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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전거여행 ~11일차
(9/19~9/22)
(바닷가에 뭐가 있는지 구경하는 사람들)
그렇게 정들었던 탱자원을 뒤로한채 35km를 달려 청도시내에 도착했다.
뒤늦게 알았지만 오늘이 바로 중추절. 바로 추석이라는것! 한국은 추석을 가족들과 모여서 의미있게 보내지만
중국은 그냥 휴일이라는 사실! 게스트하우스 체크인을 하고 청도시내를 대중교통을 이용해 쭉 둘러보려고한다.
(바로 해수욕하는 사람들 구경중)
물이 조금(?) 더럽고, 9월중순이라 물이 차가울텐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였다.
바닷가는 숙소주변에 있는지라 걸어서 갔고, 1원짜리 버스를 타고 오사광장에 왔다.
중국판 전국노래자랑같은 것을 하는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중국은 어디를 가나 사람구경은 제대로 할 수 있다.
(청도의 랜드마크인 '5월의 바람')
그동안 사진으로만 봤던 조형물을 보니 엄청 신기할줄알았다..
요새 인터넷이 발달하고 엄지손가락 하나로(스마트폰) 세계를 훤히 볼 수 있는 세상인지라
청도의 랜드마크도 너무 낯익은 광경이였다. 그래도 가까이서 보니 무식하게 크다.
바닷가라 그런지 조개나, 진주 등 으로 만든 악세서리를 많이 팔고있었다.
손자와 함께 공원에서 팽이를 치던 할아버지.. 팽이를 치는 채찍이 무려 3미터 가까이 되었다.
중국사람들이 서로 해보려고 하길래 나도 줄서서 해볼까? 날도 어두워지고 해서 그냥 말았다.
게스트하우스 예약이 이틀 이상을 해야되서 할 수 없이 이틀을 묶었다.
늦잠자고 너무 심심해서 어제 그 해수욕장을 찾아갔다.
한쪽에서는 해수욕을 즐기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땅바닥에서 열심히 뭘 찾고 있었다.
내려가서 자세히 보니 썰물때 못빠져나간 물고기와, 가재 등 을 잡고 있었다.
처음 15분정도는 구경만하다가 나도 내려가서 손으로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실패..
하는 수 없이 미니 잠자리채 같은 것을 파는 아저씨에게 3원에 잠자리채를 구입하고 1시간 넘게 신나게 놀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고개를 땅바닥에 쳐박고 놀고보니 허리가 너무 아팠다.
결국 잠자리채와 잡은 물고기들은 옆에있던 모자(母子)에게 넘기고 다시 올라왔다.
내일 황도까지 배탈 곳을 사전답사하고 마지막으로 천주교성당에 왔다.
이곳에 왜 왔왔을까? 바로 이곳이 예비부부들이 웨딩촬영을 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혹시나 예쁜 커플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리저리 둘러봤지만 .. 그런 사람들은 오늘 안나왔는지..
그냥 부럽기만했다-_ㅠ 괜히 자극만되서 돌아갔음..
청도에는 지하철처럼 위에 전기로 이용해서 가는 버스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공기도 나름 좋은것같고, 거리도 다른지역에 비해 비교적 깨끗한편이다.
하지만 중국답지 않게 이곳에는 자전거도로가 없었다. 사실 청도시내에 들어서서 숙소까지 10km정도 되는데
자전거도로가 없어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해서 와서 너무 힘들었다. 이곳이 예전에 독일의 식민지여서 그런지 중국답지 않은것같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먹거리 야시장..
청도 가볼만한곳 검색을 해보니 바로 숙소 옆이라서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슥 둘러봤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먹고 괜찮아 보이는 음식으로 어묵꼬치와 오징어꼬치를 먹었다.
(내가 묶었던 게스트하우스, 중국인 외국인 비율이 50대 50정도 되는듯.. 한국인도 간간히 보였다)
오늘은 아침 5시반에 일어나 황도까지 가는 배를 타려고한다.
※청도에서 육지를통해 황도까지 가려면 자전거로 하루를 가야한다. 하지만 배를 타고가면 단 20분안에 갈 수 있다!
지하터널도 있고, 다리도 있지만 자전거와 사람은 오직 배를 통해서만 갈 수 있다.
도착하니 반갑게도 자전거족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 한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내 가방 방수되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되죠ㅎ"
한국에 서울과, 제주도에서 자전거여행을 했다던 아저씨.. 오늘은 황도한바퀴를 돈다고하신다.
아직 여행초반이라 외롭지는 않지만 저렇게 같이 라이딩하는 재미도 알기때문에 조금 부러웠다.
내심 끼워줄줄 알았는데 황도 내리자마자 저 아저씨들은 자기갈길 가심..ㅎㅎㅎ
혹시 나중에 청도에서 황도까지 배를 타실 분들을 위해 시간표 찍어놨다.
거의 1시간마다 배가 있고, 요금은 9원. 매표소는 2층인데 자전거는 1층으로 가서 표를 끊고 1층에서 탑승해야한다.
이렇게 차 싣는 곳에 함께 자전거도 싣을 수 있다.
작년 여행할 당시는 몰랐는데, 지금(14년4월25일) 여행기를 다시 올리며 보니
저게 한자가 무슨 뜻인지 알겠네요..공부좀 많이 하다갈걸..ㅋ
토요일이라 그런지 배는 한산했다. 배가 출발하고..
출발과 동시에 도착했다. 만약 배가 있다는 정보를 몰랐으면 엄청 돌아서 황도에 도착했을 거다.
오늘의 목적지는 르쟈오(일조) 이다.
차도 거의 없고, 언덕도 없는 끝없는 평지.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넓은 갓길이 있어서
아무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사전에 다운받은 컬투쇼를 라디오를 들으면서 달렸다.
탱이님과 청양한인교회 목사님이 챙겨주신 고체연료(?)들로 배를 채우며 나갔다.
탱이님 말씀하시길 "자전거여행은 배고프고 목마르면 그땐 늦었다" 라는 교훈을 가슴에 담아
1시간에 한번씩 과자들을 섭취하고, 물은 쉴때는 물론이고 잠시 신호등에 걸릴때도 마셨다.
(손수 제작한 벨크로 태극마크가 붙어있는 든든한 애마♡ 아직이름 없음. 이름 지어주세요ㅎㅎ)
이날은 딱히 식당이 안보여서 다이제 과자로 점심을 해결했다.
10일전까지만해도 나랑같이 방구석에 있었는데 어느새 중국에 와버린 불쌍한 자전거.. 언제까지 저 자전거를 탈지는 모르겠지만
못타게 되더라도 평생 기념으로 간직하고 싶다.
무아지경.. 기계가 된듯 신나게 페달질을 하다보니 204번 국도를 벗어나 바로 옆에있는 성도로 잘못 들어왔다.
하지만 돌아가는 보답으로 멋진 경치가 눈앞에 펼쳐지니 누구를 탓하랴. 길 옆에 난 바위산이 정말 정말 멋있었다.
그냥 길에다가 땅콩을 말려 놓는다. 하나 주워먹고 싶었지만 혹여나 걸릴까봐 참았다ㅎ
르쟈오시내까지 40키로 정도 남은 시점에서 자전거여행자가 뒤쫒아 오고 있었다.
나를 만나자마자 몇마디 안하고 다짜고짜 중국에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던 원궈빙.
나이는 나보다 2살어린 25살이고, 현재 산동성 랴오청이라는 도시에서 건축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산딩도 그렇고 내가 디자이너여서 그런지 자꾸 디자이너들만 만난다ㅎㅎ신기)
랴오청에서 청도까지 7일걸려서 왔고, 추석과 국경절(10.1일) 붙여서 무려 3주간의 휴가를 내고 자전거여행을 한다고 했다.
오늘 르쟈오를 거쳐 상하이와 항주까지 간다고하니 일단 목적지가 같으니 함께 달리기로 한다.
(불새 모양의 구름, 노을과 구름의 모양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장관을 연출했다)
중국인과 함께 달리니 길이 막혀도, 다른 중국인이 질문을 해도 척척이다.
나는 그냥 궈빙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편하게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둘다 오늘 100km 이상을 달려서 몹시 지쳐있었다.
르쟈오 시내에 들어왔지만 르쟈오에 들어와서도 숙소를 찾아 한참을 돌아다녔다.
아무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우리는 같은 숙소에 있었다.
그냥 궈빙이 자연스럽게 숙소를 잡았고
내친김에 자연스럽게 저녁도 먹었다.
숙소는 40원이였고, 저녁은 50원이였는데 이친구역시 자기가 다 계산한다.
숙소는 쥐도새도 모르게 계산을 해버려서 할 수없었지만
저녁계산은 내가 낸다고 하니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_-?"
라는 비웃음 섞인 표정으로 들은체도 안하며 안된다고 한다.
이곳에 문화이고 이런 호의를 받는건 좋은 일이지만 하나부터 끝까지 다 중국친구가 계산한다면 나역시 엄청 부담될게 뻔할일!
내일은 내가 내야지를 다짐하면서 이것저것 얘기를 했다.
특별히 한국인 입맛을 배려해서 내 입맛에 딱맞는 마늘쫑돼지고기볶음(?)과, 감자채볶음 등 을 주문해줬다.
궈빙역시 고맙게도 나의 말도안되는 중국어를 다 알아들으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한중의 집값, 한중물가, 한중식사예절 등을 이야기 했는데 특히 식사예절이 정말 재밌었다. 중국사람은 아침은 적게 먹고, 점심은 많이 먹고, 저녁은 좋은걸로 먹는다고 한다. 이친구의 월급은 그냥 돈만 봤을때 내 퇴사전 월급의 딱 반이였지만 한중 물가를 고려했을때 나와 비슷했다. 혹시 내 월급을 듣고 내가 돈이 많다고 생각할까봐 대신 한국은 물가가 엄청 높다고 열심히 설득(?) 했다ㅋㅋㅋ 사실 궈빙의 말에 70% 정도 못알아 들었지만 얘기가 잘 안통하면 번역기를 이용해 이야기하고 자기는 보통화(표준어)를 구사한다고 말했지만 사투리가 조금 섞여 있었다ㅎㅎ ※그리고 그당시에는 몰랐는데 저는 그냥 습관처럼 "깐뻬이 깐뻬이" 했는데 그게 중국에서는 원샷이라는 뜻이였다는..
아시다시피 중국은 산아제한 정책으로 한부부당 아이를 한명밖에 갖지 못해서 당연히 형제가 없을거라 생각하고 물어봤는데
남동생이 있다고했다. 엥? 원래 중국은 1자녀가 원칙이 아니냐며 어설픈 중국어와 손짓발짓으로 물어보니 궈빙이 뭐라뭐라고 한다.
내가 계속 못알아 듣자 조용히 스마트폰 번역기로 한 단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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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둘다 빵터졌다..
그렇다 궈빙의 부모님은 남동생을 낳고 벌금을 내셨다고했다ㅎㅎㅎㅎ
아침으로 먹은 요우티아오(튀긴 빵), 빠오쥬(숭륭)
혼자 여행할때 항상 란저우라면과, 볶음밥, 과자 등만 먹다가 중국친구와 함께 다니니 살아있는 중국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분명 중국자전거여행중이긴 한데 현지관광가이드와 함께 하는 느낌이랄까?
어제 숙소를 잡았던 골목. 간간히 한글도 보였던 거리였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204번국도 평지구간 이.....................ㄹ줄알았는데 25키로 가까이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하고있었다.
중간에 길이 막혀서 차들과 트럭들은 되돌아가는데 자전거와 사람든 무조건 통과! 중국은 정말 자전거에 대한 배려심이 넘친다.
단언컨대 중국에서 자전거로 못갈 곳은 없다!!
여기저기 도로를 헤집어 놨다.
요리조리 잘 피해서 가는 도중,
이런 끔찍한 광경도 목격했다.
중국은 도심한복판에서 교통사고가 나거나 살인사건이나도 사람들이 본채만채 지나간다는 소문들을어서
혹시 뺑소니를 당한 차이고 안에 사람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이 사람은 없고 이미 병원으로 후송된것 같았다.
주위도 깨끗이 정리되있는데 왜 차만 저렇게 방치 되어 있는걸까??
혼자달릴때는 눈치볼사람이 없어서 나 쉬고싶을때 쉬고 볼일보고 싶을때 보지만..
둘이상 달리기 시작하면 미묘한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잠시 쉴때도 서로의 합의가 있어야만 쉴 수 있고, 달리는 페이스도
서로의 페이스를 맞춰야만 힘들지 않게 갈 수 있다.
그래서 나와 궈빙은 25km구간마다 한번씩 쉬기로 했다.
한국젊은이건 중국젊은이건 역시 쉴때면 서로 말없이 스마트폰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궈빙은 보통 지도를 확인하거나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페이스북)을 하고, 나는 블로그 관리를 하고 있다ㅎㅎ
아직 많은 분들이 달아주시지는 않지만 댓글이 달리면 알람이 울린다.
그 알람을 보고 힘을 얻고 답글을 달아드리는 재미로 요새 생활하고 있다.
예전에 어떤분이 자기 자전거의 바퀴는 네티즌들의 댓글로 굴러가고 있다고 했는데 그말이 십분 공감되는 순간이다.
진짜 힘내라고 한마디라도 해주시는 분들 글을 보면 힘들때마다 힘을 얻는다.
(궈빙의 유일한 짐 백팩)
사실 90일중에 1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가 남은 80일을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무지 앞선다.
나의 걱정대로 중간에 돌아갈 수도 있고, 끝까지 완주 할 수도 있지만 어찌됐든 시작은 했고,
끝을 보던 못보단 내가 하고싶은것을 선택한 후라서 후회는 없을 것같다.
(그리고 나의 사랑스러운(?) 짐들..)
누가 그랬던가? 여행의 즐거운은 짐의 무게와 반비례한다고..
사실 중국와서 아직까지 한번밖에 사용안한 텐트와 비박도구는 버리고싶은 충동이 가끔 일어난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막상 버리면 필요해지는 이상하고도 신기한 세상의 법칙ㅎㅎㅎ
7일동안 많이 달려서 검어진건지 원래 검은색인지 모르지만 사진찍을 때마다 궈빙의 얼굴이 검게나와서 아쉽다..
무표정한 얼굴 뒤에 자상함과 친절함이 몸에 베어있는 친구였다.
(산동성을 뒤로하고 강소성으로 진입)
204번국도는 듣던데로 대형트럭이 많이 다녔다. 하지만 그만큼 갓길이 넓어서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중국오기 전에 걱정했던 것중하나가
"중국운전자들은 운전을 난폭하게 하고, 사람보다 차가 먼저라는데.."
하지만 내가 10일동안 겪어본 중국은 기본적으로 어렸을때부터 자전거에 대한 방어운전을 하는것같다.
자전거가 앞에서 조금만 휘청거려도 바로 고막이 터질것같은 경적을 울린다(놀라운 사실은 한국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욕을 하지만 이곳에서는 경적은 아주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경적을 울려도 아무도 얼굴 붉히지 않는다)
그리고 걱정했던 것중 차가 사람이나 자전거보다 먼저라서 걸리적거리면 치이던 말던 무시하고 그냥 달리지 않을까?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는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전거나 사람이 옆에 있으면 반대편 차선으로 달리더라도 멀찌감치 피해서 지나간다.. 하긴 이곳은 아직도 사형제도가 있는나라이고, 하물며 가다가 비둘기 한마리라도 있으면 멈추거나 피해서 가는데 사람이 있는데어떻게 그냥 무시하고 갈까... 중국에대한 안좋은 소문들이 말도안되는 상상을 만들었었다;;ㅎㅎ
궈빙은 저렇게 가이드북을 들고 다니며 꼼꼼히 목적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궈빙 말대로 점심은 많이도 먹었다. 쉐이쟈오즈(물만두)를 시켰는데 족히 25개도 넘게 나왔다.
내가 계산 안해서, 아니 못해서 가격은 잘 모르는데 가격도 상당히 저렴했던것 같다.
먹는도중 가게있던 사람들이 내가 한국인인것을 알고 신기해했다.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기가 한국가면 한달에 얼마 벌수있냐고 물어본다.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어째든 대화도중 재밌는 상황이 연출됐다.
아저씨들이 나에게 질문을 하면 내가 못알아 듣고 궈빙이 통역을 해줬다
(말이 통역이지 그냥 아저씨 말을 쉽게 풀어서 얘기한것)
중국어를 중국어로 통역하는 이상한 상황ㅎㅎㅎㅎ
달리는 도중 도로에 무지막지하게 커다란 배설물이 있었는데 조금 더 달리니
누구것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궈빙의 자전거를 타는 모습)
그의 자전거는 한국돈 20만원정도되는 철티비로 속도계는 고장나있고 바퀴바람도 많이 빠진상태였다.
하지만 한번타보니 엄청 편하다. 이번 여행끝나고 한동안 자전거여행 쳐다도 안볼예정이지만ㅎㅎㅎ
혹여나 다시 한다면 그땐 충격을 흡수해주는 MTB자전거로 하고 싶다.
목적지인 리엔위엔강(연운항)에 도착할 무렵 작은 사건도 있었다.
달리는 도중 어떤 청소부할아버지가 나를 갑자기 멈춰세우더니 자전거를 못가게 하고 뭐라뭐라한다.
놀라서 째려보면서 놔두라고 했는데, 궈빙이 그 할아버지를 다독거리며 멋지게 해결해준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냥 술취한사람이였고, 그지역 언어라서 자기도 무슨말하는지 하나도 못알아 들었다고 했다ㅎㅎㅎ
오늘도 역시 누가말하지 않아도 같이 숙소로 들어갔다.
보통 번화가에서 호객행위를 하는데 궈빙은 처음 오는 사람하고 협상을 하고 바로 그집으로 들어간다.
자전거까지 창고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숙소에서 짐을 풀고있는데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아저씨가 갑자기 안된다고한다.
아시다피시 중국에 온 외국인은 3성급이상 호텔.. 그러니까 하루에200~300원(한국돈 5~6만원 이상)하는 호텔에 묶어야 한다.
아니면 경찰서에가서 신고를 해야하고 이것저것 귀찮은 상황이 많아서 보통 외국인은 거절하는데, 중국은 되는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지 안겠는가? 5분정도 궈빙과 주인아저씨가 알아들을수없는 속사포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더니 된다고한다ㅎㅎ
오늘은 궈빙에게 겨우 허락(?)을 받아서..;; 숙소값과 저녁은 내가 사기로 했다.
역시 내 입맛에 맞춘 살짝 매운요리가 나와서 거하게 잘먹었다.
이친구와 언제까지 같이 동행할지 모르겠지만 같이 있는동안은 잘 해줘야겠다
19일 : 35km
20일 : 12km (청도시내)
21일 : 110km
22일 : 110km
중국자전거여행 누적거리 = 632km
첫댓글 오~황도라는 곳도있었군요! 르자오 끝없는평지 길이 너무아름답네요^^ㅋ
네^^ 이번 여행하면서 중국의 많은 도시들을 지나쳤지요..ㅎ
음..만약에 우리 광우가 중국어 실력을 지금처럼이나 조금 더 쌓아서 갔다면 정말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왔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람은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이더라고..ㅋㅋ 나중에 기회되면 짧게라도 다시 가봐~~ 그리고, 애마 이름은 테리마? 테리马...그냥 넘 빨리 만들었나? 광우가 왜 테리인지는 모르지만 테리의 말 이라는 의미..ㅋㅋ 아,,이거 안써도 돼..아무래도 본인이 자전거의 애정을 담아 짓는것이 좋을듯..
테리馬 괜찮네요!ㅎㅎ 그냥 제 영어이름이 Terry 라서요.. 선생님과 함께한 2달간의 5급 수업으로 기초가 탄탄히 잡혀서 앞으로도 중국어배울때 큰 힘이 될것같아요.
혼자 여행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난 것 같아서 정말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