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본래 제가 쓴 것이 아니지마는(약간은 고쳐 썼음), 38년 전 저의 소망을 정말 그대로 대신 말해 주었네요. ? 하지만 그 때의 가정법과거형(subjunctive past perfect tense)의 문장 내용들이 이제는 내게 있어 모두 직설법 현재 완료형(indicative present perfect tense;) 으로 바뀌어져 있군요.
세월이 흐르면 강산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또 우리의 소망도 변한답니다. 행복은 바로 나의 마음속에 있고, 그 주인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행복을 느끼지 않으면, 다른 어느 누구가 내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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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몇 분께서 제 글의 참 뜻을 다르게 해석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본래 저의 의도를 그분들이 이해하시기 쉽도록 다시 올리니 양해 바랍니다.
서투른 영어지만, 다음 영어 예문을 참조하시면 그런 오해가 없어지실 줄로 믿어 아래에 첨부하오니 마음 편치 않으시더라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38년전어느날까지) I would be very happy, if I had such a charming woman as girlfriend. (이런 멋진 여인을 애인으로 가졌으면 정말 좋겠네-) (그 이후) I have been very happy that I had had such a beautiful woman as my wife. (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가져서 지금까지 나는 너무 너무 행복하다구요.) (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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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네
밤늦은 시간에 집 앞으로 찾아가 불쑥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해도, 화장기 없는 부시시한 얼굴로 나를 반겨 줄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꽃집을 보고는
그녀가 떠올라, 기뻐할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며, 한다발의 백합을 사들고 싶은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떠한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는 그녀를 위해서
한 시간이나 약속 장소에 먼저 나가서, 그녀가 좋아할 음식점을 찾아 볼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폭우 속에서
차 안에 나란히 앉아서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뜨거운 키스를 할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부담없이 술 한잔 먹고 싶은 날에, 아무 말없이 내 옆에 앉아서 술잔을 따라 줄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녀가 외롭고 힘들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에
제일 먼저 내가 생각이 나서, 내에게 전화를 걸어 오랫동안 수다를 떨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에게서 나는 맥주 냄새를 싫어하지는 않되
술을 마시지는 않으며,
나의 건강을 걱정하여 줄이라고 말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마지막회의 영화를 보고나서
그녀를 집에 바래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집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을수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휴가 때에 고향에 내려가는 그녀를 위해
우연히 만났다고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고선, 흐믓한 마음으로 표를 구해 줄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영화를 보면서
가슴 찡한 장면에 흐느끼고 있는, 그녀를 위해서 손을 꼬옥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 함께 길을 걷다가.
포장마차에서 파전이나 감자구이를 발견하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먹고 가자고 손을 잡아끄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 무서운 공포영화를 보다가.
깜짝 놀라는 장면에 비명을 지르며, 자연스레 나에게 안겨올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식사를 하러 가는 데에.
내가 어떤 것을 먹을까 물어보면,
그냥 밥! 이라고 대답해 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저녁 때에 만나자고 하는 나에게
한참을 뜸들이다가, 이따가 봐서. 라고 말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첫눈에 반하지 않되 절대 질리지 않으며
매번 만남을 갖을 때 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찾을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화사한 장미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수줍은 백합과 같은 미소를 보여주며, 언제나 그 미소를 잃지 않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약속과 겹쳐 버린 그녀와의 약속에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서라도. 단 둘이서 데이트 하러 가고 싶은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 키스를 하자고 조르는 나에게 한참을 망설이다가, 딱 한번 만. 이라고 수줍게 허락하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비록 그녀가 입는 옷의 사이즈를 모르지만
백화점의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어떤 옷이 가장 잘 어울릴까를 고민하게 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받고 싶은 선물을 물어 보면은
한참을 거절하다가, 보석은 알레르기가 있으니. 꼭 사주고 싶다면 금귀걸이로 사 달라고 말하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몸이 아파서 며칠을 앓고 있는 나에게
하루에도 다섯번 씩 전화를 해서, 나를 위로해 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 전화 목소리를 못 알아 듣고는
내 목소리를 못 알아 차려서, 미안하다고 말해 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늦은 시간에 자기를 바래다 주고 가면은
내가 너무 늦는다며, 버스타고 혼자서 가겠다고 고집 부리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불쑥 내미는 꽃다발에
깜짝 놀라며 함지박 만한 웃음을 짓기보다는, 다음부터는 이런거 사지 말라고 말하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 소파 보다 온돌방에 다리 뻗고 앉는 것을 좋아하며 함께 식사 할 때에도 음식이 맛 있다고 하며, 깨끗이 그릇을 비울 줄 아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이별을 한 뒤에도
얼마 안되어 나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고는, 나에게 다시 돌아올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나 마음이 여려서
나중에 다가 올 고통을 염려하여, 이제 그만 만나자고 말해 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시작했으면서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오히려 나를 걱정하여, 친구로만 남기를 바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이별을 한 뒤에도 내가 계속 기다리고 있음을 깨닫고는, 나에게 다시 돌아올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헤어졌지만
내가 올리는 글들을 알아 보면서, 나를 그리워 하며 눈물을 흘려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 ![]()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정말 좋겠네. 정말, 정말, 아주 정말로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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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꽃보라 빛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장광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