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총회 연금 가입자회 회장 박웅섭목사 (하늘교회 위임목사)
우리 총회연금의 역사를 보니, 1960년 9월 26일에 총회 은급규정의 제정으로 연금제도가 총회 안에서 시행되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총회 사회부 연금위원회에서 관장 운영했고, 1989년 12월 14일에 오늘날과 같은 법인성격의 총회연금재단이 설립되어 당시 자산 34억 원에 가입자가 888명이었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 연금재단의 자산 총액은 499,6억 원 (2019년 11월 30일 평가금액)이며, 이사는 11명에 감사 2명이고, 직원은 7명입니다. 연금재단을 운영하는 이사회 안의 위원회는 6개로, 기금운용위원회, 규정위원회, 인사위원회, 예산위원회, 후생복지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있으며, 11명의 이사가 이사장, 서기이사, 회계이사를 맡고, 6개의 위원회에 중복 배치되어 효율성이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현재 연금가입자는 15998명(2019년 11월 30일)입니다.
제가 연금가입자회 회장을 맡아서 확인하게 된 사실들은 연금재단을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감사할 수 있는 감사시스템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자체 감사도 있고, 가입자회 파송 감사도 있고, 매년 2회 회계법인의 감사도 있지만, 실효적인 감사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나마 연금가입자회가 감사권한은 가지고 있지 않으나, 가입자회 파송이사나 가입자회 임원들, 자문위원, 또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연금재단의 운용이나 투자, 재정 사용에 대한 문제점들을 수집하고,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연금재단이 잘못하지 않도록 조심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입자회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실지로 연금의 주인은 가입자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연금재단을 감시 견제할 수 있는 가입자회가 만들어진 것이 정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과거 가입자회가 감시 견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금재단의 이사들처럼 같이 투자처를 둘러보러 다니고, 이사들의 들러리 비슷하게 행동한 때도 있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심지어 가입자회 임원들이 투자처나 브로커를 소개하는 일까지 있었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그런 비양심적인 가입자회 임원들이 있었다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매년 가입자회 회장과 임원들을 정직하고 바른 목사님들로 선출하는 일이 연금재단 존립에 대단히 중요합니다. 오늘 총회에서 1년 동안 연금을 위해서 사심이 없이 오로지 연금 지키는 일을 위해 헌신할 일꾼들이 세워졌으면 합니다. 그래서 현재 진행 중인 특감을 실효적으로 마감하여 지금까지 감춰졌던 실상을 밝히고, 후속 조치도 빈틈없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총회연금이 중대 기로에 있습니다. 과거 5백억 천억 원 때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5천억 원의 기금을 다루고 있고, 곧 1조원 시대를 맞게 되는데, 기금규모에 맞는 투자 운용 시스템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상시 감사 시스템을 갖추는 일도 시급합니다. 적절한 비용을 투입해서 부정과 비리를 방지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막대한 피해나 손실발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들에 대해서도 가입자회가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연금이 고갈될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연금가입자나 과거 연금가입을 취소하신 분들 중에, 머지않아 연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큰소리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기금이 5천억, 1조원이 되면, 수급자들이 많아지고 연금지급액이 많아지겠지만, 연금이 고갈되는 일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 가입자들은 그런 걱정하지 말고 잘 되기를 바라고 앞만 보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가입자회원 여러분, 지난 일 년 동안 현 회장과 임원들은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조사권한도 없고, 파송이사들의 협조도 불성실한 상황에서 나름대로는 열심히 일했습니다. 총회와 가입자님들의 많은 걱정을 드렸던 부산민락동부지 매매 건에 대해서 총회임원회와 연석회의를 통해 특감을 밀어붙였고, 필요한 후속조치도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만 육천 명의 목사님들의 은퇴 후의 삶을 보장할 연금이 잘 지켜지는 일을 위해서 앞으로 계속 가입자회 회장과 임원들은 연금재단을 감시 견제하고 연금이 순항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가입자님들은 계속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주시고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