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자의 '도(道)'란 세계의 존재 근거, 우주 운행의 핵심 요인 등을 설명하기 위한 최고 범주의 개념이다. 특히 '도'는 자연과 연결되는데, '자연'은 '저절로 그러한 세계' 자체이다. 따라서 노자는 인간이 인위적인 행위를 하기보다 저절로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자는 물의 특징을 빗대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고 말하고, 바람직한 국가 형태로 소국과민을, 바람직한 정치의 형태로 무위지치를 말한다.
2. 장자는 '도(道)'란 어디에나 없는 곳이 없다(無所不在)고 말한다. 장자는 도와 합일된 절대 자유의 경지를 '소요유'로 표현한다. 소요유란 도와 합일하여 외물의 속박과 지배에서 해방된 절대적인 정신적 자유의 경지이다. 장자는 '정신의 자유'를 통해 '외부 조건으로부터의 자유'를 획득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정신의 자유를 얻는 방법이 제물론이다.
3. 생각할 점 : 장자의 절대적 정신의 자유와 외모지상주의
장자는 "모장과 여희는 사람마다 아름답다고 하지만 물고기가 그를 보면 깊이 숨고 새는 그를 보면 하늘 높이 날아으르며 순론은 그를 보면 재빨리 달아난다. 이 넷 중에 어느 것이 이 세상의 올바른 아름다움을 알고 있는가."라고 말한다. 우리는 시비, 귀천, 미추, 생사 등의 분별을 초월하여 만물이 절대적으로 평등하다고 보는 제물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는 장자의 주장과 다르게 너무나 쉽게 미와 추를 구분한다. 이 부분은 특히 청소년들에게서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디어 속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청소년들은 연예인, 아이돌, 모델, 인플루언서 등을 자신의 미(美)의 모델로 고른다. 그리고 미디어 속 사람들은 아름다운 사람, 본인은 추한 사람으로 구분짓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프로아나'를 떠올려도 청소년에게 외모지상주의가 얼마나 가혹하게 다가오고 있는지 알 수있다. 프로아나란 '찬성'을 뜻하는 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Anorexia에서 Ana를 합성한 단어로, 거식증에 걸리기를 희망하며 과도한 다이어트로 극단적인 저체중을 만들려는 경향이다. 이를 위해 굶고 음식을 거부하며 극단적으로 마른 모습을 '아름답다'라고 말한다. SNS가 발달하며 절대적인 참된 진리가 아닌 성심(成心)에서 비롯된 상대적이고 편협한 지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를 볼 때 장자의 사상은 우리와 청소년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우리의 외모 등은 자연히 그러한 것이며, 세속의 차별 의식에 의해 미추를 구분해서는 안 된다. 이 부분에 대해 학생들에게 꾸준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