악산 찬바람에 얼었던 몸을 녹이던, 뜨끈했던 허브찜질방 생각이 간절한 겨울 입니다^^
사모님도 안녕하시죠.
안부전해주세요,웃음진 얼굴 보고싶다고요~~♡
네.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강산에 시절 얘기하다가 허브님도 추억 소환을 합니다.
전 지금도 치악산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세월이 가니 치악산보물이라는 애칭도 듣고요.터줏대감입니다 ㅋㅋ
미세먼지는 어떤지요?
미세먼지 여기도 있어요.공기 좋은것도 예전만 못해요.
치악산에서 살때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의 산책길도 좋았고,
계곡물도 맑고 좋았지만 추워서 지리산으로 왔습니다.
이제 미세먼지는 전국이 피해갈수 없나 봅니다.
저도 가끔 그곳에 갑니다,강산에 생각도나고요.ㅎㅎ세렴폭포가는길은 여전히 좋습니다,
언제 치악산 가는길 있으면 만나뵐께요^^
네~~
따님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셨네요
환갑축하드려요💐
네. 감사 드립니다^^
환갑 여행 축하 드립니다용~
콩이 같은 효녀가 형님께는 큰 복이고, 든든한 버팀목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은젠가는 또 우연처럼 뵐 날이 있겄쥬? 힘~!
녹죽 아우님
가족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
정호,선호도 이제는 사회생활을 할 나이가 되었겠구만
은젠가 고국에 오거든 지리산으로 놀러 오게~
@설봉 네, 형님~ 정호도 학부를 졸업하고 진로를 찾아 열심히 준비 중이고요..
선호도 어느덧 대학 3학년이랍니다..
형님계신 지리산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은 항상 굴뚝인데,
결행할 날이 언젠가는 꼭 오겠지요?
여튼 뵙는 날까지 무탈하게 건강히 잘 계시기 바랍니다.
@청송녹죽 자네도 건강 잘 챙기고 지내다가 여건되면 고국으로 오시게~
설봉님......
환갑을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게 즐거운 인생을 살기 바랍니다
옛말이 딱 맞는듯...... 딸이 있으면 비행기 아들 있으면 버스를 탄다는 말이....ㅎㅎ
네. 감사합니다.
여전히 잘 지내고 게시지요?
함께 모여 관악산에서 시산제 지내던 시절이 가끔은 그립습니다^^
@설봉 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요
현업에 얼마나 더 있을지 ~~~
완벽한 노후준비를 한 설봉님이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