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조용조용 낙엽위를 밟으며 사색하기 좋은곳이다
이른봄 연초록잎을 뽀족뽀족 내밀었던
호화로웠든
어떤 미사여구가 필요하랴. 아~~좋다. 그 한마디로 족한곳. 사각거리는 낙엽이 내발아래서 간지럽다고 속삭인다. 올해는 어땠느냐고 말을 건넨다.
우수수 떨어진 낙엽들이 폭폭 썩어 이듬해 새싹을 튀우는 밑거름이 됨을 느끼며 걸어본다. 난 누구의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는지 곰곰 되씹어 본다.
굳이 그 누구와 손잡고 나란히 걷지 아니하여도 황홀한 낙엽길. 앞서 누가 다녀갔을까 내일은 누가 올까 굳이 생각하지 않기로 해본다 몇몇 진사님들이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대는 모습이 간간히 보인다.
이곳은 봄에도 찾았고.여름에도 찾았고
노오란 은행단풍길을 걷지 않고 어찌 가을을 보냈다 할것인가.?
천국으로 들어가는 길 같지 않은가?
앙상한 수세미가 바람에 몸을 맡긴채 가는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며 매달려 있다. 하늘 아`~ 좋다.. 푸르다 맑다.
긴 수로와 하늘향한 나무가 참 인상적인 곳이다. |
출처: 비바리의 숨비소리 원문보기 글쓴이: 비바리
첫댓글 비가 오락가락 했던날인지라 하늘이 쨍하지가 못합니다. 그래도 가는 가을이 아쉬워 종종 거리며 찾았던 경주에서 아쉬운 가을을 담아봤습니다.
사진의 한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경주는 어딜 가도 몽땅 다 아름답더군요~~
경주 사는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곳을 제일 좋아 합니다. 자전거 타고 남산 갈때면 늘상 들러서 쉬어 가던 고이라 더욱 애착이 갑니다. 시간이 흐르면 더욱 멋진곳으로 변해 갈겁니다. 소문 내지 마세요~~~
이미 소문 다 나버렸쎄요. 제가 하도 자랑질 해놔서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