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꿈꾸세요..
안녕하세요. 저보다도 더욱더 훌륭한 친구들도 있는데 이렇게 글을 쓰려니 멋쩍네요. 저는 2007년을 세일학원 24반에서 보낸 신민주입니다. 제작년 2006년 11월 16일부터 올해 대학이 결정될 때까지를 되돌아 보려니 감회가 새롭네요. 2006년 11월 16일 전 수능을 보았고 채 일주일도 안되어서 재수를 결정했어요. 저는 수능을 보는 순간(아마도 수리 시간이었을 거예요.)에 재수를 생각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엄마, 아빠를 설득하는데 조금의 시간이 걸렸죠. 아빠는 저에게 무섭게 확신할 수 있겠냐며 재차 확인을 하셨거든요. 아무래도 07년 수능으로 큰딸에게 실망이 큰 엄마, 아빠였어요. 저도 제게 실망이 컸어요. 겨우 이정도였구나 하면서.. 그러고는 냉큼 1월 2일에 개강하는 선행반을 들어버렸어요. 놀아봐야 뭐하겠냐면서요.(민망하지만은 실은 저는 아예 정시에 지원하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1월, 2월이 지나갔는데 이는 그냥 지나간 게 아니었던 거 같아요. 정규반때보다는 공부량이 적기는 했지만 수학이며 외국어며 언어며 기초부터 꼼꼼히 다시 볼 기회가 되었어요. 전 이 시간이 매우 중요했다고 봐요. 왜냐면 3월에 시험을 봤을때 남들에게는 못미치는 점수였어도 저는 꽤 제 점수에 만족했어요. 워낙 못했으니깐.....
소위 간땡이 크다고 해야하나?! 저는 고3때부터 좋지도 않은 점수에 유난히 약대를 가고 싶어했어요. 특히나 이화여대를... 제가 이렇게 특정학교에 대한 애착이 있었던 것은 제 롤모델인 사촌언니들의 영향이 컸죠. 언니들은 이대를 나와 제가 원하던 그 모습들로 살고 있거든요. 남들은 여대를 뭐하러 가냐며, 또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서라고 생각할지는 몰랐지만 저에게는 로망이었어요. 제가 3월부터 5월까지 점수가 400점주위에서 맴돌때 제꿈이 무리가 있긴 하지만 시간은 아직 많이 있다고 생각했죠. 이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희망대학과 과를 얘기할 때 챙피해 질 것만 같았거든요. 그점수에 거기를??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어요.. 모두들 용기를 주거든요..
그러니깐 자신이 가고 싶은 희망대학과 과에 대해서는 늘 당당해지세요!!!!
아직 제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네요. 저는 민주동덕! 단결약대! 08학번 새내기 신민주입니다. OT를 다녀온 후로는 민주동덕 단결약대의 프라이드라고 할까나? 그런 마음으로 요즘 매우 흡족합니다. 그리고 주위(특히나 아빠)에서는 그정도도 대박났다고들 해요. 사실 07수능 때보다 거의 140점 이상 오른 듯하니... 07수능을 예상하거나 그러시지 마세요^^ 쫌 창피해지거든요.....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 하나!!!! 나의 꿈은 클지이니 민망해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아라. 꿈이 매우 크더라도 노력만 한다면 그에 못미치는 작은 꿈에는 도달할 수 있다.
그 다음은 독기에 관한 거예요. 제가 점수도 안오르고 말로만 약대를 간다고 하니 엄마가 걱정이 되셨던 모양이예요. 그래서 엄마가 우리 반 담임쌤인 용채쌤을 찾아갔어요. 그때 용채쌤이 엄마께 하신 말은 약대요??? 가요.. 가!!!!!! 민주가 독기만 있으면 되고 말고요.... 이 독기란게 정말로 필요한 거예요... 친구들이 놀자 하여도 요리조리 피해가는 센스(수능끝나면 매주봐요. 제가 지금 그러고 있어요), 그리고 자습시간에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으려는 최대한의 노력.(단 잠이 올때는 아저씨께 허락받고 찬물로 세수하거나 잠시 복도에 나가는 것도 좋아요. 근데 복도에 나가서 앉아있으면 다시 졸리니깐 조심하세요~), 일요일에도 자습을 하는 인내..... 아무튼 이 독기는 정말정말 필요해요. 모두들 독해지지 않으면 안돼요.
재수 1년만 정말 독하게 생활해보세요!!!
마지막으로.... 늘 학생들이 하는 말이라서 식상하기는 하지만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만 그대로 하기에요. 저도 처음에는 안 믿었는데 막상 제가 지내다보니 정말 그래요. 숙제는 절대로 빼먹지 말고 하세요. 도움이 되요. 물론 저도 잘 안 해가곤 했어요. 수최쌤... 죄송해요... 아무튼 학원 숙제만 다해도 자습시간이 훌쩍 가버리는 날도 있어요.
학원에서 하라는 것이 우선이에요.
여기에 부족한 부분을 본인이 채워가야 하는데 저는 이러한 부분을 문제집을 많이 풀었어요. 문제집만 풀면 좋지 않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맞는 방식이 있으니깐요. 그걸 찾아보세요. 제가 이과이기 때문일지는 몰라도 수학은 푸는 속도가 점점 가속화 돼요.. 나중에는 예쁜 오답노트까지 만드세요. 최고의 보물이 될 거예요....(전 지금도 이 오답노트가 재수생활 중 남겨진 가장 큰 것 같아요) 또또또,,,,, 시간 분배는 정말로 중요해요. 실은 제가 조금 소홀히 했던 언어는 보란 듯이 수능때 제 뒤통수를 쳤거든요. 언어쌤 죄송해요!!!
정말로 1년은 빨리 가요. 그 당시에는 느리고 점수는 제맘대로 안되서 고민도 생기고 그럴때일수록 친구들과 언쟁도 오고 가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예요. 이제와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공부이외에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이제는 정말 재수생임을 떠나며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더욱 공부하실 여러분들께서는 좋은 성적으로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저는 지금 너무 만족하고요, 새로운 학교, 새 친구들이 걱정되는 요즘이지만 민주동덕 단결약대가 이젠 제 위치입니다. 여러분들도 세일학원에서 1년 열심히 보내시고 내년, 꼭 꿈의 위치에 서 계시기를 바랄께요...
마지막으로, 우리 담임쌤 용채쌤!!!!!!!! 1년 동안 너무너무 감사했고요, 진짜 선생님 덕분에 제가 이렇게 컸어요. 자주자주 놀러갈께요. 2008년 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