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2장
이방을 통한 심판이 이루어질 동안 믿음의 삶,
이방에 대한 심판
(찬송 9장)
2024-11-5, 화
맥락과 의미
1장에서 하박국 선지자는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가난한 백성의 재산을 빼앗아 가는 왕과 부자들의 폭력과 불의를 언제까지 두고 보십니까?” 여호와께서는 “바벨론을 통해 심판한다”고 응답하셨습니다. 다시 하박국은 “어떻게 더 불의한 이방 나라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징벌하십니까?”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두 번째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2장입니다.
1. 두 번째 기도 응답: 믿음으로 살아가는 의인, 그러나 교만한 자(1-5절)
2. 악인들(바벨론)의 죄와 그들에게 다가올 심판을 비웃음(6-20절)
1. 두 번째 기도 응답: 믿음으로 살아가는 의인, 그러나 교만한 자(1-5절)
1절: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하박국은 하나님의 응답을 계속 기다립니다. 군대의 보초가 자기 초소에서 눈을 똑바로 뜨고 경계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기의 직분의 자리에서 여호와의 응답을 기다립니다.
2-3절: 여호와께서 마침내 응답하십니다. 여호와의 응답을 돌판에 기록하라고 하십니다. 십계명을 돌판에 기록하여 하나님과 백성의 언약을 삼았듯이, 이 응답도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위한 영원한 복음 말씀입니다.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도록”은 “선포하는 자가 달려 가도록”이라는 뜻입니다. 즉 이 메시지를 선포하는 자가 달려가 말씀을 선포하도록 기록합니다. 하박국 선지자도 이 말씀을 기록하여 백성에게 주었습니다. 오고 오는 시대에 모든 말씀 전파자가 이 말씀을 전파합니다.
4-5절: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교만한 자들은 자기 원하는 대로 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의롭게 된 백성은 다릅니다.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 15:6).
이미 하나님을 믿고 의롭다 여기심을 받아 언약백성 된 자들은 교만한 자들과 다릅니다. 이 불의한 국내 상황과 국제적 관계 가운데서, 오직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계속 신뢰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그들을 계속 하나님을 의롭다 인정해 주십니다.
그리고 교만하고 불의한 자들과는 다르게 삽니다. 하나님이 계시해 주신 의로운 삶을 살 때, 상황이 힘들다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의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의로운 길을 계속 살아내는 힘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생명을 공급받습니다. 많은 국내외의 혼란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을 누립니다.
의인은 계속 신실하게 의로운 길을 걸어가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된 생명을 누립니다. 하지만 악한 자는 계속 욕심을 추구하고 만족할 줄을 모릅니다. 바벨론 나라가 그렇습니다. 주님 다시 재림할 때까지 의인은 의로운 길로, 악인은 악한 길로 갈 것입니다.
2. 악인들(바벨론)의 죄와 그들에게 다가올 심판을 비웃음(6-20절)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의 응답을 들은 후 성령님의 감동으로 악한 자 (바벨론)의 죄와 그들에게 다가오는 심판에 대해 조롱하듯이 말합니다(6절). “화로다”는 말로 시작하는 5번의 조롱을 합니다.
1) 화로다, 다른 나라를 약탈하였지만 약탈당하리라 (6-8절)
바벨론은 사람의 피를 흘리며 재물을 약탈했습니다. 그러나 약탈에 살아남은 자들이 바벨론을 약탈할 것입니다.
2) 화로다, 불의한 이익으로 견고한 집을 지었으나 흔들리리라 (9-11절)
불의한 재물로 집을 지었지만, 담의 돌들과 집의 나무들이 소리칩니다. 바벨론 나라의 왕조는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무너질 것입니다.
3) 화로다, 피로 건설한 악한 자의 도시는 무너지리, 여호와의 영광은 온 세상에 가득하리 (12-14절)
사람들의 피를 흘리며 불의한 재물로 도시를 건설해도 허망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지식, 여호와를 고백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온 땅을 가득 채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의인은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고 찬송하며 나갑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고난 가운데서 번성해 가고, 그리스도의 재림 때 이 일이 완성될 것입니다.
4) 화로다, 수치스러운 일을 행한 자들, 수치를 당하리라 (15-17절)
바벨론 왕은 술에 취하고, 포로로 잡은 사람을 발가벗겨 노리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수치를 당하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땅 레바논에 폭력과 피흘린 것에 대해 하나님께 그 폭력이 그들에게 돌아가게 할 것입니다(17절).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행한 그 잔인한 일과 심판을 다 요약하여 말합니다.
5) 화도다, 우상 숭배하는 자들, 그러나 여호와의 성전에서 그분께 복종하라 (18-20절)
우상을 섬기는 자는 우상에게 거짓을 배웁니다(18절: 스승은 가르치는 자라는 뜻). 교훈(가르침)을 주지 못하는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저주받은 자들입니다.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우상 숭배자를 심판하시는 여호와 앞에 온 세상은 잠잠해야 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살아가는 의인들은 여호와의 집에서 조용히 말씀을 듣습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성전인 교회에서 우리 모두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믿고 순종합니다. 우리의 생각대로 행하지 않습니다. 매일 자기를 부인하면서 고요히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그분이 가르치신 대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믿고 복종할 일
구약 교회=이스라엘 나라 안에 불의가 가득하고, 그래서 하나님이 더 불의한 이방 나라 바벨론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심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이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하박국을 위로하십니다. “나의 의인아, 계속 나를 믿고 신뢰하라. 나와의 관계에서 의롭다 인정받는 것이 너의 생명이다. 너희 힘만 의지하여 하지 말라. 나를 믿음으로 계속 의로운 길을 걸어가라. 그 믿음 가운데서 네가 의로운 삶을 사는 기쁨을 주겠다.” 이 믿음으로 바벨론 포로와 그 후의 고난의 때를 살아갔습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위로이기도 합니다.
마침내 의의 왕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더 선명하게 믿음으로 살아가는 의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불의가 더 심해지는 이 시대에, 이 믿음 안에서 좁은 길을 걸어 갑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셔서 의의 생명의 길을 걸어가게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기쁨입니다”(롬 14:17).
악한 자의 번성을 볼 때 하박국처럼 그냥 비웃으며 나가는 용기와 믿음을 가집시다. 우리의 믿음의 고백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울 그날이 오기까지, 교회에서 잠잠히 말씀을 배우고 순종하여 나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4절,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의 신약 성취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언약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약 교회 안에서 더 풍성히 이루어졌습니다. 로마서 1:17, 갈라디아서 3:11, 히브리서 10:38 세 곳에서 이것을 인용합니다.
구약 성도들이 믿었던 여호와 하나님은 사람이 되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죄악과 비참 가운데 있는 온 세계 사람들에게 “나를 믿으라”고 초대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믿은 “죄인”들은 “의롭다 인정받아” 언약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죄악 가운데 번성하는 세상 때문에 이 시대의 성도들은 마음이 상합니다. 그러나 계속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믿음으로 의로운 길을 걸어갑니다.
은혜를 받은 성도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합니다” (롬 5:17). 이 의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에 연합해 있기 때문입니다(롬 6:5). “의에게 종으로 드려 거룩함에 이릅니다”(롬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