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05차시_100401] 나의 관계지도 그리기 ①
○ 수업 일시 및 장소
2010년 4월 1일(목) 오후 6시 ~ 9시, 노리울공부방 거실
○ 수업 참여자
학생/ 중 1 (해원, 홍주, 지은, 경아) 중 2 (유리, 승희, 혜민, 윤지, 홍준)
교사/ 혜린, 종민, 김송이(자원봉사자)
○ 수업 목표
1. 지난 수업 과정을 되짚어보며 오늘 수업 주제와의 연관성을 이해한다.
2. “관계”라는 단어를 정의, 어떤 상황에서 그 단어를 사용하는지 이야기 나눈다.
3.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대상에 대한 지도를 그리고, 서로의 의미 및 영향 관계를 표시해 본다.
○ 수업 내용

오늘은 지난 수업 과정을 되짚어보면서 시작했습니다. 매 시간 반복적으로 지난 시간의 수업 내용과 오늘 진행될 수업 내용이 가지는 의미와 그 연계성을 전달하려고 노력하지만 수업 도입부에 나타나는 다소 산만한 수업 분위기와 그런 분위기에 묻히고마는 교사의 메세지, 전달력 부족의 문제는 앞으로 풀어내야 할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까지의 과정이 지금 여기에서의 현재의 "나"와 현재의 "나"가 형성된 나의 역사와 경험들을 짚어보고 정리하고 공유하는 시간이었다면 오늘부터는 "나"를 중심으로 형성된 관계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관계들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동시에 나는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관계 지도 그리기"를 통해 정리해 본다는 수업 목표 및 과정을 안내한 후, 우선 “관계”라는 단어를 정의해 보았는데요. 관계란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또는 그런 관련을 표현하는 말이라는 점. 교사와 학생 관계, 학생과 공부방의 관계, 공부방과 공동체미디어교육의 관계 등을 예로 들어 사람 이외에도 사물, 현상 더 구체적으로는 시간과 공간과 사건 등과의 관련 역시 관계의 범주 안에 든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이번 수업에서 풀어내고자 하는 관계는 '나'를 중심으로 출발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를 중심으로 우리는 주로 어떤 상황에서 '관계'라는 단어를 사용하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았구요. 이후 ‘나’를 종이 중앙에 놓고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대상에 대한 지도를 그리고, 서로의 영향 관계를 표시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특히 나와 대상 간의 관계성을 표시하는 단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질문들이 있었는데요. 화살표의 방향, 즉 나에게서 출발해서 내가 관계 맺고 있는 대상으로 화살표의 방향이 향하는 경우 그 대상과 맺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의 그 대상의 의미와 내가 주는 영향. 그리고 반대의 경우를 서로 구분하는 게 다소 어렵게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또 관계성을 표시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요소들만 표현하거나 또는 지나치게 추상적으로 또는 표면적으로만 접근하는 경우들도 있었는데요. 그런 경우 교사가 질문을 하는 아이들, 또는 작업을 좀 더 구체화하면 좋을 것 같은 아이들과 1:1로 교사의 사례를 예로 하거나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를 예로 들어가며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주어진 수업 시간 내에 소화해야 하는 작업의 단계가 있고, 이런 과정 과정들로 인해 전체적으로 작업이 다소 지연되는 면이 없지 않지만 공동체미디어교육 과정 과정에서 목표로 하는 수업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수업 도입부에서 반복적으로 설명은 하지만 여전히 1:多의 형태로는 교사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음) 그리고 아이들과 교사 간의 관계 형성을 위해 이런 과정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니,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시간에는 오늘 작업에 이어 결과물 발표를 통해 나와 내 주변의 관계성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작업이 완성되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 다음 수업 전까지 주 중에 조금씩 작업을 이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수업 외의 시간에 활동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다음 시간에 얼만큼 작업이 이어서 진행되었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야기 발견하기> 단계로 진행되는 공동체미디어교육 3~4월은 ‘형용사 세 단어로 자기와 짝 소개하기->지금, 여기에서의 나를 표현하는 이미지텔링(콜라주 작업으로 자화상 만들기)->나의 연대기 그리기->나의 관계지도 그리기’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두 ‘나’와 나의 ‘일상’을 출발점으로 삼아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발견한 이야기를 조금씩 구체화하도록 하는 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리기'를 중심으로 하는 수업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면서 주어진 과제의 주제 또는 그 주제를 중심으로 발견해내는 스토리 보다는 그것을 시각화하는 ‘꾸미기’에 비중이 점점 더 커지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교육 참여자들이 작업에 흥미를 느끼고 집중하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더불어 이야기의 주제, 스토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유하기 위해 교사가 제시하는 '그리기' 작업 전 후의 맥락에 대한 설명과 그 피드백 과정이 더 섬세하게 준비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작업 결과물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결과물의 여러 가지 측면을 분석, 의미화 하는 과정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사의 적절한 피드백과 질문들이 배치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나의 관계지도 그리기 작업 결과물~



○ 다음 시간(06차시, 4/8) 준비해야 할 것들~
: 수업 참여자/ 개인별 포트폴리오, 필기도구
: 수업 진행자/ 현수막, 나의 관계지도 그리기 작업 결과물, 디지털 카메라와 녹음기 - AAA 건전지 포함 (수업 기록용), 색상지, 필기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