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직업/
전문가만이 살아남는다
조직에 의존한 안정된 직장은 끝…
전문화, 글로벌화로 스스로 경쟁력 키워야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직업변화의 배경에는 지식기반 경제화와 글로벌화가 있다. 지식기반 경제사회는 개인들에게도 정보화와 서비스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식을 기반으로 한 전문성을 갖추라고 요구한다. 즉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 고용시장에서 몸값을 높이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시대의 경쟁압력, 그리고 기술과 시장의 변화로 더이상 고용안정을 보장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개인들도 조직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춤으로써 독자적으로 고용 가능성을 높일 필요성이 커졌다.
직장의 새 조건, 학습기회의 보장
(사진/게임프로그래머, 애니메이션 프로그래머 등은 20세기의 의사나 호사 못지 않게 각광 받는 직업이 될 것이다)
앞으로 직업을 찾는 사람들은 노동시장의 수요와 고용 가능성뿐만 아니라, 전문기술과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학습기회를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 학습기회나 훈련기회가 얼마나 보장되느냐에 따라 자기 직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보수와 근로시간을 비롯한 근로조건, 직장과 가정을 조화할 수 있는 삶의 질 등이 직업선택의 주요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서 1960년대 이후에 인기가 있었던 은행원이나 공무원 교사 등은 직업의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었다. 검사와 판사 교수 의사 등은 안전성과 함께 소득과 사회적 지위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몇해 전부터 사법고시 합격생과 의대가 크게 늘어나는 등 그동안 희소성이나 진입제한 등으로 보장돼 왔던 안전성은 이제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학습을 통해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직업,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보다 산업구조가 다소 앞선 선진 공업국에서도 전문직이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은 2006년까지 모두 1900만개의 직업이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기간중 컴퓨터 관련된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킹, 시스템 분석가들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컴퓨터 출판가, 물리치료보조원, 가정보건보조원, 의료보조원 등도 유망한 직업으로 꼽고 있다.
캐나다는 최근 전문직종의 고용이 다른 직종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직업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PR, 커뮤니케이션전문가, 컴퓨터프로그래머, 시스템분석가, 작가 등이 성장 직종으로 분류된다. 일본의 직업구조변화 조사에서는 21세기에는 시스템엔지니어나 시스템분석가 등 정보처리기술자, 간호사 등 보건의료 관련 직업, 사회복지상담원, 자연과학연구자, 디자이너 등이 관심직업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유망직업도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산업간, 그리고 직업간 재결합이 일어나면서 수많은 직업들이 새로 생길 것이고, 기존에 있던 직업 역시 기술이나 지식의 요인이 훨씬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혁명이 새 직종을 창조한다
(사진/90년대 후반에 등장한 발 관리사. 연령별 구조가 바뀌고 삶의 질이 중시되면서 산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교육과 사회보건 분야 직종도 유망한 직업군으로 분류된다)
정보통신분야는 현재도 각광을 받고 있지만, 미래에도 여전히 최고의 관심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혁명이 진행되면 될수록 수많은 직업이 새로 생겨날 것이고, 현재의 법조인이나 의사 못지 않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도 이곳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많다. 시스템분석가, 네트워크와 리눅스 컴퓨터보안 등의 전문가, 웹마스터, 멀티미디어컨텐츠제작자, 게임프로그래머, 게임시나리오작가, 전자상거래관리자, 통신서비스설계자, 정보검색사 등은 벌써 젊은층이 선호하는 직업이다.
전통적 산업이었으나 최근 변화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유통과 금융 분야에서도 지금과는 다른 직업이 유망직업군으로 분류된다. 고객상담사, 상품개발관리자, 판매채널관리자, 해외영업관리자, 해외시장조사자, 국제계약관리자, 특허관리자, 금융설계사 등이 바로 그들이다. 또 금융상품영업자, 채권관리자, 국제선물거래사, 펀드매니저 등도 관심 직업에 올라 있다.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자인과 영상 관광 분야에서는 패션코디네이터, 패션패턴CAD, 디스플레이디자이너, 캐릭터디자이너, 자동차디자이너, 인터넷TV영상디자인, 애니메이터, 그래픽디자이너, 멀티미디어PD, 쇼핑호스트, 국제관광마케팅, 관광상품기획자, 호텔고객관리자, 국제회의진행자, 관광안내원 등을 유망직업으로 꼽을 수 있다.
교육과 사회보건 분야도 유망
교육과 사회보건 분야는 인구의 연령별 구조가 바뀌고 삶의 질이 중시되면서 산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건강관리사, 스포츠마케팅, 심리치료사, 음악치료사, 피부관리사, 메이크업아티스트, 개인이미지컨설턴트, 영·유아관리사, 사회체육지도사, 아동놀이지도자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노인복지전문가, 노인성질환관리자, 산후조리조무자, 이벤트기획자, 행사도우미 등도 21세기 유망직업군에 들어 있다.
첨단 기술이 활용되는 공학 분야에서는 전자회로CAD, 디지털전기제어장비, 센서계측, 초정밀가공, 반도체장비조작, 방진방음, 마이크로 기계 제작, 유공압서보제어, 특수코팅, 재료조직평가, 시설물해체, 경량철골주택조립, 수중작업, 건설감리 등의 관련 분야가 유망직업으로 꼽힌다.
물론 전통적 직업일지라도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21세기 가장 유망한 직업 21
전자상거래 회계사-인터넷으로 전자상거래 회계 업무
Bioinformacist-식물유전학 연구
가상무대 디자이너-조명 사진 등 가상입체무대를 재현
광대역 전문설계사-인터넷 정보를 분류하거나 관리
테크놀로지 리사이클러-컴퓨터 부품, 화학물질 등의 재활용
스마트홈 테크니션-VTR 컴퓨터 등 가정의 네트워크 연결과 수리
노인문제 카운슬러-노인문제 상담
크리에이티브디렉터-마케팅과 전략적 디자인을 총괄연출하는 광고기획
학교 최고경영자-기업식 학교경영
연료전지 기술자-차세대 동력원인 연료전지 개발
리스크 매니저-유가나 금리, 주가, 환율 등의 변동 위험관리
노인병 환자 전문 영양사-노인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전문영양사
Data Mapper-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한 교통과 범죄 단속
종합변호사-회계 투자자문 등 업무를 총괄
Intensivist-중환자 집중치료, 관리내과 의사
긴급구조원-자연재해 발생시 의료와 구조활동
기상업무감독-재택근무자를 인터넷으로 관리하고 감독
웹프로모션 프로듀서-인터넷을 통한 각종 프로모션을 기획
조직배양전문가-연골이나 장기에 세포조직을 배양
Compcierge-호텔고객들의 랩톱검퓨터 연결 등 기술서비스
출처:<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