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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제가 위에서 정리한 3교의 합일과는
약간 다른 관점에서 3교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우리 겨레의 고유의 정신철학(우리 고유의 선도仙道)인
'현묘한 길' 즉 '풍류'(신묘한 바람의 흐름, 현묘한 길, 보이지 않는 신의 길이란 의미)는
1. 유가처럼 본성의 뜻에 따라 가정과 사회적 의무를 게을리 하지 않고
2. 도가처럼 본성의 뜻에 따라 에고를 초월하여 살아가며
3. 불가처럼 본성의 뜻에 따라 악을 버리고 선을 실천하는
3교의 가르침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약해서 말하면 3교는 모두 하나의 가르침일 뿐이니
오로지 '본성'을 따르는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동안 [난랑비서문]은 다음과 같죠~
우리나라에 ‘현묘玄妙한 도道’가 있으니 이를 ‘풍류風流’라 이른다.
그 가르침의 기원은 [선사仙史]에 자세히 실려 있다.
실로 이는 삼교三敎를 포함하며, 중생을 접하여 교화한다.
집안에 들어가면 효도를 하고 집안을 나서면 나라에 충성하는 것은
공자孔子(노魯나라 사구司寇)의 가르침이며,
또 그 무위無爲의 일에 처하고 말없는 가르침(敎)를 행하는 것은
노자老子(주周나라 주사柱史)의 종지이며,
모든 악한 일을 일체 하지 말고 모든 선한 일은 모두 실천함은
석가釋迦(인도 태자竺乾太子)의 교화이다.
國有玄妙之道 曰風流 設敎之源 備詳仙史 實內包含三敎 接化群生 且如入則孝於家 出則忠於國 魯司寇之旨也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周柱史之宗也 諸惡莫作 諸善奉行 竺乾太子之化也 ([고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