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좌상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좌상
종 목 |
국보 제79호 |
명 칭 |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좌상 (慶州 九黃洞 金製如來坐像) |
분 류 |
유물 / 불교조각/ 금속조/ 불상 |
수량/면적 |
1구 |
지정(등록)일 |
1962.12.20 |
소 재 지 |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용산동6가) |
시 대 |
통일신라 |
소유자(소유단체) |
국유 |
관리자(관리단체) |
국립중앙박물관 |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좌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1934년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7호)을 해체·복원할 때 나온 사리함에서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입상(국보 제80호)과 함께 발견되었다. 사리함에 새겨진 글에 의하면 통일신라 성덕왕 5년(706)에 사리함 속에 순금으로 된 아미타상을 넣었다고 하는데 이 불상이 아닌가 추측된다. 그러나 크기가 6치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불상은 12.2㎝로 4치도 되지 않아 의문이 간다.
광배(光背)와 불신(佛身), 연꽃무늬 대좌(臺座)의 3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각 부분은 분리되도록 만들었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솟아 있으며, 둥근 얼굴은 원만하다. 눈·코·입은 뚜렷하고 균형이 잡혀 있어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이상적인 모습에 접근하고 있다. 어깨는 넓고 당당하며, 양어깨를 덮은 대의는 가슴을 크게 열었고, 그 안에 대각선으로 내의를 걸쳐 입었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에 흘러내린 옷자락은 좌우대칭으로 정돈되어 길게 늘어져 있다. 오른손은 어깨 높이로 들어 손바닥을 보이고 있고, 무릎 위의 왼손은 손끝이 땅을 향하도록 하여 손등을 보이고 있다.
머리광배에는 연꽃무늬를 중심으로 인동초·당초무늬·덩쿨무늬와 그 가장자리에 불꽃 무늬가 뚫을새김되어 있고, 몸광배에는 인동초·당초무늬와 덩쿨무늬를 이중으로 뚫을새김하였다. 대좌는 원형이며 엎어 놓은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미소 띤 얼굴에 뚜렷한 이목구비와 균형잡힌 몸매를 지녀 더욱 위엄있게 보이는 이 불상은 손모양이나 옷주름, 양감이 강조된 표현 등에서 8세기 초 불상의 양식과 성격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높직한 연화좌대(蓮華座臺)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광배(光背)도 완전하게 남아 있는 금제불상(金製佛像)이다.
원형의 복판(複瓣) 복련(伏蓮) 위에 원절형(圓節形)의 중대(中臺)를 사이에 두고 중판(重瓣)으로 된 원형 상대(上臺) 위에 안치되어 있다.
큼직한 육계(肉계)가 있는 소발(素髮)의 얼굴은 풍만하며, 두 눈은 정안(正眼)이고, 입가에는 매우 희미하게 미소를 풍기고 있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보이고, 오른손은 들어서 손바닥을 보이며, 왼손은 왼쪽 무릎 위에 얹고 있다. 가슴을 드러낸 통견(通肩)의 법의(法衣)는 비교적 얇고 앞면에서 반원의 옷주름이 여러 겹 나타나 있다. 이 의문(衣文)은 무릎을 거쳐 밑으로 흘러내리게 하여 상현좌(裳懸座)의 형식을 따르고 있는데, 좌우대칭의 수법이 사라져 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광배(光背)는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이 연결된 판금(板金)으로, 두광에는 연화(蓮華)를 중심으로 인동당초(忍冬唐草)와 그 가장자리에 화염문(火焰文)이 투각(透刻)되어 있고, 신광은 찍어낸 인동당초문(忍冬唐草文) 주위에 다시 인동당초와 화염문을 투각해 놓았다.
이 불상은 불신(佛身)과 대좌·광배가 분리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상현(裳懸) 습벽(襲벽) 뒤에 돌기(突起)를 마련하여 대좌에 고정되도록 되어 있다. 불신·광배·대좌에 금빛이 찬란하나, 대좌만은 금의 함량이 적은지 동녹(銅녹)이 나타나 있다.
이 불상은 금제여래입상(金製如來立像)(국보(國寶) 제80호)과 함께 1934년 경주시(慶州市) 구황리(九黃里) 삼층석탑(三層石塔)(국보(國寶) 제80호)에서 발견된 것으로, 불상을 장치(藏置)하였던 사리함(舍利函)에 기명(記銘)이 있어 신룡(神龍) 2년(신라(新羅) 성덕왕(聖德王) 2년, 706)에 납치(納置)한 사실을 알 수 있고, 따라서 연대 추정에 시사(示唆)를 주고 있다.
그러나 명기(銘記)에는 1구(軀)를 격납(格納)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발견된 것은 2구(軀)여서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동시에 발견된 입상에 비하면 이 불상의 조성연대가 떨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