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新年人事)
존경하는 전국의 서흥 종원(瑞興宗員) 여러분, 무술년(戊戌年)새해가 어제 같은데 벌써 해가 바뀌어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아 왔습니다.
그간 두루 건안(健安) 하셨으리라 생각 합니다.
우리 서흥문중은 작년에도 종원 제위(諸位)께서 격려해 주시고 배려해 주신 덕택으로 정기총회를 비롯, 무열사(武烈祠) 대제(大祭), 지역별 춘추 향사(春秋享祀) 등 대소(大小) 행사 그리고 사무실 유지관리를 무난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새해 인사를 드리는 이 기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대종회 임원들은 더욱 분발할 것을 다짐합니다.
회고컨대, 지난 1994년도에 초대 대종회장님 이셨던 고(故) 인득(仁得) 당시 벽산그룹회장님의 각별하신 은덕(恩德)으로 대종회(大宗會)가 창립 되었고, 그분의 아낌없는 배려로 사무실까지 서울의 중심부에 매입하게 된 것은 우리 문중이 존속하는 한 결코 잊지 못할 큰 역사였습니다.
아직 국내의 여러문중 중에서 화수회(花樹會)만 있고 대종회를 결성하지 못한 문중이 허다하고 더욱이 서울지역에 사무실을 구입하지 못한 문중이 대부분이다시피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빛나는 역사를 기록한지가 어언 25년이 되었고 그간 잘 이끌어 왔으니 자랑이라고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전국의 종원 제위의 격려, 배려 때문이었습니다.
“배려(配慮)” 라는 어휘가 여기서도, 요즘 사회적으로도 자주 나옵니다마는, 말씀드릴 유명한 얘기가 있습니다.
앞을 못 보는 한 맹인(盲人)이 한 밤중에 한손에는 물 주전자를, 다른 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어떤 이가 그 맹인과 마주치고는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아니, 앞을 보지도 못하시면서 등불은 왜 들고 다니십니까?” 맹인이 웃으며 답 했습니다. “예 ~, 그것은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요, 이 등불은 당신 같은 분을 위한 것입니다!”
이 경우가 진정한 배려가 아닐는지요? 배려(配慮)란 상대를 걱정하고 생각해 준다는 뜻인데 가령 서흥 종원 제위께서 대종회를 걱정하고 우리 문중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으시다면 세상의 누구가 우리에게 관심이라도 갖겠습니까? 자주 사무실로 전화라도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이기회에 긴히 말씀드릴 것은, 올해가 대종회 창립 25주년이 되는 해라 기념 서책을 한 권 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문중에 관한 모든 참고 자료가 편람(便覽)식으로 요연(瞭然)하게 담긴 책으로, 여러분의 서가(書架)에 두어서 빛이 나고, 염가(廉價)로 여러분께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책, 제가 대종회장으로서 책 간행 비용에 일조(一助)하더라도 문중을 위해 꼭 남기고 싶은 책, 장정(裝幀)도 멋지게 꾸며 겉과 속이 알찬 이런 서책을 간행할 계획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종원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이 책 간행과 관련, 이미 예비 모임을 한 번 가졌고, 담당할 위원(委員)을 인선(人選) 중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좋은 착상(着想)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상으로는 올해 6월 이전에 간행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끝으로 종원 여러분, 올해 기해년(己亥年)은 60년 만에 한번씩 온다는 [황금(黃金)돼지 해] 라고 합니다. 천간(天干)으로 ‘기(己)’가 황색(黃色)에 해당하니 기해(己亥)년은 특히 길운(吉運)이 온다는 ‘황금 돼지 해‘ 라는 것입니다. 이 해는 고래(古來)로 개인마다 대복(大福)이 온다며 백화점 등에서도 특수(特需)를 노리고 있고, 아이를 출산하면 복덩이가 태어난다고 믿어 왔습니다.
존경하는 서흥 종원 여러분, 올해 ‘ 황금 돼지 해’ 에 더욱 건강하시고 다복(多福) 하시길 삼가 빌며 두서(頭緖) 없이 새해 인사에 대신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9년 새해 1월
瑞興金氏 大宗會 會長 熙 瑾 謹拜
첫댓글 회장님의 신년인사글을 보고 특히나 배려라는 글의 본뜻을 알고보니 그간 서흥종원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움을 금할길이없읍니다 ..
앞으로는 대종회에 열심히 참여하는 종원이 되어야겠다 다짐하고요..
무엇보다도 기념서책발간사업은 문중의 자랑이다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