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했잖아!- 6 (brunch.co.kr)
6. 이상한 똥!
들판에 쓰레기가 많아지는 것을 들쥐들은 좋아했어요.
그런데
들판을 깨끗이 청소하는 동물이 많았어요.
또리와 쇠똥구리가 앞장서서 청소했어요.
띠띠는 들쥐들을 설득하고 청소를 할 계획을 세웠어요.
"우리도 들판을 깨끗이 청소한다!
모두
청소하는 동물을 도와주기 바란다."
띠띠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어요.
들판이 깨끗해지면 들쥐들에게 먹을 것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대장!
쓰레기를 치우면 먹을 게 없단 말이야."
들쥐 한 마리가 손들고 말했어요.
"알아!
그래도 들판이 깨끗해야 다른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어.
청소하며 음식물 나오면 수거해서 집에 가져
가."
띠띠는 들쥐들의 부탁을 다 들어줄 수 없었어요.
"난!
냉장고도 없어.
창고도 없는데 어떡해?"
어린 들쥐 었어요.
"나도 없어!"
"난!
고장 났어.
냉장고 없어도 먹을 것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어."
나이 많은 들쥐 었어요.
"알았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러니까
지금부터 밖에 나가서 청소 시작해."
띠띠는 들판으로 나가 청소를 시작했어요.
불만이 많은 들쥐들은 팔짱을 끼고 지켜봤어요.
나눔의 가치!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친구들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띠띠의 생각은 변함없었어요.
시간이 지나자
들쥐들이 모두 들판을 청소하기 시작했어요.
자신들이 살아갈 삶의 터전이 들판이기 때문이었어요.
들쥐 또리/그림 손정은
들판은 아름답게 회복되었어요.
쓰레기를 치우고 화단을 만들었어요.
꽃씨도 많이 뿌렸어요.
곧
들판에 야생화가 활짝 필 것 같았어요.
"띠띠!
놀이공원을 만들자.
들판 동물이 와서 놀 수 있는 놀이공원."
들쥐 한 마리가 띠띠에게 말했어요.
"글쎄!
들판을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면 되잖아."
띠띠는 자연을 훼손하고 싶지 않았어요.
"맞아!
쥐구멍에 보물 숨기고 보물 찾기만 해도 즐겁잖아.
놀이공원 필요 없어."
성질 고약한 들쥐 었어요.
띠띠는 들쥐들이 활짝 웃는 것과 활기찬 모습이 좋았어요.
쓰레기 치울 때만 해도 불만이 가득한 들쥐 었어요.
또리와 쇠똥구리는 들판에서 신기한 똥을 찾았어요.
처음 보는 똥이었어요.
"누가 쌌을까!
이상한 똥이야.
혹시
천사가 내려와 똥 싸고 갔을까."
또리의 한 마디에
"천사!
천사는 똥 싸지 않아.
이건!
악마의 똥이야.
개울가 무너져 가는 집에 사는 악마가 싼 똥일 거야."
쇠똥구리도 처음 보는 똥이 신기했어요.
"냄새 맡아봐!
향기가 날까?"
또리가 쇠똥구리에게 물었어요.
"더러워!
냄새도 지독해.
이건!
할미꽃과 민들레꽃을 먹은 게 틀림없어."
쇠똥구리는 똥냄새를 맡고 먹은 음식을 분석해 봤어요.
"악마!
개울가에 싸지.
들판 한가운데까지 와서 똥 쌌을까.
이상하지?"
또리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개울가에 똥 싸면 물고기들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집으로 가져가야겠어!
똥을 자세히 분석해 봐야지."
쇠똥구리는 똥을 뭉치기 시작했어요.
또리도 도와줬어요.
똥!
똥을 굴리는 쇠똥구리
똥!
똥을 밀고 가는 들쥐 또리
누가 누가
똥을 잘 굴리나
또리와 쇠똥구리는 노래 부르며 똥을 굴렸어요.
똥은 잘 굴러갔어요.
쇠똥구리는 집에 가져온 이상한 똥을 관찰해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