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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백두대간 1회차
산행코스: 중산리-천왕봉-장터목-세석-거림
▲ 백두대간 산행을 앞두고 가야할 만만치 않은 대간길을 알기에 설레임도 있지만 짓 누르는 긴장감과 두려움속에 첫 산행에 나섭니다. 12시 여주 출발 이천을 거쳐 죽암휴게소에 들렸는데 조용한 밤입니다.(02:15)
▲ 여주,이천 산사람들과 합동으로 대간길을 가는데 모집인원 20명입니다. 오늘도 예비 3명 포함 20명 만차를 이뤄 첫 출발합니다. 5시가 채 안되 들머리 중산리에 도착합니다.
▲ 5시 예약한 식당 불 꺼진채 캄캄...우리가 문을 두드리니 불이 켜지고.... 산꾼들에게 유명한 용궁식당은 슈퍼마켓으로 바뀌고 옆집 거북이식당이 그 자리를 지키며 산꾼들을 맞는데 시래기 백반으로... 민박도 겸하는데 우리 소리듣고 2층 방도 불이 켜집니다.
▲ 모두 한자리에 모여 진부령까지 같이 가길 기원하면서..(천하일리 촬영중)
▲ 해발 637m중산리야영장에서 좌측 로타리대피소 방향으로 들어서며 4년여에 걸쳐 진부령까지 올라갈 역사적인 대장정의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시외버스로 오면 들머리까지 1.9km로 한참 올라 와야만 하지요..
▲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드시 오늘 벌써 반 한것이나 다름없지요.. 일단 천왕봉을 향하여 머리 불 밝히고 출발..(06:00)
▲ 칼바위(830) 지나고...(06:34) 매표소 해발 620m로 천왕봉 1915m 까지 무려 1300m를 올라야...
▲ 곧이어 천왕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장터목대피소로 올라가는 갈림길..(06:37) 우리는 당연히 법계사를 거쳐 천왕봉으로....
▲ 잡목숲과 몇차레 오르 내림끝에 일출도 못보고 천왕봉 아래 볍계사가 보입니다.(08:00)
▲ 천왕봉 우측으로 흐르는 써리봉을 거쳐 치밭목대피소-대원사로 가는 마루금.. 화엄사-대원사의 화대종주길입니다.
▲ 로타리대피소(1300m)는 부산로타리클럽에서 관리하던 곳인데 공단에서 인수하여 신축한곳.. 장터목과 함께 천왕봉 일출 보려고 하루 묵는 소규모 대피소지요.
▲ 그런데 이 늦은 시각까지 김기진 회장께서 행방불명..마냥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되 송학총무 남겨두고 걸음이 늦은 사람들 먼저 출발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엉뚱하게 다른 산악회 아마도 써리봉 가는팀을 무심코 어두운 밤길 따라 가다가 황급히 돌아서 상당한 시간차 발생...
▲ 다른곳에는 없는 백도도 있고 메뉴가 다양합니다. 소음방지 귀마게 1000원..대피소 숙박시 운이 나쁘면 천지를 울리는 지독한 코고는 산님을 만나 밤새 잠을 설치게도....
▲ 우리나라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 법계사(적멸보궁)..
▲ 법계사에서 천왕봉까지 2km에 불과하지만 가파르기가 말로 표현할수 없어 대부분이 성삼재나 백무동에서 하산할때 중산리로 내려 오는 곳이지요.. 아침바다도 지리산을 많이 다녔지만 이곳으로 올라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 어제 밤새 비가 내리더니 이렇게 황홀한 운해를 만날수 있는 행운을 ... 사실 개인적으로 무박하면 비좁은 버스에서 잠도 못자고 몸도 움직이기 힘들어 약간은 두려움같은게 있습니다.
▲ 산 너머에 통천문이 있다면 이곳 중산리에 오를때는 이 개선문을 지나야 천왕봉을 오를수 있습니다.해발 1660m(09:35)
▲ 천왕봉 ...한참 온것 같은데 아직 0.8km남아....
▲ 머리위로 천왕봉이 올려다 보입니다.
▲ 악명높은 천왕봉 오르는 계단....
▲ 등로 좌측으로 반야봉이 선명합니다.
▲ 구름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아!!!
▲ 극립공원 지정 1호 민족의 영산 지리산입니다..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시인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삼대 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 발빠른 선두 그룹은 휑하니 가버려 볼수도 없고... 어차피 즐기면서 가는 산행이어야 하거늘.. 그냥 지리 운해에 취해 한잔을...
▲ 천왕봉에 오른 산님이 보이는데 헬기라도 타고 슝하니 오르고 싶어라..
▲ 천왕샘(1915m) 도착..(10:37)
▲ 이 귀한 석간수 한모금 안 넘길수는 없겠지요..
▲ ...
▲ 마지막 계단길을 한발 한발...
▲ 산에서 빨리 가면 최고라면서 준족을 자랑하는 산님들이 있지만 체력이나 나이등을 고려해 산을 즐겨야 진정 고수라 할수 있습니다. 앞 사람 빨리 간다고 덩달아 가다가는 심장이 쿵쾅하며 멈출수도...
▲ 자동차로 말하면 베테랑 운전사는 절대 과속 안하면서 부드럽게 가잖아요... 바다가 오름길에 약하기에 이렇게 위안을 하고 다닙니다.ㅋ
▲ 올라온길 내려만 봐도 숨이 차네요...
▲ 이정표에는 없지만 대원사까지는 11.7km로 2013년6월 화대종주할때 보니 나무계단을 많이 설치해 전보다 많이 편해졌었습니다.
▲ 우측 천왕봉 아래 자리가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아늑한 곳으로 서울팀과 백두대간 할때 캔맥주 한잔하며 정상주 나누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 천왕봉 인증..(11:12)
▲ 지리산 3대종주는 성삼재-천왕봉 왕복(56.4km),화대종주(47km),태극종주(90,5km)가 있습니다.
▲ 3대가 선행을 해야만 천왕봉 일출을 볼수 있다는데 일망무제입니다. 반야봉까지 한 걸음에 달려 가고 싶을 정도로...
▲ 지리산은 흐린날이 많아 일출이나 운해를 볼구 있다는 것은 행운중에 큰 행운으로 백두대간 첫날 선물을 받아 진부령까지 즐산,안산할수 있을듯합니다.
▲ 정상석 인증 위한 산님들로 초만원.. 개인적 생각으론 정상석 하나 세워 돈 받으면 좋을듯..ㅋ 봉이 김선달 같은 생각해봤습니다.
▲ 좌로부터 노고단,반야봉,그뒤로 만복대,정령치까지 대간길이 한눈에 보입니다.
▲ 높이 1915m. 신라 5악 중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 백무동 방향..
▲ 까마귀 보이시나요?
▲ 뒤돌아본 천왕봉...언제 다시 오려나...
▲ 원래 계획으로는 벽소령까지 가서 음정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시간도 지체돤데다가 거리 또한 25.5km로 우리가 평소 다니던 속도를 계산하면 무리다 하는 결론이 나옵니다.
▲ 세석에서 벽소령까지 6.3 그리고 음정까지도 6.7km... 결론적으로 세썩에서 대간길을 접고 거림으로 내려 가는 바람에 2회차 걸어야 할 부담이 커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 통제중인 칠선계곡 내려 가는 길..(12:09)
▲ 탐방 예약제 운영중이구요.. 아직 못가본 곳으로 일반인이 갈수 있는 비선담 통제소 까지만 가 보았지요.
▲ 끝없이 펼쳐진 지리산 운해..
▲ 그리고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 ...
▲ 구름속 다른 세상으로 들어 가는듯...
▲ 동굴 입구에 고색창연한 옛날 필적으로 '通天門'이란 대각자(大刻字)가
출입을 못한다는 전설이 있다 합니다.
▲ 통천문의 위용은 시인 고은의 말에서 절정을 이룬다.
▲ 제석봉(1808)...(12:05)
▲ 갈수록 줄어드는 고사목...
▲ 장터목 대피소...(12:23)
▲ 지리산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할수 있는 최고의 식당으로 설악산 소청대피소와 함께 가장 경치가 좋은 곳입니다.
▲ 헬기로 쓰레기를 나르려는지 공단 직원들 분주합니다.
▲ 중산리 계곡..
▲ 내일부터 한달간 시작되는 산불방지기간으로 입산 금지되는데 우리는 운이 좋습니다. 이곳 장터목 대피소는 백무동-천왕봉-중산리 구간이 년중 개방되는 코스여서 일년 열두달 산님들과 함께 하는 대피소입니다.
▲ 시간이 남아 매점에 들려 황도나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없네요... 우중 영춘지맥때 치악산에서 먹었던 행복표 황도가 생각나서...
▲ 별 다섯개짜리 최고의 식당에서...
▲ 가려는 선두 잡아놓고 후미 기다려 늦은 식사를 한후 벽소령까지 산행은 포기하고 가파른 한신계곡 대신 거림으로 하산키로 합니다.
▲ 후미 기다려 늦은 식사를 하고...
▲ 세석대피소를 향해 출발합니다.(13:57) 그러고보니 장터목에서 1시간30분 이상을 머무른것 같네요.
▲ 2시부터는 갈수 없게 산행 통제하는데 그리 심하게 단속하지는 않는듯...
▲ 겨울을 기다리는 장터목을 떠납니다.
▲ 연하봉-일출봉 연하선경 스틱 사용 안하기..
▲ 일출봉부터 연하선경이 시작됩니다.
▲ 제석봉과 구름에 가리운 천왕봉을 뒤로 하며...
▲ 연하선경이....
▲ 천왕봉 통제...전에는 야간 자유스럽게 돌아 다녔는데 길도 시간도 통제가 너무 많은듯...
▲ 연하봉..(14:26)
▲ 연하선경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내려 섭니다.
▲ 시간이 멈춘듯 지리산 10경중 하나인 연하선경..
▲ 산 정상에 오솔길이 그리고 온갖 야생화가 만발한 선경. 해돋이나 구름바다처럼 하늘이 허락해야만 접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 적당한 암릉지대도 지나고...
▲ 안개비라도 내릴듯 날씨가 흐려 집니다.
▲ 촛대봉 도착.(16:03)
▲ 세석대피소에 하루 묵고 일출 보러 올라 오는 곳인데 안개로 생략..
▲ 세석대피소가 보입니다.
▲ 우측으로는 가파른 계곡길로 유명한 한신계곳 갈림길에서 좌측 거림으로..(16:21)
▲ 안개속 세석대피소 지나고... 일요일 이어서인지 산님들도 안 보이고 한가롭습니다.
▲ 거림까지는 6km로 처음 내려 갑니다.(16:22)
▲ 세석평전의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 청학동 갈림길로 삼신봉으로 가는 남부능선 갈림길 지납니다.(16:35)
▲ 마지막 배낭털이 시간을 갖고 곧 어두어질때를 대비 머리에 불을 달고..(17:17)
▲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우측 계곡에 물소리는 어찌나 크던지요.. 어둠속에 보이는 빛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계수기 통과.(19:04)
▲ 시간은 세석에서 2시간50분 걸렸는데도 체력이 떨어진데다가 어둠속 불빛에 가는길에 기분으로는 훨씬 더 걸었을것 같게 무척이나 지루했었습니다.
▲ 길상암 이정목을 확인하며 하산길 완료...
▲ 20명이 한자리에 앉으니 한방인데 갈길이 멀어 제대로 술도 못한채 일어 서야만 햇습니다.(19:13)
▲ 다음 2회차는 성삼재를 들머리로...그리고 선두와 후미가 같이 보조를 맞추며 술 한잔 나누면서 유유자적한 마음으로 산행하기로.
▲ 갈길이 멀어 서둘러 쫒기듯 거림을 출발합니다.(19:45) 어차피 다음달에 또 한번 오겠네요.
▲ 이 산행기를 보고 산행할수 있는 山行記가 아닌 개인 카페에 올리기 위해 작성한 山行紀로 개인 이야기도 많이 있슴을 양해바랍니다.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행기 작성을 위해 100장 사진 사용했는데 카메라는 Panasonic DMC-LX5(랜즈 LEICA)입니다.
"http://cafe.daum.net/100mot" -아침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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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몇해전 행복한사람(영구씨)랑 태극종주 비스므리하게 구인월~서북능선~주능선~하봉~국골방향가다 칠선계곡~두지터로 하산, 산행시 저 별다섯개 짜리 식당에서 둘이 햄 구워서 시바스리갈 인가하는 양주한잔 기울일때 석양에물든 운해를 보는 행운이... 넘 행복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멋진 운해랑... 연하선경 그립습니다 머나먼길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보너스로 그림한점~~~
태극종주 시작인 웅석봉은 가 보았는데 하봉이나 국골은 못가본 곳입니다.
별 다섯개 천상식당 운해 그림...보너스 잘 받았습니다.
행복한 사람과 함께 백두대간 당연히 같이 하겠지 했는데 유감입니다.
지리산의 멋지고 아름다운 운해와 연하선경 그리고,장터목에서 바라다보는 지리산의 광활한 전경들 또한 제석봉의 고사목이 다시금 그립습니다.
배움의 자세로 바다님의 산행기 즐감했습니다.
수고 많으셨구요..멋진 산행기 늘 기대하겠습니다.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돌아서면 다시 달려 가고픈 지리산이지요...
기암괴석과 암릉미를 자랑하는 설악과는 달리 포근한 어머니 품같은 지리산...
일년에 한번은 지리나 설악에 들어야지 하면서도 쉽지 않드라구요..
고맙습니다.
멋진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수고 많으셨고요 ~ 감사 합니다...
같이 할줄 알았는데...황도맛도 보고 싶었구요...
워낙 4년여 걸어야 하는 장기전이니 구간 구간 같이 할시간이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바다님 잘 보고 갑니다. 제고 다녀온것 같은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지리산이었습니다.
4년이 넘는 장거리 백두대간을 간다는 우리들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파란 하늘과 운해..
그림이라도 보여 드릴수 있어 다행입니다.
저는 태극종주를 3구간으로 나누어서 해보았는데 그생각이 나더군요~
세세하게 잘쓰신산행기 잘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
진부령까지 먼길 가야 하는디 힘이 들때 도와 주시구려..
눈이 푹푹 쌓여 럿셀도..장마철 폭우도 뚫고 가는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 경주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