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임은 어른들께서 하시고 있는 서흥김씨친목회가 존재할 때만 유효한 모임이며 본 친목회를 떠나서 다른 어떤 개별적인 모임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미리 밝혀두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희들이 조직한 「瑞興金氏靑年會」가 어른들께서 만드신 본 친목회의 정관의 한 조항으로서 새로히 부가되기를 회원일동이 진정 원하고 있음을 알려드리옵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조직한 「瑞興金氏靑年會」를 만든 동기와 목적 그리고 앞으로 할 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아노니 미비한 점이 있더라도 넓은 이해로서 끝까지 성원해 주시길 비옵니다.
우리 인간의 운명적인 생활환경인 사회가 근대에 들어서부터 점점 격동 변모하게 되어 분열과 혼란이 각 방면에 나타나게 되었아옵니다. 우리 개인의 인격이나 행동에는 물론 사회의 조직이나 가치에 있어서도 불안과 부조화가 우리들로 하여금 적종(適從)할 바를 알지 못하게 하고 있아옵니다.
오늘날 저희들이 처해 있는 경제적조건 · 정치적현실 · 도덕적규범의 그 어느것도 이의 예회가 될 수는 없아오며 인간사회의 가장 기초적 시원적(始原的) 집단인 가족에 있어서도 물론 이러한 운명·영향·조류에 면할 수 없는 것이 현상입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 서흥김씨청년들은 비록 적은 인원이기는 하지만 일심 동체가 되어 뭉쳤습니다. 저희들이 현실에 입각한 자기의 훌륭한 가문을 중요시하며 상호간에 상부상조하면서 나아가서는 국가 사회에 이바지하여 중추적인 사람이 되는데 필요한 온갖 노력을 경주할 것을 굳게 다짐했을 때 이 일을 실천할 수 있는 조직을 절실히 필요로 한 나머지 서흥김씨청년회를 만든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또 만들지 않으면 안될 젊음의 패기와 용기와 희망이 저희들 한테 솟아 올랐었던 것이 옵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 갖음을 갖추고서도 우리 자신의 필요한 조직을 갖추고 회칙을 만들고 회원을 갖는데는 고난과 환희가 교차되면서 띠론 역경에 처해 실망을 되씹었고 때론 순풍에 돗단배처럼 순조롭게 나갈 때는 희망을 어루 만지기도 했었습니다.
기쁨을 만났을 때는 자기으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림으로서 서로 겸손의 미를 발휘하였고 슬픔을 만났을 때는 서로를 위로하여 마음을 달래기 어언 8개월이 지났아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애써 힘껒 일해온 덕분으로 확고한 기반을 세우기에 이르렀아옵니다.
저희들은 이제부터 보람된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성심성의껏 여러 어른들과 상의하여 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이 순간부터 의욕에 넘쳐 일을 하려고 하지만 과거에 저희들 힘으로만 일을 했던 수난에 비추어 볼 때 종친제위의 협력과 성원이 없이는 일하는데 얼마나 어려운지를 뼈저리게 느껴온 저희들이기에 여러 어른들께 조그마한 힘도 저희들이 빌릴 수 없다면 최악의 난관에 봉착하리라는 것은 이제는 쉽게 알 수 있아옵니다.
그러하오니 여러 어른들의 깊은 통찰과 이해를 같이 하시어 협력하시옵기를 재삼 간청하오며 웃 어른들의 영원한 행복이 깃들기를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