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일, 토요일, Torun, Hotel Retman (오늘의 경비 US $64: 숙박료 160, 식품 14, 기차 35, 택시 20, 15, 환율 US $1 = 3.8 zloty) 오늘 오전에는 Gdansk를 떠나서 기차로 Torun으로 오고 오후에는 Torun에 있는 병원에 다녀오면서 하루를 보냈다. 병원에 다녀와서 마음이 후련하다. Torun 숙소 체크인을 한 다음에 호텔 매니저의 도움으로 택시를 불러서 타고 매니저가 추천하는 병원으로 갔다. 어제 Gdansk 병원과는 달리 이곳 병원에는 환자들도 별로 많지 않았고 금방 의사를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정형외과 의사를 봤는데 뼈에는 아무 이상이 그냥 분 것이라며 내과로 보냈다. 내과에서 분 것을 내리게 하는 주사를 한 대 맞고 약 처방을 받았다. 혹시 분 것 외에 다른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피 검사도 했는데 깨끗하게 나왔다. 그런데 오늘이 토요일이라 약방이 일찍 닫아서 약을 못 샀다. 내일도 못살 것 같고 모래 월요일에나 살 수 있을 것 같다. 3, 4일 먹으면 날 것이란다. 그런데 병원에서 돈을 전혀 안 받는다. 건강보험이 있느냐고 물어봐서 없다고 했더니 무료로 해준 것 같다. 내과 의사가 그렇게 해준 것이다. 고마운 의사다. Vistula 강변에 위치한 Torun은 아주 아름다운 도시이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로 꼽히고 Old Town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지정을 받았다. 아주 옛날에는 폴란드 사람들이 사는 땅이었는데 13세기 독일 십자군 조직인 Teutonic Knights가 Vistula 강을 건너서 폴란드 사람들이 사는 땅을 점령하고 성을 쌓은 다음에 Torun을 세웠다. 그때는 도시 이름이 독일식으로 Thorn이었다. 그러니 Torun은 독일 도시로 출발한 것이다. Teutonic Knights가 Torun을 200여 년 동안 지배한 다음에 그 유명한 1410년의 Battle of Grunwald 전투에서 Teutonic Knights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군에 패함으로서 Torun은 폴란드 소유가 되었다. 1773년 독일 (Prussia), 오스트리아, 러시아 3국이 폴란드를 분할하면서 독일 (Prussia) 땅이 되었다가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폴란드 땅이 되었고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잠깐 점령했다가 전후에 다시 폴란드 땅이 되어서 현재에 이른다. 유럽에는 (특히 Central Europe) 이렇게 땅 주인이 자주 바뀐 도시들이 많다. 어떤 도시는 1,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서 국적이 다섯 번이나 바뀌었다고 한다. Grunwald 전투와 3국 폴란드 분할 사이 약 350년 동안의 폴란드 지배 하에서도 Torun은 사실상의 독일 도시였다. 상류 계급을 포함해서 Torun 전체 인구의 약 50%는, 2차 세계대전 후 독일로 추방될 때까지, 독일 사람들이었다. 숙소가 마음에 든다. Old Town 한 가운데 위치해 있는데 오래된 건물을 잘 복원해서 만든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호텔이다. 그리고 아침식사도 주니 편하다. 이곳 구경은 내일 Old Town 구경과 Vistula 강변 구경만 하면 된다. 모래는 오후 3시경 기차로 떠나니 오전에 Torun 시내 구경을 더 할 수 있다. 오늘 날씨는 어제와는 달리 청명한 날씨에 온도가 25도까지 올라가서 좀 덥게까지 느낀 아주 좋은 날씨다.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일은 자전거를 가지고 나가지 않고 걸어서 구경을 할 생각인데 발이 아직도 아파서 걷는데 좀 고생을 할 것 같다. 어제 Gdansk 숙소에서 구글지도에 Torun 기차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을 표시해 놓았는데 오늘 보니 표시해 놓은 경로가 화면에서 사라졌다. 그렇게 이유 없이 사라지는 것에 대비해서 소위 오프라인 지도로 만들어서 저장해 놓았는데 그것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왜 숙소 찾아가는 길을 표시해 놓은 경로가 구글지도에서 사라지는지, 왜 저장해놓은 오프라인 지도를 찾지 못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SIM 카드가 되면 금방 다시 만들 수 있는데 SIM 카드가 작동이 안 되니 WiFi가 없는 곳에서는 다시 만들 수가 없다. 구글지도 사용법을 아직 잘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구글지도에 Torun 기차역과 숙소 Hotel Retman 위치가 나와 있어서 숙소를 찾아가는 경로 표시가 없어도 숙소를 찾아 가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오늘 내가 산 폴란드 기차표를 인터넷에서 찾는 방법을 배웠다. 그래서 필요 없게 된 Torun-Warsaw 기차표를 취소했다. 취소는 했지만 환불이 될지는 두고 봐야한다. 은행 카드로 샀으니 은행 계좌로 환불이 되어야 한다. 내일은 발이 아프지만 이곳 Old Town 구경을 나갈 생각이다. 숙소만 나서면 Old Town이니 발이 아파도 걸어서 할 생각이다. 자전거로 하는 것은 Old Town 전체가 조약돌 길이라 너무 힘이 든다. 내일은 토요일이지만 혹시 열린 약방이 있으면 오늘 처방 받은 약도 사야겠다. 여행지도 지금까지 본 유럽 도시의 Old Town 스카이라인 중에 Torun 것이 제일 아름답다 Old Town 앞으로 Vistula 강이 흐른다 Vistula 강 다리를 건넜다 다리에서 보이는 Old Town 풍경 다리에서 보이는 Old Town 풍경 Cloister Gate (Brama Klasztorna) Cloister Gate 앞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 Cloister Gate 앞에서 Torun의 (독일어로는 Thorn) Old Town는 폴란드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기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 문하유산 지정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 중 피해도 거의 없었단다 아담한 숙소는 Old Town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숙소 입구에 내 자전거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