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촌밥상 식구여러분!
제철과일이라고 있죠? 이즈음에는 딸기 여름에는 수박 가을에는 감 등등^ ^
오늘 방문지는 전남 구례군 구례읍 신월리 신천마을에 위치한 감농장입니다.
감이 제철도 아닌데 왠 감~? 하실분들도 계실줄로 압니다.
지금은 감나무에 연하고 맑은 녹색의 감잎이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크기정도로
아기자기 붙어있는 정도지요.
오늘은 이곳 감농장에서 어떻게 감나무들이 잘 가꾸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왜 이곳 감들이 유명하고 맛좋은지 미리 알아보는 것입니다.
오늘 찾아간 세양그린감농장은 전국에서도 유명한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전남곡성에서 구례로 이어지는 국도끝자락에 위치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을 가리지않고 항상 이곳을 찾는 저에게 수많은 감탄사와
좋은 사진들을 선물해주는 곳입니다.
곡성-구례간 섬진강 드라이브 코스를 끝낼때 즈음이면 구례 방문을 환영하는 구례군의 입구가 있습니다.
그 바로 옆 마을에 감농장이 있는 신촌마을 입니다.
앞에는 섬진강 젖줄이 뒤에는 지리산의 정기가 서려있는 신촌마을은 자라는 감뿐만 아니라
그곳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까지도 마음풍성하고 맑고 깨끗한 정신을 갖게 할 것 같네요.
그 현장의 시원한 정경을 사진으로 다 표현 못해서 촌밥상 식구분들께 죄송할 따름이네요.
이곳 신촌마을 세양그린 감농장에서 만난 오늘의 생산자 오세천,고양순 부부.
1970년에 부터 손수 심으신 어린 감나무들과 함께 한지 벌써 40여년
자식들을 보살피고 키우는 맘으로 감나무들을 대한다고 하십니다.
남은 텃밭에 고추 등 여러 채소를 심기위해 땅을 고르고 계셨습니다.
땅이 얼마나 부드럽고 탐스럽게 검은지 왜 이곳에서 맛좋은 감이 생산되는지
땅만 보고도 알수 있었습니다.
이곳 감은 2009년 감부분 "탑푸르트(Top Fruit)" 농림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장관상을 수상할 감들의 기준은 무게 250g~310g정도, 당도는 14.5 브릭스(Brix) 정도라 합니다.
하지만 이곳의 감은 17브릭스 정도의 당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냥 맛있네 하는 정도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어야제. 그럴려면 당도가 17브릭스는 되어야해"
라고 어르신은 말씀하십니다.
그럼 이 농장의 비결은 무엇일까.
제가 처음 느낀 땅질. 이곳땅은 5M 정도를 파내도 돌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례군의 지리적 특성,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일교차가 크다고 합니다.
이것은 감의 당도를 높여준답니다.
마르지 않는 섬진강 덕분에 가뭄때에도 감나무들이 알좋은 감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더!
축분(소의 X)과 퇴비를 발효시켜 땅속 70cm이상 깊이에 묻어준다고 합니다.
감나무의 뿌리는 60~70cm 정도의 깊이에 힘있는 뿌리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곳 감나무들이 왜 이렇게 낮은가 했더니 어린 가지때부터 옆으로 자라도록 고정시켜준다고 합니다.
제 좁은 식견으로는 수확하기 편하도록 낮게 자라게 하는가 했더니 왠걸
감나무가 수직으로 자랄때보다 수평으로 누워 있을때
감이 더 많이 그리고 더 맛좋은 감이 열린다고 합니다.
무슨 법칙이라고 하셨는데.......죄송합니다. 기억이.......ㅠ ㅠ
수확철이면 이런 박스에 포장되어서 전국에 배달됩니다.
수확철이 었으면 생생한 감맛을 알려드렸을텐데
본 기자도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네요.
풍성한 가을에 꼭 한번 더 찾아오라고 말씀하시네요.
" 한번만 찾아오겠습니까. 자주 올께요 ^^"하고 능청스럽게 말했지만
꼭 여기 감맛을 보고 싶네요.
텃밭은 혼자 갈구시던 어머님께서 본기자와 함께 농장 곳곳을 돌아다니신
아버님께 일 안도와 준다고 뭐라고 하시네요.
아버님 우리 어머님한테 꽉 잡혀 사시나봐요.
바로 곡갱이를 잡으시고 땅을 일구십니다. ^ ^
우리 어르신들 웃으시면서 조심히 내려가라고 하십니다.
그 모습 뒤로하고 인사드리며 농장을 떠납니다.
"가을에 또 올께요"
신천마을 떠나는 길에 유채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촌밥상 식구들과 꽃내음 함께 나누고 픈 마음에 유채꽃 사진 한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