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8)제주 나인브릿지를 다녀와서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 7159야드)은 1996년 착공하여 2000년 클럽하우스가 완성되었고 2001년8월1일 개장을 하면서 한국골프장의 역사를 써나가기 시작한다, 그후 2005년 ‘세계 100대 코스’에 처음 이름을 올렸으며 꾸준한 변화와코스 리노베이션을 통해 그 순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있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나인브릿지의 위상은 변할줄 모르고 있는 한국의 넘버원 코스로, 그리고 ‘세계 100대 코스’를 넘어 50대 코스의 반열에 오른것이다. 본인 역시 나인브릿지는 명성만으로 접해왔으며 이번에 골프장측으로부터 공식초청을 받아 라운딩을 하게 되었다. 특히 아시아100대골프장 선정위원회 두명의 공동위원장(리타이잉, 리앙)과 함께 참가하였다.
골프장의 설계나 구조가 매우 특이하지는 않은 코스이다, 이름에서 알수있듯이 9개의 다리의 의미는 크다. 실제 코스내에서는 6개의 다리가, 6번홀 그늘집에서 1개, 그리고 연습장어귀에 1개, 그리고 김운용 전 클럽 총지배인의 설명처럼 “고객과 클럽을 연결하는 마음의 다리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함으로서 9개 다리를 모두 채운것이다. 그중에서도 18번홀 아일랜드홀을 잇는 다리는 흐르는 물위로 길게 클럽하우스와 연결되면서 그 아름다움이 가장 돋보인다.
실상 라운딩을 마치고 나인브릿지가 무엇이 가장 강점인지 크게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왜 이토록 이골프장에 한국인들은 열광하는지 조금은 의아애 했다. 라운딩을 마치고 바둑을 복기하듯 18홀 라운딩을 통해 코스별 느낌과 내용을 적은 스코어카드를 곰곰히 들여다 보았다.
첫째, 편안한 설계이다. 사실 매우 어려운홀은 크게 없었다. 거리(방문단은 블루에서 라운딩)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길지도 짤지도 않은 적당한 평균치였으며 화이트티는 중국등에 비해 짧은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코스 좌우로 소나무들과 삼나무들은 숭고한 태고의 신비를 느끼는 엄중함과 숙연함을 연출해 주었다. 그린 기복이 너무 심하지 않으면서도 9.8피트를 넘나드는 속도로 난이도를 높였다.
둘째는 잘정돈된 관리이다. 아마도 나인브릿지만큼 잘 관리된 골프장도 드물것이다. 그린과 페어웨이는 아주 말끔히 그리고 세심한 부분까지 손이 미쳐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디봇이 있을경우 반드시 골퍼자신이 정리해야하는 분위기는 그러한 관리의 한 면을 볼수있었던거 같다. 지금까지 보아온 골프장중에서 중국의 곤명에 있는 춘성호반 다음으로 잘 관리된 느낌이었다.
세째는 잘 훈련된 캐디와 서비스이다. 사실 우리가 3명의 중국인들과 함께 하면서 라운딩보다는 설계와 관리 주변환경등을 보면서 정리하고 사진등을 찍느라 시간을 조금씩 지체함에도 한결같은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돌봐준 캐디는 분명 골프장의 교육과 서비스의 질을 잘 설명해 주는것이었다.
라운딩후 골프장 책임자와의 만남에서도 골프장이 매우 심혈을 기울여 관리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부분을 여실히 알수있었다.
코스중에서는 18번홀이 가장 돋보였다. 고수와 하수의 극명한 핸디캡을 느낄수 있는 홀이었다. 안정적인 250야드이상의 골퍼들에게는 투온으로 이글 기회가 주어지며 핸디캡이 높은 골퍼에서는 세컨에서 페어웨이 중앙에 위치한 나무와 돌바위의 장애로 어려움에 처할수있는 홀이다. 18번홀은 아일랜드 홀이기도 하면 7번째 다리의 주인이기도하다. 커다란 호수 한가운데 멋진 그린이 이코스의 클라이맥스가 아닌듯하다. 함께한 친구가 아깝게 이글을 놓치는 순간을 목도 하기도 하였다.
여러 사람들의 질문을 받았다. 나인브릿지와 블랙스톤 어디가 좋으냐는 것이다.
사실 9일은 골프장의 초청이아닌 지인의 초청으로 블랙스톤을 라운딩하였다. 본기자의 특성상 개인적으로 찾은 골프장은 노코멘트가 원칙이다 ㅎㅎ. 다음기회에 골프장의 정식 초청이 온다면 두골프장을 동시에 언급하기로 한다.
3박4일의 제주도 일정을 마치고 오늘은 전라도 여수로 들어간다. 11일 여수경도, 12일 순천 승주cc, 13일 파인비치, 14일 골드 레이크 초청라운딩을 하고 서울에서 잠시 업무를 마친후 17일 북경으로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