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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은퇴 후 노후생활을 농어촌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지낼 목적으로 농어촌에 이주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황혼을 준비하는 "인생 제2막"“지금 생활에 만족합니다. 시설이 좋아 고맙기도 하고요.” 전북 김제시 하동 1만 9천여 평에 조성된 노인종합복지타운에 살고 있는 김희철 (77세, 가명), 임분녀(74세, 가명) 씨 부부의 말이다. 이 부부는 시골에서 40마지기 로 농사를 짓다 일부를 처분해 이곳에 들어왔다. 나머지 논은 아들에게 맡겼다. 이 곳 게이트볼 회장이기도 한 김씨 부부는 오후에는 회원 70명과 함께 게이트볼 경 기를 한다. 큰 무리가 없고 정신을 집중하면서 계속 걸어야 하는 이 운동은 노인들 에게 안성맞춤이다. 세 경기 정도를 하면 어느새 1시간 반이 후딱 지나간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노인종합복지타운은 대표적인 은퇴자마을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 환경이 좋고 땅값 이 저렴한 지역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기반조성과 공공시설을 건설해주고 민간 기 업은 주택건설을 맡아 임대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입 주자들은 관리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5층짜리 연립주택식 전용주택과 종합복지관, 전문 요양원, 야외공연장, 일거리마련센터, 실내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복지관에는 헬스클럽, 물리치료실, 취미생 활실, 문화생활실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입주 노인들이 건 강관리와 취미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이곳에 는 현재 60~80대의 입주자 189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대부분 농부 출신이고 회사원과 공무원, 교사, 군인 출 신도 다수를 차지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와 전통적인 가족의 해체로 남은 생을 자연의 품 안에서 아름답게 가꿔나 가려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막상 편안한 도 시생활을 버리고 시골에 가서 농사짓고 살자니 이 또 한 만만치 않아 결정을 내리기가 쉽진 않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도시에 거주하는 퇴직 중산층 시민을 농촌에 정착시켜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며 건강도 지켜나갈 수 있는‘은퇴자마을’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퇴자마을’은 한마디로 도시와 농촌의고령층이 호젓한 곳에 살면서 수준 높은 주거환경 및 복지를 누리도록 하는 방안 이다. 이 마을은 건강·풍요·행복 등을 가치로 삼아 단지 내 녹지비율을 높이고 의료시설 연계시스템과 취미·여가·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갖춘 웰빙형 친환 경적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 현재 운영중인 은퇴자마을
은퇴 후에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은퇴자를 위한 전원마을에 입주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만하다. 자연과 함께 할 뿐 아니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웃과 함께 생활 하면서 떨어져 살 때 부딪칠 수 있는 위험 상황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은퇴자마을과 관련한 사회적 여건과 관심도 날로 개선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이거나 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은퇴자 마을 중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다섯 곳을 살펴본다.
시내 중심지에서 10분이내 거리에 있는 전라북도 김제시 하동 노인종합복지타운은 김제시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최초로 노인들을 위한 종합복지관, 전용주택, 전문요양시설 등 노인복지시설이 집적화된 종합복지타운을 조성하여 노인들에게 쾌적한 주거생활, 진료 및 치료, 취미활동 등 종합적인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주, 익산, 군산의 배후 중심지로서 서해안고속도로(서김제IC), 호남고속도로 (동김제 IC, 김제IC, 금산사IC), 호남고속전철(김제역)등을 이용한 접근성이 용이하고, 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 실내 수영장 등 레포츠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청정지역으로 유명하다. 또한 종합병원, 장례식장 등이 인접 생활수준 향상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노인 인구수가 날로 증가함으로써 노인들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주거와 생활 및 휴식 공간이다.
한반도 남단의 마을 경남 남해군은 기존의 발상을 전환함으로써 해외 교포 은퇴자들에게 각광받는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라는 현실을 장점으로 부각시켜 은퇴자 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독일에서 의사, 변호사, 간호사 등으로 일하다 은퇴한 교포들이 이주해 입주한‘독일마을’조성에 이어, 내년에는‘미국마을’을 완성할 계획이며‘일본마을’에 대한 계획도 곧 구체화할 예정이다. 귀향하는 해외 이주자들에게는 세금 감면 및 저렴한 땅값 보장 등 특전도 제공해 왔다.
오리 쌀과 유기농산품으로 유명한 충남 홍성군 홍동면의‘홍성 은퇴농장’은 사설 은퇴농장 중에서도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7~14평 규모의 전원주택에서 24가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서울에서 불과 50분거리, 안서오가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 경기도 안성군 안성면 미사리에 위치하고 있는 미리내(유무상통상)마을은 한국교회 최고의 성지인 미리네 성지에 노부모님들을 위한 실버타운이 세워졌으며 연건평 6,045평에 현재 200세대가 입주해 살고 있다.
강원도 아미산 기슭 1만 여 평 부지에 자리 잡은‘아름다운 은빛농장’은 자연속의 운치와 생활의 편의를 한꺼번에 갖춘 은퇴농장이다. 별장같이 생긴 집과 텃밭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청정지역답게 버들치나 가재, 반딧불이, 쉬리, 고라니 같은 동물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
※ 은퇴 후 귀촌을 위한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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