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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다르지 않고 하나다 | ||||||
보은고 다문화동아리 '기특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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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보은고등학교 체육관이 떠들썩했다. 초등학생도 있고 중학생도 있는 것 같고 고등학생도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 떠들썩한 공간을 찾으니 기특하게도 보은고등학교 동아리인 다문화이해반 아이들 주관으로 너와 나 한마당잔치가 치러지고 있었다. 거기엔 보은고 동아리 회원들 뿐만 아니라 보은여중 아이들도 12명이 동참했고, 괴산 대안학교인 느티울 행복한 학교 학생과 아사달의 아시나래 아이들도 참석해 행사가 풍성했다. 괴산에서 참여한 아이들도 처음 서먹했던 것과는 달리 자신들에게도 부스를 달라고 해서 풍물을 함께 하고 호기심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지도도 하는 등 금방 친해져 학교를 떠나 모두가 다문화를 이해하는 한 덩어리가 됐다. 보은고등학교, 보은여중, 아시나래 학생들, 괴산 대안학교 학생들이 모두 하나가 된 잔치는 그야말로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가 어울려서 하나가 될 수 있는 행사였던 것. 이날 오전에는 아시나래 아이들이 꼬맹이들의 춤, 노래, 연극 등의 공연이 있었고 이어 각 부스마다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비눗방울 놀이, 미술부의 부채만들기, 보컬 댄스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모든 것을 아이들이 주도한 이 행사에서 어른들은 모든 것을 창의적, 주도적으로 엮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일 뿐이었다. 보은고 다문화 이해반 지도교사는 "지역에 다문화가정이 많은데 지역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다문화에 대해 공부도 하고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며 풀어가기 위해 동아리를 만들었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미리미리 이해해 함께 손잡고 갈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을 바라는데 아이들이 너무 순수하고 잘 받아들이고 있어요. 정말 다행이죠"라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자녀와 일반가정 자녀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작은 공동체 아시나래 지도교사는 "보은고 다문화 이해반과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데 일반 가정 아이들이 다문화 가정 자녀를 도움 주고 다문화 자녀들이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너나 구분없이 같이 가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인데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2학년 맹지선 학생은 "지난해 처음 다문화 이해반 동아리가 결성된 후 첫 행사를 치르고 올해 두 번째 인데, 학생들 스스로 행사 계획을 수립하고 아이들이 뭘 좋아할까 고민해서 프로그램을 짰다"며 "지난해에는 학교내 동아리 2팀 동참이 고작이었는데 올해는 미술부, 보컬, 댄스, 사진동아리, 방송부까지 참여동아리가 확대돼 행사를 더욱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고 다문화 이해반 중 청소년자원봉사 관련 사업에 응모해 지난해 12일간 스리랑카를 체험한 바 있는데 올해도 필리핀을 체험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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