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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북 이러닝 #4] EBS 유아(6~7세 예비 초등) 콘텐츠 활용 하브루타 메타인지 온라인학습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하브루타와 메타인지가 무엇인지, 하브루타와 메타인지를 통한 이러닝(온라인학습)은 무엇인지, 어떤 온라인학습 콘텐츠가 하브루타와 메타인지에 잘 맞는 것인지, 하브루타와 메타인지를 통한 온라인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자기주도 학습능력 진단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유아와 초등, 중등, 고등, 대학생 등 대상별 이러닝(온라인학습) 콘텐츠를 활용해 하브루타와 메타인지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EBS 유아 이러닝 콘텐츠를 활용해 하브루타와 메타인지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EBS 한국교육방송은 유아(Kids), 초등, 중학, 고교, EBS랑 등으로 대상을 구분해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EBS Kids 아이콘을 클릭해서 유아 사이트( https://www.ebs.co.kr/kids )로 접속해보면 대한민국 최고의 유아 어린이 채널답게 3세~14세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가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보여주기만 해도 좋겠지만 가능한 초등교육과 연계하는 것을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6~7세(예비 초등) 유아 콘텐츠를 활용해 어떻게 하브루타와 메타인지를 실천할 수 있을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초등교육의 국어와 수학 교과와 연계한 EBS의 6~7세용(예비 초등) 유아 콘텐츠로는 '한글이 야호(2015년~2018년 132편 방송)'와 '수학이 야호(2017년~2018년 52편 방송)'가 있습니다. 두 개의 방송 모두 샘플로 2개의 방송만 로그인 후 무료로 볼 수 있으며, 그 다음 방송부터는 편당 500원(저화질)~1,000원(고화질)에 유료 구매해야 됩니다. 2,500원의 월 이용권을 구매하면 해당 방송을 한 달 동안 볼 수 있고, 30,000원의 자유이용권을 구매하시면 한 달 동안 EBS 전체 프로그램을 모두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먼저 편당 15분 정도의 '한글이 야호' 방송 이러닝 콘텐츠로 하브루타와 메타인지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편 '아이(주제어)'는 다음과 같은 플로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프닝(90초), 도입(뿌미의 한글 음절표 주제어 애니+한글 음절표 노래 90초), 전개 1(주제어 상황 예시+주제어 연관 단어 애니 스토리+말놀이 노래2 5분), 전개 2(뿌미의 한글 음절표 연관 단어 애니+그림책 애니 4분), 결론(보드판에 글자 만들기 1분), 클로징(글자 장난감 선물 1분).
자 이제 이러닝 방송 콘텐츠에 하브루타와 메타인지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얘기하면서 공부하는 방법 ‘하브루타’는 이러닝 방송 콘텐츠를 함께 시청하면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 됩니다. 대화의 기본이 질문과 대답이니 부모님이 먼저 궁금한 것을 아이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궁금한 것을 먼저 물어보면 더 좋은 일이겠지요. 부모나 아이 모두 질문할 거리가 없어서 대화가 어렵다면 앞서 살펴봤던 ‘경설궁실’ 키워드를 활용하기 바랍니다. 즉, 이러닝 방송 콘텐츠를 보다가 직간접 ‘경험’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물어보거나, 어떤 내용이나 상황을 ‘설명’하게 해보거나, ‘궁금’한 것을 질문하게 해보거나, 잘 안 되는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실천’ 방법을 찾아보는 대화를 나누는 겁니다.
하브루타의 원리에 따르면 아이 혼자 이러닝 영상을 보는 것보다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보는 것이 더 좋고, 단순히 함께 보기만 하는 것보다는 이러닝 영상 내용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렇게 하브루타를 활용해 얘기하면서 이러닝 영상을 보기만 해도 학습 효과는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학습의 원리에 따르면 '학습(學習)의 균형'과 '디지로그(Digilog) 방식', '반복 시스템' 등 3가지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즉, 이러닝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하브루타 대화를 나누더라도 ‘학(學, 배움)’은 어느 정도 잘 될지 모르지만 ‘습(習, 익힘)’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메타인지 원리를 적용해 익히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현재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학습효과가 떨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반복을 통한 익히는 시간의 부족 때문입니다. 학습성과 향상 방법을 찾고 계신 부모님과 선생님이라면 다음에 이어질 내용을 반드시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학습의 원리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반복(누적복습)’이며, 메타인지의 원리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구분’입니다. 구분과 반복(누적복습)을 바탕으로 배운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에 따르면 무언가를 배운 즉시 한 시간 이내가 우리 뇌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이며, 최소한 하루 24시간 내에 반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닝 방송 콘텐츠를 시청하고 난 ‘즉시’ 익힘을 위한 반복을 하는 것이 가장 좋고, 최소한 다음 날 24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반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한글 카드를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한글이 야호' 방송의 경우 1편당 보통 5단어에서 10단어 정도의 새로운 단어가 소개됩니다. 따라서 방송 시청을 하고 난 후에 잠깐 시간을 내어 한글카드 5장을 만든 후에 바로 복습을 하거나 틈나는 시간에 한글카드를 만들어 둔 후에 다음 날 방송 시청 전이나 후에 복습을 하면 됩니다. 카드를 만들 때는 2가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첫째, 한 장의 카드에는 한 개의 단어만 적습니다. 둘째, 앞면에 단어, 뒷면에 뜻을 구분해서 적습니다. 이렇게 한 장에 여러 개의 단어를 적지 않고, 앞뒤로 단어와 뜻을 적는 이유는 단어를 보고 2초 이내로 암기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메타인지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분’을 할 수 있도록 카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든 카드를 외울 때는 ‘누적복습’의 원리를 적용해서 반복해야 합니다. 누적 복습이란 매번 새로운 단어를 익히는 게 아니라 한 번 외웠던 단어를 5번 이상 반복할 수 있도록 눈을 쌓듯이 기존 단어에 새로운 단어를 추가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실전에서는 암기가 안 되는 어려운 단어를 중심으로 암기가 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누적복습을 활용하는 방법은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과 ‘형식’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누적복습 방법은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글이 야호’ 방송을 본 후 매일 하루 5개 단어 정도씩 한글카드로 공부한다고 했을 때 카드에 적힌 한글을 보여주면서 아는지 모르는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이때 모르는 단어는 알려줘도 좋습니다. 구체적인 누적복습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날 ‘우유, 요요, 아이, 오이, 여우(새로운 단어)’
둘째 날 ‘우유, 요요, 아이, 오이, 여우(1일차 단어 2nd 복습)‘ + ’고기, 구이, 가구, 기구, 거기(새로운 단어)’
셋째 날 ‘우유, 요요, 아이, 오이, 여우(1일차 단어 3rd 복습)‘ + ’고기, 구이, 가구, 기구, 거기(2일차 단어 2nd 복습)‘ + ’누나 오누이 나야나 나이 누가(새로운 단어)‘
넷째 날 ‘우유, 요요, 아이, 오이, 여우(1일차 단어 4th 복습)‘ + ’고기, 구이, 가구, 기구, 거기(2일차 단어 3rd 복습)‘ + ’누나 오누이 나야나 나이 누가(3일차 단어 2nd 복습)‘ + ’야구 아기여우 기나요 노나요 우나요(새로운 단어)
다섯째 날 ‘우유, 요요, 아이, 오이, 여우(1일차 단어 5th 복습)‘ + ’고기, 구이, 가구, 기구, 거기(2일차 단어 4th 복습)‘ + ’누나 오누이 나야나 나이 누가(3일차 단어 3rd 복습)‘ + ’야구 아기여우 기나요 노나요 우나요(4일차 단어 2nd 복습)‘ + ’너도 나도 구두 두유 기도(새로운 단어)‘
이런 방식으로 하루에 5개 단어 정도씩 누적복습을 하게 되면 다섯째 날에는 총 25개의 단어를 복습하게 됩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단어를 늘려나가면 카드 양을 보고 아이가 힘들어 할 수도 있습니다. 학습량을 줄여서 아이의 학습 부담을 줄여주고, 아이가 얼마나 단어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 성취감도 높이기 위해 주말에는 새로운 단어를 추가하지 않고 25개의 단어를 복습합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우선 부모와 아이가 마주 앉아서 스피드 퀴즈 게임을 하듯이 한글카드를 복습하면 됩니다. 부모가 25장의 카드를 들고 한글이 앞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해서 하나씩 아이에게 보여주면 아이가 맞추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처음에는 시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라는 것입니다. 방송을 계속 보다보면 뿌미의 한글 음절표 소개가 반복되기 때문에 자음과 모음이 어떻게 결합되어 글자가 되는지 자연스럽게 원리를 깨치게 됩니다. 아이가 정확하게 단어를 맞출 때까지 가능한 힌트도 주지 말고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생각을 계속 하다가 정말 모르겠다고 하면 그 때 알려주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한글카드를 한 장씩 맞춰 나가면서 맞춘 단어는 오른쪽에 틀린 단어는 왼쪽에 쌓아서 구분합니다. 25장의 카드를 모두 확인한 후에는 맞춘 카드가 몇 장이나 되는지 아이에게 세어보라고 합니다. 아이의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25개를 모두 맞춘 아이도 있고(아주 우수), 20개 이상 맞춘 아이도 있으며(우수), 15개 이상 맞춘 아이도 있고(보통), 10개 이하로 맞춘 아이도 있으며(부족), 5개 이하로 맞춘 아이도 있을 겁니다(아주 부족). 처음의 결과에 너무 기뻐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한글카드 공부의 시작일 뿐이니까요. 갯 수에 상관없이 칭찬을 해주시고, 맞춘 카드(15개)와 틀린 카드(10개)를 구분해 둡니다. 그리고 여섯째 날부터 다시 누적복습을 이어나가면 됩니다.
여섯째 날 틀린 카드 10개(Nth 복습) + ‘라디오 오리 너구리 가오리 다리(새로운 단어)’
일곱째 날 ‘틀린 카드 10개 + 라디오 오리 너구리 가오리 다리(6일차 단어 2nd 복습)’ + ‘나무 마루 거미 머리 고구마(새로운 단어)’
여덟째 날 ‘틀린 카드 10개 + 라디오 오리 너구리 가오리 다리(6일차 단어 3rd 복습)’ + ‘나무 마루 거미 머리 고구마(7일차 단어 2nd 복습)’ + ‘두마리 모기 두루미 마녀가 가마(새로운 단어)’
아홉째 날 ‘틀린 카드 10개 + 라디오 오리 너구리 가오리 다리(6일차 단어 4th 복습)’ + ‘나무 마루 거미 머리 고구마(7일차 단어 3rd 복습)’ + ‘두마리 모기 두루미 마녀가 가마(8일차 단어 2nd 복습)’ + ‘바구니 나비 바다 어부 바나나(새로운 단어)’
열째 날 ‘틀린 카드 10개 + 라디오 오리 너구리 가오리 다리(6일차 단어 5th 복습)’ + ‘나무 마루 거미 머리 고구마(7일차 단어 4th 복습)’ + ‘두마리 모기 두루미 마녀가 가마(8일차 단어 3rd 복습)’ + ‘바구니 나비 바다 어부 바나나(9일차 단어 2nd 복습)’ + ‘마수리 도시 버스 사다리 가시(새로운 단어)’
두 번째 주말에는 첫 번째 주말과 마찬가지로 부모와 아이가 마주 앉아서 35장의 카드로 한글카드 스피드 퀴즈 게임을 합니다. 그리고 맞춘 카드(20개)와 틀린 카드(15개)를 구분해 둡니다. 그리고 열한번째 날부터 다시 누적복습을 이어나가면 됩니다.
열한번째 날 ‘틀린 카드 15개’ + ‘이랴이랴 어디 어서 아니야 어머니’
열두번째 날 ‘11일차 단어 복습(20개)’ + ‘주머니 모자 바지 저고리 아버지’
열세번째 날 ‘12일차 단어 복습(25개)’ + ‘지도 우주 어부 우비 바나나’
열네번째 날 ‘13일차 단어 복습(30개)’ + ‘치즈 유모차 마차 보리차 유자차’
열다섯번째 날 ‘14일차 단어 복습(35개)’ + ‘키커쿠키 코스모스 마이크 마스크 키다리’
열여섯번째 날 ‘틀린카드 10개’ + ‘토마토 치타 타조 버터 요트’
열일곱번째 날 ‘16일차 단어 복습(15개)’ + ‘피아노 포도 수프 피자 파마’
열여덟번째 날 ‘17일차 단어 복습(20개)’ + ‘하마 호두 후추 효자 휴지’
열아홉번째 날 ‘18일차 단어 복습(25개)’ + ‘퓨마 아이코 포크 혀 쿠키’
스무번째 날 ‘19일차 단어 복습(30개)’ + ‘코코아 튜브 파티 하하호호 치카푸카하’
네 번째 주말에는 지금까지 배운 한글을 총 복습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마주 앉아서 100장의 카드로 한글카드 스피드 퀴즈 게임을 합니다. 그리고 맞춘 카드(90개)와 틀린 카드(10개)를 구분해 둡니다. 그리고 완전학습을 위해 틀린카드 10개를 즉시 다시 확인합니다. 또 틀린 단어는 다시 또 확인합니다. 몇 번을 거치면 100장의 카드를 모두 완벽하게 맞출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때 아이와 함께 괴성을 지르면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기쁨을 만끽하면 됩니다.
책을 별로 안 좋아해서 아직까지 한글을 몰랐던 7살 둘째 아이를 실제로 위와 같은 방식으로 가르쳤더니 한 달 만에 받침 없는 글자를 모두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재미있다면서 매일 하자고 조를 정도로 즐겁게 한글을 익혔다는 것입니다. 하브루타와 메타인지를 활용하면 아이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책에 꿀을 발라서 달콤함을 느끼게 하듯이 이러닝에 하브루타와 메타인지를 발라서 꿀맛을 느끼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시간에는 ‘내용’에 초점을 맞춘 누적복습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형식’에 초점을 맞춘 누적복습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로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참여가 좀 더 나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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