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님께서
온전히 회복하실 때까지
새 글이 계속 올라오게 하여야지.'
이런 생각을 하며
다음 카페에 올렸던 글을
찾아내어
이곳에 올려봅니다
* 죽은
기력을 회복하는데
참 좋은 먹거리라고 생각됩니다
해서 오늘은
죽을 소개합니다:
1. 보리참깨죽
2. 대추죽
재료
현미, 찹쌀 , 차수수, 대추, 호두, 쌀뜻물
구운소금, 꿀은 선택
*수수는 냉동실에 가루로 만들어 두었던 것을 내어 쓰고
* 호두는 작년에 보나의 집에서 수확한 것으로
대추죽을 위해 껍질을 깨서 준비하고
*현미는 부드러운 밥을 먹기 위해
한 번 쪄둔 현미밥을 믹서기에 돌리고
*대추는 비상양식으로 숨켜둔 것을 내어쓰는데
스승님께서는 믹서기 신세를 지라고 하셨지만
난, 칼로 잘게 썰고
씨앗에 붙은 살은 , 물을 부어 끓여 체에 내려 즙을 섞어주고
호두도 같은 방법으로 하고
대추씨에 붙은 살은
물을 부어 푹 고아
그 즙을 죽에 섞는다.
소금 한 숟갈로 분량표에 나와있지만
난 반 숟갈만 넣는다.
어떤 맛일까?
궁금하여 시식을 하는데
이건 명품대추죽!!!
내공이 들었지
1) 호도는 껍집을 깨서 사용했으니 신선한 재료가 들어갔고
2) 대추와 호도를 믹서기 신세안지고 내 팔품을 팔았으니
3)씹는 맛을 즐길 수 있었고
4)색감도 따봉!!!
물을 가지러 온 수녀 가로되
"맛있다. 한 숟갈만...."
3. 무구기자죽
양송이가 없어서 표고를 불리고
구기자도 반 정도만 갈고
참기름 넣어 쌀과 무우를 볶고
내일 아침 삭상에 올릴
무구기자죽, 대추죽
그리고 보라참깨죽
삼 자매가 모여있습니다.
밤새도록 도란도란 이야기가 퍼져 갈겝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그 마음만으로도 이미 몸이 하늘을 오를 듯 생생합니다 ㅎ
호수님
온전히 회복되셔서
해님께서 걱정하시지 않고
바깥나들이를 하시게 될 때
지나는 길에 들르시면
대추죽 잡수시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죽에 이렇게 많은 손이 갈 줄이야~!!!
죽이 정성스럽고 맛있어 보이네요
감기로 아픈 식구들이 있어서 며칠 죽을 끓여 주었는데, 서너번 끓이니까 난감해지더라구요
이렇게 무궁무진할 수 있군요~ 많이 배웁니다
아!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죽을 끓이시려면
1. 쌀을 하룻밤 흠씬 불리신 다음
물을 쭉 빼고
2. 분마기에서 콩콩 빻으십시요( 믹서에 갈면 쉽지만, 맛에서 커다란 차이가 나지요)
3. 바닥이 두터운 냄비( 유리 비젼냄비면 제일 좋고요)에
2를 붓고 쌀의 양의 6배의 물을 부어
나무주걱으로
센불에서 천천히 고루 저어가며 끓입니다
( 3배 정도의 물을 쌀에 붓고
적은 주전자에 나머지 물을 데우면서
점차적으로 물을 보태시면 시간절약이 될 듯합니다)
4. 쌀가루와 물이 어우러져
온도가 높아지면
중불로 조절하시고
계속 저어주십시요
(죽은 끓기까지 곁을 떠나시면 태울 수 있습니다)
5.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시고
뚜껑을 덮고
뜸을 10여분 정도 들인다음
상에 올리시면 되는 줄 아옵니다
쌀에 넣는 부재료에 따라
수 십, 수 백가지에 죽을 쑤을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문자주시면
아는대로
답해드리겠습니다
자세한 설명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자로 도와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제 요리 선생님은 인터넷인데, 진짜 선생님이 생겼네요~ 이쪽으로 아는것이 별로 없어서 종종 여쭙겠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수녀원 살림을 자청해서 할 때
매일 아침, KBS, MBC, SBS 요리프로를 달고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