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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정보방 스크랩 등산의 모든 것
APOLLO 추천 0 조회 27 12.06.04 13:4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 등산과 알파니즘

  

1.1 자연과 등산


- 아웃도어 라이프 (OUT-DOOR LIFE)

선진국민과 후진국민을 구별하는 여러가지 척도 가운데, ????자연을 즐기는가?????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주말이면 자연속으로 가서 생활한다. 별장, 통나무 오두막, 캠핑 등 여러장소에서 다양한 아웃도어(OUT-DOOR)활동을 즐긴다. 이미 이들은 진정한 삶의 풍요는 자연속에서의 생활 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 가운데에도 주말을 도시에서 썩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 가운데는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지만 모두 하류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웃도어 라이프(OUT-DOOR LIFE)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냥 깊은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등산, 낚시, 캠핑, 카약/카누, 래프팅, MTB, 트레킹... 그 중에서 최고는 등산일 것이다. 왜냐 하면 산은 자연의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아웃도어 라이프 인구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즐기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등산을 통해 자연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 등산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업 그레이드(UP GRADE)된 것이다.


- 등산은 왜 즐거운가?

우리 인간의 유전인자속에는????신체의 모든 능력을 향상 시켜라.????라는 신호가 들어 있을 것이다. 먼 엣날 원시시대때 부터 자연속에서 뛰고 달리며 힘을 쓰며 삶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과 운동능력은 삶과 후손을 이어가는 가장 중요한 것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축구나 농구와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축구를 좋아하는 가 물으면, 재미있으니까 라고 할 것이고, 왜 재미있냐고 물으면 답변이 궁색해 질 것이다. 나는 그 근본적인 이유를????신체능력의 향상????이라는 유전신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경기는 바로 유전신호의 시험장이다. 우리 인간은 모든 운동능력을 종목별로 끊임없이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뛰고, 달리고, 힘쓰고... 등의 운동능력외에 ????잘 올라가는 능력????또한 우리 유전신호가 계속 향상시킬 것을 지시하는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올라가는 것은 인간의 본능 가운데 하나이다. 간난아이가 무조건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만 하고, 아이들은 높은 담벼락이나 나무를 오르며 놀기를 좋아 한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암벽등반을 즐긴다.

????왜 산에 오르는 가?????라고 질문하는 사람은 도시문명과 자연, 안락과 노동, 풍요와 각박함 등을 구별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그들의 기준은 보상에 있다. 보상이 없는 행위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축구나 농구는 운동의 즐거움이라는 보상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등산은 힘들기만 하지 보상이 없다고 생각한다. 축구나 농구도 체력을 사용하는 고통이 있다. 등산중에 힘드는 것은 축구나 농구에서 힘드는 것과 다른 것일까? 우리가 산을 선택했다는 것은 남들은 잘 모르는 유전신호를 해독한 것이다.

등산은 모든 놀이가운데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연속에서의 생할에 가장 충실하기 때문이다. 등산은 삶을 일시적으로 산으로 옮긴 것이다. 등산으로 삶을 업그레이드 한 우리는 김영도 선생님께서 말했듯이 사람을 분류할 때, 재산, 지위, 직업, 성별, 성격 등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미 그런 것은 관심밖이다. 우리는 산에 다니는 사람, 안 다니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1.2 산에 왜 오르는가?


- 등산은 무엇이 좋은가?

등산은 운동으로서의 장점을 살펴보아도 다른 운동에 비해 좋은 점이 많다. 첫째 유산소운동으로 경쟁없이 자신의 페이스에 알맞게 조절해 가며 서서히 부하를 높여 나가므로 인간생활에 필요한 운동으로서 가장 알맞은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산이라는 대상이 주는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은 운동의 효과를 더욱 높여 주며, 도시속에서의 운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서적인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

또한 숲이라는 환경은 도시생활에 찌든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많은 것은 제공해 준다. 식물이 만들어낸 오염안된 산소와 음이온이 가득한 공기, 그리고 휘튼치드와 같은 갖가지 물질이 우리에게 유익함을 준다. 그래서 우리는 울창한 숲이나 산에가면 그곳에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상쾌함을 느끼는 것이다. 일주일에 1번만이라도 오염된 도시를 벗어나 산에 가면 오염된 신체를 조금이라도 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지구는 커다란 자석이며 지표상에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자기장이 흐르고 있으며, 우리의 신체는 이 자기장에 생체리듬을 맞추고 적당한 생리작용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에 생활하는 우리는 수많은 전자파공해속에 적당한 전자파의 흐름과 균형이 깨지고 있어 최근 그 위험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또한 겹겹이 둘러친 콘크리트 구조물은 지표상에 흐르는 자기장을 차단하고 있으며, 고층건물이나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은 더욱 더 지표 자기장과 차단되어 생활해야만 한다. 실제로 고층에 오랫동안 지내다 보면 머리가 아프거나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발생한다.

우리는 막연하지만 땅의 기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먼 조상들 때부터 지내온 환경, 즉 땅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 이것이 우리신체가 원하고 머물러야 하는 곳이다. 등산은 차단된 땅의 기운을 강하게 받는 좋은 기회이다. 야영을 하면 더욱 좋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필자는 매 주말 등산을 하고 있지만 간혹 휴일에 부족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 해가 중천에 뜨도록 늦잠을 자곤 한다. 그러나 산에서 야영을 하면 아무리 늦잠을 자려고 해도 아침이 오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땅과 가까이 수면을 취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이 되었다는 신체반응일 것이다.

납, 카드늄, 수은 등 중금속은 대부분 발암물질이며 신체에 과다하게 축적되면 각종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한경이 오염되어 감에 따라 우리의 몸은 이러한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에 점차 오염되어 가고 있다. 우리의 몸은 원래 유해물질이 들어오면 신진대사 작용을 통해 자동으로 배출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중금속은 쉽게 배출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쌓여 가지만, 등산중에 흘리는 진땀을 통해 이러한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이 신체밖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암이나 당뇨병, 그밖의 불치병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등산을 통해 완치하거나 호전시키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동안 온갖 현대의학의 치료법을 모두 사용한 후 마지막으로 산을 선택하여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 등산이 건강에 좋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물고기는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우리도 산과 자연을 떠나 도시에서 살면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 있다. 우리가 지내야할 환경은 도시가 아니라 먼 조상들때부터 지내온 산과 자연인 것이다. 그래서 물고기가 물을 찾아 퍼덕이듯이 우리는 산을 찾는 것이다.


1.3 알피니즘 I - 등산이란 무엇인가?


"등산????이란 소박한 뜻에서 산에 오르는 것을 말한다. 산을 좋아하는 건강한 사람이 산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등산은 스포츠며 탈출이고 정열이기도 하며 일종의 종교와 같다????고 마칼루(8,481m)를 초등한 프랑스원정대장 쟝 프랑코가 말했다. 이처럼 등산의 두드러진 특징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그것은 내면적인 것이며, 등산가의 육체적 노력을 넘어선 곳에 뚜렷이 나타나는 정신적인 세계다. 이러한 등산의 세계는 그 기원과 오늘에 이른 발전 과정에서 개관할 수가 있으며 내일을 내다보게 된다.


알피니즘의 기원과 정의

????수렵?신앙?채광 등의 목적으로 산에 오르는 일은 옛날부터 있었던 일이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알피니즘은 여느 때보다 높은 산, 새로운 산, 험난한 산에 오른다든지, 등산하는 자체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찾고, 기술적이고도 종합적인 지식을 기르며, 강렬한 정열로 전인격적(全入格的)으로 산에 도전하는 태도를 가리키며, 그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등산하는 사람들을 알피니스트라고 한다. 알피니즘이란 말은 1786년, 스위스의 학자 H.B.소쉬르가 몽블랑을 등정한 무렵부터 사용하게 되었는데, 실제로 일반화된 것은 19세기 후반경부터이며 한국에서는 1920년경에 비로소 이와 같은 풍조가 일어났다.

이 무렵부터 학자와 학생들 사이에 학술조사를 겸한 스포츠로서의 등산이 보급되기 시작하였으며, 8?15해방 후에는 새로 들어온 등산 기술과 현대장비의 보급으로 국내뿐만 아닌 해외의 고봉?명산에까지 도전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기도 하였다. 즉, 기술적으로 단순한 산등성이 타기에서 골짜기 오르기, 록 클라이밍, 빙설등반은 물론 장비의 개량과 함께 불가능하다고 했던 수직 이상의 암벽마저도 오르게 되었다. 이렇게 등산이 발전해가는 동안에 하켄이나 볼트를 박고 등반하는 일은 산을 상하게 하므로 알피니즘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전개되었다. 자연을 보호한다는 것은 알피니스트의 윤리이기도 하다.


1.4 간추린 등산사


등산이 스포츠로서 자리잡은 것은 1760년이 지나서였다. 이 해는 유럽 알프스 산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몽 블랑(Mont Blance ?4,807m)에 올라가 보려는 생각을 사람이 처음 가졌던 때이다.

등산은 알프스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그래서 '등산'을 가리키는 '알피니즘(Alpinism)'이란 말은 '알프스(Alps)'에서 나온 것이다. 등산의 역사는 어느덧 200년을 넘어섰다.


4,000m 짜리 알프스의 봉우리들은 물론이고, 히말라야 산맥의 8,000m가 넘는 봉우리 14개를 비롯한 지구 위의 이름 높은 산봉우리들이 모두 사람에계 정복된 오늘날, 등산 방법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준비물을 가지고 몇 달에 걸쳐 산을 오르던 이른바 '대원정시대'는 끝나고, 지금은 한두 사람이 가벼운 차림으로 하루 혹은 며칠에 산을 오르는 '알파인 스타일'등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알파인 스타일이, 사실은 등산이 맨처음 시작된 때의 방법이라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1760년 어느 날, 알프스 기슭의 가난한 마을 샤모니, 이탈리아 제네바 태생 광물학자인 스무 살의 소슈르가 몽 블랑을 가리키며 외쳤다.

"누구든지 저 높은 산에 오르는 사람에게 많은 상금을 주겠소." 그는 과학자의 입장에서 아무도 올라가 보지 못한 신비의 산의 정체를 밝히고 싶었다. 그때까지 알프스의 산마을 사람들은 산꼭대기에 무서운 악마가 산다고 믿고 있었다. 소슈르는 과학의 힘을 빌어 여러 가지로 조사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렸지만 사람들은 선뜻 나서지 않았다. 지구위에 히말라야 산맥 같은 엄청난 산이 있다는 것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그 무렵, 사람들에게 있어서 산은 그저 두렵고 존경스러울 뿐이었다. 소슈르가 상금을 내건 지 26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산에 오르는 사람이 없이 세월만 흘렀다.

1783년 마침내 부우리라는 사나이가 등산대를 짜서 몽 블랑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 첫 모험은 나쁜 날씨탓에 실패했고, 1785년의 두번째 모험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이 두번의 도전이 헛된것만은 아니었다. 등산대원 중에 끼어있던 의사 파까르가 이때 겪은 일들을 밑거름으로 하여 뒷날 성공할 수 있는 바탕을 다졌기 때문이다.

샤모니 마을에는 파까르 말고도 쟈끄 발마라는 사나이가 몽 블랑에 오르는 꿈을 키우고 있었다. 그는 험한 바위산을 오르내려면서 수정을 캐며 살았는데, 몽 블랑에 올라 단번에 많은 돈을 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1786년 8월 7월 오후 3시. 파까르와 발마는 샤모니 계곡을 벗어나 몽 블랑으로 향했다. 그들은 밤 9시쯤 2,392m 높이에 닿아 비박(bivauac;천막을 치지 않고 그냥 자는 것)했다. 다음 날은 새벽 4시 30분부터 등반을 시작해 다섯 시간 만에 보송 빙하(氷河;얼음이 흘러내리는 강)와 타꼬나 빙하가 합치는 곳을 지났다.

자일(seil;등산용 밧줄)도 없이 크레바스(Crevasse;빙하나 눈쌓인 벌판이 갈라진 큰 틈새)를 건너고, 8월의 뜨거운 햇빛에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눈덩이 위를 지났다. 뒤이어 눈쌓인 벌판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언덕이 나타났다. 그들은 그 곳을 두 시간 만에 빠져 나갔다. 요즘 처럼 쉬타이그 아이젠(steigeisen;뾰족한 발톱 모양을 한 쇠, 신발 밑에 달아 얼음벽을 미끄러지지 않게 찍어 밟는다)도 없이 어떻게 그 미끄러운 눈 언덕을 뚫고 지나갔는지, 도무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언덕을 올라 거센 바람이 몸늘 날려 버릴 듯이 몰아치는 눈 벌판을 1km쯤 걸어갔다. 그곳의 높이는 3,900m였다. 무릎까지 눈에 푹푹 빠지는 곳을 럿셀(russell;앞선 사람이 눈을 파헤치고 단단히 다져 길을 만들며 나아가는 것)하며 한 발 한 발 떼어 놓는 강행군이었다. 앞장섰던 발마가 지쳐 쓰러지자 파까르가 그의 짐을 받아 앞으로 나섰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그들은 눈빛판을 벗어났다. 그다음은 산등을 따라 길게 이어진 바위 마루터기(로쉐 ? 루지)사이로 몽 블랑의 북동쪽으로 나갈 생각이었다. 이 길은 눈 벌판에서 몽 블랑 꼭대기에 이르는 루트(rout;등산길)가운데 가장 어려운 곳이었다. 하루 종일 햇볕 들 틈이 없이 얼음에 덮인 이곳 역시 자일과 아이젠 없이 가까스로 넘어섰다.

발마와 파까르가 4,807m의 몽 블랑 꼭대기를 밟은 것은, 1786년 8월 8일 오후 6시 32분으로, 2.392m의 비박했던 곳을 떠난 지 14시간 30분만에 이룩한 일이었다. 그들은 파까르가 지팡이로 쓰던 긴 막대기를 세우고 거기에 빨간 천을 매달았다.


아무런 지식이나 장비도 없이, 그렇다고 등산을 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얼음 강과 눈 벌판을 뚫고 몽블랑 꼭대기에 우뚝 선 것은 참으로 장한 일이다.(물론 여기에는 꽤 좋았던 날씨도 한몫을 거들었다)

두 사람은 먹을 것이 떨어지고 잠이 모자란 데다 동상과 고산병(高山炳;높은 산에서 산소가 모자라고 기압이 낮아 걸리는 병)까지 겹쳐 말할 수 없는 어려운믈 겪으면서도, 끝내 달빛 속을 4시간 30분이나 헤치고 별일없이 마을로 돌아왔다.

파까르와 발마가 몽 블랑에 오른 뒤로 등산에 대한 관심은 엄청나게 높아졌다. 기술과 장비도 하루가 다르게 좋아져 등산가들은 다투어 알프스의 험난한 봉우리들 - 몬테로자 ?융프라우 ?아이거?그랑드 조라스를 차례로 정복해 갔다. 1865년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봉우리 마터호른을 정복한 뒤, 눈을 중앙아시아로 돌려 히말라야 산무리에 도전함으로써, 등산의 역사를 화려하게 펼치게 된 것이다. 

 

 

2. 등산의 계획과 준비

  

2.1 등산의 종류


등산은 매우 포괄적인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산을 오르는 행위를 등산이라고 규정할 때, 산이 주는 다양성으로 인해 그 안에서 펼쳐지는 행위는 매우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그 다양성의 인자로 산, 사람, 계절을 꼽을 수 있다. 산의 높이나 험난한 정도에 따라 등산의 방식이 달라지고, 산에 오르는 사람의 능력이나 태도, 선택에 따라 등산의 형태가 달라진다. 계절과 기후도 산을 다양한 환경으로 바꿔 주며,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대처하는 등산의 방식도 달라진다.

이렇게 수많은 다양성의 요인들이 조합되어 나타나는 등산의 방식은 등산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고 정리하는 모든 과정에 영향을 주게되므로 우리는 등산을 계획하기에 앞서 이러한 다양한 등산의 방식을 이해하고 자신의 등산에 맞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1) 기간에 따른 분류

- 당일 등산

산에서 야영이나 숙박을 하지 않고 하루중에 등산을 마치는 것을 등산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등산의 형태이다. 등산시간이 짧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대상지를 선택하고, 준비해야 하는 장비도 적어 짐도 가볍게 등산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이 지니고 있는 위험성과 돌변하는 상황등에 대비하여 비상식, 해드램프, 그리고 비박(bivouac;비상노숙)준비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무박 등산

가이드 전문 산악회들이 단체로 등산객을 모집하여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등산을 하는 무박산행은 저렴한 비용으로 먼거리의 산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토요일 밤10시에 출발하여 잠은 버스에서 자고, 새벽에 등산을 시작한다. 일부 가이드산악회는 서비스가 미흡하거나 참가자들의 가이드를 소홀히 하여 조난등의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 1박2일 등산

당일 등산으로는 시간이 부족한 비교적 먼 거리나 등산코스가 다소 긴 경우에 산에서 1박을 하는 등산을 한다. 야영을 할 경우, 야영장비와 취사장비가 추가되므로 짐이 많아지고, 야영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야영을 하지 않고, 출발지점 주변의 산장이나 민박같은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등산코스 중간에 위치한 산장을 이용할 수 있다.


- 단기 등산

보통 며칠간의 등산을 말한다. 산에서의 야영일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장비도 많아지고 특히 식량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당일이나 1박2일 등산보다는 장비와 식량계획은 물론 운행계획까지 더 치밀하게 수립해서 준비해야 불필요한 짐때문에 고생하는 일이 없고 등산의 효율의 높일 수 있다.


- 장기 등산

보통 1주일이 넘으면 장기등산으로 분류한다. 1달이상을 산에서 지내는 장기등산도 있다. 이런 장기 등산은 보통 베이스캠프를 정해 두고 하루 하루 계획한 등산을 하는 방식을 많이 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종주와 같이 캠프를 계속 이동하며 중간에 식량과 장비를 지원받는 형태도 있다. 장기등산의 경우, 등반대원들이 1주일분 이상의 식량을 운반하는데 무리가 있어 식량과 소모품의 지원계획에 유의를 해야 한다. 특히 균형있는 영양을 섭취하도록 하며, 비타민 결핍도 고려한다. 장기등반에 따르는 정서적인 면까지 고려하여 오락과 휴식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


- 원정 등산

주로 해외의 높은 산을 대상으로 하는 등반을 말한다. 규모가 큰 등반이 보통이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인 투자가 많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대원선발에서 부터 훈련, 준비, 수송, 등반, 철수, 보고 등 가장 어렵고 종합된 역량이 발휘되어야 하는 등반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원정등산은 보통 장기등산의 형태를 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대상지에 따라 단기 등산으로 원정을 다녀오는 경우도 있다.


2) 인원에 따른 분류

- 단독 등산

단독등산은 보다 많은 등산의 기쁨을 맛볼 수 있으나, 풍부한 경험과 정확한 판단력 그리고 좋은 체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특히 혼자 조난을 당했을 경우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에를 들어 발이 골절되어 걷지 못하는 경우, 구조요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꼼짝없이 죽음을 기다리게 된다. 때문에 단독등반은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 파티 등산

파티(Party) 등산은 몇명의 소규모 그룹이 하는 등산으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친구, 산악회, 모임 등의 구성원이 모였으므로 서로 호흡도 잘 맞아 등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아무리 작은 모임이라도 리더가 필요하게 되고, 구성원의 능력에 따라 역할을 분담해 주어야 한다.


- 단체 등산

20여명이 넘게되면 바람직하지 못한 등산의 형태를 이룬다. 대규모로 이동하면 자연훼손이 심해질 뿐만아니라 구성원의 능력차이에서 비롯되는 사고유발의 가능성도 높아 진다. 리더와 서브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되고, 대열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하며, 사고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3) 운행방식에 따른 분류

- 횡단 등산

출발지에서 능선이나 계곡을 따라 올라 주능이나 산정에 올랐다가 출발지와 다른 지점(주로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등산방식으로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기 때문에 교통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사전에 교통수단과 소요시간, 요금, 배차간격, 막차시간 등 체크해야 한다.


- 원점회기 등산

횡단 등산과는 달리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등산방식이다. 능선이나 계곡을 따라 주능이나 산정을 올랐다가 다시 올랐던 코스나 다른 코스로 출발지로 되돌아 오는 것으로 최근 자가용을 교통편으로 많이 이용하면서 일반적인 등산방식이 되었다.


- 종주 등산

이것은 봉우리와 능선을 연결하는 능선코스를 따라 등산하는 방식인데, 노고단에서 천황봉까지의 지리산 종주, 십이선녀탕에서 화채봉까지 이어지는 설악산 서북주능 종주 등이 대표적인 종주등산코스이다. 종주등산은 장쾌한 능선등산의 즐거움을 얻는 등산이다.


- 캠프 등산

베이스캠프를 정해두고 하루 하루 계획한 등산을 마치고 돌아오는 등산방식으로 가볍고 여유있는 당일등산을 이어서 할 수 있고, 캠프생활의 즐거움도 함께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 극지법 등산

극지법(Polar Method)은 원래 북극과 남극의 탐험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히말라야 고산등반에 활용되고 있다. 베이스캠프를 두고 정상에 이르기 까지 전진캠프(캠프1, 캠프2...)를 설치해 가며 식량과 장비를 수송해 가며 올라가는 방식인데, 대원들은 이과정을 통해 서서히 산소가 희박한 고소에서의 적응능력을 높여가는 장점도 있다. 극지법 등반방식은 많은 인원이 필요하고 기간도 1달이상 소요되므로 많은 물자를 수송해야 하며, 비용도 많이 든다.


- 알파인 스타일

극지법 등산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능력이 탁월한 등반가들이 극지법으로 올라가던 히말라야의 고봉을 유럽의 마치 알프스지역에서 등반하는 것처럼 소규모의 등반대가 간단한 등반장비와 식량을 등을 자신이 짊어지고 정상을 등반하고 내려오는 방식을 말한다. 이 알파인 스타일은 극지법에 비해 능력있는 등반가들의 발전된 스타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4) 계절에 따른 분류

- 하계 등산

원래 하계등산은 여름철의 등산을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 겨울철의 동계등산을 제외한 등산을 하계등산이라고 한다. 하계등산과 동계등산의 구분은 기온 0도를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기온이 온화한 하계등산은 보온을 위한 장비나, 눈과 얼음지대를 등반하는 장비들이 필요없어 동계등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적고 편한 등산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의 기후변화는 기복이 심하여 하계등반이라고 소홀히 대비할 경우, 오히려 동계등반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 동계 등산

동계등산은 필연적으로 눈과 얼음을 접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곳에서 생활하고 등반하는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게 된다. 영하의 기온은 등반조건을 더욱 열악하게 하며, 장비는 그 만큼 많아지게 된다. 위험요소가 하계등반에 비해 더욱 많은 만큼 좋은 등반기술과 체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이 있어야 안전한 등산을 할 수 있다.

해발 3000미터 이상에서 형성되는 만년설이 있는 고산에서는 여름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눈과 얼음이 있어 동계등반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만년설에 뒤덮인 곳도 좋은 날씨의 한낮에는 강한 자외선과 태양 복사열로 여름과 같이 기온이 올라가기도 한다.


5) 대상지에 따른 분류

- 워킹 등산

워킹(Walking) 등산이란 말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이다. 암벽등반이나 빙벽등반과 같은 전문등산과 구별하여 보행으로만 산을 오르는 것을 그냥 흔히 "워킹"이라고 하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한 명칭은 "힐 워킹(hill Walking)"이라고 해야 한다. 힐(Hill)은 언덕, 구릉이란 뜻도 있지만 작은 산이란 뜻도 있다.


- 트레킹(Trekking)

등산의 범주에 들어 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산을 대상으로 주로 행해진다. 원래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끌고 새로운 정착지로 이동하는데서 비롯된 용어로 오염이 안된 자연을 찾아가 즐기며 천천히 도보로 여행하는 것이다. 히말라야지역의 트레킹은 무거운 짐운반과 캠핑, 취사등을 도와주는 포터를 고용해 가벼운 차림으로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고, 뉴질랜드의 밀포드트렉은 풍광이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구간별로 캠핑/숙박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최고의 트레킹코스로 꼽히고 있다.


- 암릉 등반

가파른 바위가 많이 노출된 날카로운 능선을 오르는 것을 암릉등반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릿지(Ridge)등반이라고 한다. 릿지는 원래 능선이라는 말이므로 정확한 용어사용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굳어져 있다. 릿지등반은 능선을 걷기도 하고, 짧은 암벽구간이나 암봉을 올랐다가 로프를 사용한 하강을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암벽등반을 시작하기 전단계로 많이 즐기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짧고 다소 쉬운 암벽구간이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암벽등반기술, 장비, 그리고 경험없이 시도할 경우 더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런 것이 부족한 사람들이 암릉등반중에 많은 사고를 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암릉등반코스로 북한산의 만경대릿지, 원효릿지, 설악산의 용아장성, 천화대등이 있다.


- 암벽 등반

암벽등반은 등산의 발달과정중 '보다 험난한 루트의 도전'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즉 처음에는 암벽등반만을 목적으로 오르지 않고, 험난한 루트를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만나는 암벽을 돌파해 나가다 보니 암벽등반기술과 장비가 발달하여, 이제는 암벽등반만의 장르가 생기게 된것이다. 암벽등반의 역사가 이렇듯이 등산을 하다가 점차 암벽등반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암벽등반에도 다양한 어려움과 종류가 있으며, 기본 등산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암벽등반기술을 익혀서 암벽등반을 해야 위험하지 않다.


- 빙벽등반

빙벽등반도 암벽등반과 마찬가지로 등산의 발달과정에서 생긴 등반의 형태로 만년설의 눈이 굳거나 흘러내려 생긴 빙벽이나, 폭포가 겨울철에 얼어붙어 생긴 빙벽을 대상으로 등반을 하는 것이다. 발에는 흔히 아이젠이라고 불리는 크램폰을 착용하고 손에는 피켈/아이스바일/아이스햄머을 사용하여 얼음을 찍고 오른다.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맨손으로 오르는 암벽등반보다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며, 장비도 매우 고가인 편이다. 빙벽등반의 특징상 암벽등반보다 더 많은 쾌감을 맛 볼 수 있다.


- 고산등반

히말라야와 같은 고산을 오르는 등반으로 주로 해발 3,000~4,000미터 부터 형성되는 만년설지대를 포함하는 등반이다. 이와같은 고산등반에는 워킹, 암벽등반, 빙벽등반 등과 같은 등반의 모든 분야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고 체력과 기술이 좋은 전문산악인들에 의해 행해진다. 최근에는 이런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업등반대의 안내로 일반 워킹산행만 하던 사람들 가이드비를 지불하고 오르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 스포츠 클라이밍 (Sports Climbing)

인공암벽등반을 포함하는 의미의 스포츠 클라이밍은 암벽등반의 요소중 난이도를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방식으로 주로 짧지만(20여m내외), 매우 어려운 난이도를 지닌 코스에서 행해지는 것을 말한다. 난이도 이외의 위험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에 등산의 기본정신인 알피니즘이라기보다는 스포츠적인 요소가 더 많다. 인공암벽은 원래 트레이닝을 목적으로 판넬에 돌가루를 뭉쳐서 다양한 모양으로 만든 홀드를 부착하여 만들었으며, 세계 월드컵 경기나, 우리나라의 전국스포츠클라이밍대회등 여러 대회가 인공암벽에서 치뤄지고 있다. 

 

  

 2.2 산행지의 선택


많은 산들 중에서 산행지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간단할 수 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 가볍게 주말마다 다니는 근교의 산을 선택한다면 별어려움 없이 산행지를 선택하는 것이고, 코스를 조금 변경하면 새로운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이미 그 산에 대한 정보는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준비도 간단히 마치고 가볍게 출발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늘 새로운 등산의 세계를 찾는 등산가라면 산행지를 선택하는 것 부터가 매우 신중한 일이 된다. 산행목적과 일정에 적합해야 하고, 함께 갈 사람들에 대한 배려까지 생각한다면 여러가지 정보와 몇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1. 산행목적을 먼저 생각한다.

앞장에서 살펴보았듯이 등산은 여러 분야가 있으며, 각각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여러가지 방식의 등산이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어본 사람이면 아마 각자 자신의 등반가치를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이 추구하는 등산의 가치나 방식에 따라 산행목적을 정할 수 있다. 아무리 가볍게 부담없이 떠나는 산행이라도 '가볍게 부담없이'란 자체가 산행의 목적인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산행목적을 살펴보면 주말 근교산행, 단풍탐승, 심설산행, 철쭉산행, 독도법훈련, 종주산행, 청정계곡 탐사... 등 등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가벼운 주말 암벽등반, 하드프리클라이밍, 암릉등반, 빙벽등반 등을 목적으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2. 일정과 동행자를 고려한다.

산행목적이 정해졌다면 대상지를 선택하기에 앞서 일정과 동행자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목적에 적합한 계절이나 기간을 먼저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종주산행같은 경우는 당일이나 1박2일에 하기 곤란할 것이다. 기간은 사용가능한 교통수단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동행자들 개인의 시간사정에 맞추어 조정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런것을 고려하여 '시기는 5월, 기간은 2박3일, 인원은 4명'과 같이 정할 수 있다. 여기서 인원4명의 구성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한다. 성별, 연령, 체력, 등산경력 등을 알고 있어야 무리없는 대상지를 선택할 수 있다. 좀 더 세밀한 검토를 해야하는 등산의 경우에는 개인의 성격, 질병, 장애 등도 대상지선택시 고려해야 할 사항일 것이다.


3. 산행지 선택하기

산행목적과 일정, 동행자 등이 결정되었다면, 여기에 적합한 산을 선택한다. 산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많은 산에 관한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산에 관한 정보는 개인의 경험을 비롯하여, 신문, 잡지, 산소개 서적, 인터넷, 지도집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런 곳에는 간단히 산만 소개하는 경우도 있고, 산에대한 여러가지 정보가 함께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각 매체의 특징과 찾는 요령을 간단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신문

계절에 맞고, 인기있는 산에 대한 정보를 간단히 얻을 수 있다. 가이드산악회들의 안내하는 산과 일정, 요금등의 정보도 있다. 신문은 보통 일주일에 1개 정도의 산을 소개하기 때문에 여러 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정보는 못된다. 그러나 신문에 난 산정보를 계속 스크랩하면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 등산 잡지

월간산이나 사람과산과 같은 등산전문 잡지는 매월 발행되는데, 많은 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계절에 맞는 산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도 하고, 간단한 개념도나 상세한 등산지도도 제공한다. 이런 등산잡지를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여기에 실린 산정보를 PC를 이용하여 검색할 수 있게 해 놓으면 훌륭한 산정보를 만들수 있다. 예를 들어 '아래한글'이나'엑셀'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단순하게 "2000 1월호 - 대둔산, 설악산, 공작산..."과 같이 입력해 놓은 다음 검색메뉴를 이용하면 필요한 산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설악산"을 검색하면 설악산에 관한 정보가 있는 산지의 몇년, 몇월호에 있는지 알 수 있다.


- 산소개 서적

산을 소개하는 서적은 단행본으로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며, 계속 발간되고 있다. 지역별로 소개한 책, 테마별로 소개한 책도 있으며, 사진이나 상세한 지도를 함께 제공하기도 한다. 한 두권 정도만 구입하면 전국의 유명명산에 관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고, 산을 선택하는 가장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넷

인터넷을 이용하면 무궁무진한 산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야후, 알타비스타, 엠파스'와 검색엔진을 이용하여 특정산에 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전국의 산을 지역별, 높이별, 특징별로 모아놓은 사이트도 있다. 산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은 검색엔진에서 "등산"이라고 입력하면 수십개가 뜰 것이다. 이중에서 괜찮고 자신에게 필요한 사이트를 골라 북마크(즐겨찾기)해 놓으면 편리하다. 이런 곳에 가면 위에서 설명한 목적, 일정 등에 적합한 산을 쉽게 고를 수 있다. 인터넷에서는 산정보뿐만 아니라, 산행지식, 장비, 교통, 입산통제, 날씨 등 여러가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이 아닌 천리안과 같은 일반 PC통신에 가도 산정보를 얻을 수 있으나 대부분 유료이다.


- 지도집

지도집은 국립지리원에서 제작하는 전국 지형도를 묶어 놓은 것으로 1:2,5000축척이 있고, 1:50,000축척이 있다. 2.5만은 총10권, 5만은 총4권으로 되어있다. 부피도 크고 가격도 1~2백만원대의 고가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소장하는 것은 어렵다. 대신 서점에서 판매하는 1:10만 지도책으로 대신할 수 있는데, 오히려 지형도집보다 더 편리하다.

10만 도로지도책은 여러가지가 나와 있지만 그 중에서 성지문화사에서 발행하는 "1:10만도로지도(2만원)"가 가장 충실히 내용히 담겨있다. 도로지도책이라고는 하지만 1:5만지형도를 바탕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전국의 크고 작은 모든 산과 등고선이 나타나 있어 등산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특히 대상산을 고른다거나, 접근 도로, 교통편, 개략적인 코스검토, 인근 산과 지명을 파악하는 종합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지도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먼저 10만지도책으로 부터 대상산을 결정한 다음, 그 산의 2.5만지형도나 5만지형도를 구해서 실제산행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 국립공원 지정명산

자연풍경지를 보호하며 적정한 이용을 도모하고 국민의 보건, 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하고자 국가가 관리하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은 산세가 수려할뿐더러 문화유적등의 볼거리도 많아 연간 입장객이 2,500만명 이상이 넘는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어 초보자가 산행지 선택이 어려울 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중에서 선택하면 가장무난하다. 등산코스가 다양하므로 계절에 따라 산과 등산코스를 잘 선택하면 된다.


4. 그 밖의 고려사항

지금까지 산행지를 선택에 필요한 중요한 사항을 살펴 보았다. 산행능력, 산행기간, 교통과 숙박 사정, 예산 등에 따라 산이 정해지면 코스를 선택해야 하는데 산행 거리와 시간, 난이도, 비상 탈출로 등을 참고한다. 또 산불예방기간, 자연휴식년제, 군사시설물 등에 의해 출입이 금지된 곳은 아닌지, 산행중에 식수를 구할 수 있는지 등도 살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여의치 않으면 애써 선택한 대상지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2.3 In-door Climbing


산행이라 하며 보통 직접 산을 오르는 행위 그 자체만을 대상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산행이라는 것은 계획에서 보고서까지를 산행이라 해야 할 것이다. 간단한 일일산행에서부터 해외원정등반까지 모든 산행은 계획의 치밀함이 등반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계획이란 실제의 등반전 종이위에 실제의 상황을 상상하여 그려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In Door Climbing인 것이다.

In Door Climbing은 등산을 효율적, 경제적으로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많은 생각과 검토를 거친 등산은 시간과 금전의 낭비를 막고, 좋은 성과를 얻는 등반을 할 수 있다. 그러나 In Door Climbing의 중요한 가치는 이런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또다른 등산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생각하기를 등산은 실제가 중요하고 재미있는 것이지,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머리만 아프고 피곤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In Door Climbing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편다는 것은 실제등반보다 더 큰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지도를 바라보면 계곡과 능선이 보이고, 암벽의 코스개념도를 보노라면 어느덧 손에 땀이 고인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살면서 어떤 즐거운 일을 직접 겪을때 보다, 그전에 그것을 상상하고 꿈꾸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소풍 그날 보다는 그 전날 즐거운 소풍을 상상할때가 더 행복했을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고 있을때보다 만나기 전에 더 설레이고 뿌듯했을 것이다.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을때 소설만 못한것은 상상의 자유를 영상이 제한하기 때문이다. 등산도 실제 행위보다 In Door Climbing에서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좁은 의미의 In Door Climbing은 등반 그 자체만을 그려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넓은 의미의 In Door Climbing은 바로 등산계획을 수립하는 모든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등산계획을 수립하는 과정과 방법을 설명하기로 한다. 등산계획에 있어 우선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항은 목적을 설정하고 그 목적에 적합한 대상지를 선정하는 것이 라고 앞장에서 설명했으므로 이 장에서는 그다음의 검토사항부터 설명하도록 한다.


- 계절과 일기

해빙기, 우기, 건기, 혹서기, 혹한기, 폭우, 폭설, 장마 등과 같이 계획된 기간 또는 등반 가능한 기간의 일기가 계획의 변수로 작용한다. 예를 들면 해빙기는 계곡등반에 어려움이 있고 방수의류가 필수적이다. 우기에는 계곡의 수량이 많아져 평소에는 말라 있는 작은 계곡이라도 실수를 구할 수 있으며, 심지어 능산상에서도 식수를 구할 수 있다. 또한 우기에는 방수포장에 유의하고 체온유지에 필요한 조치(의류, 고칼로리 식품)가 있어야 한다. 건기에는 이와 반대이므로 숙영지 선택시 능선과의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식수에 신경을 쓰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외에도 모든 일기변화는 필요한 식량과 장비에 영향을 준다. 이것은 4계절 산행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 일출/일몰

일출, 일몰 시간에 따라 등반가능 시간이 결정된다. 신문에 그날의 일출/일몰시간이 나와 있고, 정확한 일출/일몰 시각은 대전 천문대(042-865-3336)에 문의하면 날짜별, 지역별 시각을 알 수 있다. 일출/일몰시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을 기준으로 빨라지고 늦어지는데, 매일의 차이가 여름철에는 40초~50정도 이고, 겨울철에는 1분~1분20초 정도이다. 예를 들어 춘분을 지나면 하지가 될때까지 매일 40초정도 해뜨는 시간이 빨라지다가 하지때 가장빨리 뜬다. 다시 하지가 지나면 늦어지다가 춘분때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져 동지를 지나면서 빨리 뜨기 시작한다.

이점을 참고하여 현재의 일출/일몰시간으로 부터 등반기간중의 일출/일몰시간을 계산해서 참고 한다. 보통 해가뜨기전 30분정도는 여명이라해서 어느정도 활동할 수 있을만큼 밝으며, 해가 진후에도 30분정도는 환하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여명시간이 짧으며, 해가진후에도 급격히 어두워진다.


- 월출/월몰

야간 산행시에는 월출,월몰 시간이 변수로 작용된다. 달빛만을 이용한 야간산행은 불편하지만, 날씨가 좋으면 반달이상의 빛으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달은 보름에 가까울 경우, 뜨고 지는 시간이 태양과 반대이므로 그 밝기가 밝고 월조 시간도 길다. 그믐달은 태양과 거의 동시에 뜨고 지므로 초승달과 초생달은 야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름달은 일몰 전후에 뜨고 하루에 40분-1시간씩 늦어지게 된다.


- 대원 구성

대원의 구성은 등반의 목적에 따라 구성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지만 대원들의 능력이 각기 다른 팀에서는 꼭 목적에 맞추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등반기간을 정하고 등반가능한 대원에 맞추어 목적을 정하는 방법도 있다. 대원이 구성되었으면, 그들의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를 파악하여 비상연락망을 만들고, 여행자보험 등에 가입하여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다.

또한 대원별 임무와 각 대원의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정표를 만들면 편리하다.


- 시간사용계획 (등반계획)

산행계획 중 가장 중요한 계획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계획에 의거하여 다른 계획들이 수립된다. 이 계획에서는 몇 가지 자료가 필요하다. 선행자의 보고서, 전문지의 자료, 개념도, 지도, 교통편 시간표등 인데, 가장 좋은 것은 객관적으로 사실 그대로 기술된 선행자의 보고서이다. 이것을 참고로 할 때는 자신이 선행자와 똑같은 시간, 환경, 코스로 등반할 수 없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살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에는 참고할 만한 대상지의 등반보고를 6하원칙에 의거 논리적, 객관적으로 기술된 보고서는 찾아 보기 어렵기에 답답한 점이 많다.

그러므로 시간사용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가장 많이 이용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하는 지도라 할 수 있으며, 지도를 이용한 산행계획작성이 숙달되면 시간계획은 물론 지도만 보아도 입체적인 산세를 느끼는 경지에 이를 수 있다.


- 어프로치 (접근 교통편)

정해진 시간과 대상지의 교통편을 알아 본다. 열차, 고속버스, 시외버스, 또는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교통수단을 선택할 경우에는 요금, 소요시간, 쾌적함, 표 구입문제등을 고려해야 하고 연휴나 명절 때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왕복노선을 예매해야 불편이 없다.

열차, 고속버스, 시외버스 이용시 대상지까지 연계되는 지방노선의 교통편도 파악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정보는 잡지의 소개나 타인, 자신의 보고서를 통해 얻을 수 있고, 매월 발행되는 '시각표'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각 역과 터미널의 전화문의도 가능하다.


- 운행소요시간 계산

등산의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산행하고자 하는 대상산과 루트 그리고 기간이 결정되면, 루트의 구간별 운행 소요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구간별 소요시간을 계산해 놓지 않은 운행계획은 계획이라고 할 수 없으며, 실제 산행에서 많은 시행착오, 조난등의 문제가 발생된다. 구간별 운행 소요시간의 계산을 하게 되면, 취사를 해야할 곳, 야영을 해야할 곳들을 착오없이 정할 수 있으며, 귀가해야 할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이미 산행을 해 본 루트라면 소요시간은 경험으로 부터 쉽게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다녀 왔다면 이미 가 본 루트의 소요시간도 계산할 수 없다. 처음 가는 루트라도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지도만 보고 대강의 소요시간을 계산한다. 이러한 경력을 쌓기까지의 과정은 2가지가 있다. 무작정 다니며 오랫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고생을 겪으며 얻은 노-하우(know-how), 효과적인 소요시간 계산법을 익히고 몇번의 실습을 통하여 얻은 노-하우(know-how), 2번째 방법인 효과적인 소요시간 계산법은 "독도법"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 숙영지 선택 및 취사 소요시간

숙영지는 필히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한다. 종주 등반시 또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식수가 없는 곳을 선택할 수 있으나 미리 식수를 준비하거나 행동식을 준비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취사시간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므로 식단 및 식량준비에 이점을 배려해야 한다. 선택된 식단을 즐길 경우 필요한 시간을 계획상에 확보한다. 일정을 수립하다 보면 어느 구간에는 여유가 있을 것이다. 이때에는 쾌적한 숙영지를 선정하여 등반의 피로도 풀고 고통스런 등반에서 벗어나 야영의 즐거움을 갖는 계획도 필요하다.


- 기상과 취침시간

금일의 산행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한 여유를 두고 기상시간을 계획한다. 다음날 산행에 지장이 없이 일찍 일어날 수 있도록 취침시간을 계획한다. 기상과 취침시간을 고정하지 말고 매일 매일의 일정변화에 맞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 출발과 도착시간

금일의 산행코스가 길면 일찍 출발하고 짧으면 여유있게 행동할 수 있다. 다음날의 산행 및 숙영준비에 지장이 없고 체력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에 숙영지에 도착하여야 한다.


- 산행종료시간과 귀환시간

어프로치 계획과 반대로 귀환할 수 있는 시간에 하산한다. 지방의 작은 마을엔 교통편이 좋지 않으므로 항상 염두에 둔다. 열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나 국한되는 단점이 있다. 지방의 면소재지 이하 마을을 연결하는 노선은 시간표에 기록되어 있지 않고, 정기 노선이 없을 수도 있음을 명심. 차량통행이 확실한 지점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 작성. 실제 산행시는 마을 주민에게 문의하여 참고하는 것이 최상이다.


- 장 비 계 획

  * 모든 동원가능한 장비의 목록을 작성하여 알고 있어야 한다.

  * 동원가능한 장비 중 꼭 필요하고 간편한 것으로 선택한다.

  * 혹시? 하며 필요로 하는 장비는 과감히 삭제하여야 한다. - '생명유지에 이것이 꼭 필요한가?'

  * 장비는 식량과 달라 처음부터 끝까지 무게가 줄지 않는다.

  * 장비계힉은 용도에 따라 구분하여 작성하면 편리하다.

  * 공동장비와 개인장비를 구별하여 작성한다.

  * 용도에 따라 병행할 수 있는 장비의 중복을 피한다.


- 숙영구(숙박에 필요한 장비)

  * 개인구 : 침낭, 메트리스, 침낭커버, 내피, 바람배게등

  * 공동구 : 텐트. 후라이, 메트리스, 해먹등


- 취사구(식사에 필요한 장비)

  * 개인구 : 스픈세트, 컵, 개인식기등

  * 공동구 : 버너, 쿠킹세트(코펠), 수통, 칼, 성냥, 라이터, 식기세척구등


- 등반구(등산상황을 상상하며 목록을 작성한다)

  개인구, 공동구로 구분하고 등반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암벽등반구, 빙벽등반구, 배낭류, 신발류, 의류(비상옷 포함), 교신구등을 작성한다.


- 기록구

  필기구, 녹음기, 카메라(촬영도구), 필림등


- 의약품

  * 등반목적에 따라 불의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의약품

  * 대원의 체질(물같이에 의한 배앓이등) 또는 지병이 있을 시 필요한 의약품

  * 계절, 일기변화에 의하여 필요한 의약품


- 식 량 계 획

항상 모자라고 남고 하는 것이 식량이며 아쉽고, 아깝고, 불필요한 짐으로 등장 하는 것이 넘쳐나는 식량이다. 이 아쉽고, 아까운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 식량계획이다.


- 식량계획서 작성시 참고사항

  * 시간사용계획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식수유무와 취사소요시간을 유의)

  * 등반에 필요한 충분한 칼로리 보충. (3끼 식사로 부족한 부분은 간식으로 보충)

  * 계절과 등반방식에 적합한 메뉴 선택 - 예 : 하계릿지등반시는 신선한 오이 등을 선택한다.

  * 기호에 맞는 다양한 메뉴 : 심한 체력소모후 식욕감퇴로 인한 것을 다양한 메뉴로 식욕을 증진시킨다.

  * 저렴한 가격의 원재료 선택

거의 모든 식품은 맛있는 것이 비싸고, 조리가 쉬운 인스턴트 식품이 비싸다. 다시 말하면 가격이 싸면 맛이 없고 , 조리가 어렵고, 칼로리가 낮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중에서 칼로리는 꼭 필요한 것이고 인간이 소화 능력 때문에 저칼로리의 음식을 많이 먹을 수도 없다. 맛없는 것을 억지로 먹을 때의 영양가는 맛있게 먹는 것만 못하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면에서 볼 때 다양한 조림솜씨를 익혀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것도 저것도 안될때는 돈으로 해결 하는 수 밖에 없다.


- 연료 및 소모품 계획

연 료 : 모든 버너에는 사용설명서가 첨부되어 있으며 대략 "몇 cc의 연료로 몇 시간 사용가능"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여기서는 휘발유 또는 석유버너 사용시 연료 소요량을 산출하겠다. 버너의 성능상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하절기와 동절기의 연료소모량이 다르고 동절기의 연료소모량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다. 결국 현재의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말이 된다. 바람의 강약에 따라 연료의 효율이 다르므로 바라을 피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대략적으로 1인 1끼분 취사시(밥, 찌개, 차 정도)에 하절기에는 50cc, 동절기에는 60cc로 하면 약간의 여유가 있는 연료소요량을 산출할 수 있다.

(2) 2인분의 취사시 1인분 취사연료의 2배가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다음과 같은 공식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3) 행동식 또는 인스탄트식품이 포함될 경우와 복잡하고 다양한 요리시에는 참고하여 가감한다.

단, 최대 취사인원이 7-8명이하일 경우이며, 7-8명이 초과하는 많은 인원의 취사시는 보통 사용하는 버너의 성능한계상 나누어 취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하절기 : (50cc x 인원수 x 끼니수) / {1 + (인원수/10)}

  * 동절기 : (60cc x 인원수 x 끼니수) / {1 + (인원수/10)}


- 소모품

  화장지, 랜턴용, 건전지, 비닐봉투, 막끈등 기타 필요한 것


- 예 산 계 획

  (1) 왕복교통비

  (2) 식량 구입비

  (3) 연료 구입비

  (4) 소모품 구입비

  (5) 장비 보충 구입비

  (6) 숙박비

  (7) 매식비

  (8) 의약품 구입비

  (9) 국립공원 입장료

  (10) 예비비


- 기 타 계 획

  (1) 비상연락망

  (2) 식량, 장비등의 지원시 합류장소와 지원대원 선정

  (3) 장비지원또는 등반변경에 따른 장비교환등의 계획

  (4) 차량 승차권 구입방법

  (5) 기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 

 


 2.4 등반 계획서


등반계획서는 In-door Climbing의 결과를 종이위에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흔히들 생각하듯 등반계획서 같은 것은 귀찮고 불필요한 형식이라는 생각은 잘 못된 것이다. 형식적으로 남에게 보이기 위한 수단으로 등반계획서를 만든다면 그것은 실제내용과 다른 조작인 것이며, 등산의 본질을 벗어난 무의미한 행동인 것이다. 등반계획서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행위 당사자가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정리한 내용을 알기 쉽고 상세하게 기록한 것으로 준비과정이나 실제등반에 참고되고 활용되도록 하는데 참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등반계획서는 어려운 것이 아니며, 어떤 등산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정하고 준비할 내용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등산을 가기전에 장비나 식량 등의 준비를 할때는 소요장비목록과 식단표, 필요식품, 소모품의 리스트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등반중 내일의 등반을 위해 필요한 장비나 식량을 취침전에 준비할때도 등반인원, 등반내용, 식단표가 필요하다. 바로 이런 내용이 등반계획서에 포함된다.

등반계획서는 등반의 효율과 즐거움을 높여준다. 계획서 작성을 통해 꼭 필요한 장비나 식량, 소모품 등을 준비함으로써 무게를 줄이고, 미처 준비하지 못함으로서 등반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을 방지해 준다. 계획서 작성과정을 통해 대상산과의 사전교감을 얻고, 의지를 고취시켜 준다. 또한 중요한 정보와 자료로 활용되기도 하고, 먼 훗날 자신이 몰두했던 행위에 대한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다.

등반계획서를 작성하는데는 특별한 요령이나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만 보는 내용이라도 육하원칙에 따라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의 내용을 포함하고, 그밖에 실제 도움이 되는 내용을 포함하면 된다. 아래에는 설악산 서북주능을 2박3일일의 일정으로 등반계획서를 작성한 예를 보여주고 있다. 중간에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한 부분도 있으며, 형식은 등반방식이나 개인특성에 따라 다르게 사용할 수도 있다. 마지막에는 등반계획서를 바탕으로 한 등반보고서 작성요령도 간략히 소개한다.


등산의 계획과 실행과정

(1) 구체적인 계획수립

  - 리더급모임 : 대상산, 등반방식, 리더, 멤버의 결정, 안전대책

  - 참가자 전체모임 : 임무분담, 대상산 상황조사/연구

  - 막영방식의 결정

  - 기존자료 검토

  - 운행계획서 작성

  - 정찰, 수송문제 검토

  - 트레이닝

  -예산 : 교통비, 숙박비, 식량비, 장비비, 의료비, 예비비 등


(2) 등반계획서 작성

  - 등반개요

  - 기 간

  - 대상산

  - 목 적

  - 대원명단(연락처, 프로필, 나이 등)

  - 운행 계획

  - 장비 계획

  - 식량 계획

  - 지원 계획

  - 경비 예산

  - 운련 계획


(3) 장비 및 식량의 준비


(4) 출발전 재점검


(5) 실 행


(6) 기록, 반성 및 보고서 작성 

 

 

3. 등장장비

  

3.1 등산장비 선택요령


등산장비의 중요성

생활을 일시적으로 산으로 옮긴 등산에 있어 의류와 장비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연속에서 아무것도 가지지고 있지 않다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때문이다. 특히 산에서의 기상변화에 따른 추위, 눈, 비, 바람 그리고 어둠 등의 조건은 우리의 일상 거주공간에 비해 더 혹독하기 때문에 의류와 장비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 더욱 중요한 것이 된다.

의류와 장비는 기본적으로 기능성과 내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없기에 이것들의 성능을 감소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작고, 가벼워야 한다. 수 많은 종류의 장비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누구나 잘 못 구입한 장비때문에 후회를 하고 다시 구입하는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과 직접사용을 통해 판단을 하여 구입하는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그러한 시간과 돈의 여유가 없다. 좋은 방법은 경험이 많은 등반가로 부터 조언을 듣는 것인데, 장비점의 말은 가급적 흘려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사람에게 빌리거나 하여 임시변통으로 사용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산악잡지를 통해서도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처음부터 신중한 판단을 하여 좋은 장비를 선택한다. 등산가라면 누구나 잘못 선택한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흔히들 "전문가도 아닌데 처음부터 좋은 장비를 사용할 필요가 있나"하며 구입했다가 차츰 등산의 경험과 지식이 늘어나며 후회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1가지의 장비를 선택하더라도 신중한 판단을 하여 이중으로 돈을 들여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이 곳에서는 등산에서 사용되는 의류와 기본장비에 대한 설명을 통해 선택의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그러나 가급적 어느 브랜드를 추천하지는 않았다. 다만 좋은 의류나 장비를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는 안목을 높여 줄 것이다. 그리고 "등산장비"에서 설명되는 않는 장비들(예를들어 텐트, 코펠 등)은 "야영기술"과 같이 그 장비를 포함하는 내용을 설명하는 곳에 설명되어 있다.


장비선택 점검 포인트

- 성 능

장비의 성능은 등반능력과 즐거움을 크게 좌우된다. 당신이 선택한 장비가 신뢰성 있고, 사용에 효과가 있고, 사용하기 쉬운지 확인해야 한다.


- 무게 / 부피

모든 장비들은 배낭에 넣어서 짊어지고 가야할 것들이다. 장비들이 가능한한 가볍고 콤팩트해야 한다.


- 비 용

특징과 성능 수준이 다르면 가격이 달라진다. 준비를 할 때 예산을 결정하고 이에 충실하도록 하라. 가장 비싼 선택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 등산의류나 장비를 만드는 사람들은 항상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특징을 추가한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점이 장비의 품질과 성능을 발전시켜 주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불필요한 기능과 디자인이 추가된 신제품은 무겁고, 비싸다.


- 중요한 특징과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변수와 제품의 특징에 초점을 맞춰 검토한다. 주가 되어서는 안 되는 장식적인 면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 유사한 제품들을 알아본다.

다른 모델과 비교하거나 대조하기 위한 제품 정보를 이용한다. 카탈로그, 매장(또는 통신상)에서의 비교표, 가격표, 웹사이트와 다른 자료들을 참고한다.


- 조언을 구한다.

친구들 또는 산악회 회원들에게 물어본다.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을 꺼려해서는 안 된다.


- 구입하기 전에 시험삼아 써본다.

가능하다면 매장에서 시험삼아 테스트 해 본다. 또 가능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장비를 빌려서 사용해봄으로써 당신에게 어떤 장비가 가장 좋은지 알 수 있도록 한다.


- 미래를 내다보고 구입한다.

당신이 언제까지나 초보자는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라. 지금부터 1, 2년 또는 5년 후까지의 등산스케일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계획을 현실성 있게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품질 좋은 제품을 구입한다.

품질 좋은 제품은 조금 더 비싸겠지만, 오래 동안 값어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품은 더 오랜 기간 동안 상태가 유지될 수 있고 성능이 더 좋으며 더욱 신뢰할 수 있다.


- 날씨를 염두에 두고 구입한다.

가장 자주 만나게 될 날씨 조건과 지형을 고려한다.


- 산행의 범위를 염두에 두고 구입한다.

가능하면 다양한 기후와 다양한 조건에서 잘 작동하는 장비를 구입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부가적으로 많은 장비를 구입할 필요 없이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등산을 할 수 있다.


- 꼭 필요한 것만 가져 간다.

선택의 문제는 어느 것을 구입하느냐에 끝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어느 것인까지 가져갈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등산은 중력과의 싸움이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장비무게는 생명의 위협이 되기도 하며, 반대로 가벼운 짐은 등반능력을 높여 주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등산장비를 모으는 것도 중요한 등산의 즐거움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새롭고, 재미있고, 다른 사람에게 없는 장비는 이러한 심리를 더욱 자극하게 되고, 등산장비를 만들고 파는 사람도 이러한 심리를 잘 이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칼과 각종연장이 십여가지 달린 스위스군용칼을 들 수 있다. 산에서는 칼과 깡통따게 그리고 작은 톱이면 충분하다. 필요하지도 않은 각종 연장이 빽빽이 들어 있는 것은 꽤 무겁울 것이다. 특별히 하중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산에서는 적합한 용도가 아닐 것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는데 진을 빼는 사람들의 배낭속을 살펴보면 반 정도는 없어도 될 장비로 가득차 있다.

모든 의류와 장비는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배낭에 넣기전에 이렇게 자문해 보기바란다. ????이것이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것인가? 

 


 3.2 배 낭


등산에 있어 배낭은 신체의 일부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착용감과 기능이 뛰어나야 한다. 등반용구의 운반역할외에도 신체 보호와 방풍/보온 효과도 가져오므로 배낭의 기능과 용량은 등반형태에 알맞은 것이 좋다. 이상적인 배낭은 가볍고, 튼튼해야 하며, 부착된 장식물들의 기능성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야 하고, 사용하기 편리해야 하며 등판과 멜빵시스템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배낭이 몸에 자연스럽게 밀착되어 하중을 편하게 받도록 되어 있어야 한다.


소형배낭 (Soft Packs)

보통 작은 사이즈에서 중간 사이즈까지의 배낭으로 내부에 구조적인 지지물(프레임)이 없이 만들어 진다. 가볍고, 부피도 작으며 가격도 저렴하여 당일이나 1박2일에 주로 사용하고 장기등반의 보조배낭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무거운 짐을 효과적으로 짊어 질수 있도록 설계하는데 한계(프레임이 없다는 점)가 있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장시간 짊어질 경우 체력소모가 많아진다.


외부 프레임 배낭 (External Frame Packs)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지게배낭이라고 부른다. 짐의 무게를 어깨와 엉덩이 사이에 편안하게 분배시켜 주도록 설계된 단단한 프레임(알루미늄)을 외부에 가지고 있다.


- 장 점

쉽고 편안한 지형과 코스에서 큰 짐을 운반하기에 좋다. 내부에 많은 저장 공간이 있다. 대부분의 제품에 2~3단의 칸막이 그리고 외부에 장비를 잘 정돈할 수 있도록 주머니가 달려 있다.

내부 프레임 배낭 보다 등과 배낭 사이에 공기가 더 잘 순환되어 더 쾌적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게 한다. 비슷한 크기의 내부 프레임 배낭 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 단 점

비슷한 크기의 내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 보다 더 크고, 무겁고 부피가 큰 경향이 있다.

짐을 가득 채웠을 때,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가방은 상대적으로 중력의 높은 중심을 가지게 되어 거칠고 험난한 지형에서 활동을 할 때 균형을 잡기 어렵다.


내부 프레임 배낭 (Internal Frame Backpacks)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대형배낭의 종류로 배낭 내부에 짐의 무게를 엉덩이와 어깨 사이에 효과적으로 분배시켜주는 구조적인 프레임 장치가 있다.


- 장 점

몸에 편안하게 설계되어 있고, 짐의 무게를 몸의 자연스런 무게 중심과 가깝게 유지시켜 준다.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가방 보다 더 사용하기 쉽고, 더 균형을 잡기 쉽다.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 보다 더 유선형이어서 배낭을 맨 채로 움직이기에 더 자유롭고, 좁은 공간을 통과하기가 더 쉽다.

조정이 잘되는 완충장치 덕분에 아주 편안하다.


- 단 점

대부분의 제품에 통자루와 같은 수납공간이며 바깥에 주머니가 거의 없다. 따라서 장비 정돈이 수월하지 않다.

장비를 찾기 쉽도록 하고, 배낭을 맸을 때 편안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심해서 짐을 꾸려야 한다.

등과 배낭 사이에 통풍 공간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어서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에 비해 등이 덥고 땀이 잘 마르지 않는다.

유사한 크기의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보다 일반적으로 값이 더 비싸다.


용 량

배낭의 용량은 10리터 부터 100리터까지 다양하다. 보통 당일용으로는 20-40리터, 1박2일용으로는 50-60리터, 장기용으로는 70리터 이상이 사용된다. 도한 용량은 제조회사마다 측정기준이 달라 같은 사이즈의 배낭이라도 크기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외부주머니와 장착용 스트랩의 기능에 따라 매고 다닐 수 있는 짐의 양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통 작은 배낭과 큰 배낭을 각각 1개씩 2개의 배낭을 갖추는데, 당일용으로 35리터 정도, 1박이상용으로 60리터 이상을 준비하면 어느 산행에서도 다 사용될 수 있다.


재 질

배낭에 사용되는 원단은 보통 나일론과 폴리에스터에 방수코팅을 해서 사용한다. 나일론은 옥스포드와 코듀라를 주로 사용하는데, 옥스포드는 가벼운 대신 내구성이 다소 약하고, 코듀라(듀퐁 등록상표)는 무겁지만 매우 튼튼하다. 폴리에스터는 나일론에 비해 다소 약하지만 자외선에 강하고 가격이 약간 저렴하며, 촉감이 부드럽다.

원단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는 웨빙(납작한 끈)의 품질 또한 중요한데, 나일론과 PP( 폴리프로필렌)가 사용된다. PP는 나일론에 비해 싸지만 강도가 약하고 촉감도 부드럽지 못하다. 직조밀도도 중요한 품질요소인데, 치밀한 조직이 내구성도 좋고 부드럽다.

지퍼의 품질도 중요한데, 지퍼 제조회사마다 가격과 품질이 많은 차이를 보인다. 배낭에 사용하는 지퍼는 보통 5호 부터 10호까지가 있는데, 용도와 부위에 따라 적당한 호수를 사용해야 고장이 나질 않는다. 적은 호수를 사용하면 원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저급품은 낮은 호수의 지퍼를 사용한다.


구입시 고려사항


- 사용목적에 맞아야 한다.

일단 당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배낭의 적합한 형태와 크기를 결정하면, 그 모델이 어떤 용도로 만들어 졌는가를 살핀다. 생각이 있는 배낭제조자는 배낭을 디자인할 때 워킹용, 암벽등반용, 빙벽등반용, 아니면 공용으로 만들것인지 결정하고, 그 용도에 대한 배려를 한다.


- 다루기 쉬움 (용이성)

배낭은 사용목적에 맞게 짐을 싸고, 풀고, 정돈하기 쉬운 배낭이 좋다.


- 수납 공간의 설계

배낭은 짐을 넣고 빼내는 곳의 형태에 따라 Panel Load 형태, Top Load 형태가 이 있고, 이 두가지를 조합한 형태도 있다. Panel Load는 배낭의 앞판쪽을 반타원형 지퍼로 여는 형태인데, 짐의 수납이 편리하지만, 많은 짐을 잘 다져서 꾸리기 어려워 보통 소형배낭에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Top Load는 배낭의 윗부분을 자루와 같이 조이고, 뚜껑(Hood)을 덮는 형태로 짐의 수납은 불편하지만 많은 짐을 다져서 꾸릴수 있어 대형배낭에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며, 지퍼가 고장날 염려가 없어 내구성도 더 좋다.


- 보조 주머니

보통 배낭에는 주 수납공간이외에 옆이나 앞판쪽에 1개 또는 여러개의 보조주머니가 달려 있다. 보조주머니는 다양한 물건들을 구분해서 보관하기 편리하지만 배낭의 짐들이 서로 분리되어 움직일때 마다 하중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체력을 더 소모시킨다. 또 많은 보조주머니는 원가를 높이고, 배낭의 무게가 많이 나가게 한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보조주머니가 알맞게 달려 있는 배낭이 좋다.


- 다양한 용도

대부분의 현대식 배낭들은, 당신이 서로 다른 다양한 장비들로 이루어진 짐을 다룰 수 있도록 저장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작은 짐을 보관하기 위한 압축끈(Compression Strap), 장기등반에서 더 많은 장비를 넣기 위한 확장자루(Extending Collar), 여분의 장비를 배낭 바깥쪽에 매달기 위한 고리와 장식들 (External Attachment Point), 그리고 분리할 수 있는 작은 배낭 또는 주머니 같은 것들이 있는 제품들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용도로 만든 배낭은 무겁고, 비싸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이 있는 배낭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내구성

당신은 오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낭을 원할 것이다. 내구성 있는 재료, 바느질이 잘 되 있는 것(특히 사용 빈도가 높은 지퍼 주위), 강화된 바닥 판, 그리고 강화된 어깨끈 고정부위가 있는 배낭을 선택하라. 또한 당신이 고려하고 있는 제조회사 또는 특별한 모델에 대한 평판을 잘 고려하라.


- 잘 맞는지 확인하라!

잘 맞는 배낭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구입하기전 내부에 약간의 짐을 넣은 후 배낭이 당신의 몸에 잘 맞는지 시험해 보라. 짐의 가장 무거운 부분이 어깨뼈 사이의 중간지점에 놓여야 하고, 가능한 등에 밀착되어야 한다.

배낭의 중요한 설계가운데 하나가 등판의 후레임, 맬빵, 엉덩이 벨트의 구조이다. 이 3가지가 알맛게 조화를 이루어야 배낭의 무게는 가장 편안하게 몸에 부착된다. 보통 배낭에는 이 3가지들의 위치나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간혹 이러한 사항이 잘 못 만들어진 배낭은 무게가 뒤로 쳐치게 되어 체력소모가 매우 심하게 된다.


- 엉덩이 벨트(Hip Belt)

배낭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엉덩이 벨트는 배낭 무게의 대부분을 당신의 몸으로 전달시킨다. 따라서 편안해야 하며, 정확한 크기로 만들어져야 한다. 엉덩이 벨트의 위치는 골반뼈를 약간 위에서 감사주는 높이여야 무게를 골반으로 받아내고 다리로 받쳐주게 된다.


- 어깨끈

엉덩이 벨트와 연결되어 짐의 무게를 잡아주는 중요한 부분으로 스폰지 패딩이 편안해야 하고, 조정하기 쉬워야 한다.


- 적절한 토르소 길이

토르소란 어깨끈과 배낭의 내부 프레임을 연결해 주는 장치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토르소 길이는 대략 어깨의 꼭대기에서부터 좌골의 꼭대기까지이다. 토르소의 높이와 어개 끈의 길이를 자기의 신체에 맞게 잘 조절하고 어깨끈에 달린 배낭과 어깨의 간격을 조절해 끈을 당김으로써 무게를 지지해주는 2군데(어깨와 좌골) 사이에서 짐의 무게 중심이 놓이는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 대형배낭의 둘레

대형배낭을 선택할 때 또 주의할 점은 배낭의 둘레(통)가 넓은 것 이 짐꾸리기에 편리하다 라는 점이다. 통이 좁으면 짐을 규모있게 꾸리기 곤란하고 결국 공간활용성이 부족해 배낭이 찌그러 지게 된다.


배낭 꾸리기

가벼운 것은 아래로 무거운 것은 위로 넣되 무거운 부위가 어깨선 아래부터 허리뼈 위에 놓이도록 해야 한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주머니나 윗부분(후드)에 넣는다. 배낭 바깥에 수통이나 여러가지 물건을 매다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배낭의 무게는 한 덩어리가 되어 등에 밀착되어야 하는데, 배의 바깥에 매달면 움직일때 마다 흔들거림으로 인한 무게의 쏠림으로 체 력의 분산을 가져와 체력소모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분실하기 쉽고 구분이 모호한 물건은 종류별로 잡주머니에 담아 꾸린다. 젖어서는 안될 물건과 여분의 옷가지는 비닐에 싸서 담고 불규칙한 물건은 옷과 섬유제품등과 함께 담아 등에 배기지 않고 흔들리지 않게 꾸리는 것이 좋다.

무게가 좌.우 대칭이 되도록 하여 기울어지지 않게 꾸린다. 방수포장에도 신경써야 한다. 통비닐로 배낭안을 감싸거나 배낭커버등으로 우천에 대비하여 배낭를 젖지 않게 해야 한다. 배낭이 비에 젖으면 무게가 증가하여 체력소모가 많아진다. 

 


 3.3 등산화


등산은 발로 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체중과 균형유지에 필요한 신경이 발부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발을 보호하고 원활한 등반을 위해서는 등산화야 말로 가장 중요한 장비임에 틀림없다. 등산화는 전통적으로 가죽으로 만들어 지는데 요즈음은 가죽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재질의 원단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많다. 등산화를 크게 구분해 보면 목이 긴 것과 짧은 것, 그리고 무겁고 딱딱한 것과 가볍고 부드러운 것으로 대별된다.

움직임이 많은 등반과 근거리 산행에는 가볍고 부드러운 등산화를, 바닥의 요철이 심한 장거리 산행에서는 바닥의 요철충격을 발바닥 전체로 균등하게 분산시켜 주는 딱딱한 밑창을 가진 등산화가 좋다. 이러한 장거리용 등산화도 가벼운 것이 좋다. 또한 암릉 등반과 같은 암벽지대를 지나야 하는 등반은 바닥 재질이 암벽등반용인 부틸고무창으로 된 것이 마찰이 뛰어나며 흙길이나 잡목지대를 주로 등반할 때는 요철이 있는 바닥창으로 된 등산화가 적절하다.

너무 꼭 맞는 등산화는 겨울철에 혈액순환에 장애를 주기때문에 동상에 걸릴 우려가 있다. 장기산행에는 발목이 부드럽고 긴 등산화를 신는 것이 발목의 피로를 방지하기 때문에 좋다.


용도에 다른 선택

- 가벼운 하이킹용

이러한 종류의 등산화는 하이킹과 짧은 등산을 위해서만 설계되었다. 편안하고, 쿠션이 잘 되어 있으며, 통풍능력이 좋다. 결과적으로 아래의 다른 종류들에 비해서 지지하는 능력과 내구성이 적다.


- 중간수준의 위킹산행용

이러한 종류의 등산화는 편안한 방법으로 길을 따라가거나 길을 벗어나는 등산을 위하여 설계되었다. 가벼운 하이킹용 모델보다는 내구성이 좋고, 지지 능력이 좋지만, 쉽고 편안한 지형을 짧거나 적절한 거리 동안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본격적인 등산

이런 종류의 등산화는 편안한 지형부터 난이도가 높은 곳까지 길을 따라가거나 길을 벗어나는 등산을 위하여 설계되었다. 또한 장기등반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내구성과 지지능력이 좋고, 발목과 발을 더욱 보호해준다. 몇몇 모델은 특히 난이도가 높은 거친 지형을 위해서 설계되어 가장 좋은 내구성과 지지 능력, 보호기능을 제공한다.


- 등산화의 재질

등산화에 사용된 재질은 무게와 통풍능력, 내구성, 방수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서로 다른 재질로 만들어졌어도 성능은 비슷할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개인적인 취향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


- 날일론 천(Nylon mesh) 또는 분할가죽

Nylon mesh 또는 분할가죽 재질로 된 등산화는 가볍고, 통풍능력이 있으며, 따뜻하고 적당한 날씨와 짧고 편안한 등산에 적합하다. 착용감이 부드러우며, 길들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전체 가죽(full-grain) 등산화보다 가볍다. 또한 가격이 저렴하다. 아쉽게도 Nylon mesh 또는 분할가죽 재질로 된 등산화는 전체가죽 등산화보다 방수능력이 약하다.


- 전체가죽(Full-grain Leather)

전체 가죽 재질로 된 등산화는 완벽하게 방수가 되고, 내구성이 있고, 지지능력이 (분할 가죽이나 nylon 보다) 좋다. 무엇보다 광범위한 등산과 난이도가 있거나 어려운 지형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설계되었다. nylon / 분할가죽 재질 만큼 무게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통풍능력이 있지만, 더 오래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전체 가죽 재질은 길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 완전 방수 장치(Waterproof barrier)

요즈음에는방수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고어텍스(Gore-Tex)를 사용한 등산화가 많이 시판된다. 고어텍스(Gore-Tex)는 다양한 등산화 스타일 즉, 가벼운 하이킹에서부터 본격적인 전문등반에 까지 모두 적용된다. 방수성능은, 이 고어텍스(Gore-Tex)가 사용된 방식, 재질, 관리에 따라 달라진다.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되었다면, 이러한 고어텍스(Gore-Tex) 완전방수장치는 등산화 자체보다 수명이 더 길어진다.


- 완전 방수 가죽(waterproof leather)

완전 방수 기능을 위한 가죽이다. 뛰어난 재질이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그래도 누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등산화를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달려있다.)


- 완전 방수 구조(waterproof of water-tight construction)

밀폐된 봉합선, 특별한 재봉, 정교한 설계와 같은 방법으로 누수가 되지 않도록 설계하기 위한 구조적인 기술을 뜻한다. 완전 방수 구조는 일반적으로 완전 방수 재질로써 만들어진다.


- 완전 방수 안감(waterproof liner)

이것은 위에서 설명된 특별한 완전 방수 장치이며, 등산화의 외부 재료에서 누수가 생기더라도 발을 보호하기 위하여 등산화 내부에 설치된다. 이러한 안감은 발이 젖지 않도록 큰 역할을 해준다. 그러나 Gore-Tex는 (그리고 다른 것들도) 수명이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 등산화의 완전 방수 (또는 기본 방수) 기능은 당신이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달려있다. 등산화에 첨부된 올바른 관리방법을 잘 따름으로써 성능을 잘 발휘하고, 수명이 오래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


등산화의 구조


- 위쪽 구조

등산화에 봉합선이 많을수록 누수 되거나 구멍이 날 가능성이 높다. 누수는 바늘구멍이나 등산화의 재료들 사이에 물이 스며 듦으로써 생긴다. 일반적인 닳는 현상, 반복적인 굽힘, 뾰족한 곳에 재봉실이 걸려서 끊어짐으로써 구멍이 생기고, 2가지 재료가 분리된다. 일반적으로 위쪽에 재봉선이 적을수록 방수능력과 내구성이 좋아진다.


- 위쪽과 밑창 사이의 연결

하이킹용 등산화의 밑창은 등산화의 다른 부분과 재봉되거나 접착된다. 재봉방식은 내구성이 있고, 신뢰성이 있지만, 밑창이 닳았을 때 교체가 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기술(Littleway, Norwegian)로 재봉되면, 강도가 좋아진다. 접착방식은 재봉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어 등산화의 가격이 낮아진다. 지금까지는 그리 신뢰성 있는 방법이 아니었지만, 요즘에는 내구성 있고, 수명이 길도록 제작된다. (제작 방법과 사용된 접착제에 따라 달라진다. 접착제들은 불에 약하기 때문에 모닥불등에 가가이 하면 떨어진다.) 대부분의 접착 등산화는 전통적인 아래쪽 재봉(stitch-down) 모델들처럼 밑창이 교체될 수 있다.


발에 맞는 등산화

선택의 폭이 몇 가지로 좁혀졌다면 결정을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신어보는 것이다. 가장 잘 맞는 등산화를 고를 때는 당신의 일반적인 등산화 사이즈 한가지에만 연연해서는 안 된다. 어떤 메이커의 "260" 사이즈는 다른 메이커의 것과는 많이 차이날 수 있다.


- 발 사이즈 측정부터 시작하라.

경험 많은 판매원은 Brannock 기구로 당신의 양발을 측정한다. 이러한 측정이 등산화를 신어보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만약 한쪽 발이 다른 쪽 발보다 크다면(일반적인 경우이다.) 큰 발의 크기에 우선적으로 맞추어야 한다. 다른 쪽 발에서의 남는 공간을 위하여 여분의 양말을 이용할 수 있다.


- 올바른 양말을 선택하라.

등산화의 용도에 맞는 양말의 종류를 선택하여 신어본다.


- 첫 번째 느낌을 확인한다.

끈을 묶고 서 본다. 발 전체가 편안해야 하는데, 발이 앞쪽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느슨하다면 불편한 것이다. 뒤꿈치가 확실하게 고정되어야 한다. 만약 발이 등산화 내부에 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약간 작은 사이즈로 바꾸어서 신어 보아야 하고, 만약 발이 조인다던가, 발가락이 등산화면과 닿는다면 한 사이즈 큰 것으로 신어보아야 한다.


- 걸어본다.

한번 걸어봐서 등산화가 편안한지 확인한다. 느슨한 곳이 있는지, 발이 내부에서 움직이는지, 뒤꿈치가 들리는지 확인해야 한다. 잘 맞는 등산화는 발을 구속하거나 조이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고정시켜 준다. 새로운 등산화는 처음에는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편안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평지를 걸어본 다음, 발의 미끄러짐을 확인하기 위하여 (가능하다면) 내리막의 경사를 걸어 본다. 발이 앞쪽으로 미끄러져서도 안되고, 뒤꿈치가 양쪽으로 움직여도 안된다. 만약 이러한 두 가지 현상이 생긴다면, 더 작은 등산화를 신어본다. 만약 발가락을 앞쪽으로 밀지도 않았는데도 등산화 앞쪽과 닿으면 더 큰 사이즈나 다른 등산화를 신어본다.


- 신중히 선택하라.

첫번째 모델의 착용감이 좋더라도, 한가지 모델을 결정하기 전에 많은 모델들을 신어보라. 모든 등산화 모델들은 서로 다른 형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조금씩 다른 느낌이 든다.


- 등산화 관리요령

등산화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먼지와 진흙을 제거해서 깨끗이 보관해야 한다. (먼지와 진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가죽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등산화는 중성비누와 물로써 세척될 수 있다.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안 됨.)

만약 등산화가 흠뻑 젖으면, 신문지를 느슨하게 채워놓고, 따뜻한 곳에서 말려야 한다. 불, 히터 또는 다른 열장치 가까이에서 급하게 말려서는 안된다. 특히 가죽으로 된 제품은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 때때로 보혁유를 발라 주어야 한다. 건조하고 뜨거운 상태에서 하이킹 했든 젖은 상태에서 했든 정상적인 상태이든 상관없이 모두 해야 한다.


잘못된 등산화 상식

- 비블암

흔히 '비블암'이라고 하는 것은 이탈리아의 비블 암(Vibram)이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등산용고무창의 상표이름이므로 동계용 중등산화를 "비블암"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 등산화는 한 사이즈 큰것을 선택하라.

과거에는 발에 맞는 등산화의 개념이 얇은 양말 한켤레를 신고 그리고 두꺼운 등산용 양말을 신은 다음 약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때에는 등산화의 성능이 좋지 않았고 용도에 맞게 등산화를 여러켤레 구비할 여건도 못되었기 때문에 그러한 기준이 합당했는지도 모른다.

요즈음의 등산화는 우수한 재질과 기능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과거처럼 큰 등산화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밑창은 알맞게 쿠션이 있고 보온성도 좋기 때문에 등산양말을 여러켤레 신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과거의 딱딱한 재질과는 달리 부드럽게 되어 있기 때문에 헐렁하게 신을 필요도 없다. 계절에 맞는 적당한 등산양말을 한켤레 신고 발에 알맞게 맞는 등산화를 선택하면 된다. 비도덕적인 일부 장비점에서는 등산화를 무조건 큰 것을 선택하게 하는데, 그래야 신고나서 작다고 다시오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3.4 등산복에 사용하는 섬유와 원단


등산복은 피부위에 따뜻한 공기층을 만들고 쾌적함의 적인 비와 눈과 추위로 부터 보호를 하여 신체를 안락하게 해준다. 산의 혹독한 날씨에 몸을 보호하기 위한 의류는 보온력 뿐만 아니라 젖어도 빨리 마르는 속건성도 필요로 한다. 젖었을 때는 춥지 않은 기온일때 조차 피부에 따뜻한 공기층을 형성하지 못한다. 적절하지 못한 의류는 등산중에 발생하는 수많은 아주 사소한 상황에서 체온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로 빠뜨리고 결국 산악사고중 가장 많은 사망원인인 하이포서미아(Hypothermia 저체온증)에 걸리게 한다. 그러므로 의류는 춥고 젖은 상황에 장시간 노출되어도 생명유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주의깊게 선택해야 한다.

바꿔말하면 무더운날에도 체온이 너무 올라가는 것으로 부터 보호해야 한다. 통풍과 환기는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요소이며, 젖었을 때에도 빨리 말라야 체온이 올라가지 않는다.

장비점에 가면 각각 최고의 성능임을 내세우는 최첨단의 다양한 의류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하는 것은 어느 한가지 원단이나 의류로서 등산중에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적합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마다 신체구조와 신진대사의 차이로 부터 의류선택이 달라지기도 한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경험으로 부터 다양한 등반조건에 맞추어 신체를 쾌적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몇 가지 의류를 적절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 면 (Cotton)

면은 흡습성이 뛰어나며 촉감이 부드러워 속옷과 T- 셔츠로 사용되고 있지만 등산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단위 면적당 수분함유량이 가장 높아 땀에 젖었을 때 건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보온성도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면이 지닌 장점은 어느 섬유보다도 뛰어나기 때문에 가벼운 산행에는 쾌적한 느낌을 주는 옷으로 사용된다. 저체온증(Hypothermia)일 때는 갈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강도도 우수하지만, 합성섬유(Nylon, Polyester 등)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최근에는 면 느낌이 나 도록 가공된 Nylon(Supplex), N/C(Nylon과 면의 교직물)로 많이 대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모 (Wool)

양모는 천연섬유 중 탄성이 가장 우수하고 공기층을 많이 함유하여 보온성이 뛰어나며, 면보다는 흡습성이 적고 젖었을때도 따뜻해 겨울용 의류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그러나 수분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젖으면 무겁고 세탁시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분만 아니라,(더운물로 세탁하거나 따뜻한 곳에서 말려도 줄어 든다) 또한 바람에 약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산행용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고, 플리스나 윈드스토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말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이것도 합성섬유에 밀리고 있다.


- 폴리에스터 (Polyester)

Polyester 가볍고 따듯하며 빨리 건조되며 섬유의 특성상 수분(땀)을 잘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운동복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땀이 많이 나면 몸에 감기기 때문에 불쾌한 느낌을 주며,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등산복으로는 잘 사용치 않았으나, 최근 들어 Coolmax, Darcon 등 기능을 극대화하고 촉감을 개선한 Item들이 많이 개발되어 등산용 제품으로의 사용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Coolmax의 경우 티셔츠, 남방, 바지등의 제품이 나와 있고, Dacron(면과 Coolmax의 교직물)의 경우 남방, 바지 등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Coolmax나 비슷한 기능을 가진 소재의 내의(Underwear)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3.5 등산에 맞게 옷입는 방법(Layering)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찬공기, 비, 바람은 체온을 떨어뜨려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기도 하기 때문에 추위와 비, 바람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도와 목적에 적합한 옷을 준비해서 그때 그때 옷을 하나씩 벗거나 입어서 달라진 조건에 신체가 편한하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얇은 옷을 여러겹 착용할 때 체온을 가장 적당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특히 기상의 변화가 심한 산행시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운행중에는 땀과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겉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출발하기 전에 춥다고 해서 겉옷이나 우모복을 잔뜩 껴 입으면 운행중에 발생하는 땀과 열에 의해 신체와 속옷이 젖게 되어 운행을 중지하게 되면, 더욱 추위를 느끼게 되고 젖은 옷은 쉽게 마르지 않는다. 출발할때는 약간 추울 정도로 가볍게 입고 출발하여 땀과 열을 잘 배출시켜 신체를 쾌적하게 해 주여야 한다. 중간에 휴식을 취할때나 운행을 중지했을 때, 겉옷이나 우모복을 입어서 보온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눈이 내릴 때는 방풍/방수의 겉옷을 입어 보호를 해준다.


등산의류의 선택기준

① 적합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는가. (흡습, 속건, 방풍, 방수, 투습, 보온, 활동성 등)

② 한계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가.

③ 보관, 휴대가 간편하여 배낭의 무게를 최소화 할 수 있는가.


LAYERING SYSTEM

등산의류는 알맞게 갖춰 입을 때 신체의 상태를 가장 쾌적하게 유지시켜 준다. 등산시 접할 수 있는 각각의 상황에서 단계별로 인체를 보호해줄 수 있는 착장방법으로 흡습 속건을 통한 쾌적성, 보온성과 활동성, 방풍, 방수, 투습성을 3단계로 나누어 착용하는 3 Layering System을 권장한다.


1st Layer (Base Layer)

기본적으로 흡습, 속건을 통한 쾌적성을 보장해주는 내의류 또는 Inner류.


- Coolmax(쿨맥스), Micro Fleece(얇은 플리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

가장 Mild한 상황에서 착장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Mid Layer나 Outer Layer와 착용하여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2nd Layer (Insulating Mid Layer)

- 1st Layer에서 배출된 땀이 빨리 마를 수 있도록 투습 또는 속건 기능을 기본으로 하며, 보온과 활동성을 보장해주는 남방, 스웨터, 플리스의류.

- 플리스(400~500g), Thermastat(하절기 Coolmax, Dacron) 등 보온, 속건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


1st Layer 위에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춘?추절에는 Outer로도 착용이 가능한 제품들입니다. 또한, 플리스 제품의 경우 Outer와 zipper로 연결하여 한 벌처럼 입을 수 있도록 제작된 것도 있다.


3rd Layer (Protective Outer Layer)

1st, 2nd Layer에서 배출된 땀을 신속하게 배출할 뿐 아니라 외부의 비?바람으로부터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가진 투습 방수(또는 방풍) 자켓류.

Gore Tex, Sympatex, Poladom(국산), Hipora(국산) 등 투습, 방수, 방풍 기능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

극한 상황이나 악천후에서 신체를 보호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해 주어야 하며, 소재가 가지는 기능성이외에도 입체 패턴으로 제작을 하여 운동성 및 편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Gore Tex로 제작된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3.6 등산의류, 모자, 장갑


속 옷 (Under wear)

격렬한 스포츠나 레저 활동, 또는 일상의 활동 중에도 우리 신체는 쉽게 땀을 흘린다. 특히 등산에 있어서는 장시간 땀을 흘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격렬한 활동 후 신체로부터 발산되는 땀을 면이나 나일론 등의 일반 직물은 땀에 젖은 채 피부에 달라붙게 되어, 여름에는 체온이 상승하게 되고 겨울에는 반대로 체온을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피부로부터 신속하게 땀을 흡수, 증발시켜 신체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시켜 주어 항상 쾌적한 컨디 션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겨울 등산에서는 중요하다. 폴리에스터, 폴리프로필렌으로 된 속옷의 기능성이 뛰어나다.


속 옷 (Under wear) 보온옷 (Insulating wear)

보온옷으로는 폴리에스터로된 플리스제품이 좋다. 상의의 경우 앞부분에 지퍼가 달린 점퍼스타일과 목부분에만 지퍼나 스넵버튼이 달린 네크스타일이 있는데, 점퍼스타일은 온도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 편리한 겉옷의 기능을 포함한 스타일이다. 그러나 겉옷과 함께 입었을 경우 활동성이 떨어지고(특히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 손목의 두꺼운 소매동도 매우 답답해 진다.

네크스타일은 밑단부분과 소매동부분에 얇고 신축성이 좋은 원단으로 단끝을 처리하여 겉옷을 입거나, 안전벨트를 착용해도 활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없고, 바람에도 점퍼스타일보다 강하며, 가벼운 장점이 있다.

바지 또한 신축성이 뛰어나며 보온력이 우수한 플리스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플리스바지는 외부기모와 내부기모의 2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눈이 달라붙는 겨울철산행에는 내부기모제품이 조금 더 좋다.


겉 옷 (Out wear)

이제 겉옷은 대부분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투습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상의는 스타일에 따라 아노락, 파카, 윈드브레이커 등으로 분류한다.


아노락(Anorak)

앞 열림이 없이 머리부터 뒤로 뒤집어 쓰게 되어 있는 방풍 전용상의로 앞지퍼가 없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바람에 매우 강한 장점이 있다.


파카(Parka)

본래 에스키모들이 입던 옷에서 유래했으며, 모자가 달린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방풍과 보온용 상의. 앞에 지퍼가 있어 편리하다. 파카에 다운, 신슐레이트, 또는 합성보온재(마이크로로프트 등)를 넣어 심한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보온겸용 겉옷도 있다.


윈드브레이커(Wind breaker)

남자용 캐주얼 셔츠에서 유래됨, 얇은 방풍의를 말함. 바지로는 멜방이 달린 Bib pants 또는 Over trouser's로 알려진 덧바지를 입으면 된다.

모 자

겨울철에는 가장 많은 체열을 머리로부터 빼앗긴다. 그러나 운행중에 담을 뻘뻘 흘리며 두꺼운 보온모자를 쓰고 있으면 머리가 너무 더워져 신진대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챙이달린 모자는 등반가용으로 접합하지 않다. 모자로 가장 유용한 것은 너무 두껍지 않은 발라클라바(Balaclava 목출모 또는 안면모)이며 빙벽 등반시 얼음 파편에 얼굴을 보호할 수 있다. 소재로는 실크, 폴리에스터 플리스, 폴리프로필렌 등을 쓴다. 두꺼운 바라클라바는 머리를 너무 덥게 한다. 대부분 겉옷에 모자(후드)가 달려 있으므로 주머니안에 쏙 들어가는 얇은 바라클라바가 좋다.


장 갑(Gloves and Mittens)

손은 혈액순환이 가장 느린 곳이기 때문에 보온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행중에는 땀이 나고 눈과 접촉하므로 쉽게 장갑이 젖게 된다. 젖은 장갑을 끼고 추위에 노출되면 동상에 걸릴 수 있으므로 장갑을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고어텍스로 된 겉장갑과 플리스로 된 보온장갑을 함께 사용하면 좋고, 항상 건조한 여벌장갑을 휴대하도록 한다. 조리등의 캠프생활과 장비 조작 등에 사용할 얇고 내구성이 좋은 막장갑을 같이 사용하면 편리하다. 

  

  

 3.7 양말, 텐트슈즈, 스패츠 양말 (Socks)


착용한 양말이 등산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등산화처럼 양말도 예상되는 상황의 종류에 맞게 조심스럽게 선택되어야 한다. 등산용 양말은 다양한 상황에서 따뜻함, 쿠션, 찰과상 방지의 기능을 갖도록 제작된다. 적합한 양말의 선택은 계획하고 있는 여행의 종류와 예상되는 날씨에 달려있다. 다음은 선택해야 하는 기본적인 양말의 종류이다.


- 안감

양말 안감은 피부에 직접 입혀지기 때문에 얇고 가볍다. 이러한 안감은 발 표면의 땀을 흡수함으로써 항상 마르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안감은 양말의 바깥쪽과 피부 사이의 마찰을 줄여준다. 안감은 양말 내부에 위치하게 된다.


- 가벼운 하이킹용 양말

따뜻한 상태와 쉬운 지형에서 사용되도록 디자인되기 때문에 가벼운 하이킹용 양말은 따뜻하고 편안하다. 이러한 양말은 안감 하나만 사용하는 것보다 두껍고, 따뜻하며 믿을만 하다. 또한 쿠션도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비교적 얇아서 따뜻한 날씨에서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가벼운 하이킹용 양말은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안감 양말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고, 함께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 하이킹 / 배낭여행

이런 종류의 양말은 적당한 온도에서부터 추운 상황까지 신뢰할 수 있는 쿠션과 단열효과가 있도록 만들어 진다. 가벼운 하이킹용 양말보다 더 두껍고, 따뜻하다. 뒤꿈치와 앞꿈치처럼 충격을 많이 받는 곳이 최대한 편안하도록 여분의 패드가 설치된 모델들이 많다. 이러한 양말들은 안감과 함께 착용되어야 한다.


- 등산용 양말

등산용 양말은 두껍고, 따뜻하며, 쿠션이 많다. 이러한 제품은 긴 여행, 거친 지형, 추운 온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보통 등산용 양말은 초보적인 배낭여행을 하기에는 너무 두껍고 덥다.


양말의 소재

- 모직물(wool)

모직물은 가장 널리 보급된 양말 재료이다. 따뜻하고, 쿠션이 있고, 젖었을 때도 따뜻하다. 그러나 모직물은 마르기 위한 시간이 길고 따끔따끔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주의 : 앙고라를 포함하여 많은 새로운 모직물 모델은 이런 문제가 없다다.) 고온으로 건조하면 급격히 줄어드는 단점도 있다. 다른 재질로 보강하지 않으면 빨리 닳을 수 있다. 혼합 모직물(모직물과 합성섬유의 혼합)은 이러한 문제점들이 없기 때문에 아주 인기 좋은 편이다.


- 합성 단열 재질

이런 재질은 모직물만큼 따뜻하지는 않지만 피부에 더 부드럽다. 그리고 더 빨리 마를 뿐만 아니라 마찰을 차단시키는 기능이 더 좋다. 이런 재질은 다양한 양말 형태와 두께에 사용된다.


- 실크

실크는 천연적인 단열재질이다. 편안하고 가볍지만 다른 재질들만큼 내구성이 있지는 않다. 신뢰할 수 있는 착용감을 위하여 양말 내부의 안감으로 많이 사용된다.


- 합성 섬유재질

(폴리프로필렌과 쿨맥스 같은) 합성 재질은 양말 안감으로 사용되는데, 착용감을 높이기 위하여 두꺼운 배낭여행용 양말에 자주 사용된다.


- 면(cotton)

100%면 재질은 배낭여행용 양말 재료로써 추천되지 않다. 면은 땀을 흡수해서 함유하고, 천천히 마르고, 젖었을 때 보온효과가 없고 불편함과 물집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면은 아주 편안하다. 그리고 모직물이나 다른 단열 섬유와 혼합되었을 때, 면은 여름 하이킹용으로 아주 좋은 선택 품목이 될 수 있다.


- 쿠션재질

많은 배낭여행용 양말은 뒤꿈치, 앞꿈치, 발가락이 편안하도록 여분의 쿠션을 제공한다. 그런 부분에 섬유의 밀도를 높인다던가, 아크릴같이 긴 섬유를 말아넣음으로써 패드가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여분의 패드는 거친 지형에서의 난이도 있는 여행에서 발을 실제적으로 보호해준다.


- 지지하는 부분의 재질

오늘날의 많은 하이킹 양말에는 신축성 있는 나일론이나 라이크라가 소량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신축성 있는 재질은 양말의 형상을 유지시켜주고, 주름이나 구겨짐이 최소한으로 되게 해준다.

목이 무릅까지 올라 오는 양말은 다리전체를 압박하며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발시려움과 동상의 큰 원인이 된다. 신체중 가장 추위에 강한 부분이 종아리(하퇴)이므로 목이 짧은 양말로도 충분한 보온을 할 수 있다.


- 텐트 슈즈

캠프생활에 있어 투박한 등산화는 매우 불편하다. 우모 등을 보온재로 사용하고, 겉감은 방수코팅된 나일론 타후타(Taffeta)를 사용하여 갑벼게 만든 텐트슈즈는 눈위에 설치된 캠프생활에서 실내외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며, 보온효과도 뛰어나 휴식과 취침중에 발시려움을 방지할 수 있다.


- 스패츠 (Spats, 게이터 Gaiters)

스패츠는 심설에서 눈이 신발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빙벽등반시에도 크램폰으로 부터 바지를 보호하고 낙수의 침투를 막아 준다. 지퍼가 달린 스패츠는 추운 겨울 장갑을 낀채 조작하기 불편하며, 고장이 잦다. 벨크로테잎(찍찍이)으로 된 스패츠가 착탈이 매우 편리하다. 등산화와 연결되는 밴드는 와이어와 네오프랜(고무+셈유)밴드가 있는데, 와이어는 자주 문제를 일으킨다. 윗부분이 고무줄로 되어 있으면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신축성이 없는 끈이나 얇은 웨빙(테이프슬링)으로 알맞게 조여줄수 있는 것이 좋다. 고어텍스로 된 스패츠도 있으나, 신체중 땀이 가장 적게 발생하는 부분이므로 일반방수원단으로 된 스패츠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3.8 해드램프, 침낭, 매트리스


헤드램프 (Head lamp)

해드램프는 어두운 상황에서 사용하는 중요한 장비이다. 고장이 없고, 전력효율이 좋게 설계된 배선시스템과 역시 수명이 오래가고 전력효율이 우수한 전구를 채용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헬멧에 쉽고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는 구조와 접촉불량등의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다.

건전지는 기온이 떨어지면 수명이 급격히 줄어 든다. 일반건전지는 특히 수명과 전력이 약하므로 겨울철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카라인 건전지는 수명이 길고 천천히 불빛이 약해지는 장점이 있으나 역시 추위에 약하다.(일반전건지 보다는 강하다) 리튬 건전지는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수명이 알카라인 보다 길며 가볍고, 추위에도 강하다. 전지가 다 닳았을 때 갑자기 꺼지므로 사용시간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충전식인 니켈 카드뮴 건전지는 가격이 고가이지만 약 300회까지 충전가능하다. 0도에서 성능이 70% 유지된다. 그러나 수명이 알카라인 보다 떨어지므로 등산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할로겐 전구는 밝기가 우수하나 건전지 수명을 1/4정도로 단축시키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보통 1-2시간 사용) 예비전구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우수한 해드램프는 영상 10-20도C의 기온에서 알카라인 건전지를 사용할 경우, 최장 10-12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일몰에서 일출까지의 시간이다. 그러나 좋지 못한 해드램프는 같은 조건에서도 밝기가 약하며, 사용시간도 2-3시간 정도며, 말썽을 일으키곤 한다.


침 낭 (sleeping Bag)

침낭에 사용되는 보온재는 거위털, 오리털, 폴리에스터 솜등이 사용되고 있다. 거위털과 오리털은 가볍고, 부불어 오르는 복원력이 뛰어나 우수한 침낭의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보통 다운(Down)으로 불리는데 사실은 솜털(Down)과 깃털(Father)을 90:10 또는 80:20으로 혼합해서 사용하며 90:10이 더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폴리에스터 솜은 다소 무겁고 보온력이 떨어지나 가격이 저렴하고 다루기가 편리하여 하계용 침낭으로 적합하다.

다운의 성능은 혼합비율과 더불어 복원력이 품질의 차이 크게 하는데, 같은 중량의 다운이라도 복원이 크면 그만큼 보온력이 우수한 것이다. 복원력은 (Filling Power) 같은 중량의 다운이 부풀어 오르는 체적의 크기를 측적한 것으로 보통 500, 600, 700, 800, 900짜리가 있으며 800이상이면 매우 우수한 품질이다.

국내에서 동계등반까지 고려한 다운침낭을 선택하려면 다운의 량이 1,000-1,500g정도가 적당하다. 침낭의 크기는 자신의 신장보다 30cm정도 더 커야 하고 폭도 여유가 있어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지퍼는 아래까지 충분히 내려오는 것이 편리하며 지퍼가 부드럽게 작동해야 하며 지퍼부분의 추가보온설계도 잘 되어 있어야 한다. 목과 어깨부분에 다운을 추가한 것이 좋다.

다운제품을 보관할때는 자루에 넣어 좋지 말고 항상 부풀어 있도록 펴 놓아야 복원력과 탄성이 유지된다. 가끔 세탁을 해서 다운의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복원력이 좋아진다. 세탁은 다운의 지방질이 없어지지 않도록 연성세제를 사용하여 물세탁을 하면 된다. 석유계 드라이크리닝은 금물, 세탁기 사용가능.


매트레스(Mattress)

매트레스는 숙영시 바닥으로 부터 올라오는 한기를 차단해 주는 매우 중요한 숙영구이다. 아무리 침낭이 좋다 하여도 매트레스가 부실하면 추위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게 된다. 매트레스는 에어 매트레스(Air Mattress)와 발포스폰지가 주로 사용된다. 에어 메트레스는 2~5cm 정도의 공기층을 형성하여 단열을 하기 때문에 단열효과가 매우 뛰어나지만 다소 무겁고, 비싸며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보관시 공기구멍을 열어 놓고 펴놓아야 수분이 건조되고 자동주입기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엔솔라이트나 폴리에틸렌의 소재에 밀폐된 작은 공기층이 수많이 형성된 스폰지 매트레스는 두께가 1-1.5cm 정도로 매우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간혹 국산중에서 소재가 나쁘고 공기층이 밀폐되지 않아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빨래판과 같은 요철이 있는 릿지레스트 매트레스(Therm -a-Rest)는 요철부분에 공기층을 형성하여 단열효과를 더욱 높이는 우수한 성능을 지닌 제품이다. 이러한 매트리스도 두께가 2cm인 두꺼운 동계용이 더욱 좋다. 



4. 보행기술


4.1 등산과 걷기의 어려움


- 등산의 기본은 걷기

등산의 기본은 걷기이다. 두 발을 이용하여 균형을 잡으며 걷는다는 것은 네 발 달린 짐승이 볼 때 매우 어려운 동작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손의 자유를 얻기 위해 다리의 균형감각과 힘이 고도로 진화되어 누구나 걷고 뛰는 동작을 능숙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든 발달된 보행감각을 가지고 있는데, 특별히 보행법을 등산의 기본이라고 강조함은 어떤 이유일까? 그것은 산행중의 보행은 평지보행과는 여러 면에서 달라서 산길 걷기에 필요한 체력과 요령을 갖추지 않으면 등산 자체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처음 등산에 뜻을 두는 사람은 우선 익숙하게 걷는 방법부터 익혀야 점차 전문등산분야(암.빙벽등반)에 까지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니 만큼 걷는 법을 법을 익힌다는 것은 등산의 기초과정을 배우는 것이라 볼 수있다. 흔히들 말하는 전문등반이라는 것도 사실은 이 걷기운동의 연장이며, 록클라이밍(Rock Climbing:암벽등반)이라는 등반기술도 암벽위에서의 걷기 이며, 아이스클라이밍(Ice Climbing:빙벽등반)도 알고보면 빙면이나 빙벽에서의 걷기라고 할 수 있다.

산에서의 걷기는 평지에서 시작하여 점차 표고를 높여가고, 또 다시 내려와야 하는 반복운동이다. 일상생활에서는 보통 평지를 걷는 일(수평이동)만을 하지만 적어도 등산에서는 좀 더 경사지고 험난한 곳을 수직이동하게 되는 것이므로 기초요령과 적절한 훈련, 과학적인 지식을 알아두어야 익숙하게 걷는 즐거움을 얻게 되는 것이다.


- 산에서 걷기의 어려움

산에서 걷기와 평지에서 걷기와의 차이는 우선 그 운동량에서 큰 차이가 있다. 우리가 평지에서 시속 6km로 걸을 때 심장의 박동수는 1분에 100번(평상시 성인의 맥박수는 분당 70번전후, 호흡수는 16-20회)이며, 이때 신체에서 요구되는 산소섭취량은 안정시의 4배까지 된다. 한편 휴식시의 운동량및 산소요구량을 1이라고 했을 때 산에서 경사를 오를때는(9kg 정도의 배낭을 메고) 8.8배 정도의 산소량을 요구할 정도로 아주 힘이 들며, 경사를 내려올 때도 휴식시의 5.7배 정도를 소모하게 된다.

산소와 기압의 차이도 산길 걷기를 어렵게 한다. 공기 중에는 산소가 21%정도 섞여 있는데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가 희박해지고, 기압도 평지의 1,013mb보다 낮아져, 산소가 폐를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 신체조직 속속들이 공급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우리나라와 같이 해발 2,000m 이하의 산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매우 적지만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경사진 산길에서 균형을 잡는 것도 평지보다는 더 힘이 든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노출된 바위가 많고 요철이 심한 산길에서는 오르막보다 내리막에서 균형을 잡기가 더어렵다. 한발 한발 균형을 잡기 위해 다리 근육은 물론 신체 여러 부위의 힘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기후변화 또한 산길을 걷는 데 방해 요인이다. 산행중 비바람을 만나 옷과 장비가 젖으면 몸이 무거워지고 체온이 떨어지면서 체력소모가 많아진다. 산에서의 기온은 해발 100m씩 을라갈 때마다 0.65도씩 떨어지므로 신체는 체온유지를 위해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어 결국 많은 체력소모를 가져오게 된다.

걷는 시간이 길다는 것 또한 평지걷기와 다른 점이다. 산행중에는 몇 시간 이상 계속 걷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상 생활 중에는 1시간 이상 계속 걷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평소 단련되지 않은 몸으로 가파른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산행을 처음시작하여 경사진 산길을 걷게 되면 누구나 숨이 가빠지고 다리에 근육통이 오는 등 고통을 겪기 마련이다.

오랫동안 등산을 해온 사람도 등산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힘들게 오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그 고통에 비해 얻는 즐거움이 더욱 크기 때문에 참으면서 등산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산길걷기가 언제나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산길걷기에 알맞게 단련된 체력을 바탕으로 보행법의 요령을 터득한 사람은 한발 한발 쑥쑥 오르는 상승감을 즐기며 상쾌한 기분으로 등산을 한다. 

 


 4.2 출발전 준비


- 가능한 한 짐을 줄이자.

무거운 짐은 등산을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중의 하나이다. 맨몸으로 오른다면 훨신 수월하게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게는 등산의 가장 큰 적이기에, "등산은 중력투쟁(Fight Gravity)이다."라는 말도 있는 것이다. 특별히 하중훈련을 하지 않는 한, 꼭 필요한 짐만을 챙기고, 장비를 구입할때도 원하는 기능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가벼운 장비를 선택한다.

매우 힘들게 오르는 사람들의 배낭을 열어 보면 1/3~1/2 정도가 불필요한 짐으로 가득 들어 있다. 한번도 사용하지 않을 짐들을 잔뜩 넣고, 낑낑대며 매번 '산을 왜 오르는가?'의 갈등을 한다면 현명하지 못한 것이다.


- 배낭을 꾸리는 방법과 짊어지는 법을 알아야 한다.

배낭의 무게는 패킹 방법에 따라 상당히 가볍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콤팩트하게 잘 채워서 등에 딱 붙게 짊어지면 몸의 일부가 된 듯이 쾌적하게 짊어질 수 있다. 그러면 패킹 방법이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첫째, 배낭의 등부분에 매트같은 부드러운 것을 넣어 딱딱한 것이 등에 닿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배낭의 등면적이 넓어지도록 양쪽가에다 물건을 채우는 것이 요령. 사용 빈도가 높은 것과 무거운 것은 위쪽에, 가볍고 사용빈도가 낮은 슬리핑 빽이 나 갈아입을 옷은 아랫 쪽에 채운다. 그리고 배낭이 등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숄더 벨트의 길이를 조절할 것. 벨트가 너무 길면 배낭의 무게 중심이 너무 낮아져 어깨와 허리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준다. 또 너무 짧으면 팔이 죄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 배낭 꾸리기

가벼운 것은 아래로 무거운 것은 위로 넣되 무거운 부위가 어깨선 아래부터 허리뼈 위에 놓이도록 해야 한다.


-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주머니나 윗부분(후드)에 넣는다.

배낭 바깥에 수통이나 여러가지 물건을 매다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배낭의 무게는 한 덩어리가 되어 등에 밀착되어야 하는데, 배의 바깥에 매달면 움직일때 마다 흔들거림으로 인한 무게의 쏠림으로 체 력의 분산을 가져와 체력소모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분실하기 쉽고 구분이 모호한 물건은 종류별로 잡주머니에 담아 꾸린다.

젖어서는 안될 물건과 여분의 옷가지는 비닐에 싸서 담고 불규칙한 물건은 옷과 섬유제품등과 함께 담아 등에 배기지 않고 흔들리지 않게 꾸리는 것이 좋다.

무게가 좌.우 대칭이 되도록 하여 기울어지지 않게 꾸린다. 방수포장에도 신경써야 한다. 통비닐로 배낭안을 감싸거나 배낭커버등으로 우천에 대비하여 배낭를 젖지 않게 해야 한다. 배낭이 비에 젖으면 무게가 증가하여 체력소모가 많아진다.


- 잘못된 배낭 착용

무게중심이 뒤로 처져 있고, 짐들이 덜렁대어 힘을 분산시킨다.

평탄하고 좋은길에서 무게중심이 위에 있다. 험한 등산로에서 무게중심이 중간에 있다.


- 등산화는 지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예정된 산길의 상황에 따라 그 조건에 알맞는 가벼운 신발을 골라 신어야 한다. 가벼운 트래킹 슈즈, 워킹 슈즈 또는 경등산화를 고를 때에는 사이즈가 문제이다. 너무 크거나 작은 신은 모두 발을 부르트게 한다. 발이 잘 부르트지 않는 사이즈는 발의 길이와 볼 넓이를 고를 때 볼의 넓이를 우선해야 한다. 길이는 실제로 사용할 양말을 신고 등산화를 신어 끈을 죄어 봐서 편안하게 꼭 맞는 것이 좋다. 또 양말은 탄력없이 접어지는 낡은 것은 발바닥이나 뒤꿈치를 부풀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새것으로 갈아 신어야 한다.


- 등산복의 착용도 중요하다.

보행중에는 가벼운 옷차림을 해서 과도하게 땀을 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옷을 많이 입어 신체의 온도가 높아지고 땀이 많이 나면 신체리듬과 생리균형이 깨져서 그만큼 체력소모도 많아지며 현기증과 두통이 일어나는 열탈진에 걸릴 수도 있다.

한여름에도 긴바지에 긴 등산용스타킹을 착용하면 본인도 답답하고 더울 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도 매우 답답하게 느껴진다. 시원한 반바지와 잘마르는 티셔츠는 산행을 더욱 가볍게 한다. 그늘이 많은 숲속에서 모자를 고집하며 땀을 뻘뻘 흘리는 것도 답답하다.

신체가운데 머리부분은 가장 온도에 민감한 부분이다. 더울 때는 가장 많은 열이 발생하고, 추울때는 가장 많이 열을 빼앗기게 된다. 계절과 신체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머리를 시원하게 하거나 보온을 해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야 좋다. 

 


 4.3 호흡법


산행중 겪는 첫 번째 고통은 더 이상 움직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숨이 차오르는 것이다. 이것은 운동량에 비해 산소와 혈액의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산길을 걷기 시작하면 서서히 심장박동과 호흡이 빨라지게 되는데, 운동량이 자신의 심폐능력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숨이 가빠지고 심장은 마치 터질 것 같아진다.

이렇게 신체에서 요구하는 산소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면 산소 부족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사점(死點)이라고 하며,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사점에 도달하는 운동량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산행중 한번씩은 겪게 된다.

사점에 빨리 도달하는 것보다 서서히 도달하는 것이 좋다. 사점에 가까워진다고 느껴지면 걷는 속도를 늦추고 심호흡을 충분히 하여 신체가 사점을 잘 극복하도륵 해야 한다.이때 너무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면 다시 사점을 겪게 된다. 이렇게 한 번 사점을 잘 극복하여 페이스를 조절, 신체가 잘 적웅되면 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흔히 젊은 남자의 경우 의욕이 앞서 초반에 따른 속도로 산행을 하기 때문에 금새 사점에 이르게 되고, 페이스 조절을 못하여 무산소 운동상태가 지속되면서 녹초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여자들은 사점을 느끼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신체에는 더 많은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보통 초보자들은 "2번 코로 들이쉬고, 2번 입으로 내쉬고",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여라"라는 것을 산행중 호흡법의 정석으로 알고 있다. 입이 아닌 코로 호흡을 하면 먼지나 균같은 것을 거르게 되고 차가운 공기를 덥게 할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지만, 산행중에 필요로 하는 산소량을 코의 호흡만으로는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

안정시 1분동안 마시는 공기의 양은 10리터 정도이지만, 산행중에는 1분에 약 150리터까지도 공기를 마셔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1분당 코로 들이마실 수 있는 공기의 최대량은 57리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숨이 차 오르는데 코로만 숨을 쉬는 것을 고집하는 것은 미련한 행동이다. 코와 입으로 필요한 만큼 충분한 공기를 들여 마시는 것이 지치지 않는 요령이다.

고산증세 우리나라의 산들처럼 높이가 낮은 곳에서는 산소와 기압에 의해 그다지 심각한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산소와 기압이 실제로 우리몸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음은 사실이다. 산을 오를 수록 평지에서 보다 호흡이 어려워 지며, 귀가 멍멍해 지는 것을 다소 느꼈을 것이다. 이것은 산소와 기압의 영향 때문인 것이다.

공기중에는 산소가 21% 섞여 있는데,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도 평지보다는 희박해 지므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산소량도 그만큼 줄어 든다. 뿐만 아니라 높은 곳에서는 기압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게 된다. 

 


 4.4 보행 요령


보행의 기본 자세

양 어깨의 힘을 빼고 편한 자세로 상체를 앞으로 조금 굽히며, 무릅은 조금만 올리면서 한발짝을 내 딛는다. 내딛는 발바닥에 몸의 중심을 옮기며 땅을 밟는다. 땅을 밟을 때는 발끝이나 발뒤꿈치를 사용하지 말고 발바닥 전체로 안정감 있게 디뎌야 한다.

산의 경사를 걸어올라 갈때는 손을 크게 흔들지 말고 양 어깨를 좌, 우로 보폭을 맞추어 리듬있게 움직여야 한다. 양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말고 들것이 있다면 반드시 배낭에 넣고 가야 한다. 불필요한 몸놀림없이 절제된 움직임이 필요하고, 목과 배낭이 좌우로 요동치면 역시 힘의 분산과 낭비를 초래한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에 맞추어야 하며, 숨을 들이 쉬고 내 쉬는 것은 꼭 같은 간격으로 한다. 그러나 같은 간격의 숨쉬기를 너무 의식하게 되면 그 의도적인 노력 자체로 인하여 자신의 호흡템포를 놓쳐 더 숨찰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숨이 가쁘다고 해서 게속해서 심호흡을 하면 과량의 산소섭취로 인해 현기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쉬 피로하지 않게 된다. 처음부터 온 힘을 다해 허둥지둥 걷는다면 쉽게 지쳐버릴 뿐 아니라 한번 피로해진 후에는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산행시 힘의 배분은 전체 체력을 10으로 보았을 때, 등산시 4, 하산시에 3을 소모하고 남아 있는 3은 예비체력으로 간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밸런스와 리듬이 필요하다.

레스트 스텝(Rest Step)

처음 등산을 시작하는 초보자일 경우, 20분 걷고 5분 휴식, 또는 30분 걷고 5분 휴식함이 바람직하다. 처음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은 급한 마음에 빨리 가려고 보폭을 너무 넓게 벌려 걷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무리하게 보폭을 넓히면 상하운동이 심해져서 쉬 피로해지게 된다. 보폭은 성인의 경우 보통 75cm, 분당 114보 정도가 적당하다. 걸을 때는 밸런스(Balance:평형)를 유지하며 일정한 리듬(Rhythm:율동)이 있는 동작을 해야 한다.

올바른 보행법이 몸에 밴 사람의 등산자세를 보면 마치 어깨춤을 가볍게 덩실덩실 추듯이 리드미컬하게 몸을 움직이며, 신체와 배낭의 하중을 그 리듬의 흐름을 따라 유연하게 이동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5 알파인스틱 보행법


알파인스틱(Alpine Stick, Ski Poles) 보행법은 스키의 활주기술에서 보급되어 단순히 지팡이의 역할을 넘어 중요한 등반도구로 발전하고 있다. 알파인스틱을 사용하면 다리에만 의존하는 보행의 노동을 팔에 30%정도 분담함으로써 체력소모를 줄이고, 보행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또한 완경사의 설사면이나 빙판, 바닥이 고르지 못한 등산로에서 균형을 유지하기가 좋고, 하산시에는 무릅의 충격을 줄여 줄 수 있다.

알파인스틱은 스키폴과는 달리 2단 또는 3단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배낭에 꽂아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다. 손잡이를 제거하면 서로 연결할 수 있는스틱은 눈사태 매몰자의 탐침용, 조난자 운반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알맞은 사용길이는 스틱을 잡고 섯을때 말꿈치 관절이 90도가 되는 길이이지만, 내리막길이나 급경사를 오를 때는 이 보다 10-15cm더 길게 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스켓(스노우링)은 눈이 없는 길에서도 그대로 사용해야 바위틈새에 스파이크가 끼는 것을 방지한다.

사용방법은 자연스럽게 걸을 때 오른발이 나가면 왼팔이 나가고, 왼발이 나가면 오른팔이 나가듯이, 오른발이 나갈때 왼손스틱이 나가고, 왼발이 나갈때 오른손 스틱을 내 짚으면 되는데, 스틱의 스파이크를 발보다 앞에 짚으면 안된다.(급경사나, 요철이 심한 지형에서는 예외) 내 짚은 스틱을 뒤쪽으로 밀어내며 그 반발력으로 몸을 앞으로 전진시킨다. 이러한 기술은 반드시 스틱 2개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급사면에서는 스틱의 길이를 위로 짚었을 때 손이 얼굴 높이까지 오도록 조정하고, 위로 짚은 스틱에 배낭의 하중을 기대주고 발을 위로 옮기면 다리가 부담해야 하는 하중을 줄여 줌으로써 다리근육의 노동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알파인스틱을 처음 사용하면 매우 거추장 스럽고 불편하게 느껴 진다. 그렇다고 사용을 피한다면, 이것은 마치 자전거를 배울때 잘 안되다고 다시는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일이다. 이제 알파인스틱은 워킹에서 뿐만아니라 만년설의 고산등반에서도 본격적인 벽등반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등반의 필수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4.6 보행속도와 휴식


처음에는 몸이 적응 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차차 속력을 내어 페이스(Face)를 유지하게 되면 즐겁고 상쾌한 등반이 되는 것이다. 주위의 풍치를 관망하며 적당한 페이스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심장의 펌프작용이 빨라지며 피가 힘차게 돌고, 근육이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훌륭한 보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까지의 고통는 감수해야 된다는 것이다. 필요할때 충분히 쉬면서 간다면 초심자라도 아무런 피로감없이 잘 갈 수 있다. 시간마다 몇번 쉬고, 얼마 동안 쉬는가 하는등의 공식은 정해질 수도 있으나 이런 것들은 규정된 체력과 일정한 짐을 지고 규정된 거리를 걸을 때 통용될 수 있는 것에 불과하다. 분명한 것은 필요없이 많이 쉬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것이다. 너무 오래 휴식을 하면, 근육이 굳어 지므로 다시 걷기가 힘든 점도 고려 해야 한다. 산행일정이 짜여 있을때는 쉴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쉬고 싶을 때 쉬어도 무방하다. 심한 경사를 오를 때는 서서 쉬는 것이 좋다. 나무나 바위등에 기대어 서서 짐의 하중이 어깨에서 벗어 나도록 하고 심호흡을 하여 숨을 들이 마시고, 신발끈, 배낭들을 고쳐 매도록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쉴때의 정신자세이다. 가까운 거리에 정상이 있다던가, 목적지가 있다 해도 휴식을 할 때는 휴식을 한 후 침착하게 한걸음 한걸음 옮겨야 한다. 자신의 페이스 조절을 위한 좋은 말이 있다. "호흡은 가쁘기 전에 조절하고, 근육은 지치기전에 풀어 주어야 한다."

가까운 거리부터 시작하여 먼 거리까지 늘린다. 모든 운동에는 부하원리가 이용된다. 즉, 힘과 지구력을 향상시키려면 우리 몸에 저항을 서서히 증가시키면 된다. 쉬운데서 부터 시작하여 운동량과 속도를 점차 늘려 나감으로서 신체의 운동능력을 단계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다. 우리의 육체는 자주 연습을 하면 좋은 컨디션으로 훌륭히 작동할 수 있다. 근육의 힘이란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 강화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등산 첫날은 심장과 폐, 그리고 근육에 무리를 주게 되지만 차차 이런 상태가 적응되면 힘찬 걷기운동도 즐겁게 느껴지게 된다.


1.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걷는다.

2. 서서히 속력을 낸다.

3. 적당한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


걷는 속도에는 경제속도라는 것이 있다. 실험 결과에 의하면 짐의 무게에 관계없이 1분당 60m의 속도로 걸을 때 산소 소비량이 가장 적다고 한다. 따라서 시속 3.6km가 힘이 가장적게 드는 경제속도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제속도보다 천천히 걷거나 빨리 걷게 되면 그 속도에 비례하여 체력소모가 많아진다. 또한 이 실험예 의하면 짐이 조금 불어났을 경우 조금 빨리 걸어 속도를 높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한다. 즉, 빨리 걷고 빨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전체적인 체력 소모를 줄이는 방법이다. 산행중의 휴식은 흔히 [30분 걷고 5분 휴식]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사람마다 체력과 속도가 다르다. 산길의 상태도 다르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시간은 같을 수 없다. 30분 걷고 5분 휴식은 잘 단련된 등산가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다. 일단 몸이 지쳐 버린 다음에 휴식을 취하면 기력을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 지치기 전에 잠깐 쉬고 다시 걷고 해야 한다. 이 간격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게 간격을 조절해야 한다. 짧은 휴식중에는 배낭을 벗지 않고 나무나 바위 같은 데에 몸을 기댄채 서서 쉬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쉬면 적당히 적응되고 가열된 신체가 다시 윈상태로 굳어지기 때문에 다시 걷기 시작하면 힘이 더 든다.이렇게 짧게 쉬면서 오르다 어느 정도 피로감을 느끼면 배낭을 벗어놓고 편안한 자세로 5분 정도씩 쉬면서 기력을 회복시킨다. 

 


 4.7 하산요령


하산은 등산만큼이나 힘든 것이다. 걷기가 쉽다고 해서 함부로 달리듯이 내려오면 안된다. 체중과 배낭의 하중때문에 무릅관절이나 발목에 갑작스럽게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무릅통증이 생기고 물집등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고, 오랜동안 하산한 다음에는 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산시에는 경사가 급할 수록 걷기의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하산시는 먼저 여분의 양말을 신고 등산화는 끈을 꼭메어 발이 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산시의 보폭은 등산시보다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발을 될 수있으면 가볍게 땅에 접지시키고 무릅을 굽혀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다. 특히 너덜지대(잔자갈이나 돌더미가 많은 곳)를 내려갈 때는 더욱 조심하여 관절에 충격을 줄이고 발목을 삐지 않도록 한다.

무릅또는 발목을 굽혀 체중의 중심을 수직으로 유지한다. 경사면에서 옆 또는 뒤로 몸을 기울이면 미끄러지기 쉽다.

경사가 급하거나 바위덩이들이 있는 하산길에서 흔히 미끄러지거나 구를 것 같은 걱정때문에 몸이 움추러들어 매우 조심하며 기다시피 내려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시야를 너무 한발 한발 움직이는 곳에만 집중시켜 두려움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시야를 서너 발자국앞까지 넓혀 멀리 보고 너무 발밑의 상황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신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적으로 다음의 움직임에 대비하여 균형을 잡아 나간다. 한마디로 다시 설명하면, 시야를 넓게 확보하고 지형의 변화와 이동 목표설정을 하며 내려가야 한다. 이는 오를 때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말이다. 실제로 산에서의 사고와 조난은 등산중 보다 하산시에 많은 것이다. 빠른 속도로 하산할 경우 곧잘 길을 잃어 버리기도 하고 균형을 잃어 활락하기도 쉽다. 하산시의 휴식은 등산시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4.8 보행중의 물과 간식


등산은 많은 칼로리(성인남자의 경우 1일 2,700Cal 이나 등산시는 6,000Cal를 필요로 함)를 요구하는 운동이므로 영양가가 높은 행동식을 항상 준비하여 가지고 다니며 자주 섭취하여 소모된 칼로리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간식은 한사람이 여러명의 것을 한꺼번에 휴대하면, 모여서 먹어야 하는 불편성 때문에 간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으므로 각자 꺼내기 쉽도록 휴대하여야 한다. 원칙적으로 나누어 먹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각자 허기를 느끼기 전에 언제라도 아무런 제약없이 섭취해야 한다. 이런 저런 상황을 살피다 적당한 섭취시기를 놓치게 되면 허기와 피로가 급격히 찾아오게 된다. 등산중 목이 마를 때는 약간 적다고 생각할 정도로 물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그 양은 신체가 필요로 하는 충분한 것이어야 한다. 갈증이 난다고 해서 한없이 물을 마시면 위속의 소화액을 묽게 하여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며 식욕도 감퇴된다. 그러나 반대로 물을 마시지 않으면 혈액의 전해질 농도가 진해져서 신진대사에 장애를 주게 되어 갈증의 고통은 물론 탈수현상으로 인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갈증을 느끼면 물을 마셔야 한다.

하산은 등산만큼이나 힘든 것이다. 걷기가 쉽다고 해서 함부로 달리듯이 내려오면 안된다. 체중과 배낭의 하중때문에 무릅관절이나 발목에 갑작스럽게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무릅통증이 생기고 물집등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고, 오랜동안 하산한 다음에는 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산시에는 경사가 급할 수록 걷기의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하산시는 먼저 여분의 양말을 신고 등산화는 끈을 꼭메어 발이 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산시의 보폭은 등산시보다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발을 될 수있으면 가볍게 땅에 접지시키고 무릅을 굽혀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다. 특히 너덜지대(잔자갈이나 돌더미가 많은 곳)를 내려갈 때는 더욱 조심하여 관절에 충격을 줄이고 발목을 삐지 않도록 한다.

무릅또는 발목을 굽혀 체중의 중심을 수직으로 유지한다. 경사면에서 옆 또는 뒤로 몸을 기울이면 미끄러지기 쉽다.

경사가 급하거나 바위덩이들이 있는 하산길에서 흔히 미끄러지거나 구를 것 같은 걱정때문에 몸이 움추러들어 매우 조심하며 기다시피 내려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시야를 너무 한발 한발 움직이는 곳에만 집중시켜 두려움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시야를 서너 발자국앞까지 넓혀 멀리 보고 너무 발밑의 상황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신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적으로 다음의 움직임에 대비하여 균형을 잡아 나간다. 한마디로 다시 설명하면, 시야를 넓게 확보하고 지형의 변화와 이동 목표설정을 하며 내려가야 한다. 이는 오를 때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말이다. 실제로 산에서의 사고와 조난은 등산중 보다 하산시에 많은 것이다. 빠른 속도로 하산할 경우 곧잘 길을 잃어 버리기도 하고 균형을 잃어 활락하기도 쉽다. 하산시의 휴식은 등산시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4.9 보행중의 팀웍


개인은 팀의 일부분이라는 전체의식을 확고히 하여 팀의 행동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해야 한다. 그룹이 등산을 할때에는 반드시 가장 경험이 많고 리더쉽이 풍부한 사람을 리더로 정하여 보행대열을 통솔해야만 효율적이고 안전한 등산을 할 수 있는 것이다.

(1) 팀의 리더를 제외하고는 가능한한 약자를 선두에 서게 한다.

(2) 선두와 후미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여야 하며 수시로 연락되어야 한다.

(3) 보행중 리더는 대원의 체력상태및 보행상태를 계속 파악하여야 하며 대원은 이상유무를 리더에게 보고하여 만일의 사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4) 팀의 보행능력기준은 보행능력이 가장 약한 자를 팀 전체의 기준으로 삼아 일정및 보행시간을 게획하여 무리한 운행에 따르는 사고에 대비하여야 한다.

(5) 리더의 지시없이 대열을 이탈하여 앞으로 먼저 나가거나 뒤로 쳐져서는 안된다. 자기에 대한 과신만큼 산에서 위험한 것은 없다. 과신과 만용은 조난의 지름길인 것이다.

(6) 능선이나 계곡의 숲속등 덩쿨숲을 지날때 자신을 중심으로 전후 사람을 조심하여 자기가 치고 지나간 나뭇가지가 앞 또는 뒤사람을 때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며 본인도 앞뒤 사람이 건드린 나무가지등에 얼굴등을 맞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특히 배낭에 나뭇가지가 튕기는 일이 자주 있는데, 본인은 느끼지 못한다는 것도 주의를 해야 한다. 배낭에 부착된 수통이나 옷가지 장식끈등이 나뭇가지에 걸려 보행에 불편을 주는 일도 많으므로 가급적 배낭안에 넣어 배낭에 너덜거리는 것이 없어야 좋다. 

 

 

5. 야영기술

  

5.1 계획하고 있는 여행의 종류를 고려하여 텐트를 선택


여행 및 탐험하고자 하는 지역의 야외 지형 종류

텐트를 사용하게 될 계절

여행하면서 겪게 될 날씨의 조건

여행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


용도에 맞는 텐트의 크기를 결정

텐트를 이용할 사람의 수와 보관할 짐 등을 고려하여 적당한 크기의 텐트를 선택한다.


대형 텐트 ( 캐빈형 )

5인 이상의 인원이 하나의 텐트를 이용 할 때에는 제품의 무게와 부피보다는 편안함과 공간적인 여유가 중요하다. 주로 차를 이용한 가족간의 여행(오토캠핑)이나 단체 인원이 함께 하는 배낭여행 등의 요건에 알맞다고 할 수 있다.


중형 텐트 ( 터널 및 돔형 )

3, 4인이 별도로 차량이 없이 여러 곳을 여행을 할 때에는 혼자 여행할 때 운반 할 수 있을 정도의 무게와 적은 부피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2~3인이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형태의 종류는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돔형의 형태가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무게는 보통 5~7Kg 정도의 제품이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소형 텐트 ( 전문가용 )

멀리 혼자 떠나는 여행에 적당하다. 무게는 1~2Kg정도이고 부피가 작아서 배낭에 넣고 다니기에 적당하다.


개인은 팀의 일부분이라는 전체의식을 확고히 하여 팀의 행동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해야 한다. 그룹이 등산을 할때에는 반드시 가장 경험이 많고 리더쉽이 풍부한 사람을 리더로 정하여 보행대열을 통솔해야만 효율적이고 안전한 등산을 할 수 있는 것이다. (1) 팀의 리더를 제외하고는 가능한한 약자를 선두에 서게 한다. (2) 선두와 후미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여야 하며 수시로 연락되어야 한다. (3) 보행중 리더는 대원의 체력상태및 보행상태를 계속 파악하여야 하며 대원은 이상유무를 리더에게 보고하여 만일의 사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4) 팀의 보행능력기준은 보행능력이 가장 약한 자를 팀 전체의 기준으로 삼아 일정및 보행시간을 게획하여 무리한 운행에 따르는 사고에 대비하여야 한다. (5) 리더의 지시없이 대열을 이탈하여 앞으로 먼저 나가거나 뒤로 쳐져서는 안된다. 자기에 대한 과신만큼 산에서 위험한 것은 없다. 과신과 만용은 조난의 지름길인 것이다. (6) 능선이나 계곡의 숲속등 덩쿨숲을 지날때 자신을 중심으로 전후 사람을 조심하여 자기가 치고 지나간 나뭇가지가 앞 또는 뒤사람을 때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며 본인도 앞뒤 사람이 건드린 나무가지등에 얼굴등을 맞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특히 배낭에 나뭇가지가 튕기는 일이 자주 있는데, 본인은 느끼지 못한다는 것도 주의를 해야 한다. 배낭에 부착된 수통이나 옷가지 장식끈등이 나뭇가지에 걸려 보행에 불편을 주는 일도 많으므로 가급적 배낭안에 넣어 배낭에 너덜거리는 것이 없어야 좋다

 


5.2 야영지 선정


등산에 있어 중요하고 즐거운 것가운데 하나가 적절한 캠핑장소를 찾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위험이 배제된 장소의 선정

- 낙석이나 산사태의 위험이 없는 곳

- 폭풍, 바람, 낙뢰로 부터 안전한 곳

- 계곡 범람을 피할 수 있는 곳

- 야영지가 휩쓸릴 수도 있으며, 고립될 수도 있다.

- 계곡옆에 걸려있는 떠내려온 나뭇가지등의 흔적으로 최대범람 수위를 확인할 수 있다.

- 눈사태 위험이 없는 곳


쾌적한 장소의 선정

- 식수를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는 곳

- 맑은 물이 흐르는 곳

- 주위의 환경이 아름답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곳

- 음습하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

- 주변이 시끄럽지 않은 곳

- 지면이 평탄하고 건조한 곳


등반에 대한 고려

- 하루안에 등반을 다녀오기 좋은 곳

- 어프로치가 짧고, 험하지 않은 곳

- 등반을 마치고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캠핑장소에서의 에티켓

- 주위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 자연환경을 보존한다.

- 설것이는 휴지 등을 이용하여 계곡을 오염시키지 않느다.

- 주위의 나뭇가지나 작은 식물들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 야생동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 야생동물의 활동 영역이나 은신처 주위는 피해서 캠핌장소를 찾는 것이 좋다.

- 캠프화이어는 죽은 나뭇가지나 계곡에 떠내려온 나눗가지를 이용한다.

- 화장실은 계곡에서 멀리 떨어진 지정된 장소를 만들고, 사용후 흙으로 묻는다. 

 


 5.3 텐트 치는법


① 지면을 고르고 텐트 위치를 잡는다.

캠프사이트가 선정되면 지면을 잘 고른 다음 건초, 나뭇잎등을 깔고 냉기와 습기를 막을 수 있도록 한다.

겨울철에는 눈을 단단히 밟아 설면을 다져 텐트내의 온기, 체온등으로 설면이 꺼져 거주성이 나빠지지 않도록 한다.

그라운드시트, 은박매트리스, 비닐등을 바닥에 깔아 습기를 차단하고, 텐트바닥 천을 보호한다. 텐트의 출입구는 바람맞이의 반대 방향에 위치를 잡아야 한다.

보통 산에서는 바람이 낮에는 산아래에서 위로 불고, 밤에는 산위에서 아래로 분다. 따라서 바람의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보통 텐트의 입구를 산아래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② 텐트를 조립하여 설치한다.

요즈음 텐트는 구조도 많이 차이나고 설치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설치방법을 잘 모를 경우 텐트백에 있는 설치설명서를 대원 모두가 읽어 본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설치시간을 절약하는 요령이다.

텐트폴을 조립하고 부속품들도 꺼내 놓는다. 이너텐트(내피)를 펼쳐서 지퍼를 닫고 바닥을 팽팽하게 당겨서 팩으로 고정시킨다.

텐트폴(지주)를 슬리브에 끼우고 텐트의 위부분과 바닥이 팽팽하게 되도록 당겨서 팩으로 고정시킨다. 팩이 부족하거나 박을 수 없는 경우에는 나뭇가지나 나무, 돌등을 이용하여 잡아 맨다.

플라이를 덮고 팽팽하게 당겨서 내피와 일정한 간격이 있도록 한다. 비가 올 경우 플라이가 처져서 내피에 달라 붙어 물이 스며들면, 나뭇가지등을 받쳐서 간격을 띄운다.


③ 배수구를 판다.

다음은 천막둘레에 도랑(배수구)을 파서 우천시 빗물의 침수를 막도록 한다. 배수구의 물흐름 방향은 내려온 물이 충분히 빠져 나갈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배수구를 팔 때는 텐트의 플라이(덮개) 바로 밑을 파는 것이 이상적이다.


④ 텐트주위를 정리한다.

여러날을 야영할 경우 오물처리장, 화장실등을 일정한 장소로 정하고 쓰레기는 가급적 가져 내려오되 곤란할 경우 소각하여 깊이 파 묻는다. 취사용구, 등반구, 연료, 식량, 침구, 개인물품등을 구분하여 놓아 둔다. 취사장소는 천막근처 그리고 물 가까이로 마련하고 비가 올 때 천막안에서 조리할 경우 코펠및 버너의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⑤ 텐트 내부를 정리한다.

시간절약을 위해 도착 즉시 텐트를 먼저 설치하고 밖에 나와 있을 짐과 텐트안에 있을 짐을 분리하여 배낭을 풀어낸다. 취사장비를 정리하는 사람, 식량을 정리하는 사람, 식수를 구해오는 사람, 텐트내부를 정돈하는 사람등 각자 임무를 분담하여 텐트의 바깥과 내부를 정리한다. 텐트의 내부는 가급적 거주성을 높이도록 짐을 구분하여 정리하고 매트리스와 침낭을 미리 깔아 놓아 침낭의 오리털이 잘 부풀어 오르게 한다. 개인용품은 텐트내부에 여기저기 놓지말고 개인별 주머니에 각자 보관한다. 조명구는 비상시에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둔다. 

 


 5.4 비상노숙(비박:Bivouac)


비박은 산에서 천막을 사용치 않는 일체의 노영을 의미한다. 정상적인 야영에서는 등반자들이 일몰전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 밤을 지샐 준비를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해가 저물어 더 이상 행동하기가 위험하다고 판단이 되면 부득이 그 자리에서 텐트도 치지 못한 상태에서 밤을 지새야 한다.

예기치 않은 돌발사태라 함은 산행이 예정대로 완료되지 않았거나, 동행자중 환자가 발생하였거나, 길 또는 산장을 잃은 경우, 팀전체가 피로했을 경우 등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아래서는 신속한 판단으로 더 이상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비박을 해야 한다.

(1) 비박은 일찍하라.

가능하다면 비박은 판단력을 상실하기 전에 일찍 해야 한다. 비박을 할 경우 초심자는 정신적인 부담으로 인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기온이 하강하고 공복이며 피로할 때 잠을 자면 안된다. 저체온증으로 인하여 사망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서로 격려하여 잠을 깨우도록 해야 한다.


(2) 비박시의 열관리

비박시엔 노출에 의한 체온의 감소를 막아야 하며 젖은 옷은 갈아 입고 휴대한 모든 옷을 껴 입어야 한다. 취침중에는 열생산이 없기 때문에 체온저하에 대한 문제를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대비해야 한다. 즉 주위의 장비, 나뭇잎등 모든 것들을 최대한 바람막이와 보온에 활용하여야 한다.

공복일 때는 음식을 섭취해야 하고 몸을 덥히기 위해 뜨거운 차를 끓여 마신다. 고사목이나 잔나무가지등으로 피운 조그만 모닥불도 보온에 큰 역할을 한다. 뜨거운 차,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특히 당분)은 가온작용을 해 주는 음식으로 계속 섭취하면 비박의 상황에서 중요한 체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6. 등산식량과 식사

  

6.1 등산에 적합한 식량


등산식량의 중요성

등산은 상당히 격렬한 인체활동이므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평균에너지 보다 더 많은 에너지량을 요구한다. 또한 등산중의 음식섭취는 일상생활에서의 음식섭취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이점이 있다. 일상생활중에는 한두끼 굶었다 해도 생명유지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산에서는 단 한끼라도 적당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였을 경우 조난이라는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을 하는데 있어 식량은 목표로 하는 등반에 장애가 되는 필요악이라고 볼 수 있다. 여유있고 가볍게 다녀오는 당일산행을 제외하고 제법 그럴싸한 등반을 하려면 무게와 시간의 문제를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는데, 바로 식량섭취문제가 그 취사장비의 무게, 취사시간등으로 등반의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볍고, 조리가 간단하며 알맞은 영양분으로 준비된 식량은 등산의 여유와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고, 앞서가는 등반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의 기본적인 이해속에 합리적인 식단을 짜고, 꼭 필요한 만큼 준비하여 효율적으로 섭취하는 등산 식생활의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등산에 적합한 식량

등산식량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나열하면;

*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야 한다.

* 높은 열량의 식품이어야 한다.

* 소화흡수가 잘 되어야 한다.

*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휴대하기 편리해야 한다.

* 조리가 간단하고 입맛에 맞아야 한다.

* 보존성이 강하고 변질되지 않아야 한다.

* 버릴 것이 적어야 한다. 등을 열거할 수 있는데, 사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식품은 없다. 특히 우리나라 식품은 이러한 조건들과 반대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등산식량이 갖추어야 할 합리적인 조건들이므로 모두 만족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근접한 식품을 찾고 각자가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등산식량의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입맛은 오묘하여 몸에 좋고 그때 필요로 하는 식품에 식욕이 돋구어 지게 되어 있다. 적당한 운동과 허기는 식욕을 돋구지만, 극심한 피로는 식욕을 감퇴시키기 때문에 무었보다도 각자의 기호에 맞는 식품중 등산식량으로 적합한 것을 찾아 내야 한다.


비상식량

비상식량의 요건은 열량이 높고 부피가 작으며, 당질을 많이 포함하여 섭취후 신속한 소화흡수가 되어 빠르게 열량을 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조리를 하지 않고 바로 섭취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비상식량을 준비하였어도 각자 개인별로 휴대하지 않으면 비상식의 의미는 없게 된다. 비상사태는 동료가 모두 모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6.2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


영양소와 열량 인체활동에 필요한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그리고 물로 6대 영양소라고 하며, 이중에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영량(칼로리)를 발생시키는 에너지원과 신체조직의 구성물로 사용되며, 기타 영양소는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않고 신진대사를 도와주며 조직의 구성물로 사용된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은 평상시 2,500Cal로 정도이며, 등산에서는 3,000Cal - 5,000Cal가 소모된다고 한다. 1Cal라 함은 물 1kg을 1°C올리는 데 필요한 열이나 에너지의 량을 말한다. 등산중에는 소모되고 필요로 하는 열량을 모두 섭취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현명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무게와 섭취환경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6대 영양소의 역활을 잘 이해하고 등반상황에 맞게 적절한 영양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탄소.수소.산소의 화합물로 1g당 4Cal의 열량을 내며, 하루 섭취열량중 50-60%를 탄수화물로 섭취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탄수화물은 소화.흡수되어 포도당으로 변하고 혈액을 통해 세포로 운반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도 남은 포도당은 글리코겐으로 변하여 근육과 간에 저장된다.

근육과 간의 글리코겐 저장능력에 한계가 올 정도로 과잉섭취된 포도당은 피하지방으로 변하여 축적된다. 만약 체력소모가 심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포도당이 부족하게 되면 근육과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포도당으로 변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당분은 탄수화물중에서 가장 빨리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비상식량은 바로 이 당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 해야 한다.


- 지 방

지방도 역시 탄소.수소.산소의 화합물로 1g당 9Cal의 높은 열량을 내며, 하루 섭취열량중 20-35%를 섭취해야 한다. 지방은 과잉섭취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로 부터 합성되기도 하지만, 식물성기름등에 많은 불포화지방이라는 것은 반드시 외부로 부터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소화흡수된 지방은 글리세린과 지방산으로 분해되는데, 글리세린은 직접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며, 지방산으로 체지방으로 축적된다.

지방의 역할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축적된 피하지방이 추위와 더위로 부터 단열작용을 하며, 섭취후 4시간까지는 소장에 머물러 서서히 소화됨으로써 배고품을 지연시켜 준다.


- 단백질

단백질은 탄소.수소.산소.질소의 복합화합물로 1g당 4Cal의 열량을 내며, 하루 섭취열량중 5-15%를 섭취해야 하는데, 그 양은 보통 체중 1kg당 1.5-2g이라고 한다.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은 20가지가 있는데, 12개는 신체내에서 합성이 되고, 8개는 필수아미노산이라 하여 반드시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 이 필수아미노산을 섭취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신체기능수행이 불가능해 진다고 한다.

단백질은 근육을 비롯한 여러가지 신체조직의 기본 구성요소로 사용되며, 세포무게의 10-20%를 차지하는데, 운동을 많이 한 근육세포의 단백질은 그렇지 않은 세포보다 많다고 한다. 그러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근육이 증대되지는 않는다.


-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의 균형섭취

섭취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에너지원으로 조화있게 사용되지만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의 순서로 중점적 그리고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전속력 달리기, 수영, 암벽등반등 단시간의 강한 운동에는 특정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으로 부터 에너지가 생성된다. 적당한 운동중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같은 양(열량)으로 소모되지만, 1-2시간의 긴 운동을 계속할 때는 점차 지방의 소모량이 증가한다. 3시간 이상 운동이 지속되면 에너지원의 90%를 지방으로 부터 얻는다.

대양을 횡단하는 새들은 이동전에 많은 양의 지방을 축적한다. 체지방의 축적은 체중의 증가로 인하여 암벽등반에는 좋지 않지만, 장기등반이나 원정등반등에는 체지방 축적이 필요한다. 에너지원이 충분할 때 단백질은 흡수된 단백질 그 자체로서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만, 다른 에너지원이 부족할 경우 체단백질이 분해되어 사용되는 최후의 에너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 무기질

무기질은 칼슘, 나트륨, 철, 요오드, 인, 마그네슘등 금속성의 원소로 매우 적은 량이 필요하지만 신체조직의 구성과 신진대사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것들이다.


칼슘과 나트륨을 공급하는 소금은 하루에 보통 10g 정도를 섭취해야 하는데, 등산과 같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소금이 부족하게 되어 피로회복이 않되고 두통, 현기증, 소화장애, 근육경련(쥐)등의 이상이 발생한다. 부족분은 식품에 포함된 것으로 자연스럽게 섭취해야 하는데, 필요이상의 과잉섭취는 심한 갈증과 같은 역효과가 나타나므로 꼭 별도의 염분섭취가 필요한 경우에는 취침전에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비타민은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반드시 외부식품으로 부터 섭취해야 하며 부족하면 생명을 잃기도 한다. 장기등반에 있어 비타민의 섭취문제는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며, 결핍으로 인해 오는 신체의 이상을 자칫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6대영양소중 마지막으로 물은 신체조직의 2/3을 차지하며, 이중 20%를 잃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등산중에는 식품으로 섭취하는 수분외에 하루 2-3리터의 물을 마셔야 하며, 특히 고산등반중에는 4리터 이상을 마셔야 한다. 간혹 물은 갈증이 날 경우 마시면 마실수록 더 마시고 싶어지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매우 위험한 생각이므로 필요한 만큼 적당히 마셔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평소 적게 마시는 훈련도 물이 부족한 등반을 할 경우를 대비하여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6.3 식단짜기


- 계절과 등반형태에 따른 식단짜기

어떠한 식품을 어떻게 조리해 섭취할 것인가는 등산형태와 계절에 따라 매우 달라지게 된다. 1일산행은 사실 식품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 그러나 1박2일 이상의 등산에서는 계곡등반, 능선종주등반, 릿지등반, 암/빙벽등반, 그리고 베이스캠프를 설치하여 하루하루 등반을 다녀오는 캠프등반이나 원정등반, 거벽등반등에 따라 식단의 준비는 매우 다르게 된다.

체력소모, 식수, 운행거리, 대원수, 취사장소, 취사시간등에 따라 준비할 수 있는 식품의 종류와 무게, 취사도구의 제약도 따르고, 등반특성에 따른 기호성과 효율성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또한 계절에 따라 식품의 보존, 부족되기 쉬운 영양소, 입맛등도 고려해야 한다. 에를 들어 무더운 여름철 릿지등반중에 라면을 먹는다는 것은 등반보다 더 힘든 일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입맛을 잃기 쉽고, 부패문제로 식품의 제약도 많이 따르기 때문에 식단을 짜기가 더욱 어려워 진다. 저하된 식욕을 돗구고 식품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


- 식단 짜기

등산의 즐거움은 준비와 마무리에도 있다. 산에 가서 얻는 즐거움이 무었보다도 크지만 떠나기 전에 등산의 과정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계획서를 만들어 세밀하게 준비하는 과정도 등산의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이러한 것을 통해 발전된 등산의 세계가 얻어 지는 것이다.

등산식량의 계획은 운행/등반계획, 장비계획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다. 대충 쌀 몇공기, 부식 몇끼분과 양념을 꾸려서 산으로 향하면, 모자라서 고생, 남아서 고생이 연속되는 산행이 되며, 끼니때만 되면 무었을 어떻게 해 먹어야 하나 고민하게 되고 시간도 낭비하게 된다.

식단은 먼저 등반계획이 결정되어야 짤 수있다. 대상지/기간/목적/참가인원/운행계획/캠프장소등이 정해지면 (표1)과 같이 식단표를 작성한다. 날짜별로 등반내용을 기록하고 그 등반내용에 적합하고 효율적인 식단을 정한다. 식수인원도 기록하여 등반기간중 인원의 변동내용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음식명은 참가자 모두가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간략하게 적는다. 식단외에 참고적인 내용도 적으면 일정진행에 도움이 된다.

 


 6.4 산에서의 요리


흔히 산에서는 밥이 잘 안된다. 산에서 식사를 위한 요리는 평지에서와는 달리 문제점이 있다. 코펠의 밑바닥은 밥이 타고, 위쪽은 설익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요리시간도 길어진다. 이것은 고도와 기압의 관계 때문이다. 고도가 높아 질수록 기압은 낮아지며 이런 때에는 코펠뚜껑에 돌을 올려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밥이 설익었을 때는 뒤집어 올려 놓는 것도 좋다. 고산원정대가 취사시에 압력솥을 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밥은 열이 골고루 전달되는 두꺼운 코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의 양도 쌀의 양으로 결정해야지 수면의 높이를 재는 것은 잘못이다. 평지보다 많게 물을 잡고, 불의 온도를 강-중-약으로 줄여나가면 기압차가 있더라도 잘익은 밥을 지을 수 있다. 도중에 뚜껑을 자주 열어 보게 되면 김이 빠져버려 100% 3층밥을 면할 길이 없다. 왜냐하면 밥은 불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수증기로 찌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의 끓는 점은 고도에 따라 낮아지며 버너의 화력도 약해진다. 이런 이유로 산에서는 적은 양의 물과 연료로 짧은 시간에 요리할 수 있는 식량이 요구된다.



 6.5 취사도구


(1) 버너(Stove)

연료와 버너에 따라 단위연료당 연소시간이 다르므로 버너 구입시 연소시간을 확인하여 (총취사수 x 취사당 버너사용시간 x 버너의 시간당 연료 소요량)으로 연료소요량을 산출한다.

또 다른 연료량 산정방법은 (1인당1끼에 소요되는 연료량 x 식수인원 x 취사수)인데, 버너의 1인당1끼의 소요 연료량을 경험적으로 계산하여 활용하는 방법이다.

1인당1끼의 소요량은 식수인원과 식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게 된다. 옆의 표는 연료별 1인당1끼에 소요되는 연료량을 경험적으로 계산해 낸 것인데 4인 취사기준이며, 전통적인 우리의 밥/찌게 식단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가스의 기화점

액체상태로 용기에 들어 있는 가스를 연소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기체로 변하는 기화과정이 필요한데, 부탄가스는 액체가 기체로 변하는 기화점이 +5°이므로 동계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동계용 개스는 부탄가스에 기화점이 낮은 프로판개스(기화점 -49°)를 혼합하여 기화점을 낮춘 동계용 개스를 사용해야 하나, 역시 화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2) 코 펠 (Cooking Set)

여러가지 크기와 모양의 코펠이 있으나 다소 무겁더라도 두께가 두꺼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께가 얇은 코펠은 높은 화력의 버너불이 특정부위에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밥이 타기 쉽고, 다른 음식물도 조리시 열을 균일하게 전달하지 못한다. 코펠의 크기도 구입시 제일 큰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크기가 큰 코펠세트를 필요할 때마다 적당한 크기를 골라 휴대하면 다용도로 쓸 수 있지만, 작은 코펠세트는 많은 인원의 취사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 알루미늄

장점 : 가벼움, 가격이 적당함, 열전도가 좋음, 태우지 않으면서 음식을 끓이기에 좋음

단점 : 산성 음식물의 영향을 받으면 부식됨, 찌그러지거나 긁히기 쉬움


- 스테인리스 스틸

장점 : 튼튼함, 알루미늄 보다 긁힘에 강함.

단점 : 알루미늄 보다 무거움, 열전도 균일하지 못함.(즉, 음식을 태울 수 있음.)


- 티타늄

장점 : 아주 가벼움, 아주 튼튼함, 무게가 첫 번째 조건일 때 추천될 수 있는 재료임.

단점 : 다른 재료보다 가격이 비쌈,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열전도가 더 안 좋음.


- 눌어붙음 방지 코팅이 있는 제품 (후라이팬종류)

장점 : 음식이 눌어붙지 않고 청소가 쉬움.

단점 : 일반적인 금속 표면 보다 내구성이 약함, 대부분의 제품이 금속 식사도구에 의해 긁힐 수 있다.


- 플라스틱

장점 : 가벼움, 가격이 저렴함, 마찰소음이 없음, 음식물의 밀폐포장 보관용으로 아주 적합함.

단점 : 금속보다 내구성이 없고 열에 약함, 어떤 플라스틱은 음식의 맛 또는 악취를 흡수하여 계속 지니고 있음. 

 


 6.6 우리나라 식량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1) 우리나라 식량의 문제

우리나라의 식품은 우리의 입맛에 맞고 영양도 풍부한 우수한 식품이지만 등산식량으로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조리시간이 길고 여러가지 재료와 많은 양념을 필요로 한다. 코펠, 버너등의 취사도구도 많이 필요하다. 식사후에 남는 음식이 많으며 설겆이 하기도 불편하고 해야할 그릇도 많다. 장점은 값이 싸다는 것이다. 결국 식량과 조리기구.연료가 많이 필요 하고 따라서 중량도 많이 나간다. '등산은 중력과의 싸움이다' 라는 정도로 등산에 있어 무게를 줄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전체적인 취사시간도 많이 소요되는데, 보통 1-2시간이 기본인 것 같다.

이러한 중량과 시간의 문제가 목표로한 등반의 성패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고, 실패(또는 조난)의 원인이 식량에 있었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한다. 이러한 우리나라 식량의 문제는 원정등반중 만나는 외국팀과의 비교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외국팀은 새벽2시에 기상하여 뜨거운 차와 영양가가 높고 바로 먹을 수 있는 1-2가지의 식품으로 30분만에 아침식사를 마친다. 소요된 장비는 소형개스버너1개, 작은 코펠1개, 그리고 개인컵이다. 이들은 눈사태와 낙석의 위험이 적은 새벽과 오전중에 등반을 마치기 위해 새벽3시에 등반을 시작한다.

우리나라팀은 새벽5시에 기상하여 먼저 뜨거운 차를 한잔 마시고, 국과 밥을 끓여 식사를 하고 설것이 까지 하면 아침 6시30분, 등반시작은 오전7시이다. 소요시간은 2시간인데, 매우 경험이 많고 빠르게 행동하는 팀이나 가능한 시간이고, 동계등반시 기상에서 출발까지 걸리는 시간은 3시간이 보통이다. 결국 늦은 출발로 한낮에 등반을 하며, 낙석과 눈사태의 위험에 시달리게 되어 등반시간도 외국팀에 비해 더 걸리게 된다. 중량과 시간의 문제외에 또 다른 문제는 주.부식과 취사도구를 공동으로 분담하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획성있는 사전준비와 약속준수의 개념이 부족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가예정인 동료 1명만 무단불참하여도 취사의 어려움이 따른다. 버너가 없어 밥을 못 먹거나 코펠이 부족하여 취사시간이 곱절로 소요되기 일수다.


(2) 등산식량의 개선방향

앞서 지적한 문제로 인해 등반에 장애가 될 수있는 우리나라의 등산식량과 산에서의 취사방법은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산에서의 영양섭취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야 한다. 식욕과 포만감을 충족시키는 스타일에서 '등산에 필요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영양섭취'로 바꾸어야 한다.

등산전 일상생활중 영양을 잘 섭취하여 등산중에는 평소에 축적된 영양을 소비하고, 다시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 하루나 이틀 또는 며칠을 부족한듯 먹었다고 해서 체력과 건강의 유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되는 것은 아니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자주 섭취해 가는 훈련을 해 가면 식량의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하루 3끼의 식사로만 영양섭취를 하지 말고 간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섭취한다.

즉 끼니때의 식사를 간소화 하고 간식을 자주 많이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밥/찌게/국/밑반찬의 전통적인 식사스타일을 과감하게 버려보자. 가벼운 개스버너1개, 작은 코펠1개만을 준비하여 따뜻한 차와 간단하게 바로 섭취할 수 있는 몇가지 식품으로 식사를 해 본다. 빵/햄버거/소세지등과 같은 서양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떡.약과등 우리의 전통음식중에도 간편한 등산식량으로 좋은 것이 많다.

처음에는 입맛에 안맞고 허전함이 따르지만, 고통스러울 정도는 아니며 점차 익숙해 진다. 등산식량을 공동으로 준비하지 말고 각자가 개별식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버너 1개, 작은 코펠1-2개만 지정하여 준비하고 나머지 식량은 각자의 취향과 구미에 맞는 식량을 섭취하도록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등산중에 누릴 여유와 자유는 좋은 등반에 투자한다.

 


6.7 고소식량


(1) 식량과 관계된 고소에서의 신체변화

* 간기능저하 - 오심.구토

* 신장기능저하 - 배뇨의 감소, 말초기관의 부종

* 식욕감퇴, 소화기능 저하, 신진대사의 저하

* 산소부족으로 인한 인체의 산성화 - 피로회복이 안되고 질병저항력이 약해짐


(2) 고소식량의 조건

* 입에 잘맞는 식품으로 구성한다. - 평지에서 맛있던 식품도 고소에 서는 효과가 반감된다.

* 칼로리가 높아야 한다.

* 알카리성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체내를 약알카리성으로 중화시켜야 한다.

* 소화및 흡수가 잘 되어야 한다.

* 또한 소화흡수율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식품이 적절히 배합되어야 한다.

* 수송과 보존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6.8 신체관리를 위한 영양섭취


(1) 체중감량을 위한 식사요령

* 탄수화물섭취후의 운동은 체지방축적을 억제한다.

* 복합탄수화물을 섭취한다. - 포도당, 사탕, 설탕과 같은 당분보다는 밥, 국 수, 빵등의 전분질 식품이 혈당 인슈린(Insulin)반응이 약하기 때문에 체지 방합성이 적게 된다.

* 고구마(감자)보다 밥, 정백미보다 현미를 선택한다.

* 혈당 인슈린반응이 고구마보다는 밥이, 정백미보다는 현미가 약하다. 이는 소화흡수가 상대적으로 늦기 때문이다.

* 빠른 듯한 저녁식사와 식사후의 산보가 효과적이다. -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한 후 바로 수면을 취하면 체지방 축적율이 높아 진다.

* 식사후 디저트(dessert)를 물리쳐라. - 충족되지 못한 식욕을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야채로 해결

* 간식을 그만두고, 커피는 설탕없이 - 커피.홍차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카 페인(caffein)은 저장지방 분해를 자극한다.

* 지방과 당분을 함께 섭취하지 말것. - 혈중 지방성분 수준이 심하게 높아진다.

* 따뜻한 음식을 잘 씹어서 먹는 것이 좋다. - DIP반응(체내 에너지 소비증대)을 높여 체지방축적을 줄여 준다.


(2)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운동효과

비만발생의 주원인은 칼로리섭취에 비해 소비가 적은 것이 원인이다. 생활하는 동안 운동이 부족하면, 비만은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칼로리 섭취후 신체의 자율적인 에너지 소비증대(DIP)반응이 적기 때문이다. DIP반응을 크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비만예방과 해소에 도움이 된다. DIP반응에 대해서 운동이 어느정도 관계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음 3가지 관점에서 검토되고 있다.


- 트레이닝 효과

훈련이 잘되고 체력이 좋은 사람, 즉 최대 산소섭취능력이 좋은 사람은 칼로리를 섭취한 후 DIP반응이 높다. 이것은 트레이닝의 효과이며, 운동은 살을 빼는데 효과적이다.


- 식전 운동

운동을 한 후 식사를 하면 운동을 하지 않고 같은 양의 식사를 섭취했을 때 보다도 DIP반응이 크게 된다. 식전운동후 식사는 체지방축적을 적게하고, 지방분해를 높이게 되므로 비만예방에 효과적이다.


- 식후 운동

식후 운동은 DIP반응을 높여 주는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섭취한 칼로리가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매일 운동을 하여 트레이닝효과를 높여 주고, 식사전에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7. 독도법

  

7.1 등산과 지도


"등산은 길이 없는 곳에서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많이 다녔던 산길만 찾아다니면 진정한 등산의 세계를 느낄 수 없다는 뜻이다. 길이 없는 곳을 산행하기 위해서는 지도와 나침반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이 없다면 이미 가 본적이 있는 곳만 찾아가거나, 다른 사람의 뒤를 따라 가거나, 등산로 안내 표지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도법을 어렵게만 생각해서 배우려고 들지 않는다. 그러나 독도법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끈기를 가지고 차근차근 원리를 이해하고, 연습해서 경험을 쌓는 다면 지도에 있는 등고선만 봐도 능선과 계곡이 산에서 직접 보고 있는 것처럼 떠올릴 수 있는 독도법의 달인이 될 것이다.

독도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경험도 쌓아야 한다. 또한 깊게 들어가면 사실 어려운 내용도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고 독도를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초보자들은 기본이 되는 것만 이해하고 난 다음 차츰 경험을 쌓아가며 공부를 계속해 나가면 된다.

등산의 참 맛을 모르는 사람들은 곧 잘 "사서 고생을 한다"는 말을 한다. 이런 사람은 대개 한 두 번 산행을 해 본 적은 있지만, 다녀온 산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이름정도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앞사람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며 땀만 흘렸기 때문에 당연히 고생스런 기억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스스로 가보고 싶은 산을 골라 일정과 코스를 선택하고 먹을 것과 장비를 준비하고 지도라도 한 장 들고 길을 찾아가며 다녀왔다면 고생스런 기억보다는 즐거웠던 기억이 더 클 것이다. "이 계곡 옆으로 난 길을 1시간 정도 오르다 보면 능선에 닿겠지. 그리고 30분만 더 가면 지도에 표시된 샘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어야지. 그런데 샘터는 눈에 잘 띌까? 간판을 달아 놓지는 않았을 텐데..." 이렇게 이것저것 살피면서 오르다 보면 힘든 것도 잊은 채 골짜기와 능선 하나 하나가 알 수 없는 정감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사실 오르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등산은 즐거울 수 없다. 진정한 등산의 즐거움은 이렇게 새로운 산을 찾아 계획하고, 준비하고, 상상하고, 실행하며, 정리. 기록하는 과정 속에 숨어 있다. 관광버스 타고 안내인을 따라 다녀오는 것보다는 자기 스스로 다녀오는 것이 더욱 등산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제법 알려진 산의 등산용 지도를 구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안전한 산길을 골라 등산을 시작하고 차츰 산행횟수와 경험을 쌓다보면 지도를 보며 길을 찾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쯤 되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코스는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기 시작하고 지도 한 장만 있으면 어느 산이라도 자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등산을 하기 위해 지도는 꼭 필요한 것이다. 지도를 볼 줄 모른다면 등산가라고 할 수 없다. 또한 "나는 등산가도 아니고, 가끔 내가 좋아하는 산을 찾아가는 정도이기 때문에 굳이 지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지도를 볼 수 있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 그 이유는 지도와 함께 하는 산행은 또 다른 등산의 묘미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짙은 안개가 끼거나 비바람, 또는 눈보라가 몰아지고 어두운 밤이 되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산행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조난을 당하기 쉽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 지도와 나침반은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주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 

 


 7.2 지도란?


지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관한 모습과 사물, 여러 가지 정보를 나타낸 것으로 위에서 내려다 본 모양을 일정한 축척에 맞춰 규정해 놓은 여러 가지 기호와 선과 색, 도형으로 표시해서 평면상(종이)에 나타낸 것이다.

다시 말해 3차원의 입체적인 지구표면을 2차원의 평면으로 줄여서 나타낸 것이다.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항공촬영을 하거나 고 해상도 카메라가 달린 원격탐사용 인공위성에서 받은 영상자료를 사진과 필름을 만들고 지상 기준점과 사진 기준점을 측량한 다음 지형과 지물, 등고선을 그리고 현지조사를 거쳐 편집, 인쇄 같은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지도는 쓰이는 용도와 제작 방법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는데, 등산에 사용되는 지도는 국립 지리원에서 제작하는 지형도와 이를 기본도로 해서 보기 쉽게 만든 등산용 안내지도나 개념도 등이 있다.

등산 안내지도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어지는데, 보통 등고선이 간단하게 표시되어 있고 높이별로 색깔과 음영을 주어 능선과 계곡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보통 안내지도는 등산로와 구간별 소요시간, 야영장, 샘터 등이 자세하게 나타나 있어 지도를 잘 볼 줄 모르는 초보자도 산행시간과 위치를 쉽게 알아볼 수 있어 편리하긴 하지만, 등고선이 자세하게 나타나 있지 않아 정확한 지형을 판단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런 등산용 안내지도는 등산 잡지에 실린 부록이나 책으로 만든 등산안내 지도책에서 구할 수도 있고, 등산로 입구에 있는 매표소 같은 곳에서 팔기도 한다.

전국의 이름 있는 산은 대부분 이 같은 등산용 안내지도가 만들어져 있지만, 등산에 알맞은 전국의 모든 산의 등산용 지도를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등산용 지도가 없는 산도 많이 있다.

그러나 지형도는 우리 나라의 모든 곳을 지도로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곳의 지도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지형도는 등산을 위한 정보를 알기 쉽게 나타낸 것이 아니라 복잡하게 보이는 등고선과 여러 가지 기호로 표시되어 있어 지형도를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지식이 필요하며, 지형을 정확하게 읽고 판단하기 위해서 앞으로 배울 지도 보는 법을 잘 익혀둘 필요가 있다. 

 


 7.3 지형도


지형도란 지표면의 모든 상황을 항공촬영과 측량등을 통해서 정확히 나타낸 것으로 지형의 위치와 높이를 비롯하여 능선과 계곡, 도로, 인공시설등 자연과 인문적인 모든 정보가 함축성있게 표현된 지도로서 국토의 이용과 개발은 물론 각종사업에 필요한 국토의 기본이 되는 지도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이든 국가에서 이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지형도의 구입방법

우리나라 전역을 포함하는 지형도는 1:50,000이 239매, 1:25,000이 762매로 이루어져 있어, 원하는 산의 지형도를 구하자면 그 산이 포함된 지도의 지도번호나 지도명을 알아야 하지만, 산의 행정구역만 알아도 구입할 수 있다.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하는 지형도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한 중앙지도문화사(730-9191-3)에서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데, 전국 주요도시에 영업소가 있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만5천, 5만지도 모두 1매당 1,400원이다.(강남지도 515-0999)

전국의 어느 산이든 필요한 지형도를 쉽게 알아내기 위해서는 색인도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총13장으로 남한 전체가 다 나타나는 25만분의 1 지세도를 구입하여 가로 7등분, 세로 4등분 선을 그어 넣으면 이것이 5만 지형도의 도곽구획이 된다. 다시 5만지형도를 가로 세로 각각 2등분하여 선을 긋게 되면, 그 한 구획이 2만5천 지형도가 된다. 이곳에 각각 지도번호와 지도명을 적어 놓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7.4 북쪽의 기준


북쪽은 모든 방향의 기준이 되는 방향인데, 혼란스럽게도 북쪽은 진북, 자북, 도북의 세 가지 북쪽이 있으며 가리키는 방향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지형도에는 이 세 가지 북쪽이 지도 아래 부분에 있는 난외주기의 방위표에 그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국가마다 지역마다 자북과 도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 진북

진북(眞北, True North)이란 항상 변하지 않는 북쪽으로 은하의 중심 쪽인 북극성의 방향이다.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은하를 중심으로 돌기 때문에 지구에서 볼 때 북극성을 변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한 것이다.

진북의 방향은 지리적으로 북극의 방향이며 지리 좌표의 경선, 즉 자오선이 모이는 지점이 된다. 진북을 나타내는 기호는 '★'를 쓴다.


- 자북

자북(磁北, Magnetic North)이란 나침반의 N극이 가리키는 북쪽으로 북반구에 있는 캐나다 북쪽 허드슨만 부근 부샤반도 일대의 천연 자력지대를 가리킨다.

지구도 하나의 커다란 자석이기 때문에 지구 둘레로 자기장이 만들어지는데, 나침반의 바늘은 이 자기장을 따라 나란히 놓이는 것이며 이 때 지구 자기장이 북쪽으로 모이는 곳이 바로 캐나다 북쪽 허드슨만이기 때문에 나침반이 가리키는 자북과 북극성 방향인 진북 사이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자북을 나타내는 기호는 반쪽 화살 표시로 표시한다.


- 도북

도북(圖北, Grid North)은 지도상의 북쪽으로 지도의 직각좌표 수직방향, 즉 세로선의 위쪽이 도북에 해당된다.

지형도에는 도북선이 14.6cm 간격으로 두개가 있으며 좌, 우측의 지도 외곽 선까지 포함하면 모두 네 개인 셈이다. 다시 말해 지형도에 있는 세로 선은 모두 도북선 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기호는 화살표시 '↑'나타낸다. 

 


 7.5 등고선이란?


등고선은 높낮이가 있는 지표상에서 같은 높이인 곳을 연결한 선이라고 정의한다. 이 등고선은 지형의 기복과 고저를 알 수 있도록 평면에 표시한 것이기 때문에 지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래 그림은 등고선의 작성원리를 보여 주는 것이다. 높이 10m간격으로 산을 절단한 외곽선을 평면에 옮기게 되면 서로 교차하거나 끊어지지 않는 폐곡선이 여러개 그려지게 된다. 이렇게 일정간격의 높이로 등고선을 그리다 보면 간격안에 있는 지형의 변화는 생략되어 표현될 수도 있다. 실제지형으로 부터 등고선을 그릴수 있는 것과는 반대로 등고선으로 부터 실제지형의 모양을 입체적으로 만들거나 그려볼 수 있다.



7.6 등고선 보기


등고선의 특징

등고선은 지표면상의 어느 수평면을 자른 면이기 때문에 반드시 폐곡선(閉 曲線)이다. 어떤 등고선이든 지도상에 따라가면 돌고돌아 다시 원점으로 오게 된다. 다만 한장의 지형도에서는 도곽선의 경계에서 등고선이 끊기지 만 인접한 지형도를 연결하면 등고선도 연결된다.

등고선은 지형이 돌출되거나 절벽이 아니면 서로 합치지 않고 결코 다른 등 고선과 교차하지 않는다. 등고선의 간격이 좁으면 경사가 급하고, 등고선의 간격이 넓으면 경사가 완 만하다.

능선이나 분수령의 등고선은 V자 또는 U자 형태를 나타내는데, 방향은 높 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볼록하게 뻗어져 나간 형태이다. 하천과 계곡의 등고선은 '∧' 또는 '∩'의 형태를 나타내는데, 방향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볼록하게 파고 들어간 형태이다.



7.7 등고선에 나타난 지형의 특징


산에서는 모든 지형의 형태가 봉우리, 능선, 계곡으로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다. 지형도에서는 등고선의 형태와 간격을 통해 이같은 지형의 높고 낮음, 넓고 좁음, 급하고 완만함등을 실제지형을 보는 것과 같이 판단할 수 있다. 아래 그림들은 산정, 계곡, 능선, 안부, 지맥등이 등고선상에 어떠한 형태로 표시되는 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등고선의 특징

등고선은 지표면상의 어느 수평면을 자른 면이기 때문에 반드시 폐곡선(閉 曲線)이다. 어떤 등고선이든 지도상에 따라가면 돌고돌아 다시 원점으로 오게 된다. 다만 한장의 지형도에서는 도곽선의 경계에서 등고선이 끊기지 만 인접한 지형도를 연결하면 등고선도 연결된다.

등고선은 지형이 돌출되거나 절벽이 아니면 서로 합치지 않고 결코 다른 등 고선과 교차하지 않는다.

등고선의 간격이 좁으면 경사가 급하고, 등고선의 간격이 넓으면 경사가 완 만하다.

능선이나 분수령의 등고선은 V자 또는 U자 형태를 나타내는데, 방향은 높 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볼록하게 뻗어져 나간 형태이다.

하천과 계곡의 등고선은 '∧' 또는 '∩'의 형태를 나타내는데, 방향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볼록하게 파고 들어간 형태이다.

등고선은 높낮이가 있는 지표상에서 같은 높이인 곳을 연결한 선이라고 정의한다. 이 등고선은 지형의 기복과 고저를 알 수 있도록 평면에 표시한 것이기 때문에 지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래 그림은 등고선의 작성원리를 보여 주는 것이다. 높이 10m간격으로 산을 절단한 외곽선을 평면에 옮기게 되면 서로 교차하거나 끊어지지 않는 폐곡선이 여러개 그려지게 된다. 이렇게 일정간격의 높이로 등고선을 그리다 보면 간격안에 있는 지형의 변화는 생략되어 표현될 수도 있다. 실제지형으로 부터 등고선을 그릴수 있는 것과는 반대로 등고선으로 부터 실제지형의 모양을 입체적으로 만들거나 그려볼 수 있다.



7.8 지형도를 읽을 때 유의해야 할 점


지형도는 지표의 상황을 2만5천 또는 5만분의 1로 축소하여 만들어진 것이 기 때문에 지표상의 모든 것을 사실 그대로 다 표시하기 곤란한 점은 적절히 삭제되거나 생략, 과장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형도가 편집되고, 수정되고 인쇄된 년도를 살펴 보아야 한다. 인쇄된 년도 는 중요하지 않고 몇년도에 최종수정되었나 보아야 한다. 그 지도의 내용은 최종수정년도 이전의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적이 드문 산악지대등에 표시된 소로등은 오랫동안 사람의 왕래가 없으 면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길이 없어지게 된다. 화전민이 많았던 시절 에 이용되던 소로가 지금까지 지형도에 표시되고 있지만 실제 가보면 흔적 이 없어진 길이 많다.

지형도상에 표기된 산의 명칭이나 지형지물의 기호, 명칭등이 오기 또는 누락되거나 위치가 잘못 되어 있는 부분도 간혹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7.9 나침반이란?


1. 나침반의 역사와 원리

종이, 화약과 더불어 중국 3대 발명품중의 하나인 나침반(羅針盤)은 언제 누가 발명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기록에 의하면 B.C1,500년경 중국에서 자석이 쇠를 끌어 당기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하나 그 지북성(指北性)은 좀 더 뒤에 발견한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에 패철(佩鐵)이라는 나침반을 사용하였다고 하며 지금도 풍수지리를 보는 지관들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의 나침반은 1260년대 마르코폴로가 유럽으로 전했다고 한다.

나침반은 자기(磁氣)를 쇠막대(침)이 지구라는 커다란 자석에서 생기게 되는 자장(자기자오선)을 따라 일정하게 남과 북을 가리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지구의 자북(캐나다 허드스만 북쪽)을 가리키는 자침쪽을 N극, 반대쪽은 S극으로 표시한다.


2. 실바 나침반 (Silva Compass)

(1) 유 래

실바(Silva)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 실바(숲의 여신)에서 유래한 스웨덴어로 숲을 뜻한다. 이 나침반은 1930년경에 스웨덴의 첼스트롬(Kjellstrom) 3형제가 오리엔티어링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이전의 나침반을 보완하고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시킨 것으로 본래는 오리엔티어링용이지만 등산에서도 우수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 실바나침반이 독도의 표준 나침반이 되다시피 했다. 실바나침반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Type 2, 4, 5등이 독도에 가장 편리한 나침반이다.

지형도는 지표의 상황을 2만5천 또는 5만분의 1로 축소하여 만들어진 것이 기 때문에 지표상의 모든 것을 사실 그대로 다 표시하기 곤란한 점은 적절히 삭제되거나 생략, 과장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형도가 편집되고, 수정되고 인쇄된 년도를 살펴 보아야 한다. 인쇄된 년도 는 중요하지 않고 몇년도에 최종수정되었나 보아야 한다. 그 지도의 내용은 최종수정년도 이전의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적이 드문 산악지대등에 표시된 소로등은 오랫동안 사람의 왕래가 없으 면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길이 없어지게 된다. 화전민이 많았던 시절 에 이용되던 소로가 지금까지 지형도에 표시되고 있지만 실제 가보면 흔적 이 없어진 길이 많다.

지형도상에 표기된 산의 명칭이나 지형지물의 기호, 명칭등이 오기 또는 누락되거나 위치가 잘못 되어 있는 부분도 간혹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7.10 지도 정치하기


실제지형의 동서남북과 지도의 동서남북이 서로 일치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독도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지도를 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지도와 실제지형의 방향을 일치시켜 놓아야 하는데, 이것을 지도정치(正置)라 한다.

① 지도에 미리 그어놓은 자북선과 나침반의 북방지시화살표 또는 보조지시선이 일치되게 나침반을 올려 놓는다. 이때 다이얼의 눈금은 중요하지 않다.

② 나침반이 움직이지 않게 지도를 돌려 자침과 북방지시화살표가 일치되게 한다.

③ 주의할 점은 화살표 방향으로 빨간자침이 가도록 해야 남과 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도정치를 하는 방법은 위와 같은 방법외에 나침반의 자침과 지도상의 자북선을 일치시키기만 하면 된다.



7.11 방위각이란


지도상에 있는 이 봉우리는 실제 어느 방향에 있을까?(지도상에서의 방위각 측정)' 'A라는 목표지점으로 가야 하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나?(방위각 진행)' '저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지도상의 어떤 봉우리인가?(현장에서의 방위각 측정)' 독도를 하다보면 이러한 의문과 문제가 풀어야 할 때가 있다. 이러한 방법을 익히기 전에 먼저 방위각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방위각의 의미를 풀어서 쉽게 설명하면, 방위각은 나의 위치를 기준으로 어느 특정지점이나 방향이 북쪽으로 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간 각도이다. 이때 기준이되는 북쪽은 진북, 도북, 자북이 있는데, 보통 자북방위각을 많이 사용한다. 시계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12시방향은 자북 즉 방위각 0˚=360˚, 3시방향은 방위각 90˚, 6시는 180˚, 9시는 270˚, 5시는 150˚이다.



7.12 지도상의 목표지점 찾아가기


지도상에서의 목표지점 찾아가기는 지도상의 나의 위치(A지점)에서 지도상에 있는 목표지점(B지점)을 찾아 가는 방법이다.

즉 나의 위치(A지점)은 알고 있지만 목표지점(B지점)은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이 방법은 먼저 지도상에서 나의 위치(A지점)와 목표지점(B지점) 간의 방위각을 측정하고, 실제 현장에서 측정된 방위각으로 진행하여 목표지점(B지점)를 찾아가는 것이다.


(1) 지도상의 방위각 측정

① 지도상에서 현재 나의 위치와 가고자하는 목표지점을 찾는다. (A, B지점)

② 나침반의 우변(또는 좌변)을 현재 위치(A지점)에서 B지점에 맞춘다. 이때 반드시 진행선의 화살표(나침반 가운데 큰 화살표)방향이 B지점방향으로 되게 나침반을 위치해야 한다.

③ 나침반의 다이얼을 돌려 다이얼원 안에 있는 북방지시화살표(또는 보조지시선)와 미리 그어놓은 자북선(빨간선)과 일치(또는 평행)되게 한다. 이때 북방지시화살표의 화살표 방향이 자북선의 북쪽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

④ 나침반의 진행선(눈금테)에 나타난 다이얼의 숫자가 현재 위치(A)에서 목적지(B)의 방위각이다. 즉 현재위치로 부터 B지점은 자북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48˚만큼 돌아간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만약 자북선을 미리 그어놓지 않은 상태라면 도북선을 기준으로 방위각을 측정한 다음, 도자각(도북과 자북의 편차)을 측정된 방위각에 더해주면 자북선 기준 방위각이 된다.



7.13 현장의 목표지점 지도에서 찾기


현장의 목표지점을 지도에서 찾기는 예를 들어 "저멀리 보이는 저 봉우리는 지도상의 어떤 봉우리인가?"라는 문제를 푸는 것이다. 먼저 찾고자 하는 목표지점의 현장 방위각을 측정하고, 지도상의 나의 위치에서 측정된 방위각방향을 그려보고 그 방위각방향선상에서 등고선을 살펴보아 목표지점을 찾아 내는 것이다. 이방법은 먼저 자기위치를 지도상에 정확히 표시할 수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1) 현장의 목표지점 방위각 측정

① 현재위치에서 나침반을 왼손에 들고 눈과 나침반의 진행선과 목표지점이 직선이 되도록 일치시킨다.

② 일치된 나침반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고 수평을 유지하도록 하며 다이얼을 돌려 북방지시화살표와 북침이 일치되도록 한다.

③ 나침반의 진행선(눈금테)에 나타난 숫자가 현재 위치에서 목표지점의 자북 방위각이다.

(여기서는 측정된 방위각이 322도이고, 도자각은 서편각 7도이다)


(2) 목표지점 지도에서 찾기

현장에서 측정된 목표지점의 방위각을 지도상에서 대충 가늠해 보면 목표지점이 지도상의 어느 곳인가를 알 수 있다. 즉 지도상 나의 위치에서 방위각방향의 등고선을 살펴보며 목표지점의 거리와 등고선 특징을 종합해 보면, 목표지점을 지도상에서 찾아낼 수 있다.

정확하게 찾아내는 방법은 지도상에서의 방위각 측정방법과 비슷하다.

① 측정된 방위각만큼 다이얼을 돌려 눈금테에 맞춘다. 바로 측정한 상태라면 돌릴 필요가 없이 맞추어져 있다.

② 지도상에 현재 나의 위치를 찾는다.

③ 나침반의 좌변(또는 우변)의 아랫부분을 현재 위치에 대고, 이것을 중심축으로 하여 나침반전체를 돌려 북방지시화살표(또는 보조지시선)와 자북선이 일치되게한 다음, 좌변에 직선을 긋는다. 이때 반드시 진행선의 화살표 방향이 목표지점방향으로 되게 나침반을 위치해야 한다. 아래 그림에는 자북선이 그려져 있지 않고 도북선만 있기 때문에, 북방지시화살표를 도북선에 맞추어야 하는데, 이때는 측정된 방위각에서 도자각 7도를 빼주어(322도-7도) 다이얼 눈금을 315도로 조정하고 도북선과 북방지시 화살표를 일치시키면 된다.

④ 그어진 직선상에 목표지점이 있으며, 측정한 방위각 만큼 자북선에서 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간 각도방향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 방향선상에서 등고선의 특징과 거리를 살펴보아 목표지점을 찾아낸다.


지도상에서의 목표지점 찾아가기는 지도상의 나의 위치(A지점)에서 지도상에 있는 목표지점(B지점)을 찾아 가는 방법이다.

즉 나의 위치(A지점)은 알고 있지만 목표지점(B지점)은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이 방법은 먼저 지도상에서 나의 위치(A지점)와 목표지점(B지점) 간의 방위각을 측정하고, 실제 현장에서 측정된 방위각으로 진행하여 목표지점(B지점)를 찾아가는 것이다.


(3) 지도상의 방위각 측정

① 지도상에서 현재 나의 위치와 가고자하는 목표지점을 찾는다. (A, B지점)

② 나침반의 우변(또는 좌변)을 현재 위치(A지점)에서 B지점에 맞춘다. 이때 반드시 진행선의 화살표(나침반 가운데 큰 화살표)방향이 B지점방향으로 되게 나침반을 위치해야 한다.

③ 나침반의 다이얼을 돌려 다이얼원 안에 있는 북방지시화살표(또는 보조지시선)와 미리 그어놓은 자북선(빨간선)과 일치(또는 평행)되게 한다. 이때 북방지시화살표의 화살표 방향이 자북선의 북쪽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

④ 나침반의 진행선(눈금테)에 나타난 다이얼의 숫자가 현재 위치(A)에서 목적지(B)의 방위각이다. 즉 현재위치로 부터 B지점은 자북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48˚만큼 돌아간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만약 자북선을 미리 그어놓지 않은 상태라면 도북선을 기준으로 방위각을 측정한 다음, 도자각(도북과 자북의 편차)을 측정된 방위각에 더해주면 자북선 기준 방위각이 된다.



7.14 자기위치 찾기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하여 독도를 할때는 가급적 자기위치를 놓치지 말도록 해야 한다. 출발지점에서 부터 계획한 루트로 진행해 가며 지도의 등고선과 실제지형을 비교해 가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예를 들어 계곡을 따라 올라 간다면 올라가며 만나는 지계곡의 방향과 위치를 살피며 자기위치를 확인하고, 능선이라면 갈라지는 능선과 작은 봉우리들의 오르내림, 그리고 주변 봉우리나 능선을 지도와 비교하면 비교적 정확한 자기위치를 지도상에 찍어가면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익힌 방위각 측정방법은 모두 지도상에 자기위치를 알고 있는 것을 전제로 목표지점을 찾는 방법이었다. 때문에 독도를 하는데는 항상 지도상의 자기위치를 놓쳐서는 안된다. 그러나 간혹 지도상의 자기위치를 잃어 버렸을 때, 지도와 나침반으로 자기위치를 찾는 방법을 알아본다.

이 방법에도 몇가지 전제조건은 있다. 우선 자기가 지도상에 어는 선상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한다. 정확한 포인트는 모르더라도, 등산로, 계곡, 능선 등 어느 선상에 있다는 것쯤은 알아야 한다.

어느 선상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 조차 모른다면 뒤에서 설명할 교차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교차법도 어느 특정한 2지점의 정확한 위치를 현장과 지도상에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① 정확히 알고 있는 어느 실제지형의 지점(보통 봉우리)의 방위각을 측정한다. (여기서는 328도)

② 측정된 방위각만큼 다이얼을 돌려 눈금테에 맞춘다. 이때 만약 지도상에 자북선을 미리 그어 놓지 않았다면 다이얼의 눈금을 321도(자북방위각328도-도자각7도)에 맞추어 사용하고, 자북선이 있다면 그대로 328도를 사용한다.

③ 지도상의 목표지점에 나침반의 진행선방향 좌변(또는 우변)을 대고 북방지시화살표와 도북선(또는 자북선)이 일치되게 나침반을 돌린다.

④ 좌변에 직선을 긋고 그선과 내가 현재 지나고 있는 선(계곡,능선,등산로등)과 만나는 곳이 내가 현재 위치한 곳이다.


지도상의 방위각 측정방법과 비슷한 반대방법이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방위각의 개념을 다시 정리하며 차분히 생각하면 당연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7.15 전후방 교차법


전후방교차법은 정확하게 알고 있는 두 개의 지점으로 부터 방위각을 측정하고 그 선을 지도에 그어 만나는 지점으로 자기 위치나 바라보는 목표물의 정확한 지상 위치를 찾아 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자기가 어느선상에 움직이고 있다는 정보나 목표물이 어느선상에 있다라는 등의 정보없이도 위치를 찾아낼 수 있으나 현장과 지도상에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지점이 최소한 2곳 이상이 되어야 한다.

실제 산행중 독도에서 이러한 교차법을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조금만 독도에 신경을 썼다면 자기가 어느선상에 움직이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매우 드물며, 목표지점을 지도상에서 찾아내는 것도 지형과 등고선을 비교하면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혹 오리엔디어링 경기용 지도를 제작하거나 코스를 설치할 때, 군사용 등으로 사용되는 고급기술이며 다소 어렵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앞에서 설명한 설명한 방법들을 종합하여 이용하는 것이므로 차분히 따라하면 이해될 것이다.


1. 후방교차법

후방 교차법은 자기가 어디쯤 있는지 전혀 모를 때 앞에서 설명한 자기 위치 찾기 방법을 두 세 군데 겹쳐 해봐서 정확한 위치를 찾는 방법으로 후방 교차법을 이용해 자기 위치를 찾기 위해서는 적어도 눈에 보이는 봉우리 두세 개 정도는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방위각을 재보고 지도에서 내가 있는 곳을 정확히 찾을 수 있다.

이 방법은 자기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봉우리나 계곡, 절, 산장 같은 명확한 지형지물 두세 군데의 방위각을 잰 다음 '자기 위치 찾기' 방법과 마찬가지로 지도에 각각의 방위각에 대한 선을 그리면 되는데, 이 때 선끼리 만나는 곳이 바로 자기가 있는 곳이다.

아래 지도에는 설악산 용아장성을 등반하며 자기위치를 잃은 경우, 3지점 후방교차법을 이용하여 정확한 자기위치를 찾는 것을 보여준다. 정확하게 알고 있는 3지점, 즉 오세암 아래 만경봉, 공룡능선상의 신성봉과 1275봉의 방위각을 측정하여 지도상에서 그 지점들로 부터 측정된 방위각선을 후방(나의 방향쪽)으로 긋고, 그 선들이 만나는 곳이 나의 지점이다.


2. 전방 교차법

전방 교차법은 후방 교차법과는 반대로 자기가 서 있는 곳이 지도에서 어느 곳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데, 눈앞에 보이는 어떤 지점이 지도의 어디쯤인지 알고 싶을 때 쓰는 방법이다.

먼저 지금 내가 서 있는 곳(A)에서 알고 싶은 목표지점에 대한 방위각을 잰 다음 지도에 방위각에 맞춰 선을 긋고, 다시 앞으로 조금 가다가 또 다른 곳(B)에서 그 곳에 대한 방위각을 재 지도에다가 두 번째 방위각 선을 그리면 지도에서 두 방위각 선이 만나는 곳이 알고 싶었던 곳이다. 물론 조금 더 가다가 또 다른 자기위치(C)에서 방위각을 재고 지도에 선을 그리면 세 선이 서로 만나기 때문에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다.



7.16 실전 독도법


지금까지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서 독도를 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독도법을 한번에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어렵기 때문에 지도와 나침반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 다음 실제 산에 가서 차분하게 연습을 해야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독도법에 관한 이론만 가지고 실제 산에서 길을 찾아간다는 것이 사실 어렵다는 점이다.

나무와 숲에 가려 방위각 측정은 고사하고 지형조차 제대로 볼 수 없거나, 안개가 끼거나 어두운 밤에는 지도와 나침반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물건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독도를 하기 위해서는 지도상의 거리와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 산행 거리에 대한 거리 감각과 등고선 변화에 대한 감각, 지형 변화와 방향 변화에 대한 감각, 그리고 관찰력, 판단력, 분석력 같은 것들이 실제 등산 경험을 통해 종합적으로 몸에 베야 하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산행할 때마다 지도와 나침반을 들고 그 산의 지형과 지도의 지형을 맞춰보면서 독도법을 배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이렇게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독도 실력이 늘고 산행의 즐거움도 커지기 된다.


- 사전 준비

정확한 독도를 하기 위해서는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집에서 미리 산행할 산길과 주변의 지형에 대해 등고선을 보고 충분히 익혀 두는 것이 좋다.

능선과 계곡이 복잡하게 얽혔다면 주요 능선을 형광 펜으로 표시해서 능선과 계곡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주요 지점도 표시를 해 놓는다. 주요 지점이란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확실한 지형지물과 반대로 길을 잃기 쉬운 갈림길이라던가 길이 잘 나있지 않은 곳들이다. 물론 두 계곡이 만나는 곳이나 능선이 갈라지는 곳도 이런 지점에 속한다.

지형도에 높이 표시가 없는 봉우리나 계곡, 능선들의 이름을 찾아서 적어 놓고, 지도에 미리 자북선을 3~4cm 간격으로 그어 놓는다. 자북선을 그릴 때는 물기에 번지거나 등고선이 가려지지 않도록 검정색 가는 볼펜을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산행하려는 산길 주변 계곡선에 100m 단위로 높이를 적어놓으면 산행하면서 일일이 등고선을 따라 확인해볼 필요가 없어 편하다.


- 길 찾기

처음 가는 길은 물론이고 아는 곳이라도 항상 지도와 지형을 비교해 보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지도를 볼 때는 책을 보듯이 바르게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는 곳에서 가려고 하는 방향 쪽으로 지도를 돌려놓고 봐야 이해가 잘 되며 되도록 지도 정치를 해서 지형의 방향과 지도의 방향을 일치 시켜 놓으면 길 찾기가 한결 쉽다.

또한 무턱대고 나침반만 믿고 있으면 안된다. 나침반은 지도와 지형을 계속 관찰하면서 산행을 하고 있을 때 비로소 쓸모 있는 도구가 되는 것이며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 것도 모른다면 불필요한 액세서리에 불과하다.

길을 찾는데는 갈라지는 계곡만큼 관찰하기 좋은 지형지물이 없다. 예를 들어 자기가 가야 할 길이 오른쪽 몇 번째 계곡에서 어느 쪽으로 갈라지는 계곡을 따라 가야 하는가를 확인해 가면 쉽고 정확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능선은 눈 높이 위에 있기 때문에 능선의 연결상태를 정확히 관찰하기 어렵다. 또한 경사진 비탈이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면 능선처럼 보이기도 하고, 능선이 봉우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 위로 능선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형도에 그려져 있는 등고선의 모양은 그 산의 땅 모양을 아주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가는 점선으로 그려놓은 소로, 다시 말해 등산로 표시는 어긋나게 그려진 경우가 많으니까 무조건 믿어서는 안된다.

더구나 갈라지는 능선에서는 길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갈라지는 능선을 생각하지 못하며 지나치기도 하고, 방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능선을 곧장 지나온 것으로 착각해서 방향감각에 혼란을 주는 경우도 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가지 능선을 주 능선으로 잘 못 알고 가지 능선 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형과 등고선을 살펴볼 때는 어느 한 부분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범위를 넓혀 좀 더 넓게 보면서 신중하게 판단을 내려야 한다.


- 길을 잃었을 때

흔히 길을 잃었을 때는 산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서 살피라고 하지만 숲이 우거진 곳에서는 능선으로 올라가도 나무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짖은 안개가 끼거나 어두운 밤에는 별 도움이 못된다.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눈에 보이는 계곡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더 현명하며 산행한 거리와 걸린 시간을 따져보는 것도 독도에 도움이 된다.

우리 나라는 아무리 크고 험한 산이라 하더라도 제법 큰 능선과 계곡에는 반드시 길이 있다.

길을 잃어 조난을 당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무조건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을 만날 수 있으며, 대개 한 두 시간만 내려가면 되지만 아무리 길어도 다섯 시간 안에는 마을에 다다를 수 있다



7.17 지도상에서 운행 소요시간 게산하기


등산의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산행하고자 하는 대상산과 루트 그리고 기간이 결정되면, 루트의 구간별 운행 소요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구간별 소요시간을 계산해 놓지 않은 운행계획은 계획이라고 할 수 없으며, 실제 산행에서 많은 시행착오, 조난등의 문제가 발생된다. 구간별 운행 소요시간의 계산을 하게 되면, 취사를 해야할 곳, 야영을 해야할 곳들을 착오없이 정할 수 있으며, 귀가해야 할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이미 산행을 해 본 루트라면 소요시간은 경험으로 부터 쉽게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다녀 왔다면 이미 가 본 루트의 소요시간도 계산할 수 없다. 처음 가는 루트라도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지도만 보고 대강의 소요시간을 계산한다. 이러한 경력을 쌓기까지의 과정은 2가지가 있다. 무작정 다니며 오랫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고생을 겪으며 얻은 노-하우(know-how), 효과적인 소요시간 계산법을 익히고 몇번의 실습을 통하여 얻은 노-하우(know-how), 여기서는 2번째 방법인 효과적인 소요시간 계산법을 익히도록 한다.


1. 간편한 소요시간 계산

주어진 전체 산행시간이나 기간에 알맞는 루트를 선정할 때, 뒤에서 설명할 조금 복잡한 방법은 불편할 수도 있다. 또 미리 계산해 놓지 않은 루트의 소요시간도 빨리 계산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때에는 고도차로 부터 간단하게 소요시간을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특별히 험하지 않은 보통 경사의 우리나라 산에서는 1시간에 300m에서 400m정도의 고도를 높힐 수 있다. 소요시간을 계산하고자 하는 구간의 고도차는 등고선을 세어 계산한다. 이것은 크게 휘어지지 않은 산길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보통 우리나라의 산길은 계곡이나 능선을 따라 오르기 때문에 산마다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하게 소요시간을 계산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주 사용한다.

물론 이것은 자신의 보행속도와 배낭의 무게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1시간에 300m-400m 고도 상승'이라는 기준은 대강 보통의 체력을 가진 20대의 젊은 남자가 약 15kg-20kg의 배낭(약60-70리터)을 매고 오를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 방법으로 미리 구간별 소요시간을 계산해 놓고 실제산행의 소요시간과 비교하는 경험을 몇번 쌓다보면 자신만의 기준을 계산해 놓을 수 있다.


2. 계수법에 의한 소요시간 계산

소요시간을 계산하는 기본식은 '거리/속도', 즉 '거리÷속도'이다. 예를 들어 '1시간에 4km를 가는 사람이 10km를 갈때는 몇시간이 소요되나?' 라는 문제에서 거리는 10km, 속도는 1시간에 4km이다. 따라서 소요시간은 '10km÷4km=2.5시간'이 된다. 여기서 0.5시간을 분으로 환산하기 위해 '0.5×60=30'을 하면 30분, 즉 2시간 30분이 된다.

이와같은 방법으로 산행루트의 소요시간을 계산하는데, 산길에서 거리와 속도를 측정하는 것은 평지와는 달리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산길은 경사가 있고 꼬불꼬불하며, 배낭의 무게와 경사도에 따라 보행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도상에서 측정한 거리를 실제거리와 비슷하게 환산해 주는 거리계수, 평지에서의 보행속도로 부터 산길에서의 보행속도를 감안해 주는 속도계수를 이용한 계수법에 의한 소요시간 계산법을 사용하면 비교적 정확한 소요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7.18 자연현상으로 방향 찾기


- 해

봄가을에는 해가 동쪽에서 뜨고 한낮에는 남쪽에 있으며 서쪽으로 진다. 그러나 겨울에는 해가 남동쪽에서 뜨고 남서쪽으로 진다.


- 별

어두운 밤에는 북극성을 찾으면 정확한 북쪽을 알 수 있다. 북극성은 북두칠성의 α와 β 거리의 다섯 배 되는 곳에 작은곰자리의 밝게 빛나는 마지막별이 있는데 이것이 북극성이다. 북극성의 방향은 항상 북쪽으로 진북이라고 한다.


- 달

달의 모양과 시간을 보고 방향을 찾는 방법으로 초승달은 새벽 6시쯤에는 동쪽 하늘에 있고 저녁 6시쯤에는 서쪽 하늘에 있다. 반대로 보름달은 저녁 6시쯤에 동쪽에서 떠서 새벽 6시쯤 서쪽으로 진다. 상현달은 밤 9시쯤 서쪽 하늘에 떠 있고, 하현달은 새벽 3시쯤 남쪽 하늘에 떠 있으며, 밤 9시쯤에는 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 그림자

그림자가 선명하게 나타나는 편편한 곳에 긴 막대를 곧게 세우고 그림자의 끝 부분에 표시를 한 다음 그림자 끝이 5~10cm 정도 움직일 때까지 기다린다(1m쯤 되는 막대는 10분~20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 그런 다음 움직인 그림자 끝을 다시 표시하고 두 점을 직선으로 연결하면 그림자가 처음 시작했던 지점 쪽이 서쪽이고 나중에 표시했던 쪽이 동쪽이다.


- 나무

나뭇가지가 많이 자라고 잔가지가 길게 뻗쳐 있는 쪽이 남쪽이며, 베어진 나무 그루터기의 나이테를 보았을 때 나이테가 넓게 보이는 쪽이 남쪽이고 껍질이 두꺼운 쪽이 북쪽이다.


- 이끼

바위에 이끼가 많은 쪽이 북쪽이다.


- 바람

봄, 여름에는 보통 남쪽에서 바람이 불고, 가을과 겨울에는 대개 북쪽에서 바람이 분다.


- 집

우리 나라 집들은 대부분 남향집이 많다. 그러나 한두 집만 보고는 판단하기 어려우니까 여러 집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 묘지

무덤이나 비석은 대개 남쪽을 향하고 있다.


- 시계

시계의 시침을 태양과 일직선이 되도록 들고 있을 때 시침과 12시 방향과의 각도를 2등분한 방향이 남쪽이다.

그리고 편편한 곳에 수직으로 세운 가느다란 나무나 성냥개비의 그림자와 시계의 시침을 일치시키면 더 정확하다.



7.19 GPS의 활용


1. GPS 상시관측 시스템

국립 지리원은 미국 정부가 운용하는 인공위성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이용해서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 우주 측지 기술인 GPS(지구 위치측정 시스템 : Global Positioning system) 상시 관측 시스템을 설치 운영하고 있어 우리 나라에서도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G.P.S 위치정보 시스템은 전국 어디서나 시간이나 거리, 장소, 기상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정확한 위치정보를 받을 수 있고 지리정보 시스템(GIS)과 지능형 교통관제 시스템(ITS)의 기틀이 되기도 한다. G.P.S 상시 관측 시스템은 G.P.S 위성을 관측하는 무인 원격 관측소와 이들 시스템을 통제하고 데이터를 처리 분석하는 G.P.S 관측 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GPS장비는 정교한 궤도를 따라 하루에 두 번씩 지구를 돌며 지구로 정보를 전송하는 21개의 항해위성과 3개의 예비위성 채널을 사용해 정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거의 매 순간 위치 파악이 가능하고 많은 위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깊은 계곡이라도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2. GPS의 기능

GPS는 용도에 따라서 여러가지 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보통 등산용으로는 소형 GPS가 사용되며, 종류에 따라 기능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아래와 같은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 위치표시기능

GPS의 가장 핵심기능으로 0.1초~1초간겨격으로 위성과 교신하며 경위도법의 지리좌표인 경도와 위도를 0.1"(초)단위로 알려준다. 1"(초)는 약 25m의 거리이므로 이론적인 오차는 2.5m정도인 것이다. 그러나 1:25,000지형도에서 1mm는 실제거리 25m인것을 감안한다면 실제사용 오차는 약 25m가 된다.


- 이동루트 표시기능

GPS의 내장된 지도를 이용하거나 또는 필요한 지역의 지도를 컴퓨터로 부터 다운로드받아 지도상의 이동루트를 화면에 표시해 준다. GPS의 화면은 1200km에서 최대 120~30m까지 확대(Z00m-in)또는 축소(Zoom-out)할 수 있으므로 보행의 궤적까지도 나타내 준다.

또한 지도를 이용하지 않고 사용자가 목적한 루트의 좌표를 500개까지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미리 입력하여 실제 운행시 계획한 루트와의 일치여부를 확인해 갈 수 있다.


- 고도표시 기능

GPS는 10m단위로 고도를 포시해 주는데, 사용되는 높이의 기준은 등중력면이다. 이것은 각나라마다 사용하는 해발기준과 다소 차이가 있는데, 우리나라 지형도에 표시된 고도는 해발높이이므로 이것과는 수미터차이를 보일 수 있다.


- 방향표시기능

방향표시는 전자나침반기능이 포함된 것과 그렇치 않은 것의 기능차이가 있는데, 전자나침반이 포함된 GPS는 매순간 GPS가 놓이는 방향의 방위각을 표시해 준다. 전자나침반 기능이 없는 GPS는 매순간의 방위각을 측정할 수 없고, 진행하고 있는 방향의 방위각을 알려 주기 때문에 약 1분이상 진행을 계속해야 그 진행방향의 방위각을 알 수 있다. 방위각의 기준은 진북, 자북, 도북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 기타 기능

현재 이동속도, 최대속도, 평균속도, 이동거리, 남은 거리, 일출/일몰시간, 정확한 표준시간


3. GPS의 활용

GPS는 수많은 분야에서 활용되지만 여기서는 등산독도용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가장 유용한 용도는 자기위치찾기이다. 나침반을 이용한 자기위치 찾기는 필요한 지식과 여러가지 전제조건, 그리고 몇가지 절차가 필요하지만, GPS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즉시 정확한 자기위치를 표시해 준다. 나침반이 시야가 가리거나 밤이면 무용지물인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인 것이다.

GPS에 표시된 경위도 좌표로 부터 현재 자기위치를 지도상에 표시하고, 지도상의 목표지점을 좌표로 읽어 GPS로 그곳의 근접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GPS의 가장 일반적인 활용방법이다. 이 두가지 방법 모두 가장 중요한 사항은 지형로로 부터 경도와 위도를 읽거나 표시하는 일이다. GPS를 활용하는 일가운데 그중 조금 불편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형도에는 경선이 보통 146mm내외, 위선이 185mm내외의 간격으로 그려져 있다. 이것은 경위도로 각각 2'30"(2분30초)의 간격이다. 그래서 초단위로 읽거나 표시해야 하는 좌표의 수치를 쉽게 읽을 수 없다. 좀더 촘촘하게 경선과 위선을 그려놓으면 조금 더 편리할 수 있으나, 한계가 있다. 또한 각 지역마다 지형도상의 경선과 위선의 간격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즉 지도마다 다르단 얘기이다.

또한 경위도는 60진법을 사용하고 길이를 재는 자는 10진법이기에 좌표를 읽기 위해서는 자, 계산기, 그리고 약간의 공식도 사용해야 한다.



7.20 그 밖의 장비들


- 맵 미터, 커비 미터

지도상에 표시된 등산로나 등고선의 길이를 재는 거리 측정 도구다.

맵14 미터(Map meter)는 눈금판 아래에 붙은 작은 톱니바퀴 기어를 회전시켜 지도상의 거리를 재는 기구로 눈금이 100cm까지 있어 지도상의 1m까지도 측정할 수 있다.

커비 미터(Curvi meter)는 보다 정밀하여 한쪽은 100cm 눈금, 뒤쪽은 1:50,000으로 바로 환산할 수 있는 눈금이 50cm까지 500m 단위로 기입되어 있다.

이 도구 사용방법은 톱니바퀴를 지도상의 등산로 위에 놓고 굴려나가면 계기판에 나타나는 눈금을 보고 지도상의 수평거리를 알아낼 수 있다. 이 측정도구는 지형도를 보고 운행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쓰인다.

거리를 잴 때는 지도를 편편한 곳에 펼쳐놓은 다음 거리를 재려고 하는 구간 시작지점에 곡선계의 중심을 맞춰 손잡이를 똑 바로 세워놓고 산길을 따라 바퀴를 굴리면서 따라가면 계기판에 그 구간의 거리가 나타난다.

곡선계 중에는 축척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손잡이가 달려 있는 것이 있는데 조정 손잡이를 지도의 축척에 맞춰 놓으면 축척에 따라 환산된 실제 산행거리를 바로 알 수 있다.


- 고도계

해수면과 같이 0m의 기준면에서 산의 높이를 측정하는 계기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기압 고도계이며 음파나 전파를 이용한 것도 있다. 기압 고도계는 고도와 기압의 상관관계를 응용한 기구다. 표고 2,000m 내외의 국내 산에서는 별 필요가 없으나 해외의 고산등반시는 필요한 기구다. 등반 중에 산 자체의 높이는 물론 고소에서의 기상조건, 인체변화에 따른 자료 등을 얻기 위해 이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고도계 겸용 시계

날씨가 좋을 때는 사실 고도계가 별 필요가 없지만 짖은 안개가 끼거나 날이 저물어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고도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된다. 더구나 낯선 산을 갈 때는 지도, 나침반과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고도계를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고 손목에 차고 있다가 곧 바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고도계 겸용 시계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제품인 아보세트(Avocet)와 일본 제품인 카시오(Casio)가 대부분이다.

고도계 겸용 시계에는 알람, 스톱워치, 등반 고도 기록 및 누계, 온도계 같은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산행에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다.

고도계는 거의 대부분이 기압을 가지고 고도를 알아내는 것인데, 기압은 같은 장소라고 하더라도 늘 달라지기 때문에 고도계에 나타난 수치가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더구나 기압의 변화가 큰 날은 같은 장소에서도 하루에 몇 십 미터씩 달라지기도 하고 폭풍우가 지나가는 경우에는 100m씩 오차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날은 물론이고 기압이 안정된 맑은 날에도 산행을 시작하기 바로 전에 지도를 보고 자기가 있는 지점의 고도에 따라 같은 높이로 맞춰(고도계상) 주어야 한다.

높이를 맞출 때는 1:25,000 지형도를 보고 고도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곳에서 하는 것이 좋으며 산행 중에도 삼각점이 있는 산봉우리에서 고도계의 수치를 확인해 보고 그때그때 맞춰주는 것이 안전하다.

고도계에는 기압의 수치를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있는데 보통 일반인들이 정확한 기압을 알 수는 없기 때문에 기압 수치는 고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압이 낮아지면 고도는 높게 나타나는데 날이 맑게 개어 있다가 흐려지면 저기압인 기압골이 지나가고 있다는 뜻이니까 고도계에 나타난 높이는 실제보다 더 높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고도계 겸용 시계로 고도를 잴 수 있는 한계는 4,000m 부터 19,995m 까지 제품마다 큰 차이가 있는데 우리 나라 산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 트레킹을 가더라도 6,000m 이상 올라갈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도계 겸용 시계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인 연속측정 기능이 어떤 것은 1분에 한 번씩 측정돼 쓰기에 아주 불편한 것도 있는데, 언제든지 고도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고도가 연속해서 자동으로 측정되는 제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를 잴 수 있는 기본단위는 5m로 5m부터 10m, 15m, 20m....로 수치가 나타나며 미터(m) 단위 대신 피트(ft) 단위로 나타나게도 할 수도 있지만 우리 나라 지형도는 모두 미터법을 쓰니까 m로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고도계 겸용 시계의 기능 가운데 하나인 온도계 기능은 몸 온도 때문에 실제보다 몇 도 더 높게 나타나니까 정확한 온도를 재려면 시계를 풀러 매달아 논 상태에서 1~2분 정도 지나야 한다. 고도계나 기압계는 아주 민감하고 대개 방수가 안돼 수영이나 목욕을 할 때는 벗어두어야 하고 특히 빗물이나 눈에 젖어 물기가 묻은 상태로 얼면 작동을 하지 않거나 고장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고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겠다고 고도 측정기에 입김을 불어보다가 망가뜨리는 일도 잦으니까 주의해야 한다.


- 만보계

자신의 걷는 폭을 알고 전체 걸음 수를 알면 실제 산행한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거리를 계산해 볼 수 있다. 이 때 쓰이는 것이 만보계인데 사람이 걸음을 옮길 때 생기는 작은 진동을 읽어 걸음 수를 계기 판에 숫자로 나타내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거리를 알 수 있다. 요즘에는 걸음 수 뿐만 아니라 걸어간 거리와 걷는 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만보계가 나와 편리하다.



8. 산악기상


8.1 바 람


공기의 움직임을 말한다. 지구에는 육지와 바다가 있다. 그 육지에는 산이 있고 들이 있다. 만년설이 있는가 하면 사막이 있다. 이렇게 지구표면은 그 상태가 서로 다르다. 또 적도지방은 극지방에 비해 1년중 태양이 머리위에서 내리쬐는 시간이 많다. 이렇게 태양이 지구를 덥히는데도 큰 차이가 있어 지구표면이 일정하게 같이 따뜻해 지지 않는다.

가벼운 공기는 위로 올라 간다. 그러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주위의 공기가 밀려 들어온다. 이러한 공기의 이동이 우리에게는 바람으로 느껴진다. 높이 오를수록 평지보다 기압이 낮고 장애물이 없어 바람이 세어진다. 심한 바람은 때로 눈,비,벼락을 동반하여 등산에 위험을 가져온다. 낮에는 계곡에서 산위로, 밤에는 산위에서 계곡으로 부는 산곡풍과 습한바람이 산을 넘어 덥고 건조한 바람으로 변하는 휀바람(Fohn)이 있다.


(1) 편서풍

적도지방에서 가열된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 위로 올라간 공기는 그 열기가 식어 적도 30도 부근에서 하강한다. 다시 지표까지 내려온 공기는 이 30도 부근에서 아래 위로 갈라져 일부는 적도를 향해 남으로, 일부는 북쪽으로 흘러간다. 그러나 지구는 끊임없이 돌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바람이 오른쪽으로 약간 치우쳐(偏) 불게 된다. 위도 30-45도 정도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는 이러한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이런 지역을 편서풍지역이라고 한다.


(2) 해륙풍

낮에는 육지가 바다보다 빨리 더우지기 때문에 육지의 공기가 상승하면 바다의 공기가 밀려온다. 이렇게 낮에는 바닷바람이 분다. 반대로 밤에는 육지의 공기가 빨리 식어지고 상대적으로 바다의 공기가 더 따뜻하다. 그래서 밤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불어 간다. 이를 해륙풍이라 한다.


(3) 산곡풍

산의 경사면에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낮에는 골짜기에 비해 산꼭데기부근의 공기가 빨리 더워지기 때문에 산정부근의 공기가 상승한다. 이를 메우기 위해 골짜기 위의 공기가 산으로 움직인다. 낮에는 이렇게 골바람이 분다. 거꾸로 밤에는 산정부근의 공기가 빨리 식어 침강하면서 바람이 아래로 내려 불게 된다. 밤에는 이렇게 산바람이 분다. 야영을 할 때에는 이를 고려해서 차가운 산바람이 불어 내려오는 쪽으로 머리를 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8.2 구름, 눈, 비


지표부근의 공기가 더워지면 위로 올라 간다. 그러나 위로 올라갈 수록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그 안의 수증기는 얼어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알갱이가 된다. 이렇게 수증기가 얼어있는 것이 우리 눈에 보이는 구름이다. 이러한 구름이 땅에 내려오거나 산에 걸리면 그 곳에 있는 사람은 이를 안개로 느낀다. 실제로 안개라 함은 땅에 붙어 있는 구름을 말한다. 산에서는 이를 보통 개스라고 한다.

피어오르는 구름밑에서는 공기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그 힘(부력)에 밀려 구름안의 물방울, 또는 얼음알갱이도 위로 치받쳐 올라간다. 그렇게 올라가다 주위의 것들과 부딪히면서 서로 엉켜 붙는다. 그렇게 해서 덩치가 커지다 보면 무거워지고 자연 땅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얼음알갱이들이 떨어지는 것을 우리는 눈이라고 한다. 기상의 기온이 따뜻하면 눈으로 녹아 비로 떨어지게 된다. 해발고도가 3000m이상 되는 곳에서는 그런 눈이 천년만년 녹지 않고 계속 쌓여 만년설을 이룬다.

산에서는 평지보다 기후변화가 매우 심하다. 맑은 날에 비가 갑자기 내리기 일쑤다. 산에서의 비는 평지보다 빨리 내리고 늦게 개이기 때문에 강수량이 많아 갑자기 계곡물이 불어 난다. 물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돌도 같이 굴러 흐르기 때문에 위험하다. 산에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은 쉽게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8.3 천둥과 번개


구름아래에서 공기가 아주 강력하게 상승할 경우에 구름이 피어 오르는 속도가 아주 빠르다. 이렇게 피어오르는 뭉개구름에서는 천둥번개가 칠 확률이 크다. 구름의 바닥부분은 (-)전기를 땅은 (+)전기를 띠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구름 아래쪽의 (-)전기가 땅으로 뻗어 내려오기 시작한다. 그냥 내려오는 것이 아니고 길을 찾아 구불구불 선을 그리며 내려온다. 그 가지가 지상가까이로 내려오면 지상에서도 그를 마중나간다. 이렇게 하늘과 땅을 잇는 통로가 만들어 진다. 이 통로를 따라 검푸른 하늘에 벌겋게 빛줄기가 선다. 번개이다.

이 빛줄기에는 1-3백만 볼트의 전류가 흐른다. 이렇게 강한 전류가 흐르는 곳의 온도는 약 3만도 정도이며 기압은 약 100기압정도이다. 이렇게 뜨겁고 강한 빛의 통로가 순간적으로 폭발하며 지축을 울리는 굉음을 낸다. 이 천둥의 소리는 빛보다 느리기 때문에 번개가 친 잠시후에야 천둥소리가 들린다.

천둥번개는 구름속에서 또는 구름과 구름사이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위와 같이 구름과 땅사이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경우를 낙뢰(벼락)라 한다. 이러한 천둥번개는대개 거대하고 시커먼 뭉개구름이 있을 때 친다. 벼락은 쇠붙이, 큰 나무, 높은 벼랑등에 떨어지는 것이 통례이다. 천둥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리기 시작하면 금속성장비를 멀리하고 자세를 낮추어 가능한 움푹 파진 곳이나 동굴속으로 몸을 숨기는 것이 안전하다.



8.4 장마와 태풍


여름철 오호츠크해에 있던 차고 습한 공기덩어리와 북태평양에 근원을 둔 따뜻하고 습한 공기덩어리가 버티고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두 고기압 덩어리 사이에 있는 작은 골짜기처럼 생긴 기압골로 두 공기덩어리의 힘이 거의 비슷하게 맞물려 있다. 이렇게 서로 맞물려 있는 선을 장마전선이라 하며 그 선을 따라 하늘을 쥐어짜듯 많은 비가 오랜기간 걸쳐서 내린다.

장마기간에 산행을 하려면 몸과 각종 장비가 비에 젖지 않도록 미리 필요한 준비를 하여야 한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산에는 개스가 끼어 있을 확률이크므로 길을 찾거나 지도읽기가 어려워 진다. 또한 물이 불어 급류가 된 계곡을 건널 수 없게 만든다. 이 장마가 끝나면 폭염의 태양이 이글대는 삼복더위가 이어진다.


태 풍

뜨거운 적도지방 바다위에서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내는 열을 에너지원으로 해서 생기는 열대성 저기압이다. 일기도상에는 둥근 모양으로 나타나며 실제모양은 소용돌이를 이루고 있다. 열대성 저기압중에서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것을 태풍이라 부른다. 바람과 구름의 소용돌이가 더 이상 안으로 불어들 수 없는 태풍중심은 바람과 구름이 없이 맑은데, 이것을 태풍의 눈이라고 한다.

열대지방에서 발생한 태풍은 점점 발달하면서 북서진을 한다. 그러다가 편서풍대에 들어서면서 부터 그 진로가 북동으로 바뀐다. 대개 우리나라에는 여름과 가을철에 많이 찾아 오며 실제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은 1년에 평균 2-3개 정도이다. 장마와는 달리 짧은 기간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기 때문에 태풍이 지날때의 산행은 매우 위험하다.



9 응급처치


9.1 응급처치(First Aid)란?


(1) 응급처치의 정의

사고나 병으로 갑자기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그 환자에게 의사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여 주기 전까지의 적절한 처치를 말한다.


(2) 응급처치의 일반적인 원칙

  * 어디까지나 의사에게 인도할때 까지의 응급처치에 그칠것.

  * 의약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말고 최선의 방법을 취할 것.

  * 자기판단에 의하지 말고 최종적인 판단(생사)과 치료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서 그 지시를 받도록 할 것.


(3) 특히 구급을 요하는 상태

  * 대출혈 - 사람의 전혈량은 체중의 1/12~1/13 이라고 하며(체중 50kg인경우 약 4리터), 한꺼번에 그 1/3을 실혈하면 사망할 수도 있음.

  * 호흡정지

  * 음독중독

  * 심한 쇼크상태 - 외상성 쇼크, 출혈성 쇼크, 정신적 쇼크등이 있으며, 특히 외상에 수반되는 통증이나 정신적 충격등에 의해 전신의 혈액순환이 심하 게 나빠지며 안면창백, 청색증, 마침내는 쇼크만으로도 사망하는 경우도 있 음.



9.2 응급처치의 일반적인 유의사항


(1) 환자의 상태 조사

① 호흡 확인

  * 가슴이 뛰나 본다.

  * 숨소리를 듣는다.(깊은가, 얕은가, 가쁘게 쉬는가 듣는다.)

  * 환자의 내쉬는 입김이 구조자의 빰에 느껴지나 본다.

  * 호흡이 정지되어 있으면 다시 기도를 열어 주고 확인한다.


② 맥을 집어 본다

  * 맥은 손목에서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 맥박이 아주 느리거나(성인50회이하) 아주 빠르면(성인100회이상) 위험

  * 맥박이 뛰지 않을 때는 동공을 살펴본다. 의식이 없고 동공이 크게 벌어 져 있으면 매우 위험한 상태이고, 의식이 없고 좌우 동공의 크기가 틀리 면 뇌에 손상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③ 의식이 있는가 확인한다.

  * 의식을 잃은 환자는 대체로 뇌에 손상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 두부의 외상, 뇌내의 출혈, 약물중독외에도 중상이나 중한 급병환자는 의 식을 잃는 경우가 많다.


④ 손발이 움직이나 본다.

  * 의식은 있는데 손발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신경계통(뇌, 척추, 말초신 경)에 손상을 받았다고 보아야 하며,

  * 골절인 경우에도 그 말단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 살을 꼬집어도 아픈것을 느끼지 못하면 척추에 심한 손상이 있다고 보며,

  * 양손, 양다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목에,

  * 양다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허리에 손상이 있다고 보아 운반에 주의해야 한다.

  * 한쪽 손과 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뇌에 손상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⑤ 얼굴색, 피부색, 체온을 살펴본다.

  * 청홍색 : 안색, 피부색 특히 입술과 손톱색이 청홍색으로 변해 있으면, 호 흡을 할 수 없는 상태, 심장이 정지되기 직전, 약품중독등이며 이 모두가 위험한 상태이다.

  * 창 백 : 안색, 피부색이 창백하고 피부가 차갑고 건조하면, 대출혈, 심장 발작등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심장의 펌프작용이 저하하여 혈액순환이 악 화된 증세.

  * 붉은색 : 안색, 피부색이 붉으면 혈압이 높아진 것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일사병, 열사병등에 걸린 것이다.

  * 혈색이 좋을 때 : 맥박이 정상이고, 안색이 좋으며, 피부가 따뜻한 느낌을 주면, 혈액순환이 좋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위험은 적다.


(2) 보 온

  * 부상자의 체온을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 이것은 쇼크방지에 절대 필요.

  * 기온이 차거나, 익수환자일 경우 특히 체온저하를 막기위한 노력을 해야함.


(3) 음 료

  * 의식불명이거나 희미한 환자에게는 물을 주지 않는다.

  * 두부, 복부, 흉부의 손상 내출혈, 대출혈등으로 대수술을 요하는 환자에게도 물을 주지 않는다.

  * 그러나 일사병, 열사병, 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 사교창(蛇咬創)등은 오히려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 환자가 의식이 있고 물을 줄 필요가 있을 때는 따뜻한 음료를 조금씩 마시 게 하여 체온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


(4) 구급의 연락

  * 침착하게, 간단 명료하게

  *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를 요령있게 전한다.

  * 현재의 환자상태와 처치상태를 전하고,

  * 현장의 위치, 목표, 길안내를 알기 쉽게 전한다.

  * 의사나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무었을 할 것이며, 주의사항이 무었인지 논한다.


(5) 기타 유의사항

  * 협력자를 구한다. - 응급처치, 간호, 연락, 운반등의 협력자를 구한다.

  * 환자에게 위안을 준다. -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자신을 잃지 않도록

  * 안정 - 어떠한 경우라도 환자는 안정을 요한다. 당황하거나 떠들지 말고 구 경꾼이 소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 환자를 운반할 때는 서두르지 말고 신속 한 운반을 목적으로 환자를 난폭하게 다뤄서는 안된다.

  * 처치기록표 부착 - 환자의 성명, 나이, 연락처, 부상부위, 발생상황, 응급처 치상황등의 기록표를 환자에게 달아준다.



9.3 외 상


(1) 일반적인 외상의 처치

상처에 의한 직접, 간접의 위험성, 즉 응급처치에 있어서 고려해야할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 출 혈

  * 세균 감염 - 특히 주의를 요하는 것은 파상풍이다.

  * 동 통


(2) 처 치

  ① 상처받은 자리를 직접 더러운 손같은 것으로 만지지 않게 할 것

  ② 출혈에 대한 처치



9.4 두부 외상


등산용 헬멧은 두부외상 예방에 있어서 훌륭한 역할을 해 준다. 그러나 충격에 헬멧이 깨어진다거나 벗겨지므로 해서 또는 착용하고 있지 않고 있을 때의 사고에 의해서 심한 외상을 받는 경우가 있다.


(1) 외 상

  * 의식상태의 확인이 가장 긴요한 것이다.

  * 두통, 구역질, 구토, 발열 : 경한 두부외상의 경우에는 열이 없는 것이 보통 이다. 그러나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는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 호흡곤란, 맥박 불규칙

  * 동공 변화 : 가장 중요한 변화는 좌우 동공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두개 골내 혈종이 생기면 일반적으로 혈종이 있는 쪽의 동공이 커지게 된다.

  * 편마비 증세 : 통상 마비된 쪽의 반대측 뇌에 파괴가 생겼거나, 또는 두개골 내에 혈종이 발생된 것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이공, 비공, 구강내에서의 출혈 - 두개저 골절의 징후

  * 두피상의 창상및 두피하의 혈종


(2) 처 치

* 의식장애가 없는 경우

경한 두부외상의 경우에는 노인이거나 다른 질환 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대로 일상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 1-2시간, 수평으로 누워 안정을 취한후 필요한 처치를 결정한다.

* 의식장애를 수반하는 경우

소위 말하는 뇌진탕이다. 수평으로 안정하게 눕 혀 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환자를 운반하여 빠른 시간내에 전문적인 치료 를 받아야 한다. 잠깐 동안이라도 의식을 잃었던 사람은 회복이 되더라도 당분간은 안정을 유지하여 일어서거나 심하게 움직이는 것을 삼가해야 한 다.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입으로 수분을 공급해서는 안된다. 또 의식이 회복되어 물을 요구할 경우에도 구토 또는 기도내로 잘못 흡인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물을 조금씩 주의하면서 공급하고, 한꺼번에 대량의 물을 마시게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기도를 유지하여 정상적인 호흡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세심한 처치를 하여야 한다.



9.5 그밖의 외상


(1) 경부의 손상

주로 경추에 손상을 입게 되어 일시적인 의식소실이 있을 수도 있으며, 대개는 부상후 몇시간 내지 며칠 지나서 나타나는 경부의 뻐근함과 동통, 등쪽 견갑부로의 방산통과 팔의 지각이상이나 마비가 올 수 있다. 그러나 추락사고의 경우 부상 즉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 처 치

치료의 원칙은 경추의 안정이다. 메트리스, 배낭의 멜빵등으로 목과 머리를 고정시켜 조심스럽게 운반하여 신속하게 정형외과나 신경외과가 있는 병원으로 수송한다.


(2) 흉부의 손상

아무런 외상이나 골절없이도 강력하게 흉부에 가해진 충격만으로 일시적인 심장 정지를 초래할 수도 있다. 증상은 일반적인 쇼크의 증상과 다름 없으며 개방성 창상이 있다면 일반적인 창상 처치에 준하여 처치하면서 상처부위를 단단히 거즈로 막아주고 환자의 호흡, 객혈, 정신상태등을 관찰하면서 신속하게 수송하여야 한다.


(3) 복부의 손상

복부는 외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경솔한 판단은 금물이다. 외상이 경하고 타박을 받은 부위에만 동통이 국한되는 경우, 오심과 구토등의 복막자극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응급을 요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을 위해 음식을 금하고 엄중하게 관찰하며, 혹은 의료기관에 조용히 수송하여 적절한 진찰과 처치를 받아야 한다.

운반시에는 앙와위가 원칙이며 수족을 높게, 두부를 낮게 하고 부득이한 경우 이외에는 보행을 금하고 복부를 압박하는 운반법은 피한다. 그리고 상처로 내장이 삐져 나오는 경우 무릅을 세우게 하고 상처를 깨끗한 천으로 덮어 주어야 한다. 모든 내부장기의 손상시와 마찬가지로 병원에 빨리 도착하여 치료를 받을 수록 생존율이 높아 지므로 이를 유의해야 할 것이다.



9.6 골 절


(1) 증 상

  * 통증및 압통

  * 종창과 피부변색

  * 기능 장애

  * 변 형

  * 자세의 변화

  * 신경및 혈관 손상

  * 동반 손상


(2) 폐쇄성 골절과 개방성 골절

골절편의 외부 접촉여부에 따라 분류하며 개방성 골절인 경우, 골절부위근처에 상처가 있으며 출혈을 동반하고, 뼈가 밖으로 노출되어 균에 의한 감염을 쉽게 하여 추후에 뼈의 염증을 유발. 즉, 골수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경우 골절부의 골유합시기도 늦어 진다.

* 장골의 개방성 골절은 전문의의 전문적인 응급수술을 요함.

* 응급처치

  - 오염된 골절부위 주변 세척

  - 더러운 부분을 절제

  - 골편 고정

  - 다량의 항생제 투여

  - 식수등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 세척 : 소독약(H2O2, 머큐롬)등

  - 소독된 거즈나 깨끗한 천으로 보호

  - 부목을 대고 탄력붕대로 고정 : 탄력붕대로 거즈 위를 감고 부목을 대고 다시 탄력붕대로 고정


(3) 부목의 사용

* 목적 : 통증의 감소, 더이상의 손상예방, 환자 수송용이

* 나무판, 철사, 부목, 픽켈, 스키롤, 스키판, 배낭후레임등을 부목으로 사용

* 부목의 고정 : 탄력붕대, 삼각건, 모포, 옷, 혁대등

* 부목은 길이가 충분히 길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좋다.

* 고정은 상부와 하부의 관절을 동시에 고정시킨다.

- 관절의 고정이 매우 중요함.

* 하지 골절시 : 무릅관절은 20-30도로 굽히고, 발목관절은 90도로 굴곡시킨다.

* 상지 골절시 : 팔꿈치관절은 90도 굽히고, 손목관절은 손등쪽으로 20-30도 굽히는 것이 좋다.

특수한 골절인 경우 고정각도가 달라질 수 있다.

* 해외원정대비 훈련등 많은 인원의 장시간 산행시에는 Wire splint, Air splint등을 준비.


(4) 골절 치료의 원칙

  * 환자의 전신 상태

  * 다른 부위에 동반 손상이 있는지 여부

  * 개방성 골절인가? 폐쇄성 골절인가?

  * 골절의 위치와 전위 정도

  * 환자의 나이


(5) 골절 치료의 목적

  * 통증의 해소

  * 골절의 정복및(뼈를 제자리에 맞춤) 정복상태의 유지

  * 골 유합의 촉진

  * 기능의 유지와 회복


(6) 산악사고로 발생한 골절은 원거리를 장시간 후송해야 되기 때문에 폐쇄골절 이 개방성골절로 될 수 있다. 원인은 불필요한 정복시도, 부목을 사용하지 않 았거나 잘못 설치등인데, 이럴 경우 혈관이나 신경의 손상을 동반한다.


(7) 발의 골절 : 추락시 발 뒤꿈치가 땅에 닿게 될 때 종골이 골절된다. 환자후 송시 발을 딛지 않게 해야하며, 발을 높게 높혀서 운반해야 한다.


(8) 발목의 골절

  * 비교적 자주 발생

  * 양쪽의 북숭아뼈 바로 위에서 발생

  * 관절을 침범하는 손상이므로 수술적 가료를 요한다.

  * 증상 : 심한 종창, 피멍, 통증

  * 처치 : 장하지 부목으로 발목과 무릅관절을 모두 고정,얼음이나 찬물로 찜질

  * 주의 : 골절이 안 생겼을 경우라도 관절을 받쳐주는 인대의 손상은 꼭 일어 난다. 이때에도 상당 기간동안 관절을 고정하여야 한다.


(9) 무릅관절의 손상

* 슬관절 손상(골절)

  - 인대의 손상

  - 반월상 연골의 손상

  - 주로 연부조직에 손상을 입는다. * 무릅관절의 인대구성은

  - 내측부 인대

  - 외측부 인대

  - 전방 십자 인대

  - 후방 십자 인대

* 반월상 연골 손상은 내측에서 빈도가 높다.

  - 증상

  무릅을 충분히 펴고 굽힐 수 없다.

  관절이 붓는다.

  휘청거림을 느낀다.

  관절에 외력을 가하면 통증이 심해진다.

  - 처치 : 장하지 부목->후송

* 슬개 골절(무릅뼈) : 앞으로 넘어질때 무릅전면이 바위나 땅에 닿아 발생.

  - 증상 : 무릅에 심한 종창과 동통

  - 처치 : 장하지 부목


(10) 기타 골절

* 대퇴골의 골절 : 인체에서 가장 크고 긴 뼈이다. 그래서 골절시 다량의 출혈 (1000cc)이 동반 체외로 출혈이 없더라도 내부출혈로 저혈성 쇼크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 처치 : 고관절.발목.무릅을 동시에 고정시킬 수 있는 긴 부목을 대어야 한다.(토마스하지부목)

* 상지의 골절 : 추락시 또는 넘어지면서 손을 잘못 짚어서 생기는 손목부위 의 골절. 특히, 빙설면에서 미끄러지면서 손을 잘못 짚어서 생기는 요골 원 위부의 골절을 흔히 콜레씨 골절이라 한다.

- 처치 : 장상지 부목이나 "U"자형의 설탕집게 같이 생긴 부목을 댄다.

* 척추의 골절 : 대부분 압박골절이나 간혹 척추신경의 손상을 동반하는 경 우도 있다. - 부위이하 신경마비

* 경추골 골절(목뼈) : 골절편이 척추 신경을 압박하여 호흡정지를 일으킬 수 있다.-낙빙사고

* 연부조직의 손상 (근육, 혈관, 건, 인대및 연골의 손상)

- 신경손상 : 무거운 짐을 장시간 질 경우 상완신경총의 마비로 손가락끝 이 저리거나 손가락운동이 잘 안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배 낭의 끈을 더 넓게 하고 어깨끈의 높이를 잘 조절하여 겨드 랑이 부위가 집중적으로 눌리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9.7 화 상 (BURNS)


(1) 요 인 : 화염, 뜨거운물, 증기, 화공약품, 전기, 열등

- 체표면적의 15~20% 이상 화상시 쇼크


(2) 화상 도수

* 1 도 : 홍반

* 2 도 : 홍반 + 물집

* 3 도 : 피부의 두께와 깊은 조직의 파괴


(3) 화상의 범위 측정 (Rule of nine)

* 머리와 목전체 : 9 %

* 팔전체(좌/우) : 9 % , 9 %

* 몸통 표면(앞/뒤) : 9 % , 9 %

* 아랫쪽 몸통 표면(앞/뒤) : 9 % , 9 %

* 다리 전체(좌/우, 앞/뒤) : 9 % , 9 % , 9 % , 9 %

* 기타 부위 : 1 %

* 2도나 3도 화상이 전체 표면적의 15%~20%를 차지하면 액체손실로 쇼크

- 어린이와 노인은 10% 일때 쇼크

- 50% 이상이면 치명적


(4) 임상학적 관찰 : 맥 박 / 체 온 / 호 흡 / 혈 압


(5) 화상전문센타로 이송해야 하는 경우

* 2도화상 : 30% 이상

* 3도화상 : 얼굴, 손, 발, 체표면의 10% 이상

* 호흡체계에 화상(고온의 공기 흡입) - 중요 연조직 손상

* 전기 손상


(6) 치 료

* 충분한 양의 fluid 공급 : iv or by mouth

* 감염 방지

* 쇼크 방지

* 상처에 대한 처치(진통제 사용) : morphine sulfate 10~15mg iv, im

* 2도화상 : 세척

- 큰물집은 구멍을 낸다. 그러나 제거하지 말것.

- 마른 와셀린 거즈로 덮어 주고 압박붕대로 감는다.

* 심한 화상은 씻으면 안된다.

- 어떤 경우라도 기름(grease)이나 가루약(powder)을 칠하면 안된다.

-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상처부위를 감싼다.

- 즉각 병원으로 후송

- 관절은 최적의 위치에

* 손화상 : 반지 제거, 부목, 고정시킴



9.8 저체온증 (Hypothermia)


- 저체온증이란 체온이 25℃ - 35℃ 이하로 저하된 상태


(1) 추운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하려는 생리적 현상들

* 피부와 사지의 혈관 수축

* 떨림

* 육체적 활동에 의한 열발생


(2) 저체온증에 걸리게 하는 상황들

* 악천후

* 밤을 지세움

* 젖어 있거나 충분치 못한 의복

* 에너지의 고갈, 탈진

* 경험부족및 훈련부족


(3) 예 방

* 하루 산행일지라도 기상악화에 대비한 충분한 복장과 비상식의 준비

* 비상노숙장소는 비, 바람, 눈등을 막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며 옷과 우의를 입고 여럿이 같이 웅크리고 열을 보존하여야 한다.

* 가장 약한 대원을 좀 더 주의 깊게 계속 관찰하고 보호해야 한다.

* 적당한 량의 물과 음식의 섭취는 생존에 꼭 필요한 조건이다.

* 가벼운 몸놀림을 하는 것이 가만히 앉아서 떠는 것 보다는 사기를 높이는 잇점이 있다.


(4) 증 상

* 허약, 피로, 느린걸음, 무관심, 기억력 감퇴, 헛소리, 정신착란, 혼수상태, 호흡중단, 신진대사의 산 과다증, 심실세동등

* 최악의 상태에서는 증세가 나타난 후 허탈감에 빠지는 것은 1시간 이내이고 그 후 사망하는데 까지의 시간은 2시간밖에 걸리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5) 치 료

* 최선의 방법은 열손실을 줄이고 외부에서 열을 공급하여 주는 것이다.

*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을 벗기고 바람으로 부터 보호하며

* 미리 따뜻하게 덮혀진 침낭에 넣고 다른 대원들이 둘러 싸서 외부열을 가해 준다.

* 의식이 없으면 기도를 유지시켜 주고 의식이 있으면 따뜻한 음료를 마시게 한다. 술/담배는 금물이다.

* Keep Warm / Keep Moving / Keep Dry



9.9 동 상 (Frost bite)


동상이란 한냉으로 인하여 영향을 받은 조직이 실질적으로 동결되는 손상을 말한다. 심장으로 부터 거리가 먼 손과 발, 그리고 신체중 가장 많이 노출되는 안면및 귀가 추위로 인한 혈관수축에 의해 혈류장애를 받게 되므로써 발생한다.


(1) 예 방

* 충분한 복장을 준비한다. (장갑, 양말, 안면모등)

* 등산화는 어느정도 길들여진 것이 좋으며, 양말을 충분히 신고서도 약간의 여유가 있는 것이 동상방지에 좋다.

* 장갑은 순모장갑이나 파일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오버미튼을 착용하 여 젖지 않게 해야 하고, 젖거나 얼었을 경우 여별의 장갑으로 교체해 주어 야 한다.

* 체온유지를 위하여 충분한 열량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여야 하 며, 사시간이외에도 활동하면서 먹을 수 있는 행동식및 비상식을 충분히 휴 대하여야 한다.

* 1일 2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야 하며 탈수현상이 일어나는 동 안에도 갈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식적으로 물을 섭취하여 야 한다.

* 추운 환경에서는 술과 담배를 삼가해야 한다.


(2) 진 단

동상 초기증상은 손상부위의 피부가 창백해지고 차거움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 후 모든 감각이 사라지고 조직이 매우 단단해 진다. 얼었던 부위가 녹으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일도 많다. 일단 동상에 걸렸다가 녹은 부위는 1-3일 후에 빨갛게 변하면서 심한 수포가 형성된다. 좀 더 심한 경우에는 감각이 없고 회백색을 띠게 되며 그 후 검게 변하면서 괴사된다.

일단 경증이건 중증이건 간에 동상에 걸렸다고 판단되면 신속한 처치를 하여 야만 심각한 불행을 방지할 수 있다.


* 1 도 : 냉동

* 2 도 : 냉동 + 수포, 껍질이 벗겨짐. - 피부의 부분적 괴사.

* 3 도 : 피부 또는 깊은 조직의 괴사로 인한 냉동

  - 피부괴사, 피부조직 부분손상.(검은색)

* 4 도 : 근육, 뼈, 전체 피부 - 피부괴사, 조직괴사.


(3) 치 료

* 즉각 다시 따뜻하게 함

- 절대로 비비지 말고 따뜻한 손으로 감싼다.

- 양말을 벗기고 발은 건조하게 체온 이상의 온도(38℃~ 40℃)로 급속히 녹이는 것이 조직괴사를 방지한다.

- 다시 얼 가능성이 있으면 절대 녹이지 마라.

(비록 언발로 오래동안 보행하게 될지라도.)

- 재냉동은 조직 흑반증을 증가 시킨다.

- 38℃~ 40℃의 덥혀진 water로 수분간 냉동 부의를 담근다. 이 범주의 물 의 온도는 따뜻하게는 느껴지나 정상의 손에는 뜨겁지는 않다.

- 녹인후 30분 후에 언 부분이 정상 체온을 유지.


* 상처 부위의 보호

- 외상을 피하라.(특히 마찰)

- 깁스 붕대를 하지 마라.


* 감염 방지법

- 다시 따뜻하게 한 후에 감염을 방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 육체적 접촉으로부터 피부 물질을 방지하라.

- betadine 연고 사용.

- 15~20분씩 하루 2번 소용돌이 요법

- 항생제


* 혈액응고를 방해하는 물질을 녹인후 24시간 내 사용.

- 1주간 heparin sodium 주입.

- 2차 적인 혈전증 방지를 위해



9.10 기타 쇼크


1. 열탈진, 일사병 (Heat Exhaustion)

열탈진 또는 일사병은 염분결핍이나 탈수로 인한 말초 순환 혈액의 부전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주로 심장질환, 뇌질환, 전신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발생한다.

(1) 증 상

* 허약, 현기증, 혼미, 두통

* 근육경련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 피부는 차고, 창백한, 다량의 발한

* 핍뇨

* 근육운동 실조

* 흔하지는 않으나 과다호흡에 의한 호흡성 알카리증


(2) 처 치

* 한냉한 곳에 누이고, 다리를 올리고 맛사지 한다.

*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없을 것 같으면 0.1% sodium chloride sol, 투여 또는 생리식염수를 공급(1000 - 2000ml i. v.)

* 열에 다시 노출함은 금지

* 비강카테타로 산소 주입

* 하기도 폐쇄, 기관강직

-> aminophylline 5.6mg/kg i. v. (20분 이상에 걸쳐)

336mg/60kg, 392mg/70kg

만일 bronchospasm이 계속되면 aminophlline 0.9mg/kg/hr i. v.

* 혈압 저하시 하지 상승

* 담마진 치료 : Hydroxyzine (atarax, vistaril) 25mg p. o. t. i. d



2. 열 경련 (Heat cramp)

* 복부, 사지 불수의근의 통증을 동반하는 강직

* 원인 : 염분 결핍

* 피부 : 차고 축축

* 근육 : 연축

* 온도 : 정상 또는 약간 상승

* 검사 : 혈액 농축

* 치료 : sodium chloride 투여

생리 식염수 by mouth or i. v.

한냉한 곳에서 조심스럽게 맛사지

안정 1--3일

* 정맥 투여 소량 : 헛소리와 전육을 조절하기 의해

* 산소 공급

* 환자가 경련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진정제를 사용 말것

- 이유 : 열조절 장치를 더욱 망가뜨린다.

* 생리적 식염수 천천히 정맥주사

* 다시 열에 노출됨을 금지 - 얼마동안 고온에 대해 과민성을 갖는다.


3. 과민성 쇼크 (Anaphylatic shock)

* 정의 :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순환장애이다.

* 원인 : 페니실린(drug), 자상, 외부혈청, 꽃가루등

* 증상 & 징후

- 호흡계 심혈관계 위장계 침범

- 후두부종 : 인후를 조이는 현상

- 호흡곤란

- 기관강직 : 호흡기도 폐쇄

- 폐부종 : 천명

- 경 련

- 순환장애, 호흡마비 : 사망

* 치 료

- 저혈압이 없는 경우 : 수용성 epinephrine 0.5ml (1:1000) s.c

- hypotension이 있는 경우 i. v. (5분 - 10분마다 반복할수도 있음)

- 상기도 유지

- 기관 절개술



9.11 뱀과 곤충


교상(Snake) 

독사에는 혈액독을 가진 까치독사, 살모사, 불독사가 있고, 신경독을 가진 코브라와 방울뱀등이 있다. 신경독을 가진 코브라나 방울뱀은 우리나라에 없기 때문에 주로 혈액독에 의한 중독이다. 혈액독은 용혈현상을 일으켜 혈관벽의 내벽파괴, 적혈구 용철, 조직세포파괴로 내출혈이 일어난다.(뇌에 내출혈일때는 경련이 난다.)


1. 독사의 식별

(1) 예 방 : 니코틴이나 백반을 휴대함


(2) 처 치

* 운동을 제한시키고 안정을 취한다.

* 독이 퍼져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상처위를 묶는다.

* 상처와 그 근처를 세로 1자형으로 벤다.

* 독을 빨아낸다.

* 얼음주머니, 찬물로 냉수요법을 실시한다.


2. 꿀벌, 말벌, 황봉, 개미에 의한 손상

독을 가진 여러 종류의 벌레는 사람을 쏘거나 물어버림으로서 중독을 유발시킬수 있다.

벌레에 의한 손상의 빈도는 뱀에 의한 교상보다 훨씬 많다. 특히 등산중에 벌에 쏘이는 경우가 많은데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생명이 위험할 수 도 있다. 흔히들 벌이 근처에 오면 손으로 쳐내는 동작을 하는데, 이동작은 벌에게 자기를 공격하는 것으로 오인하게 하여 벌의 공격을 유발하는 것이다. 벌은 자신을 건들지 않으면 절대로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벌이 근처에 와서 왱왱대도 가만히 두면 쏘지 않는다. - 캔 음료 속에 들어있는 벌조심

(1) 특징 : 벌의 복부에 있는 길고 가느다란 침에 의하여 독액이 주사

* 꿀벌 : 침을쏘면 침이 빠진다(일회성)

* 말벌 : 침이 빠지지 않는다(반복성)

* 개미 : 국내의 개미는 무해 개미에 의한 교상은 보통 다리나 발에 생기며 단시간내에 여러 부위의 손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2) 국소증상

* 위치 : 손상이 발생한 병변부

* 증상 : 병변부위 통증,종창,작열감, 발열

두드러기 - 감작반응의 전구증상으로서 발생할수 있다. 부종 때문에 환자가 놀랄수 있으나 심각한 장애가 유발되지는 않는다.

* 치료

- 사지를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의 근위부에 압박대를 위치 : 폭이 넓은 헝겊이나 끈(2cm 이상폭)으로 피가 통할정도로 묶는다.

- 피부에 독침이나 독주머니가 남아있다면 제거 : 침이 병변에 계속 남아 있으면 약 20분 정도까지 독소를 주사할수 있기 때문이다. 침을 제거할 때 집게나 핀셋을 사용하면 침을 짜는 결과를 가져와 환자에게 더 많은 독물을 투여할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소독된 칼의 가장자리로 조심스럽게 손상부위를 긁어 병변에서 침을 제거한다.

- 물린자리에 얼음주머니를 댄다 : 통증감소와 부종감소 및 독소의 흡수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다.

- 병변부위를 고정시킨채 병원이송 : 독소의 흡수속도를 느리게 할수 있다


(3) 과민반응

국소적 반응이외에 일부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에서 유발되는 전신적 알레르기반응을 말함.

* 특징 : 환자의 5%에서 발생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에서 발생 사망환자의 반이상이 한시간내 사망

* 증상 : 전신적인 가려움증,작열감,두드러기, 입이나 혀의 부종,기도폐색, 천식음, 흉부압박감, 기침, 호흡곤란, 불안감, 복부통증 등이 있으면 과민반응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과민반응은 일단 시작하면 매우 빠른 경과를 밟으므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 치료

- 기도유지 : 두부후굴-하악거상법 :한손은 환자의 이마에 위치하여 머리를 뒤로 제끼고 다른 한손은 환자의 턱을 올려주는 방법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 산소투여

- 근위부(물린부위의 상부)에 압박대 부착 :압박대 하부에서 맥박이 촉지될 정도로 묶는다.

- 병변부위의 침제거 : 침제거시에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시행한다.

- 얼음찜질

- 병원이송



9.12 태양광선에 의한 손상


(1) 햇볕에 그을려 타는 것 (Sunburn)

여름철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킨 경우, 스키장및 해수욕장에서 강한 일광을 받은 경우, 고산의 눈위에서 활동중에 얼굴이나 몸이 붉게 부어 오르고 물집이 생기는 것으로 평소에 햇빛을 쬐지 못하던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 증 상 : 노출부가 붉게 부어 오르고 따끔따끔 쑤신다. 그리고 대소의 물집이 생기고 나중에 터져서 일시적으로 보기 흉하게 껍질이 벗어진다.

* 치 료 : 몹시 따가운 경우 찬물을 부어 주면서 통증을 없애줄 수 있으며 부 어오른 부위에 Zinc oil을 바르고 붕산수로 찜질한다.


(2) 설 맹 (Snow Blindness)

태양광선이 반드시 강하지 않더라도 설원의 반사로 자외선이 증가되어 눈에 닿아 장애를 일으킨다. 반드시 6-10시간의 잠복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밤중이 되서야 아프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 증 상 : 눈물이 흐르고, 이물감을 느끼며, 눈이 부시고, 심한 아품을 느낀다.

* 예 방 : 적당한 고글이나 선그라스를 착용한다.

* 치 료 : 진통제를 먹고 열감이 있는 발작이 강하면 냉찜질을 하는데, 대개의 경우 온찜질이 빨리 낮게 되고 동통도 빨리 가신다. 비타민B2를 점 안하고, 비타민A 연고를 발라서 안대를 하고 안정하면 1-2일 이내 에 회복된다.



9.13 심폐 소생술


(1) 호흡정지와 인공호흡

호흡정지에 대한 구급처치는 분초를 다투어 처치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에 대한 확실한 이론적 근거와 실기는 실제로 환자가 생겼을 경우에 그 환자를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문제와 결부된다. 인공호흡이 무었인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치만 확실하고 정확하게 실시할 수 있는 사람도 드믄것이다.


(2) 호흡곤란의 증상

* 숨을 몰아 쉬거나 숨소리가 들리지 않고 목부분의 근육이 툭 불거진다.

* 환자의 호흡이 시끄럽거나 끓는 소리가 난다.

* 호흡이 매우 느리다.

* 청색증


(3) 인공호흡

호흡이 정지되었다고 판정되면 환자의 입속에 이물질이 들어 있는가를 확인하고 이를 먼저 제거한다. 그후 기도확보를 해 주어 자발호흡이 이루어 지는지 확인한다. 호흡정지후 5분이내에 인공호흡이 시행되지 않으면 소생율이 극히 나쁘게 되므로 즉각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한다.

① 기도확보

* 목을 신장시킨다.(하악골을 우상방으로 당긴다)

* 입을 벌려보아 기도를 막고 있는 이물질을 제거한다.

② 손가락으로 환자의 코나 입을 막는다.

③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게 바람을 불어 넣는다.

④ 입을 떼고 환자의 가슴에 들어간 공기가 저절로 빠지기를 기다린다.

⑤ 위의 방법으로 1분간 12회, 5초에 1회씩 계속 반복한다.

구강대 구강법은 공기가 쉽게 환자의 위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은 지나친 힘으로 불어 넣는 경우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4) 심장맛사지

인공호흡은 심장이 활동하고 있을 때 환자를 소생시키는 방법일 뿐이다. 심장이 멎으면 호흡으로 인한 산소공급이 신체의 각 조직으로 보내 질 수 없다. 이러한 때는 심장맛사지로 심장을 다시 뛰게 해야 한다.

* 심장이 멎었을 때의 증상

- 의식 상실

- 맥박 상실 : 경동맥, 대퇴동맥, 요골동맥등

- 호흡 정지 : 호흡이 멈춘후에도 심장은 한동안 활동할 수 있다.

- 청색증

- 눈의 동공이 확대되고 그대로 고정된다.


만일 심장정지가 의심되면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이 있는가를 확인한후 호흡이 정지되어 있으면 인공호흡을 실시하는데, 4번 연속해서 재빠르게 공기를 불어 넣는다. 이 때 폐의 공기가 완전히 빠지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인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환자의 경동맥 맥박을 확인하여 맥박이 느껴지면 정상호흡때까지 인공호흡을 시행하고 맥박이 없으면 흉골부위를 주먹으로 내리친후, 다시 맥박을 확인한다. 이것은 거의 순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행동이며 맥박을 느낄 수 없을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야 한다.


(5) 심폐소생술

① 환자를 단단히 지면위에 누인다.

② 무릅자세로 환자의 가슴옆에 앉는다.

③ 손바닥의 손목에 가까운 부위를 포개서 흉골돌기 끝에서 5cm윗쪽에 놓는다.

④ 팔을 일직선으로 뻗어 체중을 실어서 흉골이 4-5cm 들어갈 정도로 누르기 시작한다. 이때 동작은 규칙적이고 부드러워야 하며 중단되서는 안된다.

⑤ 동작과 동작사이에 손을 그대로 댄채 힘을 충분히 빼주어서 심장에 피가 차 도록 한다.

⑥ 시행자가 1인일때 : 분당 80회의 심장맛사지를 행하는데, 15번 압박후 2회의 연속적인 인공호흡의 비율로 실시한다.

⑦ 시행자가 2인일때 : 분당 60회의 심장맛사지를 행하는데, 5번 압박후 1회의 인공호흡의 비율로 실시한다.

⑧ 정상적인 심장박동과 호흡이 돌아 오는지, 동공의 크기가 수축되어 지는지 계속 관찰하고, 심폐소생술의 포기는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시술자나 환자 모두에게 유리할 것이다.


9.14 고산병


고산병이란 3,000m이상의 고지대에서 두통, 불면, 식욕감퇴, 오심, 구토등의 증상군을 나타내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증상군은 개인마다 경하게 또는 심하게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고산병에 대한 민감성은 다르며 한 개인에 있어서도 고도의 위치에 따라, 고지대에 접근 하는 속도에 따라 민감성이 변할 수 있다.

단시간 내에 높은 고도에 도달할 수록 고산병에 걸리기 쉬우며 그 증상도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과도한 운동이나 탈수현상이 있을 경우에도 쉽게 고산병에 걸리게 된다. 남녀의 차이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이 나이든 사람보다 더 위험성이 높은데, 이것은 젊은 사람이 더 운동량이 많고 더 빨리 올라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1) 두 통

고산병의 대표적인 증상의 하나이다. 두통의 증세는 몸살감기와 비슷한 경미한 두통으로 부터 통증을 참을 수 없는 극심한 정도까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경미한 두통은 고도자체보다도 주로 운동이나 햇볕, 온냉때문이며 휴식, 커피 또는 아스피린등으로 쉽게 사라질 수 있고, 저녁에 수면을 취함으로써 거의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므로 아침에 고산병으로 인한 두통인지 일반적인 두통인지를 감별하는데 좋은 시간이다. 즉 밤에 두통이 생겨서 아침에도 계속될 경우에는 고산병에 의한 두통으로 생각해야 될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될 것은 수면이나 아스피린, 코데인(Codeine)등 약물투여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심한 두통이다. 심한 두통은 그 자체로 오심과 구토를 유발시킬 수 있으며 같은 고도에서 이틀밤을 지낸 후에도 계속되면 하산을 해야 한다.

측두동맥의 맛사지로 두통이 완화될 수도 있다. 양쪽귀 전상방부근을 부드럽게 5분간 맛사지 하는 것이 도움을 준다. 두통의 초기에는 산소공급도 효과적이다. 고도를 300-500m 낮추는 것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2) 불면증 (Insomnia)

고지대에 도달하면 첫주에 불면증이 나타나는데, 2주째가 되면 호전된다. 아주 높은 지대에서는 산소공급이 효과적이며, 잠자기전 Diamox의 복용은 도움을 줄 수 있다.


(3) 권태, 운동실조

허약, 피로, 소모등으로 나타나며 음료와 음식섭취로 호전된다. 고지대에서의 권태는 이삼일간 지속되며 처음에는 단일증상으로 나타난다. 식사를 거절하면 수분섭취도 안되 탈수에 빠진다. 근육무력으로 운동실조를 일으키어 보행마져 할 수 없게 되며 무의식상태까지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면 산소공급을 하며 즉각 고도를 낮추어야 한다.

운동실조 또는 보행실조에 대한 검사는 Heel to Toe Walking Test(Tandem Walking)가 있다. 이것은 일직선상에서 왼발, 오른발을 앞뒤로 맞대어 걷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팔을 들지 않고 걸을 수 있으나 경한 보행실조에서는 몸이 흔들거리며 균형유지에 어려움을 가지게 되나 넘어지지 않고 10-12 발자국까지 걸을 수 있다.

중등도의 보행실조에서는 일직선상의 밖을 밟으며 비틀거리게 된다. 심한 보행실조에서는 이 보다 훨씬 못하게 이 테스트를 수행한다. 보행실조를 나타내는 사람은 워험할 정도로 혈액내 산소량이 낮기 때문에 산소공급과 즉각적인 고도하강이 요구된다.


(4) 소변량의 감소

신기능의 저하 보다는 탈수로서 생길 수 있으며 고산병의 발생에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적당한 소변량을 유지하기 위하여 충분한 량의 수분을 섭취하여야 한다.


(5) 식욕감소, 장내 개스 발생

고지대에서는 판크레아틱 Enzyme의 분비감소와 위액분비감소등으로 소화가 잘 안되어 복부팽만등으로 생긴다. 소화효소를 복용하면 효과를 본다.


(6) 오심과 구토

이 증상이 심하면 탈수에 빠질 수 있으며, 전해질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의 보충과 저지대로 후송을 요한다. 약제로는 주사용이나 좌약으로 진토제(Compazine, Phengan, Suppositones)를 사용한다. 먹으면 토하므로 복용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7) 말초기관의 부종

눈주위, 얼굴, 손, 발목, 발등에 부종이생기며 한부위 이상 생길 수도 있다. 동반되는 통증은 없으며 체액의 비정상적 확산및 축적에 의해 생긴다. 여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생리 직전에 쉽게 생긴다.

특히 손에 부종이 잘 생기는데, 이는 팔로 가는 혈관이 어깨에서 배낭의 멜빵에 눌리기 때문이며 팔의 전후좌우 운동및 한냉과 햇볕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의할 것은 반지로 인해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어 손가락에 괴사가 올 수 있으므로 절대로 반지를 끼어서는 안된다.(손가락이 썩는다.)

눈 주위의 부종은 고도에 연관되어 높이 오를 수록 더 심해진다. 낮에는 서서 걷기 때문에 부종이 덜하나 밤중에 체액이 축적되어 아침에는 얼굴전체가 부을 수 있다. 이뇨제를 사용할 수 있으나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8) 뇌부종의 치료

뇌부종이 생기면 심한 두통, 구토, 보행실조, 권태, 소변량의 감소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부종환자의 2/3에서 폐울증과 폐증상(호흡곤란, 기침)을 동반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12-24시간 내에 혼수상태에 빠진다. 지남력 상실, 방향감각 소실등의 증세와 동료를 알아보지 못하는 기억상실, 환청, 보행실조(Ataxia)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경련(Convulsion)과 마비가 나타난다.

* 치 료

① 고도하강이 최선의 방법이며 가능한 빨리 저지대로 후송해야 한다.

② 산소공급 (4-6리터/분당)

③ Dexamethasone 10mg iv ; 이것은 뇌부종을 감소시킨다.

④ Laxis 20-40mg iv

⑤ 심한 탈수 방지

⑥ Osmotic Diuretics (Mannitol) 사용


(9) 폐부종 (폐수종)

초기 폐부종의 진단은 가슴에 청진기를 대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청진기 없이도 폐에서 거품소리나 바삭바삭하는 소리(Gurgling Sound)를 들을 수 있다. 붉은 빛의 가래가 생기며 혈액내 산소량이 낮아진다.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쉽게 생기면 이로인해 폐부종이 조장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감염을 동반하는 초록색 가래가 나오게 되고 고열이 나타나게 된다.

300-500m의 고도하강으로 증상은 매우 호전된다. 한번 폐부종이 생겼던 사람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상승속도를 줄임으로써 재발을 방지한다.

* 치 료

① 고도 하강

② 산소공급 (4-6리터/분당)

③ Lasix 40-80mg iv : 약으로 복용시켜도 된다.

④ 쉽게 치유되지 않는 심한 경우에만 Marphine Sulfate 5-10mg iv 또는 im

⑤ Diamox(Acetazole Amide) 500mg IV 또는 IM : 효과는 미지수이다.

⑥ 폐렴, 기관지염등 염증을 동반한 경우 : 페니실린, 암피실린 T-C, E-M 투여


(10) 고산병에 대한 예방

고산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① 점차 고도를 높여라 (Graded Ascent)

* 3,000m 이하에서 부터 걸어서 올라 갈것.

* 3,000m 이상의 고도에서 하루 300m 이상 고도를 높이지 말것.

* 그날 도달한 최고고도보다 조금 낮추어 취침하도록 할 것.

* 3,000m 이상에서는 1,000m 고도를 높일 때마다 2일밤을 지내도록 할 것.

- 오르기 시작해서 약 3일에 1번

② 탈수 방지 : 충분한 량의 음료와 수분을 섭취할 것. (하루 4리터 이상)

③ 과도한 운동을 피할 것.

④ High Carbohydrate Diet를 섭취

⑤ Acetazole Amide (Diamox)의 투여

- 이 약은 고산병의 증상과 발생빈도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Diamox를 복용한 사람이 심한 고산병을 일으켰다는 보고가 몇몇 등반대에 의해 발표되었다. Diamox의 사용은 250mg을 하루에 2번 복용하며 등반하기 직전에 복용하고 며칠간 사용하고 중지한 다음 고산병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복용한다. 이 약이 인체에 어떻 게 작용하여 고산병을 예방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Diamox 1회 투여로 약 8시간 동안 이뇨작용을 나타낸다. 다른 작용으로는 항 경 련작용이 있는데, 이것은 뇌조직의 Carbonic Anhydrase의 억제에 의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고지대에서는 호흡중추를 자극하여 호흡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이러한 작용으로 고산병이 예방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 다음의 경우에는 사용금지이다.

* 고크로르 혈증성 에시도시스, 체액중 나트륨, 칼륨이 감소된 환자

* 부신기능 부전증

* 간 경변증

* 심장질환, 관상혈관 경화증, 뇌동맥 경화증

- Diamox 사용시 부작용

* 용혈성 빈혈, 골수기능의 저하

* 대사성 Acidosis

* 과민성

* 식욕부진, 오심, 구토

* 현훈, 두통, 지각이상, 흥분, 초조감, 우울감, 드믈게 정신착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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