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8월3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은 스플리트 투어
네움을 출발하여 국경을 넘어 다시 크로아티아로...
아드리아 연안 최대의 달마티아 지방의 심장부인 스플리트를 향하여 165km를 이동한다.
오늘의 투어패션...
아름다운 지중해의 도시인 스플리트에 도착.
30여만의 인구가 거주하는 스플리트는 중앙 달마티아(Central Dalmatia : 크로아티아 남서부, 아드리아해 가장자리를 끼고있는 해안지방)의 중요한 항구 도시로 카스텔라 만(Kastela Gulf)의 동부와 스플릿 해협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어서 유럽에서 가장 태양이 강한 도시중 하나이며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BC295년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난뒤 이곳 스플리트에 자신이 거주할 궁전을 건설하라고 명령하면서부터 스플리티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420년부터 1797년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 사람들의 정복을 받았고, 1918년 유고슬라비아에 합병되기 전까지 오스트리아, 잠깐 동안은 프랑스 사람들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도시 곳곳의 유적들이 유네스코 지정의 인류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아름답고 뛰어난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아열대 나무, 예쁜 건물이 어울어진 리바거리
미로같은 유적의 디오클레티안 궁전(Diocletian's palace)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안이 자신의 은퇴 후 남은 여행을 보내기 위해 295년부터 10년에 걸쳐 건설된 거대하고 웅장한 궁전이다. 궁전에 사용된 재료와 기술은 로마 제국의 건축 기술을 잘 보여준다. 총 3만㎡에 이르는 궁전은 아드리아해 연안에 남아 있는 최대의 로마 유적지로 초 호화 궁전이면서 군사요새 형태를 이루었다. 디오클레티안 궁전은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왕권을 가지고 있을때는 하루도 이곳에서 보낸적이 없기 때문에 엄밀히 얘기하면 이곳을 디오클레티안 궁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뛰어난 튼튼한 성벽과 성벽 모퉁이마다 자리하고 있는 감시탑만을 보면 군대가 주둔하는 요새로까지 보인다. 하지만 로마의 지배하에 있을때는 한번도 침략을 받은 적이 없어 그런 용도로 사용한적이 없었다.
건물벽 곳곳이 아름다운 조각으로 장식된 건축물 자체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박물관에 들어가 스플리트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감상하고,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뛰어난 조각가였던 이반 메스트로비크가 만든 크로아티아의 종교지도자 Grgur Ninski의 조상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1979년 11월 유네스코는 디오클레티안 궁전을 세계문화-자연유산지역으로 지정하였고 그 중요성과 뛰어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스플리트 관광지도
성벽의 아래층은 기념품점과 카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리바거리의 성벽을 따라 걷다가 궁전의 남문(청동의 문 brass gate)으로 들어갔다. 궁전입장은 무료이나 멫몇 포인트에서 입장료를 따로 받고 있다.
몇 개의 계단을 올라서 16개의 열주식 대리석 기둥으로 둘러싸여 있는 열주광장(피에타광장)에 들어섰다.
정면의 계단 위쪽이 황제의 알현실.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궁전. 왼쪽이 종탑과 성 돔니우스 성당. 오른쪽이 쥬피터신전.
종탑
기둥들 사이로 종탑의 왼쪽에 성 돔니우스 성당이 보인다.
뒤쪽이 여행안내소. 그 쪽으로 나아가면 동문(은의 문 silver gate)이다.
열주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골목이 뻗어 있다.
좁지만 매력적인 골목들이다.
북문(황금의 문 golden gate) 밖에는 닌(Nin)의 주교 그레고리(Gregory of Nin/Grgur Ninsk)의 동상이 서 있다.
아르니르성당의 첨탑이 보인다.
닌은 달마시아지방의 작은 마을이다. 지금은 작은 마을에 불과하지만 크로아티아 역사에서는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달마시아 지역에 이주해온 크로아티아민족들은 8세기말에 이르도록 통일된 국가형태를 이루지 못하고 크고 작은 공동체가 난립하고 있었다. 그레고리주교는 라틴어가 아닌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사용하는 슬라브어로 미사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주장은 당시 닌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우던 토미슬라브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레고리주교의 엄지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북문 담을 따라 점심을 먹으러 간다. 점심을 먹은 곳 - 해변도로 옆의 Konoba Atlantida
잠시 쉬면서 사진을 정리...
점심을 먹고 주어진 1시간의 자유시간...
리바거리의 전경이 보이는 바닷가 부두쪽으로 이동.
아름다운 리바거리... 파아란 하늘까지.
우리나라 바다와는 달리 냄새가 안난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항구이다.
프라뇨투지만 광장의 분수대
뒤쪽의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이쁜 건물로 둘러싸인 곳이 '공화국 광장/민주광장(Trg. Republike/Republic Square)'이다.
리바거리 Obala Riva
구시가지의 해안가를 따라 길게 뻗은 대로이다. 보행자도로로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
셀카봉 삼각대를 요긴하게 사용중이다.
리바거리 둘러보기를 끝내고 다시 나로드니광장으로 향한다. 이제는 몸도 쉬어야하기에... 구시가지 노천카페의 맥주를 만나러 돌아기야 한다.
목걸이와 기념품들이 참 다양하다.
오랜 세월을 간직한 낡은 골목길.
나로드니광장 바로 남쪽에 위치한 '브라체 라디차광장' - 15세기까지 베네치아 주둔군의 요새로 쓰였던 곳이다.
마르코 마룰릭'이라는 크로아티아 시인의 동상이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홀로 서 있었다. 뜨거운 뙤약볕에 쓰러질까 걱정이다....
'브라체 라디차광장'과 조금 떨어진 'Trg Narodni - 나로드니광장(시민광장)'
크로아티아 어느 도시를 가나 나로드니광장이 있다. 날로드니???
나로드니광장에서 궁전의 서문으로 연결이 괸다. 뒤쪽으로 서문(철의문 iron gate)에 있는 시계가 달린 종탑이 보인다
드래프트 비어 2잔으로 건배...
사이좋게 셀카촬영 후 토론이 벌어졌다. 셀카저장방식을 '좌우반전하여 저장하기'로 선택해 놓아야 똑바로 나온다고 하니까 '화면에 보이는 대로 저장해야 한다' 고 우긴다. 남은 자유시간을 그렇게 다투면서 보냈다.
(여행후기 - 첫날의 포스토이나 야마에서 셀카촬영한 사진을 찾아 보여 주었다. 글자의 좌우가 바뀌어 나온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일행과 합류하여 버스로 돌아가는 길에 노천시장의 그린마켓에서 체리와 납작복숭아를 구매. 특히 체리는 여행기간 내내 맛있게 먹었다...
아름다운 해변도시 스플리트를 뒤로하고 320km를 달려 '플리트비체'로 가는 길의 숙박마을 오굴린으로 향한다.
Hotel Prankopan에 도착.
엘리베이트가 없었기에 캐리어는 버스에 두고 전날 정리해둔 보조가방만을 들고 내렸다.
맛있는 저녁식사 후에 호텔 왼쪽의 고성과 공원내 성당을 일행들과 같이 둘러 보았다.
다정히 손을 잡고서...
호텔과 고성, 성당을 돌아보며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작은 마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일의 일정은 환상적인 폴리트비체 국립공원이다.
<이어보기> http://cafe.daum.net/nice-na/RKKf/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