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리터 가솔린 엔진에 이어 2리터 디젤 엔진도 제일 센 녀석으로 다섯을 꼽았다. 역시나 제원표 기준이다. 오늘은 번외로 한 녀석 더 소개한다. 궁금증 폭발할 독자들을 위해 바로 들어간다.
최고 출력 218마력, 최대 토크 45.9kg.m를 발휘하는 2리터 엔진이 BMW 525d의 심장이다. 최대 토크는 1500rpm부터 2500rpm까지 유지된다. 일상 주행에선 굳이 높은 rpm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 엔진은 톱 5 중 가장 꾸준히 최대 토크를 뿜어낸다. 그럼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8g/km로 무척 낮은 편이다. 연비도 좋다. 복합연비 기준 16.4km/l다. 520d에 들어가는 2리터 디젤 엔진도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8.8kg.m를 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비는 같다. 순위를 매겼다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로 출시되는 인시그니아 바이터보 CDTI 2.0은 최고 출력 195마력, 최대 토크 41.5kg.m를 낸다. 최대 토크는 1750~2500rpm 사이에서 뿜어진다. 두 브랜드 모두 미국 GM산하에 있어 같은 모델을 각자의 브랜드로 각자의 지역에서 판매한다. 오펠은 1863년 독일에서, 복스홀은 1857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오펠은 미싱기 제조사로 시작, 1899년부터 자동차를 만들었다. 복스홀은 선박 엔진을 만들다 1903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했다. 두 회사 모두 1920년대에 GM으로 매각됐으며, 유럽 시장을 담당한다. 인시그니아 바이터보 CDTI 2.0은 유럽기준으로 리터당 16.9km를 달려 달린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유럽기준 155g/km다.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R은 같은 엔진을 쓴다. 2리터 R엔진이다. 둘은 크기도 비슷하고 같은 엔진을 쓰기에 출력과 토크는 물론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같다.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41kg.m를 발휘하는 R엔진은 1800~2500rpm까지 평행하게 최대 토크를 뽑아낸다. 연비는 14.4km/l로 무난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37g/km로 좋다. 2리터 가솔린 엔진 베스트 5에 들었던 현대•기아는 디젤 엔진 베스트 5에도 뽑혔다.
쌍용 코란도C에 실리는 e-XDi200 엔진이 4위에 올랐다. 최고 출력 181마력, 최대 토크 36.7kg.m를 낸다. 다만, 최대 토크가 2000~3000rpm 사이에서 터져 조금 아쉬운 면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실용 영역에 적절히 걸쳐 있다. 연비는 11.8km/l로 다소 떨어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169g/km로 평범하다. 181마력을 내는 이 엔진은 쌍용 디젤 모델 중 코란도C에만 적용됐고, 나머지 모델엔 155마력을 내는 같은 엔진이 실려있다.
차트 내 유일한 상용자동차다. 폭스바겐 트랜스포터는 승합차와 밴, 화물차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진 상용차다. 기아 봉고를 생각하면 된다. 추가로, 트랜스포터에는 ‘스포트라인(Sportline)’이 있다. 이 자동차에 들어간 2리터 BiTDI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뿜어낸다. 최대 토크는 1500~2000rpm 사이에서 발휘된다. 연비는 유럽기준 15.4km/l로 좋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5g/km로 좀 많다.
번외로 벤츠 엔진을 하나 더 소개한다. 벤츠 E시리즈 250 CDI에 실린 2.2리터 CDI 엔진이다. 이 엔진은 2리터가 약간 넘지만, 차트에서는 다소 ‘무식하게’ 2리터 엔진만 들여다 봤다.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51kg.m를 뿜어내는 이 엔진은 복합 연비 기준 14.9km/l로 나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32g/km로 괜찮다. 배기량이 큰 만큼 충분한 힘을 내지만, 최대 토크 영역이 1600~1800rpm으로 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