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에 나가 살던 아들이 회사가 제공해 준 교육에서 부모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깨달음을 얻고
매일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하기로 결심 했다. 다음 날 새벽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건강하시죠?"
"그래, 나는 건강하다만 웬일이냐, 무슨 일있냐?"
아버지의 반응에 머슥하긴 했지만 다음 날 또 전화를 드렸더니
"그래, 애비냐. 그런데 너 회사에서 짤렸냐?"
"아니에요, 저 회사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황당함을 무릅쓰고 셋째 날에도 전화를 걸었는데 청천벽력같은 물음을 받고 말았다.
"너 암 걸렸지?"
- 이 영권 박사,`부자들의 성공법칙` 강연중에서-
대구카네기클럽 권 영복 총무는 대구에서 바쁜 사람 열 명을 선착순으로 뽑는다면 반드시 입상할 사람이다.
그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한국 MSD에 근무하고 있는데 그의 영업능력은 사내에서 추종을 불허할 만큼 탁월한 수준에 있다.
"내가 중요한 고객으로 삼고 싶은 의사 한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너무 바빠 도저히 만날 수가 없어 제3자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한 결과,
그분이 어느 모임의 회장임을 알게 되었고 정례 모임에 앞서 회장의 업적은 물론 개인 프로필까지 영상자료로 준비하여
프레젠테이션 했더니 저에게 크게 고마워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업도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권 영복 총무는 자신의 성공비결은 "상대방에게 깊은 관심과 배려 때문이고 그러한 노력은 상대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탁월한 영업실적은 저절로 따라왔다"고 주장한다.
1990년 11월, 독일이 통일되고 한달 만에 개인적 행사로 북부의 공업도시인 부펠탈을 방문한 적이 있다.
행사기간 동안 민박하면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행사 후 알프스와 스위스를 방문하기 위해 남부독일로 내려가야 했다.
부펠탈에서 손 꼽히는거부인 한스 모어씨가 로렐라이까지 자신의 승용차로 우리 일행을 안내하겠다고 자청했다.
떠나는 날에 공교롭게도 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그는 우리를 싣고 약 800km를 남으로 남으로 내려오면서
무려 아홉 시간 동안 온갖 명승지를 안내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독일인들의 우월감은 유럽에서도 유별하고 아시아인들에 대한 태도는 옛날 양반이 쌍놈 보듯 한데도
그가 우리에게 베풀어 준 관심과 배려는 지금도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우리는 뭔가를 잘못 배웠다.
내 멋대로 하는 것이 민주주의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도 당당(?)하다.
더욱이 상대방에게 관심을 주는 것을 큰 시혜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부산의 한 사업가가 젊은시절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일해 큰 돈을 벌었다.
노인이 되어 사업은 아들에게 물려주고 그는 할일 없이 소일하는 것으로 나날을 보내면서
"이보게,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운게 무엇인 줄 아는가? 외로움일세. 내가 아무리 술을 사고 밥을 산다해도 아무도 응하지를 않는다네. 미치도록 외롭구만."
그는 일 때문에 관계성을 소홀히 한 대가를 형벌처럼 받으며 살고 있는듯 했다.
"밥만 먹고 사냐?, 이 짐승아"
"당신이 진짜 우리 아버지 맞아요? 아버지가 내게 해준게 뭐가 있어요?"
개발시대를 살아 온 세대들은 일에 많은 가치를 부여했기에 죽도록 일해 경제적 문제만 해결해주면 임무 끝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가족들이 진정 원하는 관심과 배려는 본의 아니게 소홀한 경우가 많았기에 처자식으로 부터 이런 힐난을 듣고도 불쌍하게 살아간다.
카네기 강의중에 "어떤 사진이 잘 나온 사진입니까?" 하고 물으면 백발백중 "내가 잘 나온 사진" 이라고 답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다.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는...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타인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서도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리더가 되고 존경 받으며 추종자들이 만들어진다.
반대로 직장을 떠나는 사람들의 73%가 상사가 보기 싫어 회사를 옮긴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 가까운 사람으로 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면 인정받기 위해 집을 뛰쳐 나가거나 미쳐버린다고 정신의학자들은 말한다.
데일 카네기씨는 "2년을 기다리기 보다 당신이 두달만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했다.
먼저 다가가는 용기가 있다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좋은 친구들을 만들 수 있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들의 관심사가 무엇이며 어떻게 이뤄가고 있는지를 묻고 공감하면서 들어주면 된다.
나아가 긍정적 시각으로 그들의 장점과 탁월함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말해주면 더욱 좋다.
우리는 상대방의 옳고 그름을 판단해주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있음을 고맙게 여기고 소중하게 생각해 순수한 관심을 보인다면
그들이 신명이 나 의욕적이기 전에 나의 기쁨이 먼저 넘쳐 날 것이다.
카네기 인간관계 네번째 원칙,
"다른 사람들에게 순수한 관심을 기울여라" 그렇다면 외로움이라는 병은 결코 앓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