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기상캐스터 공채 합격후기 <전소영>
안녕하세요! 이번 2016 SBS 신입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한 전소영입니다.
무더웠던 2013년 24살의 여름, 처음 아나레슨을 만났습니다.
준비하는 시간동안 늘 격려하며 응원해주시고, 저의 매력을 발견해주신 이정애 원장님, 전진영 선생님, 문희정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최종면접에서만 8번을 떨어졌습니다.
닿을 듯 닿지 않았던 시간들로 참 힘들기도, 또 지칠 때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모든 경험들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매번 시험을 볼 때 마다 준비했던 면접노트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책 한권 정도의 분량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어떤 면접에서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제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기게 되었고, 같은 답변이라도 더 전소영답게, 눈에 띄게 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의 이 글이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아나레슨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즐겁게 방송하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날씨 정보를 기분 좋게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서류
읽고 싶게 만드는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가방 속에 꼭 챙겨 다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수첩인데요, 길을 걷다가 혹은 책을 읽다가도 인상 깊은 문구를 보면 바로바로 적어 두곤 합니다. 미리미리 평소에 제 자신을 표현해줄만한 특별한 문구들, 표현들을 많이 생각해 놓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사진
수십 번의 시험을 보는 동안, 저는 집 앞 사진관에서 2만원을 주고 찍은 증명사진을 제출했었습니다. 사진은 얼마짜리, 어떤 조명, 어떤 스튜디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가장 매력적으로 나온 사진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3) 영상
저는 이번 SBS 기상캐스터 공채에 셀카봉으로 혼자 찍은 영상을 제출했습니다. 혼자 찍게 되다보니 스스로 마음에 들 때까지 여러 번 눈치 보지 않고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상은 최대한 짧고 강렬하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임팩트 있는 인사말 -> 자기소개 -> 포부등의 순서로 1분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4) 카메라테스트
저는 사실 한 번도 카메라테스트에서 떨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건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저만의 색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머리를 할지, 어떤 화장을 할지 고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항상 저에게 잘 어울리는 옷 한 벌로 시험을 봤었고, 어떻게 하면 나만의 매력을 짧은 몇 초의 순간에 심사위원분들께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원고를 틀리지 않게 읽는 것보다 짧은 순간에 그들에게 저란 사람을 보여주기 위해 더 진심으로 미소 짓고, 눈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4) 날씨방송진행
1년 동안 MBN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했던 경력이 이번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차 전형과 3차 전형에서 자신이 직접 날씨 예보를 보고, 대본을 써서 방송을 진행하는 능력을 평가하셨고, 제가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경험 덕분이었습니다. 시험을 보는 시간이 오전이기 때문에 최대한 오전 날씨의 특성에 맞게 사랑스럽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5) 면접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자신에게 계속 물었습니다. ‘왜 SBS에서 나를 뽑아야 할까.’ 수백 명의 지원자들 중에 제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하면서 저만의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최대한 저만의 색깔로 답하도록 노력했고, 무조건 두괄식으로 대답하면서 답변이 장황하게 길어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왜 기상캐스터가 되고 싶은가’
‘기상캐스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왜 SBS에 오고 싶은가’
‘본인의 매력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SBS에 여신 기상캐스터 선배들은 이미 많기 때문에, 귀여운 날씨 여동생으로서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하고 나왔습니다.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되 누구보다 간절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