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신종플루 때문에 여행심리가 위축되는 것을 극복하고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건강여행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중 하나가 '신종플루도 무섭지 않은 건강여행 3종세트'인데 음식, 체력보강, 가족사랑 등 3가지 테마에 맞춰 전국 9곳의 청정여행지를 발굴해 추천했다.
음식으로 건강하게…
● '한가원'서 한과체험 이동면엔 막걸리촌
포천에는 방부제 등을 넣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한과와 막걸리가 있다. 모두 발효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문에 소화가 잘 되고 위장을 보호하며 피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 영북면 산정리의 '한가원'에서 한과체험을 할 수 있다. 이동면 도평리 일대에는 이동막걸리촌이 형성돼 있다. 신북면 기지리 천주산의 아트밸리는 폐석산을 이용해 만든 문화예술공원인데 지난 10월 개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기암절벽과 청정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라 둘러볼 만하다. 포천시청 (031)538-2067
● 토종 약초 지천…백숙 등 한방요리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과 그의 스승 류의태가 의술을 펼친 곳이 산청이다. 지리산 자락에 1,000여 종의 토종약초가 자라며 그 효능도 우수해 산청은 '약초의 고장'으로 불린다. 식당마다 한방약초 요리를 선보인다. 닭과 인삼, 천궁, 당귀 등을 넣어 끓인 십전대보약백숙, 약초로 만든 양념을 쓰는 허준갈비, 약초로 요리한 산청흑돼지 등이 인기다. 단성면 길리 지리산 참숯굴 찜질방은 숯가마찜질도 하고 참숯 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또 금서면 특리 왕산 자락에는 류의태가 한약조제에 사용했다는 약수터가 있다. 주변이 한의학박물관, 약용식물원 등 전통한방휴양관광지로 조성돼 있다. 산청군청 (055)970-6000
● 마늘솥밥 고소… 쏘가리 매운탕도 인기
단양 육쪽마늘은 아리한 맛이 덜하고 뒷맛이 달아 요리와 잘 어울린다. 마늘솥밥을 곳곳의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데 밥 안에 들어있는 마늘은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았는데도 식감이 좋고 맛이 고소하다. 쏘가리도 마늘만큼 유명하다. 회나 매운탕이 인기다. 더덕도 빼놓을 수 없다.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재웠다가 숯불에 구워내는 더덕구이가 요즘 제일 맛있을 때다. 온달산성, 도담삼봉, 옥순봉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단양군청 (043)420-3114
체력보강 튼튼하게…
● 심도역사문화길 걷기후 약쑥 족욕
강화에 '나들길'이 있다. 첫번째 코스는 용흥궁, 성공회강화성당, 고려궁지와 진송문, 강화산성, 오읍약수, 송학골 빨래터 연미정으로 이어지는 16km의 '심도역사문화길', 두번째 코스는 강화 동쪽 해안을 따라 걷는 15km 길이의 '호국돈대길'이다. 강화 역사관을 출발해 더리미 포구, 용당돈대, 화도돈대, 오두돈대, 광성보의 용두돈대 등을 지난다. 세번째 코스는 '능묘 가는 길'이다. 고려왕릉이 있는 진강산 자락을 걷는 18km의 구간이다. 노을이 아름다운 하곡마을부터 새우젓 시장으로 유명한 외포리까지 이어진 길도 아름답다. 10km 구간이다. 매주 토요일은 강화군청, 일요일은 시민연대에서 정기도보행사를 진행한다. 강화농업기술센터에 있는 아르미애 월드에서는 약쑥을 이용해 족욕과 좌훈, 찜질 등을 즐길 수 있고 약쑥한우도 맛볼 수 있다. 강화군청 (032)930-4331
● 요선암서 법흥사까지 쉬엄쉬엄 걷기
영월군 수주면에는 무릉리와 도원리가 인접해 있어 '무릉도원'으로 불린다. 실제로 두 마을의 경계 부근에 신선을 맞이해 놀던 정자인 요선정과 요선암이 있다. 요선암에서 시작해 천년고찰인 법흥사까지 이어진 약 11km 구간은 쉬엄쉬엄 걷기에 적합하다. 주천시내를 둘러보고 황둔찐빵마을에서 요기를 하면 알찬 여행이 된다. 영월에는 박물관이 많으니 아이들 교육에도 효과적인 여행지다. 영월군청 1577-0545
● 강천산 병풍폭포 맨발산책로 평탄
강천산군립공원 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까지 약 2.5km의 맨발산책로는 평탄한 길이라 걷기에 적합하다. 마사토와 황토가 잘 깔려 있어 사계절 맨발 산책이 가능하다. 순창읍 백산리에는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이 있다. 40여채의 전통가옥에서 장류를 제작 판매한다. 마을에는 장류체험관과 장류박물관도 있다. 순창군청 (063)650-1628
가족사랑 돈독하게…
● 육가공체험장에 천수만 철새탐조
서산 인지면 차리에 나눔육가공체험장이 있다. 가족끼리 첨가물을 넣지 않은 소시지와 햄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음암면 부산리의 나비아이는 나비와 철새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체험공간이다. 천수만의 철새탐조와 함께 간월도를 관광하고 굴밥으로 식사를 하면 알찬 가족여행이 된다. 서산시청(041)660-2498
● 대나무 비누만들기·창평 된장만들기
담양은 대나무의 고장이다. 건강상품에도 대나무가 두루 쓰인다. 이 중 하나가 대나무추繡걋?넣은 천연저온비누다. 용면의 대나무바이오텍에는 비누만들기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또 대덕면의 빈도림꿀초에서는 대나무를 그릇삼아 천연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창평면의 창평 고씨 4종가의 종부 기순도씨가 운영하는 고려전통식품에서는 겨울철 된장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담양군청 (061)380-3151
● 마구령·고치령 드라이브… 부석사 관광
영주의 마구령(810m)과 고치령(760m)을 잇는 47km의 길은 드라이브를 하기에 적합하다. 부석사에서 내려오다 만나는 두봉교에서 영춘ㆍ남대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마구령으로 이어지는 935번 지방도가 나온다. 길은 폭이 좁고 가파르지만 포장상태가 좋아 운전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중간중간 잠깐씩 걸어도 좋다.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을 함께 둘러보자. 영주시청 (054)639-6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