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영화 부천은 두 애니메이션을 4월28일 오후 7시 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에 자리잡은 고강복지회관(관정 손현미)에서 상영한다. 2009년 1월 16일 <워낭소리>를 첫영화로 상영한 별별영화 부천으로선 최초의 애니메이션, 아니 최초의 픽션영화다. 그동안 이 모임은 <동백아가씨>, <나의 마음은 지지 않는다> 등 우연찮게 다큐멘터리들만 상영해왔다. 별별영화 부천이 다큐만 상영하는 건 아니어요, 라고 시민들에게 알리는 의미도 있다나 어떻다나.
커피자판기가 된 무림고수의 사랑
매력적 판타지, 배경은 리얼한 달동네
<무림일검의 사생활>은 장형윤 감독의 2008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초이스 단편부문의 관객상과 한국단편특별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무림의 고수 진명명이 결투에서 죽음을 맞으며 소망한다. 다음 생에선 결코 부서지지 않는 강철의 몸으로 태어났으면...
소망은 이루어진다. 강철로 된 커피 자판기로 태어났으니까. 커피 자판기가 된 무림고수와 우리 시대의 루저 혜미와의 만남과 사랑, 그의 숙적 독구구패는 어린이들을 태워주는 장난감 얼룩말로 환생했다. 밤이 되면 이들은 사람으로 변신하여 무림의고수들이 된다. 그리고 무림고수들의 대결은 이승에서도 계속된다.
자판기와 장난감말의 대결이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감독의 상상력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다. 그리고 정치한 현실 묘사란.
무림고수의 사생활, 즉 사랑스런 연애담은 애니메이션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데 실사보다 더 효과적이 아닌가, 묻게 만든다.
30분 짜리 단편이다. 장형윤 감독의 장편이 기대된다. 아니, 이건 장편을 좀더 중시하는 편견에서 나온 소망 아닐까. 그렇다면 실례.
장형윤 1975년 전라남도 여수 생/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데뷔 2002년 단편 애니메이션 '어쩌면 나는 장님인지도 모른다' /대표작 편지, 티타임, 아빠가 필요해, 별별 이야기, 무림일검의 사생활
한국영화아카데미 첫 장편 애니메이션
얼마나 나는 작아져야 하나, 들을 줄 모르는 이들의 귓속을 누빈다
<제불찰씨이야기>는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제작연구과정 제1기 작품. 제작연구과정은 <괴물>과 <마더>의 봉준호,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타짜>의 최동훈 감독 등 한국영화의 주요감독들을 배출한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장편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코스다. KAFA Films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1기 작품은 실사극영화에 <장례식의 멤버>, <어떤 개인 날>, <그녀들의 방>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제불찰씨이야기>가 있다. 모두 2008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되어 호평을 받았고, 국제영화제들의 러브콜들이 이어지고 있다. <제불찰씨 이야기>는 제2회신동헌영화상을 받았다.
<제불찰씨 이야기>는 싱어송라이터 이적의 첫 단편집 <지문사냥꾼>에 실린 제목이 같은 단편을 원작으로 했다. 남의 귀를 파주는 '이구소제사'가 직업인 한 소심한 남자가 몸이 작아져 사람들의 귓속으로 들어가 청소를 해준다는 이 단편은 애니메시션의 표현역량을 시험하는데 최적의 설정을 지녔다. 아카데미 제작연구과정의 이은미 이혜영 곽인근 연출. <낙타(들)>과 <모텔선인장>의 감독 박기용 한국아카데미 원장은 이 제작연구과정을 험난해진 한국영화제작환경으로 뛰어들기 위한 도약대, 일종의 프러덕션으로 시작했다. 첫 작황이 좋아, 출발은 성공인 셈이다. 인디애니메이션의 첫세대 이성강 감독이 <제불찰씨 이야기>의 지도교사를 자임했었다. 디지털컷아웃기법으로 제작했다.
첫댓글 아유 감사 감사유 역시나 멋진님이시군요 늘 조신하게 활동혀는 님이 멋져부러유 요건 아부가 아니랑게유 진심이유
우짠다유 어제두 영화를 귀경하러 가지를 못혔어유 지송혀서리... 쪼매 급한 일이 생겨서리..
괜찬어유. 다음 영화 상영 때 자리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