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니즘 (Japonisme)
19세기 중반 이후 20세기 초까지 유럽에서 나타난 일본 미술 현상 및 일본풍의 취미를 선호하는 사조를 말한다. 19세기 유럽 화가 중에 일본 미술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대단하였다고 한다.
자포니즘 (Japonisme)이라는 용어는 프랑스의 미술비평가인 필립 뷔르티 (Philippe Burty)가 사용했던 말로서 자포니즘 (Japonisme)은 프랑스어이다.
자포니즘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화가가 프랑스의 모네와 네덜란드의 고흐인데 그들의 작품에서 당시 자포니즘에 심취했던 유럽 화가들의 애착이 느껴진다. 그런데 유럽의 자포니즘 유행에 대해 한가지 의문이 든다
일본인과 유럽인간에 도대체 어떠한 정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길래 유럽 작가들의 작품에서 일본의 사조가 1세기 동안 강렬하게 나타났단 말인가?
18세기 말에 신고전주의(neo-classicism)와 19세기 중반(1860년대)에 인상주의(impressionism)를 발생시키며 유럽의 미술 사조를 1세기나 주도했던 자존심 센 프랑스에서 자포니즘이 발생했다는 것도 이상하며 당시, 역사적 배경에서 생각해봐도 유럽의 일본사조 열풍은 이해할수 없다.
1858년, 동아시아로 진출하려던 서구 열강 중,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네덜란드 5개국이 일본에게 굴욕적인 통상조약( 안세이 5개국 통상조약)을 체결시켰다. 당시 에도막부 통치하의 일본은 쇄국정책을 유지해왔으며 산업화된 서구열강에 비해 매우 뒤처진 후진국였으며 메이지 유신(1868년) 이전이었다.
경제적, 정치적, 사상적, 문화적으로도 앞서있고 1세기 동안 유럽의 미술 사조를 주도했었던 프랑스에서 상대적으로 한참 뒤쳐져있던 일본풍 미술에 심취해 반세기 동안 자포니즘이 유행했던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일본은 과연 어디에 있었던 나라일까?
교통편이 매우 불편해 왕래하기도 어려웠을 19세기 중반에 유럽에서 일본풍 사조가 반세기 동안 유행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일본이 유럽과 지척지간에 있었거나 아니면 프랑스나 네덜란드(화란) 영토 근방에 일본(Japon)이 존재하여 쉽게 교류하고 문화적 영향을 받지않았을까 라는 추정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