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내면적 감성을 추구한 포스트 단색화 작가 오세열
포스트 모더니스트 화가 오세열(76)
오세열 화백은 사회의 역동적인 변화를 겪으면서도 오롯이 자신의 내면에 몰두하기를 고집해온 작가다. 유년의 감각을 재료 삼아 특유의 반(半) 추상 화면을 구성한다. 아이와 노인의 마음이 공존하는 화폭이다.
1960년대 전형적인 정물화, 1970~80년대 추상적인 작업을 했던 작가는 1990년대 이후 1~10까지 아라비아 숫자를 새기는 '기호학적' 작업을 하고 있다. 칠판에 그린 낙서 혹은 암호같은 상징들이다.
오세열 작가 (학고재갤러리 제공)
오세열의 작가의 작품 화면을 보면 직설적인 어조 대신 은유의 화법을 주로 구사한다. 아이의 동심이 살아 숨 쉰다. 평평한 물감 층을 긁어 만든 흔적들이 비밀스러운 암호처럼, 장난기 가득한 낙서처럼 화폭 위를 부유하고 있다.
그의 작업 방식은 캔버스에 기름기를 뺀 유화 물감을 7~8번 덧발라 두꺼운 질감을 만든 후, 붓 대신 면도칼이나 칼로 표면을 긁어내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에 버려진 단추, 플라스틱 포크, 다 쓴 크레파스 조각, 치간 칫솔 등 일상 속 작은 오브제들을 덧붙이는 작업이다.
화업 40년에 작품 수는 100점 안팎, 100호 크기(1호가 우편엽서 약 2장) 작품 가격은 1억원 안팎이다. '포스트 단색화가'로 불리며 최근 들어 미술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오세열 작가(72)이다.
오세열, 무제 Untitled, 2019, 함지박에 혼합매체 Mixed media on wooden bowl, 69x46cm
'단색화' 혹은 '포스트 단색화'로 분류되는 1930~40년대생 '블루칩' 원로화가들이 수천 점의 '다작'(多作)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박영택 평론가는 "오세열의 바탕 화면 자체가 이미 많은 사연과 풍부한 표정, 깊은 시간을 지닌 피부를 저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평범해 보이는 작품을 두고 '꿈보다 해몽'이라고 하겠지만, 예술은 인간의 감각을 깨우는데 있다.
오세열, 무제 Untitled, 2021, 캔버스에 혼합매체 Mixed media on canvas, 112x145.5cm
캔버스 위에 단색조의 물감을 수차례 쌓아 올려 바탕을 마련하고, 뾰족한 도구로 화면을 긁어내고 화가는 몸을 깎는 마음으로 화면을 구성해나간다. 그러다보면 물감 층 가장 아래의 하얀 표면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오세열은 자신의 작업 과정이 마치 “유년의 순수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 같다고 했다.
이용우 상하이 히말라야미술관 관장은 '느슨한 타입의 은유적 메시지'들이다. 다만 숫자에는 특별한 패턴이나 공식은 없다. 작가는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낙서이자 공부가 숫자"라며 "물질적인 것에만 매달리는 현대사회에서 소멸해 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제 Untitled, 1996, 혼합매체 Mixed media, 145x209cm © News1
서라벌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삼십대에 조선화랑, 진화랑 등 당대 최고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서른아홉 살이 되던 1984년, 유럽의 대표적인 아트페어 피악에서 남관, 박서보, 김기린, 이우환 등과 함께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오세열 화백은 현재 경기도 양평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오세열 화백. 학고재갤러리 제공
학고재(서울; 상하이), 바지우갤러리(파리), 폰튼갤러리(런던), 보두앙르봉갤러리(파리)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 교토시립미술관(교토, 일본), 부산시립미술관(부산)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천), 대전시립미술관(대전), 프레데릭 R. 와이즈만 예술재단(로스앤젤레스, 미국) 등 주요 미술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포스트단색화가 오세열 작가(76세)
기사자료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10408152217549
https://news.v.daum.net/v/20170219102359818
서양화가 오세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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