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잇기 5번째구간도 지난번처럼 4명이서 출발했다.
지지대란 정조임금이 애통하게 돌아가신 사도세자아버지를 위하여 수원화성에 들를때마다 차마 한양으로 향하는 발길이 떨어지지않아서 느린걸음으로 발길을 돌렸다해서 붙여진 고개이름이란다. 우린 지난번 4구간에서 이곳 지지대에 도착하였고 오늘은 영동고속도로를 지나고 1번국도를 통과하는 지점에서 지지대휴게소에 승용차를 세워놓고 정맥을 잇는다.역사적인 아픔이 서려있는곳인데도 이번에 이구간을 지나는 정맥잇기가 없었다면 지지대의 지명에대해서도 관심이 없었을텐데...그나마 이렇게 구간을 지나면서 하나씩 뭔가를 알아간다는것이 보람이기도하지만...
이번구간에서도 별 특징도없이 그냥 힘겹게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잘려나간 도로를 지나고 또한 아직도 새롭게 건설중인 공사현장도 지나고 그리고 군사지역을 지나기도하면서 다시 길을 잃고...
수암봉에서 통제구역인 철조망을 지나다가 어디서부턴가 길을 엉뚱한곳으로 드러서면서 목적지인 목감동을 잃고 우린 조남동에 도착한다. 되돌아갈수도없고 그냥 42번 국도에 서서 콜택시를 부르고는 지지대로 돌아와야했다. 물론 다음번에는 정맥을 이어갈 목감동에서 6구간을 시작할것이지만...아직도 이렇게 길을 잃고 헤메어야할곳이 얼마나 많을것인가? 그래도 이대로 포기할수도없는것이니까, 그냥 받아들이면서 비틀거리는 한남정맥잇기는 계속될것이다.어려운 정맥길을 함께해주시는 정사장님과 유회장님 그리고 허흥님께 거듭 감사함을 전합니다.
여긴 북수원IC를 지나기전 1번국도상에 위치한 지지대휴게소다. 아름다운 한옥으로 주변도 숲길도 조성되어있고 새벽에 간단한 식사도 할수있다.
가까운 곳에 있지만 이렇게 찾아들기는 쉬운것이 아닐테니까...
한참을 길을 찾다가 겨우 도착하여보니...
그만 어둠속에서 빛을 잃어버린 글자들이....정조대왕이 이곳에 행차하실때마다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않아서...
여기서부터는 수원시와 의왕시가 갈리는 길
지난번 선답자들은 공사가 안되어(동물이동통로) 도로를 내려서서 지하통로를 지났다던데, 다행이 우린 공사중이였지만 대충 길을 건널수가 있어서 운이 좋았다.
한창 공사중인 에코브릿지다.
철도화물기지가 내려다보인다.
도로를 건너고,
다시 겨우 이어진 산길을 오른다.
정맥길을 이어가니 지도에 표시된 고인돌이다. 누가 가져다놓은듯이 좀 작고 초라하지만...
이제 여기서부터 길을 잘 찾아야 정맥길을 이어나갈수있다는데...
선답자들의 말에 의하면 여긴 온통 파괴되어버린 새로운 도시임으로 우리는 앞서간 이들이 한것처럼 당정역 2번출구에서 3번출구로 나오면 경부선을 무사히 통과하여...
주변은 온통 아파트로 변해버린곳, 이곳 신기천(산책로)을 끝까지 나가면 다시 47번 국도가 나오고,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수리산줄기를 따라 정맥을 잇는것, 수리산의 첫봉우리인 감투봉에 도착한다. 산속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있어서 미끄럽고 조심스럽다.
감투봉 아가씨의 전설이 적혀있는데, 좀 썰렁하긴하지만...
수리산줄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이렇게 정맥표지판이 잘 되어있었는데...
수리산이란 5개의 봉우리로 되어있다고했는데, 맞다면 이곳 무성봉을 포함해서 감투봉과 빗겨나서 가지못하는 태을봉, 그리고 슬기봉과 수암봉을 이르는것인듯!
멀리 슬기봉의 레이더기지가 눈앞에 잡힌다. 아직은 정상에는 군사기지여서 몇년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곤 하지만 정상을 밟을수는 없다한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갖가지의 시설들이 잘 되어있는듯하다.
슬기봉 정상은 군사기지여서 비켜서서 수암봉가는길로 연결된다.
어쩔수없는 군사기지여서 그래도 이렇게 애써서 주변을 정리하여놓았다.최근에 만들어진모양이다.
그냥 멀리서 정상을 바라보는것만으로...
수암봉가는길은 이렇듯이 잘 가꾸어놓아서 바윗길인데도 전혀 위험하지가않다.
누군가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곳엔 주막집도 있어서 막걸리도 팔고 라면, 오댕도 팔고있었다.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없듯이 차거운 막걸리도 맛나게 한잔씩!
수암봉 못미쳐에 따뜻하게 햇볕이 드는 자리에 점심을 먹기로하고 라면을 끓여서 배고픔을 달래본다.
드디어 수암봉정상이다. 생각했던것보다 암봉으로 이루어진것이 날씨가 맑았으면 주변의 전망도 좋으련만...지난번에 비하면 오늘은 좋은 날씨다. 심하게 흐린 시야가 아쉽지만...
여기서부터는 통제구역인 군사지역이다. 그럼에도 모두가 철조망을 뚫고 정맥길을 이어나갔고 가끔씩 리본도 보였는데...어디서부터 우린 길을 벗어나고말았다.수리산에서 잘 만들어놓은 한남정맥이정표는 그것으로 끝이였고 당연히 통제구역에 이정표가 있을수는 없다.
223을 지나면 초소봉이 나와야하고 그리고 레이다,서치라이트가 설치된 초소봉,205봉을 지나야하는데, 그리고 전봇대에서 급좌회전등등...그러면 목감동이 나와야하고....여기가 어딜까...
주소를 보니 남사로란다.동네에서 물어보니 목감동은 더 산길을 갔어야한다는것...
우린 42번 국도에서 주변을 살펴본다.
그리고 택시를 부르고 지지대로 돌아온다.
멀리 보이는 차로가 서해안고속국도란다. 우린 42번국도에서 한참을 택시를 기다렸다.다음구간은 조남동을 벗어나 목감동으로 갈것이다. 그곳도 서해고속도로가 지나는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