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시역근처에 데데스케라는 스시집이 있습니다. 그리 비싼 집은 아니나 맛과 서비스가 깔끔합니다.
디카를 들이대니 이다마에(주방장)가 궁금하여 묻습니다. 블로그에 올린다니 좋아하더군요.
저녁시간에 봄비까지 흩날려 아스팔트가 촉촉합니다. 상호가 잘 나오질 않았네요.
인상 좋은 칼잡이(이다마에)입니다. 오늘 추천요리를 물으니 주저 없이 추천하는게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홀에서 서비스하는 아가씨도 착하게 생겼지요. 서울가서 맛있는 한국음식 먹고 싶답니다.
정갈한 실내입니다. 스시집은 테이블도 있으나 이다마에를 바라보고 앉는 ㄱ자형 탁자에 앉아야 제격입니다.
천정에도 벗꽃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즈음 일본은 어딜가도 벗꽃축제입니다. 천정에 잔뜩늘어선 일본술이 이색적이죠.
우선 시원한 생맥주로 목을 축입니다. 거품이 잘고 장난이 아니지요. 거품이 잘아야 호프의 순도가 높다나요..
호다루이카(꼴두기)를 일본된장에 무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먹어 본적이 없는데 일본에서는 살아있는 호다루이카를
통째로 먹어 본 적도 있습니다.
생맥주 다음에는 일본 소주입니다. 한국음식에 한국소주라면 일본요리에는 역시 일본술이 어울립니다.
일본소주는 일반적으로 알콜도수 25도입니다. 언더락에 옆에는 얼음물이 있습니다.
신다라(대구)구이가 나왔네요. 처음에는 메로구인가 하였는데 맛이 고소한 것이 대구 맞습니다.
사시미가 나왔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사시미를 먹을 때 생강을 많이 먹습니다. 가리(생강초절임)는 살균효과와 더불어 입안을 개운하게 하여
다른 종류의 회를 먹을 때 사이사이 먹어줍니다.
신선하다 못해 바로 물에서 나온 것 같지요. 생와사비도 코를 쏘는 것이 뒷끝에는 단 맛이 납니다.
마구로(참치)는 소고기같이 마블링이 좋습니다. 사바(고등어)도 비리지 않고 .. 한국사시미는 활어가 특징이라면
일본사시미의 특징은 회를 뜨고 난 뒤 일정시간 숙성시킵니다. 조직을 안정시킨다나요.
오징어 요리가 나왔는데 언듯 보니 오징어 순대와 비슷합니다. 뱃속에 찰밥을 넣고 쪘습니다. 쫀득한 것이 그만입니다.
문어 구이입니다. 살짝 데친 문어를 슬라이스로 잘라 불에 살짝 그을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꾸라군칸마끼(연어알 군함모양말이)를 주문하였습니다. 연어 알이 입안에서 톡톡터지면서 바다내음이
느껴집니다.
아나고(갯장어)스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나고는 주로 회로 먹지만 일본에서는 회로 안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완두콩을 재료로 이가게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합니다.
잠시 다닐러 간 화장실에도 벗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첫댓글 사진을 보니 미주아리 한잔 생각이 나는 군요. 술맛이 좋았겠읍니다. 옛날에(?) 나도 먹고 마셔 봤었는데.....
마구로가 정말 좋네.. 침 넘어간다. 주인아저씨랑 아가씨도 친절하고 손맛이 느껴지는 포스군..
맥주도 참 먹음직하네.. 일본 맥주는 어떤면에서는 독일 보다도 우리 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