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하루가 말했어!
글 김동석
그림
010-7334-4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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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아티스트가 된 강아지 하루!
<난 하루야, 하루!> 책의 주인공 하루는 동물들에게 네일아트를 해주면서 무척 바쁘게 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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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주인공 하루를 그려준 일러스트 작가가 미국으로 유학가면서 더 유명해 졌어요.
사람들도 하루의 이야기를 읽고 키우는 동물을 더 사랑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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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안녕.”
하루가 근무하는 여의도 네일아트 숍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하루를 보고 싶어 찾아왔어요.
“안뇽(안녕) 카세용(하세요)!”
하루도 사람들이 알아보니까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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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고양이다.”
여의도에 사는 고양이 맷돌도 찾아왔어요.
“<푸짐한 생선가게>에 나오는 돌이야!”
“맞아! 맞아!”
고양이 맷돌은 하루보다 더 인기가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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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뇨옹(안녕) 하세콩(하세요)!”
맷돌도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어요.
하루는 맷돌이 인기가 많아서 부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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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 네일아트 배우고 싶지 않아?”
하루가 맷돌에게 물었어요.
“아니! 난 고양이 문제로 바빠.”
맷돌은 고양이들이 싸우는 문제를 해결하고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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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쎵(어서) 오셍용(오세요)!”
강아지를 안은 손님이 들어오자 하루가 인사했어요.
비숑프리제 새끼 강아지였어요.
“낭뇽(안녕)! 낭뇽(안녕)!”
하루가 손님이 안은 강아지에게 인사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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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름(이름)이 뭥캐요(뭐예요)?”
하루가 손님에게 물었어요.
“사이코!”
손님이 하루와 맷돌을 보면서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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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코(사이코)!”
하루가 따라했어요.
“아니! 사 이 코!”
손님은 다시 하루와 맷돌을 쳐다보며 천천히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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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잉콩(사이코)!”
하루가 강아지를 쳐다보며 이름을 불렀어요.
하지만 사이코는 하루와 맷돌을 쳐다보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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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콧(사이코)이라고 하잖아!”
맷돌이 하루에게 이름을 말해주었어요.
“아니! 사 이 코!”
하고 다시 손님이 천천히 말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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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이 코!”
하루와 맷돌도 천천히 이름을 불렀어요.
손님 가슴에 안겨 있던 사이코가 고개를 내밀고 쳐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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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큼한(조그만) 케(게) 옝풍당(예쁘다)!”
하루는 조그만 사이코가 너무 예뻤어요.
“정팔(정말) 예풍당(예쁘다)!”
맷돌도 어린 사이코가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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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야! 잘 부탁해.”
손님은 하루에게 네일아트를 부탁했어요.
“쏭닝(손님)을 젱캉(제가) 쿙(요)?”
하루는 눈을 크게 뜨고 손님에게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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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사이코.”
손님은 하루에게 강아지 네일아트를 부탁했어요.
“켕(네)! 알켕씅티탕(알겠습니다).”
하루가 기쁜 마음으로 대답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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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발톱은 무지개 색!”
“켕(네)!”
“뒤 발톱은 과일 디자인!”
손님은 사이코에게 해주고 싶은 네일아트 디자인을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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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킬(과일)!”
하루가 제일 잘하는 과일 아트였어요.
“엉텅(어떤) 콰킬(과일)로 캥줄깡요(해줄까요)?”
하루가 손님에게 다시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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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복숭아! 사과! 바나나! 감!”
하고 말했어요.
“투(두) 팔(발) 콩튜(모두) 콩깍치(똑같이) 캥줄깡요(해줄까요)?”
하루가 다시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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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참외! 살구! 파인애플! 오랜지! 키위!”
다른 쪽에 할 과일 이름을 더 말해주었어요.
“알켕씅티탕(알겠습니다).”
하루가 대답하고 네일아트 준비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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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여기 앉아!”
손님은 사이코를 의자에 앉혔어요.
“멍멍(엄마)! 머머머멍(무서워요).”
사이코가 무서운지 엄마 손을 잡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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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괜찮아. 고양이도 하잖아.”
맷돌 발가락을 보고 손님은 사이코를 안정시켰어요.
“사이코! 하루가 잘 해줄 거야.”
막내 매니저 언니가 사이코를 안으면서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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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스타야!”
막내 언니는 사이코와 눈을 마주치며 말했어요.
“동화책에도 나온 네일 아티스트라고!”
“멍멍(엄마)! 멍멍(엄마)!”
사이코는 막내 매니저 손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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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맷돌의 발톱을 본 손님은 하루의 실력에 놀랐어요.
“하루! 우리 사이코도 이렇게 예쁘게 해줘.”
손님은 하루에게 애원하듯 말했어요.
“알켕씅티탕(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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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킹코(사이코)라고!”
하루가 사이코를 보고 이름을 불렀어요.
“아니! 사이코라니까!”
손님이 강아지 이름을 다시 알려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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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킹이코(사이코)!”
하루가 다시 이름을 불렀어요.
“하하하! 쌍킹이코가 뭐야!”
손님은 하루가 말하는 게 너무 웃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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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킹이코(사이코) 컴망(엄마) 키름(이름)이 퀑양(뭐냐)?
하루가 의자에 앉은 사이코에게 엄마 이름을 물었어요.
“멍멍(엄마)! 멍멍(엄마)!”
사이코는 엄마만 보고 짖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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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사이코 발톱에 네일아트를 시작했어요.
사이코 엄마는 매니저들과 이야기하며 기다렸어요.
“옝풍당(예쁘다)!”
사이코 발톱에 그린 네일아트가 정말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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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이코 멋지다.”
손님도 보고 좋아했어요.
“나머지도 잘 부탁해!”
사이코 엄마는 하루에게 나머지도 잘 부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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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킹이코(사이코) 총카(좋아)?”
하루가 사이코에게 물었어요.
하지만 사이코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하루가 당기고 있는 발을 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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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방(가만) 팅쎵(있어)!”
하루는 발을 빼려고 하는 사이코에게 말했어요.
사이코도 발을 빼려다 멈추고 가만히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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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비숑프리제 스타가 탄생하겠는데.”
매니저들은 하루가 한 네일아트를 보고 놀랐어요.
앞발을 모으니 하늘에 무지개가 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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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이야!”
막내 매니저가 말했어요.
“손님! 이것보세요.”
책을 읽고 있는 손님을 매니저가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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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손님도 사이코 발톱에 그린 것을 보고 놀랐어요.
“하루! 최고!”
손님은 하루를 칭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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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쌍항티당(감사합니다)!”
하루도 고맙다는 인사를 했어요.
“멍멍(엄마)! 멍머멍(이뻐요)?”
사이코가 엄마에게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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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멋지다.”
손님은 엄지손가락을 척 올리더니 말했어요.
불안해하던 사이코도 조금 안정된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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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아트 숍은 날마다 손님이 많이 왔어요.
손님들이 데려온 반려동물도 네일아트를 했어요.
사람들의 손발톱보다 동물들의 손발톱이 더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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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와 서진이는 강아지 축제에 나갔어요.
사이코는 가장 예쁘고 멋진 강아지로 뽑혔어요.
“사이코!”
네일아트 덕에 최고가 된 것을 서진이는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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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이코가 일등이야.”
서진이는 엄마에게 전화했어요.
“정말!”
엄마는 사이코가 일등을 했다니 믿어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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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네일아트 숍에 손님이 많았어요.
“카킹(하기) 팅크컹(싫으면) 탕(안) 탱통(해도) 총앙(좋아).”
손님과 함께 온 치와와를 보고 하루가 말했어요.
“캉캉캉(싫다구)!
치와와는 눈을 크게 뜨고 짖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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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안 되겠다.”
하루 엄마는 울부짖는 치와와의 마음을 알았어요.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해주고 싶지 않았어요.
강아지들이 주인 맘대로 꾸미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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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오랜만에 맷돌에게 갔어요.
그리고 정원에서 맷돌과 수다를 떨었어요.
고양이와 강아지가 만나면 어떤 수다를 떨까요?
혹시 사람들을 흉보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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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틀찌(힘들지)?”
맷돌이 하루에게 물었어요.
하루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엄마랑 네일아트 숍에서 같이 있으면 행복했어요.
엄마랑 떨어지는 게 제일 힘들다는 것을 하루는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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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손님이 없으면 새로운 연구도 열심히 했어요.
나무도 그리고 비행기도 그렸어요.
자동차도 그리고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도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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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말하는 법도 열심히 배웠어요.
하지만 사람이 되고 싶은 꿈은 잊은 지 오래되었어요.
말하는 것도 엄마와 좀 더 소통하고 싶어서 배우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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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강아지답게 고양이는 고양이답게! 그렇게 살아가는 게 행복하지!”
하루가 네일아트 숍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이었어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