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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고갯길 종주...5차 후기입니다.
1차 - 지리산권 -- 경남, 전남
2차 - 덕유산권 -- 경남, 경북, 전남, 충북
3차 - 속리,새재권 -- 충북, 경북
4차 - 월악,소백산권 -- 충북, 경북
대망의 5차는 강원남부권입니다..
태백에서 시작하여 대관령까지 입니다..
* 여정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 태백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비가 온다는 예보에..예정대로 진행할지..연기할것인지 ?
목요일밤..
최종결정을 하였습니다...비오던말던...강행합시다....ㅋㅋㅋ 우린 ..원래이래요...무대포...!!!
다행히..금욜저녁 예보에 비가 안온다캅니다...ㅎㅎ
아..후회막심합니다..
심야를 타고..함백산에서 일출을 보려던 계획은..비온다는 예보에 속아서..취소해버렸습니다..
06시30분차를 타고 태백버스정류장에 10시경 도착합니다.
* 화방재로 가는도중에 만난..얌생이 떼거지..ㅎㅎ
우리 고향은 어릴때..염소를 얌생리로 불렸죠..!!
* 화방재입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원래 이곳이 어평재였다고 합니다.
태백산 산신이 된 단종(端宗)의 혼령이 “이곳부터는 내땅(御坪)”이라고 하여 어평재 또는 인근의 정거리마을을 따라 정거리재
등으로도 불렸으며, 일제강점기 방화선(防火線)이 설치되며 이처럼 불렸다는 설도 있지만 조선총독부 초대 공사였던 하나부사
요시타다(花房義質)의 이름을 따 화방재로 불렸을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뜻있는 인사들이 개명을 요청중이라고 합니다.
* 이곳은 만항재입니다..야생화공원으로 유명하죠..!!
* 만항재 정상에 있는 운탄고도로 가는길입니다.
운탄고도 : 사북, 함백에서 채취한 석탄을 운반하던 도로로..5공화국때..삼청교육대를 동원하여 삽과 곡괭이만으로 개척한
도로하고 합니다..길이가 80여 킬로라고 합니다.
* 자 이제 함백산으로...고..고
* 휴아...함백산 정상부근에는 경사도 18%선에 이르는 깔딱고개가 2군데 있습니다.
자전거로 업힐하면서..사진 찍느라....낙차할뻔 했다는 ㅎㅎ
* 여기가 우리나라에서 자전거(자동차는 여기서 15미터 아래까지..ㅋㅋ)로 오를수 있는 최고의 높이인 함백산입니다..
고도가 무려 1573미터...우린나라에서 6번째로 높은 산입니다...(한라, 지리, 설악, 덕유, 계방, 함백)
* 함백산 중턱에 있는 태백선수촌입니다.
고산지대에서 선수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곳으로..굿이죠
심신산골이라...도망도 못가고...술도 못사묵고..ㅎㅎ
* 함백산에서 내려오는 길....빨래판입니다...ㅎㅎ
* 아..이분은 ?
태백시에서 화방재가는 도중에 만난분인데..혼자..함백산에 오르기 위해서 오셨다는구요..
양해를 받고..사진한장..ㅎㅎ
-- 근디...우린벌써..하산도 거의 끝나가는데....음...음...아마 오늘중에는 무사히 복귀하시겠죠..ㅎㅎ
* 강원도..백두대간은 해발이 700이상입니다...
우리가 출발한 태백도 707미터입니다...상당히 높죠...
그래서인지..
7월 햇살이 무지 뜨겁고..따갑지만..바람은 약간 서늘해서 그나마 견딜만 합니다.
* 싸리재 혹은 두문동재입니다..
이곳이 두문불출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장소로..그만큼..오지속의 오지입니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어 고려 유신들이 不事二君의 지조를 지키려고 일곱사람이 이곳으로 숨어들어 살면서
두문 불출했다고 하여 '두문동'이라 하였다합니다.
사방팔방이 험산준령에 막힌 정선 고한 땅에서 두문동재는 실낱같은 통로였으며. 세상에 나가지 않고 충절을 지키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성싶으며, 망국의 한을 품은 사람들이 읊조린 가락이 산골에 퍼져나가 정선 아리랑이 되었다고 합니다.
* 삼수령입니다..피재라고도 하죠..
이곳은 삼수 즉 이곳에서 발원된 물줄기가..세군데로 흘려간다는 곳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빗줄기가 한강을 따라 서해로,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든다고 하여
삼수령이라하며, 피재는 삼척지방에 살던 주민들이 전란을 피하여 이곳을 넘여 황지로 갔다하여 피재라고 불리었다 합니다.
* 건의령입니다.
건의령 또한 슬픈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려 마지막 왕인 공민왕이 이성계에 납치되어 원주.고성 강릉을 전전하다 최후의 유배지인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 정착하나 이방원이 보낸 자객에 의해 살해재에서 피살되자 그를 모시던 신하들이
시신을 거두어 고돌치에 장례를 치루고 조선군의 칼날을 피해 도마재를 지나 건의령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그들은 망국의 한을 통곡하며 관복과 관모를 벗어서 나무에 걸어두고 피재와 싸리재를 넘어 두문동에
숨어들어 杜門不出하니 건(巾)과 관복을 뜻하는 의(衣)를 합쳐 건의령이라고 부르는 유서 깊은고개입니다.
* 건의령은 지금은 터널이 생겨서..우회하여 옛길로 올라야..이런 표시판을 볼수 있습니다.
* 바로 이런 잡초풀이 무성한 돌계단을 올라서...ㅎㅎ
* 너무 관심이 많아서..자연그대로..잡초가 무성하니..아주 보존(?)이 잘되고 있죠...글쵸..ㅎㅎ
* 댓재입니다.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일명 죽헌,죽치령(竹峙嶺)이라 불리며 대나무고개가 댓재로 된 것이라캅니다.
댓재는 우리가 오른..서쪽방향은 사실..그냥 평지수준의 약한 언덕이였습니다만,
삼척방면에서는 전체 20키로, 업힐거리 9키로에서 경사도 6.5%의 죽령에 버금가는 큰고개입니다..
* 아..이번에 제가 낑구고 댕긴..타야..
분명 수치는 2.1인치로 되어 있는디...이상혀요...삼인활님..1.75타야 대충 두배에 근접하는 두께...
음...뽀대는 쥐깁니다...왕뽀대..ㅋㅋ
하지만..좀전에 실측해보니..구경이 대충 5.9센티...2.3인치네요..된장..!!
아..왜 된장이나구요...미칠뻔했습니다..
업힐에서는 기어 2개정도 먹혀야할 정도로 힘이 들어..허벅지 근육이 아프다고 난리치죠..
약한 내리막에서도 아무리 밟아도..30키를 못넘기죠..!! 평지에서도 25키로를 넘기면..허벅지가 아우성칩니다...ㅠㅠ
아...지금은...사실..무릎도 약간 무리했는지...파스를 붙이고 있습니다..
(그마나..둘째날은 개기지 않고..천천히 천천히 무리하지말자고..댕겼는디..ㅠㅠ)
* 자.. 뽀대작살..간지작살..된장 타이어...
당근..다운힐에서 안정감은 쥐깁니다...뭐..노면에 짜~~악 붙어서..안 미끄러져요...ㅎㅎ
* 히휴....제가 뒤쳐지는 바람에..
금일..계획이 백봉령넘어 임계면에서 숙박키로 했는데..ㅠㅠ(출발시간이..10시로 늦은것도 있지요..ㅎㅎ)
동해시에서..숙박키로 하고..금일일정을 마칩니다..
* 익일 아침은 편의점에서 라면과 김밥으로 대충때우고..
* 앗..백봉령가는 길이..분명 42번 도로인디..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휴...다행히 우회로 있어서..우회로로..
* 백복령입니다..
이곳도..한자어로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곳입니다..특히 엎드릴복자는 제가 생각해도 아닌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百復嶺 , 百腹嶺,白鳳嶺,百伏嶺 등이 있으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업드릴 복(伏)자를 쓰는 “百伏嶺”으로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근세한국50.000분의1지도와 그것을 모태로 하여 1963년 국립건설연구소에서 편집하여
초판한 50.000/1지형도 그리고 각 종 사전이나 한국지명총람등에도 그대로 답습하여 百伏嶺으로 쓰고 있다는 점이며,
옛 문헌의 내용에 근거하여 白福嶺으로 訂正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백복령인근..야생화...
* 갈고개...이넘은..왜...쓸데없이 이름을 달고 있는지 ??
그냥...백복령에 속하는 쬐그만 언덕수준도 안되는 거시..쫌더 높은 언덕도 있는디...??
우짷든..이름은 있지만..웬지 모르지만..백복령의 명성을 갈취하는듯한 느낌이..(왜냐면...반대방향에서 오르면..백복령보다
갈고개가 먼저 나와서..하지만 백복령의 한자락인 것 같은디....ㅠㅠ)
* 첫새벽에 일어났더니...ㅎㅎ
잠시..쪽잠을..!!!
* 버들고개입니다..작은 고갯길이라..사진도 안 찍고 그냥 통과합니다.
* 삽당령입니다.
고개의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달로 되어있어서 라고 합니다.
* 닭목령가는 길목에서...진수성찬을 ㅎㅎ
동해시에서 저녁을 먹고있는데..카툭이 와있더군요..
토리누님이..ㅎㅎ
-지금 왕산리있는디...혹시..내일 이곳을 지나나요.
-당근 지나죠..점심무렵인디...
-아 그럼 한시간전에 전화하세요...밥해서 가지고 갈께요..---앗싸라..디야..~~~~~
-넹..그럼..맛나게..잔뜩 차려주세용...ㅎㅎ
정말로..왕산리..임계계곡다리앞에서 토리누님이..이고지고 밥보자기 싸들고..이 더운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우왕...굿....해피...해피..
* 닭목령 가는 도중에..산딸기 맛도보고..ㅎㅎ
* 아..사진이 흔들..흔들..
이상혀네..이런 대낮에..셔속이 절때..흔들릴순 없는디...
아까..토리누님이..주신..혹시 맥주땜시..ㅋㅋㅋ
아..참..닭목령은 닭의 목을 닮아서가......아닙니다..
이곳은 풍수지리상 금계포란형(금계가 알을 품는 형국)이고..닭을 알을 품었을때..닭의 목에 해당되는곳에 있는 마을이름이
닭목이 마을이라서..닭목령입니다...
* 피덕령(안반데기) 가는길..
아..피덕령...무지 힘들더군요..
피덕령은 1차, 2차..두개의 언덕으로 되어 있는디....경사가 무지 가파릅니다.
특히..저의 타야가..아예 쥐겨줍니다...
삼인활님의 꽁무니는 이렇게 휴식취할때나 볼수 있고...ㅠㅠㅠ
* 드뎌 도착했습니다..ㅎㅎ
피덕령 정상..안반데기가 사실 더 유명하죠..해발 1000미터 넘는 고랭지 채소밭...풍경도 쥐기죠..
관광객이 많이 찾는곳입니다.
이곳은 60만평정도라고 하며, 여기 화전생활하던 원주민이 일구었고..
또한 삼청교육대가 여기에도 투입되었다고 합니다....기계없이..삽과 곡괭이로만...ㅠㅠㅠ
* 저어기..풍력발전소..날개보이시죠..ㅎㅎ
저기까지..380미터...경사도..19%ㅎㅎ
마구령생각나서..한번 올라보았습니다.. 역쉬...마구령 제일힘든 업힐지점과 동급입니다..휴...숨이 턱까지..치밀어 오르고
심장이..목구녕에서..쿵쿵..ㅎㅎㅎ
- 사진으로는 별거아니죠..ㅎㅎ 실제 한번 가서 보세요..경사도 19%가 어떤지..ㅎㅎ
* 안반데기 풍경
* 금번의 마지막 코스...대관령입니다.
대관려은 대령(大嶺)이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동쪽 경사면의 도로는 아흔아홉구비라고 하고.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유래로는 영동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에 있는 고개’라는 명칭에서 대관령이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 금번 여정은 235키로 ...13개의 고갯길을 넘었습니다.
* 이제 마지막으로 2주후.오대산 진고개에서 진부령까지의 마지막이 남았습니다..
역시 진고개, 조침령, 한계령..음...힘든 여정이 될것 같습니다..
첫댓글 해방된지 언젠데 아직도 일제의 잔재가 우리 땅 여기저기 남아있네요.
함백산은 신화님과의 뼈아픈 추억이 있는곳...
함백산 정상에서 봤던 일몰풍경이 잊혀지지않습니다.
그런데...
무식한 2.3 깍두기를 끼우고
경사도 19%를 왜 올라다니세요?
꿀벅지도 화내겠습니다.ㅋ
ㅋㅋ 비온다는 구라청 예보에..정신없이 타야를 갈았습니다..
후회막급....ㅠㅠ
ㅋ 함백산 정상에서 다운힐시 속도가 82Km.. 그리 까불다가 뒤집어져서
6개월간 잔차를 못탄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잔차경력 3년차에 겉멋이 들어설라무네..쩝...
함께 동행한 야두누님을 비롯 횐님들께 완전 민폐... 여러분 모두들 안전라이딩 합시다!!!^^
후덜덜..빨래판에서 82키로....그것도 함백산 급커브가 많은곳에서..
안봐도 오금이 저립니다..
휴...넘은고개가..후기만 보아도 후덜덜합니다. ㅎㅎ..
영원히 함께 할 추억과 칭구를 얻으신 것 같네요..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