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폰
없으면 허전한
있어도 연락이 허술한
쥐 죽은 듯조용한 나의 분신
곱슬머리
기르면 길수록 말을 않듣는
라면사리같은 곱슬머리
가끔은 생머리이고프다
겨울바람
날카로워서 모두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지만
지난 여름의 바람처럼
끈적임으로 사람을 조롱하지는 않는구나
망상
빠지면 어느덧 젖어들어가고
젖어들어가면 헤어나올 수 없고
느끼기 시작하면 허무하기 그지없는 세계
크리스마스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날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날
기다려지는 그 날
일기
하루하루 적어내려가는 나만의 공간
그날그날 기록해나가는 기억의 메모
오래전의 나를 다시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왼손
무엇을 하던지 서툴기만하고
때떄로 말을 잘 안들어 힘들지만
없어서는 안될 나의 것
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등장인물
그래서 더 달콤한 꿈
가위
어느 날 예고없이 가끔씩 나를 찾아와
나를 괴롭히고 훌쩍 떠나버리는
무섭고 재밌는 녀석
소주
차가운 유리잔에 채워져서
뜨거운 내장과 비린 혈액을 거쳐서
모든 걸 잊게 해주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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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2006057086 소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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