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솔바람』 연간집 동요 6편, 악보 1편>
한마당 국악 잔치 외 5편
김종영
1절
아리아리 아리랑 오천년 아리랑 고개 넘어넘어
아리아리 아리랑 대한 한마당 국악 잔치 벌린다.
처마 밑 지지배배, 푸른 산 뻐꾹뻐꾹, 개굴개굴 장단 소리
단오 사물놀이, 추석 풍물놀이, 쿵덕쿵덕 설날 널뛰기
자연의 국악 한마당에 신명 나는 우리 잔치 벌린다.
자연도 우리 살림도 대풍일세. 얼쑤절쑤 국악 잔치
2절
아리아리 아리랑 오천년 아리랑 고개 넘어넘어
아리아리 아리랑 대한 한마당 국악 잔치 벌린다.
파릇파릇 새싹 노래, 여름 산 맴맴맴, 귀뚤귀뚤 가을 소리
새 학년 봄 소풍, 신나는 물놀이, 운동회 학예회
소리와 빛깔 한마당에 신바람 나는 우리 잔치 벌린다.
자연도 우리 살림도 대풍일세. 얼쑤절쑤 국악 잔치
함께해서 즐거운 날
김종영
시냇물 소리와 새 소리와 함께 하는 날
친구들과 노래 부르며 햇살 길을 걷는다.
들꽃도 웃으며 재잘재잘 얘기하며 따라오고,
시냇물도 눈길 주며 반짝반짝 함께 걷는다!
랄랄랄라 랄랄랄라 노래하며 산길을 오른다.
야호, 야호, 야야호! 우리 꿈을 하늘로 날린다.
파도 소리와 갈매기와 함께 하는 날
친구들과 얘기하며 바닷길을 걷는다.
수평선도 손짓하며 안녕, 안녕 인사하고,
파도도 반갑다고 출렁출렁 달려와 손잡는다!
철썩철썩 차르르 파도 소리 주우며 걷는다.
야호, 야호, 야야호! 우리 꿈이 수평선을 달린다.
어린이 꽃으로 꿈꾸면
김종영
새들이 모여모여 입을 모아 노래 부르면
이 세상 어두운 곳도 새 소리로 환해지겠지.
우리가 모여모여 한마음으로 꿈을 꾸면
이 세상 곳곳마다 초록별들로 반짝거리겠다!
가족들이 모여모여 정답게 웃음꽃 피우면
지구촌 행복한 나라 향기로 넘치겠지.
햇살이 모여모여 마음 모아 노래 부르면
이 세상 어디서나 무지개가 꽃 피겠지.
세계가 모여모여 어린이 꽃으로 꿈을 꾸면
지구촌 마을마다 웃음 꽃밭으로 향기롭겠다!
가족들이 모여모여 하루 얘기 서로 나누면
달꽃 핀 꿈꾸는 별나라 아침이 부르겠지.
내 꽃씨야, 빛나라
김종영
꽃밭에서 솔솔 모아온 향기를 담고
숲속에서 솔솔 담아온 새 소리를 담고
네 얼굴에 뿌린다, 내 눈빛에 곱게 담아!
네 마음에 선물한다, 내 말에 예쁘게 담아!
생글생글 꽃펴라. 내 아름다운 꽃씨야.
반짝반짝 꿈꿔라. 별같이 눈부시게 빛나라.
자연에서 솔솔 모아온 꿈을 담고
꽃길에서 솔솔 담아온 햇살을 담고
네 얼굴에 뿌린다, 내 눈빛에 곱게 담아!
네 마음에 선물한다, 내 말에 예쁘게 담아!
생글생글 꽃펴라. 내 아름다운 꽃씨야.
반짝반짝 꿈꿔라. 별같이 눈부시게 빛나라.
동그라미 마음으로
김종영
동그라미 안경 쓰고 하루를 걸으면
봄날 같은 세상은 봄 잔치로 춤춘다.
해님도 반짝 윙크하고, 바람도 솔솔 칭찬하고,
세상은 향기로 넘쳐, 친구들과 아침 노래 안녕!
선생님 말씀도 쏙쏙 내 맘에 꽃 펴 웃고,
내 웃음도 이야기도 친구들 곁으로만 달려간다.
동그라미 마음으로 하루를 걸으면
햇살 피는 세상은 웃음 물결 찰랑댄다.
하늘도 파랗게 노래하고, 바다도 눈빛 인사하고,
세상은 푸름이 넘쳐, 친구들도 랄랄랄라 즐겁다!
책 기차 노래 싣고 씽씽 하루를 꿈으로 달리고,
내 길에는 초록산이 하늘로 날개 치며 달려간다.
함께 연주하는 꿈
김종영
오늘도 산속에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한창입니다.
해님이 세상 꿈 열고 땀 흘리며 지휘합니다.
바람은 나무 탬버린치고, 새들은 목관악기 연주하고,
계곡은 현악기를 켜고, 폭포는 드럼도 칩니다!
우리들도 동물들도 함께 연주하며 일합니다.
세상은 꽃 피고, 열매 맺고, 별도 뜹니다.
오늘도 자연에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즐겁습니다.
해님이 세상 손잡고 꿈으로 땀 흘립니다.
하늘은 구름 그림 그리고, 바다는 파도 악기 연주하고,
길은 꿈 악기를 켜고, 우리는 땀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 가족 일터에서 자연과 연주하며 꿈꿉니다.
세상은 손잡고 정을 나누며 행복을 가꿉니다.
<김종영>
◆김종영 약력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아침」 당선
2023년 《월간문학》 시 부문 신인작품상 당선
상은 한정동아동문학상 외 다수 수상함
펴낸 책은 동시집 10권과 동화집 2권 등
현재 한국아동문학회 부이사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