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5일, 월요일, Dresden, Leonardo Hotel (오늘의 경비 US $249: 숙박료 $67, 기차 942 DKK, 빵 2.6, 식품 14, 반창고 3, 식수 0.50, 환율 US $1 = 6 DKK, 0.79 euro) 오늘 날씨는 좋았다. 그러나 오늘은 대부분 시간을 기차 안에서 보내서 날씨는 문제가 안 되었다. 그러나 기차 안이라도 나쁜 날씨보다는 좋은 날씨가 좋다. 아침 7시경 Copenhagen 숙소를 나와서 근처에 있는 기차역으로 갔다. 그리고 기차가 떠나는 플랫폼을 찾고 기차를 찾고 자전거를 기차에 싣고 내 좌석을 찾고 하는 것은 그동안 많이 해봐서 별 문제없이 해냈다. 덴마크 국경을 넘어서 독일로 들어가는 데 아무런 조사도 없었다. 그러나 기차표 조사는 한 번 있었다.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변화가 없었다. 독일 국경을 넘어서 거의 Hamburg까지 이르는 Schleswig-Holstein이라 불리는 땅은 원래 덴마크 땅이었는데 19세기에 들어와서 독일과 두 번 전쟁을 하면서 독일에게 뺏겼다. 덴마크 사람들은 그 후 배가 아팠었겠지만 독일이 너무 강한 나라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거의 독일 사람들이 사는 땅이 되어서 덴마크 사람들은 다시 찾아보겠다는 생각은 아마 안 할 것이다. Hamburg에 도착해서 기차를 갈아탔는데 Copenhagen에서 탄 기차와는 달리 내가 싫어하는 조그만 방에 6명이 타는 답답한 기차다. 그리고 만원이었다. 이 기차에는 자전거를 싣는 객차가 없어서 자전거를 최소로 접어서 6명 승객들 무릎 사이에 간신히 놓고 갔다. 다행히 내 방에 탄 젊은 승객들은 불평을 안 하고 자전거 놓는 것을 도와주기까지 했다. Dresden 근처 산으로 등산여행을 가는 독일 젊은이들이었다. 큰 자전거였더라면 자전거를 어떻게 실었을지 모른다. 기차표를 살 때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기차인지 확인을 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자전거는 실었지만 아주 불편하게 갔다. 그런데 좋은 것은 Copenhagen과 Hamburg에서 탄 두 기차 모두 무료 WiFi가 있는 것이다. 기차에 무료 WiFi가 있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 비행기에서 WiFi를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 하는 것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비싼 항공료에 WiFi 사용료까지 받으려 하다니, 항공사가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Berlin을 떠난 후 조금 가다가 Zossen 역 부근에서 기차가 정지했다. 그리고 한 시간 반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전방에 철로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정전이 되었는지 에어컨도 안 나오고 기차 문과 창문은 열 수 없게 되어서 기차 안은 한증막이 되었다. 결국 기차는 Berlin으로 되돌아가고 다른 철도 노선으로 해서 Dresden으로 갔다. 2시간 반이나 늦게 저녁 8시 반경에 Dresden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한 여름이라 해는 있었고 예약한 호텔까지 찾아가는데 문제는 없었다. 한 방에 탄 독일 청년 얘기가 인터넷으로 기차 회사에 청구하면 50% 환불을 받을 수 있단다. 그러나 귀찮아서 해볼 생각은 별로 안 나는데 나중에 생각해볼 것이다. 아주 피곤한 상태로 호텔에 도착했지만 호텔은 맘에 들었다. 푹 쉬다가 갈 수 있겠다. Dresden에서는 이틀 밤을 묵을 것이다. 내일은 간단히 Dresden 시내 구경을 한 다음에 (Dresden은 2014년에 여행을 했었다) 몇 가지 일을 처리해야 한다. ATM에서 유로 돈을 좀 찾아야 하고 독일전화 SIM 카드를 사서 내 삼성 휴대전화에 넣어야 한다. 그리고 자전거 상점에 찾아가서 타이어 공기를 체크하고 자전거 체인 청소하는데 쓰는 스프레이를 사야한다. 이 스프레이는 비행기에 실을 수 없는 품목이라 미국에서 사지 않았다. 지난 며칠 동안에 이번 여행에 안 쓸 것 같은 물건을 많이 버렸다. 짐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버린 물건은 구두약, 물 끓이는 데 쓰는 코일 (둘 가져와서 하나를 버린 것인데 나중에 후회했다), 없어도 될 만한 자전거 공구, 보조 배터리, 물병 하나, 자전거 커버 (나중에 후회했다, 다시 사야한다), 컵 등이다. 앞으로도 더 버릴 것이다. 여행은 가볍게 하는 것이 최고지만 나는 필요한 것도 버리는 습관이 있어서 좀 문제다. 여행지도 Copenhagen 기차역, 마스크를 쓴 사람이 없다 자전거 객차, 내 자전거는 어디? 여기 있다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는 너무 재미없어서 실망이었다 산은 전혀 안 보이는 평지다 이 땅은 원래 덴마크 땅이었는데 19세기에 독일에 뺏겼다 독일 Hamburg 기차역인데 모두들 마스크를 썼다 Hamburg에서 갈아탄 기차에는 자전거를 접어서 승객들 무릎 사이에 놓고 아주 불편하게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