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신 주영숙 작가님

도서관에서 받은 다독상이에요
몇년전에 난정 뜨락 카페가 불의한 자들에 의해 정치적인 압박을 받고 회원들이 뿔뿔히 흩어졌을 때 참으로 섭섭했지요. 그동안 저는 저의 집 근처 고척 도서관에 가서 많은 책을 빌려다가 읽었습니다.영국, 미국 유럽계통의 책 일본 작가들의 추리소설 등등 닥치는대로 읽었어요. 한국인이 쓴 책은 읽지 않았어요. 재미가 없고 쓰고자 하는 목적 자체도 그렇고 자료의 부족과 생각의 무지 등등 첫페이지만 읽어도 그가 무슨 생각을하고있는지 알수있는 그런 책들이 대부분이었어요.자기 중심위주와 신변잡기 등이 주를 이룬 책들은 남의 귀중한 시간을 뺏는 것과 마찬가지에요.일본의 작가들, 정말 대단해요.아쿠다카와 류노스케,를 시작으로 마스모도 세이초같은 사람은 국내의 작가들이 결코 따라갈 수가 없어요.가진자에 대한 본능적인 저항과 많이 배운자에 대한 증오, 마음대로 독재라 규정하고 불법을 일삼는 빨갱이들의 준동 역사를 왜곡한 역사소설 등등 읽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아서 아예 한국 소설을 읽지를 않았어요.
전과 같지 않고 번역 수준이 월등한 점도 있어요.외국작품은 번역가가 번역한대로 읽어야하기에 어찌보면 간접 독서라고 하지만 오히려 번역가들의 수준높은 문장력과 한문 글자의 조어(造語), 분위기에 따른 어휘의 선택 등이 탁월해서 번역가가 소설을 스면 재미있을 것같지만 그렇지가 않아요. 모창(模唱)가수가 원가수를 따를 수 없고 모사(模寫) 화가가 원(原)화가를 앞설 수 없고 상화(商畵)수준에 머무는 것같이 작품에는 나름대로의 영혼이 있어야해요.그 영혼이 올바라야지 그릇된 배움에서 이뤄진 영혼은 오히려 남들에게 해를 끼쳐요
에도(江戶)시대를 배경으로한 미야베 미유키의 역사소설과 범죄 추리소설 그리고 솔로몬의 위증과 같은 작품은 국내의 여류작가들이 범접할 수가 없어요.반일을 선동하지만 배울 것은 배워야해요. 그동안 저는 역 1천여권의 책을 빌려다 봤는데 얼마전에 한국문학 서가에 꽂힌 주영숙 작가의 연암 박지원 책을 보고 여간 반갑지 않았어요.누가 많이 빌려가 봤는지 표지가 너덜너덜하고 많이 상했더군요.그래서 뜯어져 나갈 페이지를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놓았지요.
소설 책을 한권 쓰려면 많은 체험과 독서력과 그리고 상상력과 함께 자료들이 필요한데 난정 선생은 활동범위가 그리 넓은 것같지 않은데 어떻게 그렇게 중국에서 오래동안 사신 것같은 생생한 현장과 과거의 탐험 같은 것을 그려놓았는지 저는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어요.마치 아가사 크리스티 같은 영국 할머니 작가가 수많은 추리소설을 쓴 것과 같은 현상이에요. 몇년만에 다시 들어와 보니 또 쓰셨군요 이번엔 광개토대왕 얘기같아요.참 대단한 작가에요.공치사가 아니에요 이 나이에 뭘더 바랄게 있다고 공치사를 하나요? 하늘이 내린 작가에요
첫댓글 주영숙님의 전기는 저도 보고 익혔고 놀랍고 천재이시며 찬란한 인생의 탄로가 전개될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와아... 다독상까지 받으셨군요.




대단하십니다.
아직도 독서를 많이 하시는 선생님,
너덜너덜해진 부분을 스카치 테이프로 손수 붙여주셨다니 정말
울고싶도록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