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가 보길도로 들어간 것은 병자호란이라는 비극적 전쟁이 인조의 굴욕적인 항복으로 종결된 직후였다.
전쟁이 일어나자 해남에 낙향해 있던 고산은 가노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 수백 명을 모아 의병을 조직하고 서해 바다를 통해 강화도로 향한다.
하지만 배가 강화도에 당도하기 전에 강화도는 이미 청나라에 함락되고, 고산 일행은 뱃머리를 돌려 남하하게 된다.
배가 해남 인근을 지나갈 무렵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태종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당시 고산의 나이 51세, 고산은 제주도에 은둔하기 위해 바로 뱃길을 떠난다.
항해 도중 바람길이 바뀌자 보길도 대풍기미에 배를 정박하고 범선을 날라 줄 바람을 기다리다 문득 보길도의 산을 둘러보고 그 산세의 아름다움에 취해 바로 보길도로 들어와 정착하게 된다.
그때부터 고산은 보길도에 별서를 짓고 해남과 한양, 유배지였던 함경도 삼수갑산, 경상도 영덕과 기장등을 들락거리다 85세의 나이로 보길도 부용동 낙서재에서 그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감한다.
고산은 보길도 부용동에 은거해 들어가며 그리던 낙원을 발견했다고 기뻐했었다.
그렇다면 정녕 고산은 낙원을 얻었던 것일까.....
강제윤의 '보길도에서 온 편지' 중에서
2월 숲기행은 완도 보길도 상록수림으로 갑니다.
청별항에 도착해서 세연정을 보고 그 정자를 중심으로 펼쳐진 세연지, 회수담, 동대와 서대, 산중턱의 옥소대까지 보고 부용리 마을에 들어가서 우선 고산이 기거하며 제자들을 길러낸 낙서재를 보고 내려와 동천석실로 향합니다.
댐을 건설하지 않아도 사철 계곡에 넘치는 물로 식수나 농업 용수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는데
노화도 상업지구에 상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전두환 군사 정권 때 물을 막으면서 계곡이
여름 한 철을 빼고는 말라 있다.
마른 계곡을 건너 고요한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 한적한 오솔길을 10여 분간을 오르다가
석실 바로 아래쯤에서 약간 가파른 길을 오르면 나타나는 동천석실은
천연의 바위들을 이용해 만든 바위 정원이다.
위태로운 절벽 위에 단칸 정자를 세우고 연못을 팠다.
석실에 오르면 부용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적자산 줄기의 능선이 비단결같이 부드럽다.
부용동은 지금쯤 동백꽃의 낙화로 온통 핏빛이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다시 돌려 전대 농대 연습림에 들러서 심어져 있는 많은 나무들을 보고 설명도 듣고
학습의 시간을 가집니다.
여기까지 보면 얼추 해떨어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예송리 상록수림으로 이동해서 그 근방에서 민박을 하겠습니다.
예약은 하지 않고 가서 보고 전망이 좋고 새벽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정할까 합니다.
저녁지어서 예송리 상록수림을 바라다 보며 먹을수 있겠지요^^
다음날 아침을 해 먹고 몇백년된 상록수림을 실컷 보겠습니다.
그리고 뽀족산 산행을 하렵니다. 난대 수종이 많다고 합니다. 300m 쯤 된다고 하니 내려 와서
점심 한끼는 식당에서 사 먹겠습니다.
그 이후에는 현지에 가서 보고 여러분들과 얘기 나누고 결정해서 이동하겠습니다.
먼길 간 만큼 막배인 다섯시에 들어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처럼 배가 안 뜰수도 있습니다. ㅋ
언제 2007년 2월 24일과 25일 이틀간
돈은 얼만큼 한사람이 60,000원 어린이는 50,000원
출발장소 효천역
출발시각 11시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8시 30분 (두시간에 한번)
준비물 1. 첫날 먹을 점심도시락과 두끼 더 먹을 양식과 반찬두어 가지씩
(가족과 함께 참여 하실분들도 그렇고 민박집에 주방용품이 있다고 해서
비용도 줄이고 추억도 쌓고 뉘집 반찬이 맛있는지 비결도 알아보고...
머 일석삼조의 효과라고나 할까요... )
2. 따뜻한 옷, 따뜻한 물, 장갑 목도리 (겨울이 저만치 밀려나 힘을 못 쓸 시기이지만
또 상황은 늘 변하니까...)
연락처 사무실 062-223-3279
정숙희 016-689-6671
박계순 019-357-9359
참여하실 분은 꼬리글이나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답사 다녀오셨나 보네요!!!항상 수고가 많으세요. 날씨가 안 좋던데 혹 아직 완도신가요????
제가 너무 그럴듯 하게 공지를 했나요 아니고요 책을 읽다 보니 이리 하면 될것 같애서요
ㅎㅎ 책만 보고 그리 일정을 짜셨단 말씀?? 역시 고수십니다. 비오는날 답사가신줄 알고 걱정 했지요^^ 다행~~근디 일가족 4인은 월매예요???
낙원을 발견한 고산 선생님에 기분을 만끽 하겠군요. 비오고 추운 날씨에 고생이 너무 많으셨네요! 감사합니다.
꽃따라 들어왔지요 ^^ 효천역이 어디에 있는지요 저는 경기도 용인사람입니다
광주에서 나주로 나가는 쪽에 있습니다...윗쪽에 사시는군요^^
같이 갑시다.
건우 데리고 갈께요. 날씨가 따뜻함 좋겠어요^^
저도 가고싶은데 1박2일이라서 좀 망설여지네요~ 가는쪽으로 힘써볼게요~
아쉽네요, 전 산청쪽에 갈 일이 생겨서...
집에 먹을께 없어서 라면에 김치~도시락은 맨밥으로 싸갈께요.ㅎㅎ
저는 부산으로 부모님을 모셔 오라는 누님의 특명을 받아 부산 해운대로 가야할 듯 합니다.
깨비는 보길도로 보내줘야 하는거 아녀?
그러게요. 이래저래 맨날 못가네요
효천역에서 내일 아침 8시 30분 출발합니다.
각자 식사도구를 가져 오세요^^ 수저와 , 밥그릇... 숙소에 그릇이 없다고 합니다.
정말 가고싶었는데 1박 2일이라는 일정이 부담이 되어 저는 이번에는 못갑니다. 차라리 새벽에 출발하여 첫배를 타고가서 그날 마지막배를 타고 오는 일정은 불가능하나요?
언제 둘이 가시게요^^
아~ 오늘까지 조정해 보려 무지 무지 노력 했으나................... 즐겁게 다녀 오세요~~ㅠㅠ
파란별 갑니다.
우리교주님이 가시니 장대장이 모시도록 한꺼번에 갑시다.
저 못갑니다 잘들 다녀오세요... 너무 즐거우면 안 되는데 배 아파서~~
지금쯤 신나게 이야기꽃을 피우고있을 우리동지들을 생각하니 참 부럽습니다요~ 즐겁고 안전하게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