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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10대 명산(1)---망산
♣ 위치: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일대 (저구 명사 홍포 여차 다포 )
♣ 등정코스:
☛제1코스 등산코스(397m, 소요시간:3시간30분-4시간30분) : 남부주유소 →각지미(1.5㎞)→여차등(1.2㎞)→내봉산(0.3㎞) (여기서 여차로 하산 가능 (0.5㎞))→호변암(0.8㎞)→해미장골등(0.6㎞)(여기서 홍포로 하산 가능(0.6㎞))→정상(0.5㎞)→명사초등학교(1.8㎞)
☛제2코스: (397m, 소요시간:3시간30분-4시간30분)명사-등산로 입구-전망대-칼바위-정상-해미장골등-전망바위-호연암(315봉)-내봉산(359)-여차등-315봉(세말번디)-각지미 전망대(269)-전망대-저구사거리-명사
☛제3코스:(1시간40분) 홍포마을-해미장골등-정상-칼바위-전망대-명사(명사에서 홍포까지는 차량이용)
☛제4코스:(3시간) 홍포마을-해미장골-전망바위-호변암(315봉)-내봉산(359)-여차등-315봉(세말번디)-각지미 전망대(269)-전망대-저구사거리 (저구사거리에서 홍포까지는 차량이용)
☛제5코스:(3시간) 홍포여차 순환도로→여차등→내봉산 (여기서 여차로 하산 가능 )→호변암→해미장골등(여기서 홍포로 하산 가능(0.6㎞))→정상→명사초등학교 -홍포-출발지점
☛제6코스:(1시간20분)홍포마을-해미장골등-정상-해미장골등-홍포
♣찾아오는 길
-(동부면 방향)거제대교-사곡삼거리-거제-동부-동부오망천교-부춘-율포-탑포-저구-명사
-(고현 방향)거제대교-고현-문동-학동-합목-다대-저구-명사 (시내버스이용 가능)
-(장승포 방향) 장승포-지세포-구조라-학동-합목-다대-저구-명사
=대중 교통 이용=
서울→고현-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동·02-521-8550 ARS)에서 1일 12회(07:30~18:00), 심야 2회 운행. 거제 시외버스터미널 전화 055-632-1920.
고현→저구 세일교통(시내버스 055-635-5100)이 1일 4회(07:45, 10:45, 13:45, 17:45)
♣ 망산 소개
거제 망산은 왜구의 침범을 감시하며 망을 보던 곳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옛날 숭어를 잡기위해 배들이 숭어가 모이는 곳을 확인하기 위해 망을 보는 곳이라는 설이 있지만 바다를 바라보는, 여하튼 바다 조망이 가히 일품인 거제 망산은 코리아의 제일경이다. 어떤 이는 홍포만물상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망산의 일부인 호연암주변의 노송과 기이한 암석 군을 보고 한 말이다. 그리고 망산은 거제에서도 최남단이라 온대남부에 속하므로 각종 난대상록수림과 난종류가 자생하고 있으나 수많은 등산객들과 수집가들에 의해 거의 훼손당하고 지금은 멸종단계에 있다. 홍포에서 해미장골등을 올라가는 골짜기에는 참식나무 군락지가 있다. 겨울 철새들이 먹이가 없어지면 이곳을 찾아 삐익삐익 울어대는 소리가 골짜기에 울러 퍼진다. 우리나라에서 10대 명산중의 하나인 이곳의 표지판이 훼손되어 없어졌으니 빨리 설치하여야 할 것이다.
♣ 산행일기
우리나라 10대 등산로 중의 하나인 망산은 거제에서는 소외 받은 곳 중의 하나이다. 1997년에 발간된 ‘거제향토문화사’의 책자에도, 2002년에 발간된 거제시지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거제도 망산이 등산동호인들의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1년 월간山을 통해 최초 공개된 이후 전국적인 명산이 되었다. 일반적인 등산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 다시 차를 타고 원 지점으로 돌아가야 하나 거제 망산은 원점회귀가 가능하고 어려운 등산코스가 없기 때문에 노약자도 가능하며, 특히 전 구간에 걸쳐서 거제 남부와 통영의 아름다운 섬들과 바다 풍경을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기 때문에 등산로로써 그 가치가 크다 하겠다. 그리고 등산 시간도 짧은 코스는 1시간 10분에서 길게는 4시간 정도이니 각자 알아서 등산코스를 선정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망산을 처음 찾은 때는 아마 십 여 년 전일 것이다. 거제도 야생화와 나무들을 조사한답시고, 이산저산을 헤매다 보니 결국 망산을 찾게 되었다. 처음 보는 난 종류와 야생화 그리고 대규모 난대상록수림은 나를 유혹했다. 그래서 해마다 3-4번씩 망산을 찾는다. 보통 홍포마을 뒤로 올라오면서 탐사를 하는데 가끔 저구사거리에서 종주를 하기도 한다.
오늘은 명사에서 망산 일주를 해보자.
☛ 명사마을의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까지
동부 쪽에서 오던지 해금강 쪽에서 오든지 망산 등산은 저구사거리(태양주유소)가 시발점이다. 저구사거리에서 2-3분오면 명사초등학교가 보인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5분 정도 홍포쪽으로 가다보면 망산 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명사 할머니들이 갯바람을 맞고 자란 신선한 채소, 시금치, 파, 무, 고구마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안내판에 정상까지 1.8km로 표기돼 있으나 실제는 이보다 더 멀다. 통나무로 만든 계단을 오르면 한동안 참나무군락지이다. 여름이면 울창한 숲으로 서늘한 느낌마저 들며 가을이 다가가는 이 계절에는 낙엽 진 나무사이로 섬섬옥수의 다도해와 조각배들이 어우러진 모습도 보인다. 40여 분만에 우뚝 선 암괴(칼바위)에 도착했다. 저구, 명사, 왕조산, 가라산과, 작은 섬들이 눈앞에 들어온다.
잠시 바다에 취해 멈쳤다가 다시 갈 길을 재촉했다. 20여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하늘가 쾌청하지 못해 대마도는 볼 수 없어도 거제도 남부와 통영의 일부가 보인다. 최정상에는 표지석이 있는데 앞면은 망산 뒷면은 ‘천하일경(天下一景)’이라 새겨져 있다.
정상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장사도,소덕도,대덕도,가익도,어유도,매물도,등가도,소지도,죽도 등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추암도, 용초도, 비진도, 한산도, 산달도 등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가왕도, 대소병대도, 등가도, 대마도, 천장산, 여차 등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가라산과 노자산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한려수도의 한 부분이다. 한려수도(閑麗水道)라 하면 경남 통영시 한산도 인근에서 사천시·남해군 등을 거쳐 전남 여수시 앞바다에 이르는 물길을 말한다. 이곳 거제도 사람들은 이 한려수도와 구분해 거제도 남단의 절경 물길을 붉을 혁 자를 쓴 혁파수도(赫波水道), 혹은 적파(赤波水道)라 부른다. 이는 노을 질 때의 풍광이 특히 아름답다고 하여 유래한 것이다. 또 다른 이는 벽파수도(碧波水道)라 표현하기도 한다.
산불감시초소에는 나와 나이가 비슷한 분이 있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몇 가지 물어 보왔다. 옛날 이곳 홍포와 근포 대포에는 반농. 반어업을 하고 살았다. 큰 어장은 없어도 그런대로 살기 좋은 곳이었다. 1950년 6.25동란이 일어나서 포로수용소가 고현에 설치되고 장소가 모자라 이곳 명사, 저구, 다포에는 포로수용소가 설치되고 인근 한산도 추봉도 용초도에도 포로수용소가 설치되고 주민들은 인근 마을로 피난을 갔다. 대포에는 지금도 어업을 하는 이가 있어 수협위판장도 있고, 횟집도 많이 있으나 홍포에는 파도가 심해 어업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실제 홍포 바닷가에 가보니 고기 잡는 배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20년 전에 돈 많은 친구가 여기 망산에 올라 하는 말이 케이블카를 설치함이 좋겠다는 말을 했으나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어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홍포에 있는 레이다기지도 지금은 별 의미가 없으니 거제에 돌려주어 개발함이 좋으리라는 말을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거제에서 최남단 홍포 레이다 기지를 폐쇄하고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법도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을 해보았다. (제보자 산불감시요원 김원근, 대포 토박이)
☛ 정상에서 저구사거리까지
정상에서의 조망을 끝내고 10여분 내려오니 해미장골등이란 표지판이 보인다. 정상은 0.5km, 홍포0.6km, 호연암 0.6km, 저구4.4km이다. 바위를 타고 오르니 암석들이 즐비하다. 여기서 홍포 마을로 향해 몇 컷하고 다시 조금 더 가니 호연암(315봉)이다. 기암괴석과 노송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고, 대소병대도가 눈앞에 보인다. 홍포 여차 가는 순환도로와 사람의 손발이 닿지 않는 처녀림 그리고 저 먼 바다에는 고기 배와 화물선들이 점점이 이어간다. 이 풍경을 보고 조선 초기 거제에 귀향 왔던 이행이 남긴 시가 생각난다.
森森喬木陰 (삼삼교목음, 나무들은 빽빽이 우거지고)
決決淸流瀉 (결결청류사, 맑은 물은 콸콸 쏟아지네.)
常有白雲宿 (상유백운숙, 항상 구름이 머물러 있고)
千年비壯觀 (천년비장관, 천년토록 아름다움을 간직하였구나)
호연암을 떠나서 20분쯤 걸으면 359m봉(내봉산) 정상부에 다다른다. 표지석은 없지만 정상에서의 바라보는 경치는 망산 정상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이곳 조망은 북동쪽 여차 몽돌해안과 그 뒤의 천장산(天長山·275.8m) 해안절벽, 거기에 부딪치는 흰 파도가 어울린 풍치가 압권이다. 발아래의 여차 마을은 잘 알려지지 않는 아름다운 몽돌 밭으로 그 규모가 대단히 크다.
하산로는 359m봉 정상에서 급경사 바윗길이긴 하지만 굵은 동앗 줄이 매어져 있으므로 방심만 하지 않으면 된다. 10분쯤 조심조심 내려가면 곧 널찍하고 아늑한 숲지대 아래의 휴식처로 벤치가 몇 개 놓여 있다. 이곳에서 동쪽 여차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도 나 있다. 표지판에는 ‘여차마을 0.5km’로 표기돼 있으나 내려가 보면 여차가 아니고 홍포 여차 가는 도로로 여차까지는 한참 걸어가야 한다.
안부에서 315m봉(세말번디)까지는 급경사에 돌이 섞인 흙길이다. 봉 정상에 오르면 또한 여차 방면의 해안풍경이 아름답다. 이후 별다른 조망 없는 숲속으로 오르내리며 길이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길은 뚜렷하고 외길이므로 헷갈릴 염려가 거의 없다. 269m(각지미)를 지나서 조금만 내려오면 저구사거리(태양주유소)이다. 여기서 20여분 홍포 방향으로 걸어가면 처음 출발한 명사이다.
2008.11월27일 자유기고가 옥건수
명사에서 망산가는 출발지점
망산 안내판
마을에서 촬영한 망산 전경
망산 중간지점 해미장골등의 표지판
망산 중간지점의 가을 단풍
가을 망산 전경
망산에서 내려다 본 레이다 기지---여기가 거제에서 가장 남쪽임.
홍포마을(무지개마을) 전경
망산 골의 가을단풍(11월이 절정임)
정상 옆의 돌산
정상가까이의 소사나무 군락지
망산 정상 표지석(뒷면은 천하일경이라 새겨져 있음)
골짜기 중간 중간에 자생하는 거제 고로쇠나무의 단풍---은행나무와 유사함.
망산 단풍나무
거제의 최남단에 자생하는 남오미자. 수령이 적은 것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첫댓글 몇년전 저도 망산가는 길에 병대도 사진 찍다가 교장선생님을 처믐 만났습니다.그 인연으로 계속해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좋은곳 있으면 한번 연락주십시요. 벌써 한해를 마루리하는 마지막 달입니다. 건강하시고 즐건 나날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