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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순 응아위띠(Sun Ngawiti)의 진면목
훕비 샤우키(Chubbi Syauqi)
1945년 인도네시아공화국 헌법 정신에 따라 교육 시스템 개관에는 단순한 학식 향상만 아니라 감성 분야, 정신 분야 함양에 그 방향과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명기되어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충분한 학습 방법 또는 접근 방법의 제시는 확실한 기준이 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문학을 통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문학을 특정한 현실 세계의 언어로 함축된 가상의 현실로 이해하고 있다. 또한 아직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을 문학이 담아내려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문학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흐마둔 요시 헤르판다(Ahmadun Yosi Herfanda)는 문학은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고 그를 통해 특성 변화를 포함한 사회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소한 목타르 루비스(Mochtar Lubis)의 『인간 인도네시아』(Indonesia Manusia)의 커다한 반향, 부야 함까(Buya Hamka)의 『Van Der Wijk호의 침몰』(Tenggelamnya Kapal Van Der Wijk)의 치밀한 구성, 아흐디앗 K. 미하르자(Achdiat K. Mihardja)의 소설 ‘무신론자’(Atheis), 쁘라무디야 아난따 뚜르(Pramoedya Ananta Toer)의 대하 소설 『인간의 대지』(Bumi Manusia)는 아직도 우리들 가슴 속에 정치, 문화, 종교, 그리고 교육 등 다양한 부분에서 큰 울림을 울리고 있다. 그리고 사회를 변혁시키는 하나의 상징으로 문학은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문학은 영원성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직관적으로 시대 발전과 그 궤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본다. 호라티우스(Horatius)가 그의 작품 Arts Poetica에서 dulce et utile (매우 즐겁고 교육적이다)라고 밝힌 것처럼 문학은 이중적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문학은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유용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문학은 삶(죽음, 비애, 행복)에 대해 심미적인 측면에서 그 정수를 보여 준다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문학은 진실 또는 허구 형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문학은 교육의 세계와 연계하여 인식, 감정, 정신 운동 그리고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위에 언급한 영역에서,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문학 자산은 교육받은 세대를 구축하기 위한 가치관의 척도가 되고 있다. 이슬람 기숙학교(이슬람 기숙학교의 문학)이 하나의 좋은 예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소문화권의 시각으로 바라본 구스 두르(Gus Dur)에 따르면 이슬람 기숙학교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한다. 구스 두르에 의하면 1950년대 이슬람 기숙학교의 문학은 서서히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그 효시를 자밀 수헤르만(Djamil Suherman)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 사실, 이슬람 기숙학교에서 문학 발전은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학습 접근의 한 방법으로 이슬람 기숙학교 가치를 근간으로 한 문학작품이 교육의 자료로 활용되어지고 있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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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법은 까이 아흐마드 사둘로 마지(Kyai Achmad Sa’dulloh Majdi)(이하 음바 사둘로(Mbah Sa’dulloh)로 표기)의 시(詩), 순 응아위띠를 통해 잘 표현되고 있다. 음바 사둘로는 1929년 10월 10일 중부 자바, 반유마스(Banyuman)군, 서 뿌르오꺼르또(Purwokerto Barat)면, 빠시르 끼둘(Pasir Kidul) 마을에서 출생했다. 그는 7형제 중, 맏이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성함은 마지(Majdi)이었으며 어머니 성함은 냐이 수끼라(Nyai Sukirah)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슬람 종교에 깊이 매료되었다. 자연스럽게 현명하고 총명하게 성장하였고, 16세 때, 여러 이슬람 기숙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깊이 있는 공부를 시작했다. 학교를 옮겨 다닌 배경에는 다양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다고 한다. 그가 수학한 이슬람 기숙학교는 아스-수니야(As-Suniyah)학교(소까라자Sokaraja소재), 레레르(Leler)학교(반유마스Banyumas 소재), 떠부이렝(Tebuireng)학교(좀방Jombang 소재)에서 공부를 했고 세크 이드리스(Syekh Idris), 까이 바이도위(Kyai Baidhowi), 하드르스뚜세키 하심 아시야리(Hadrstussyekh Hasyim Asy’ari)로부터 배움을 받았다. 다룰 히깜(Darul Hikam)학교(꺼디리, 번도 빠레Kediri, Bendo Pare 소재)에서 세크 코진(Syekh Khozin) 그리고 까이 하야뚤 마끼(Kyai Hayatul Maki)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사랑 럼방(Sarang, Rembang) 학교에서 까이 주바에르 다흐란(Kyai Zubaer Dahlan) 그리고 떠르마스(Termas) 학교(빠치딴Pacitan 소재)에서 까이 딤야띠(Kyai Dimyati)의 지도를 받았다. 사랑(Sarang)에 있을 때 그는 이제 고인이 된 까이 마에문 자바이르(Kyai Maemun Zubair)와 같은 그룹에서 공부를 했다.
1958년 까이 사둘로는 빠시르 끼둘 마을에 알 이띠하드(Al-Ittihad)라는 이슬람 교리 학교를 세웠다. 이 학교는 비정규학교로 종교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까이 사둘로는 학교를 현대적인 방법으로 운영하였지만 커리큘럼은 이슬람학교의 규범을 고수하였다. 그는 학교 교과 과목에 학습의 한 방편으로 시(詩) 장르를 활용하였다. 그는 시, 순 응아위띠(Sun Ngawiti)를 썼는데 새로운 시 형태였다. 각 연은 각각의 상징을 포함하고 있고 각 연마다 적확한 언어를 구사하여 의미하고자 하는 바를 잘 나타내고 있다.
순 응아위띠는 알-이띠하드 이슬람교리학교에서 교리를 이해하는데 있어 의무적으로 암기하는데 사용되었다. 알-이띠하드 이슬람교리학교는 반유마스군 서 뿌르워꺼르또면, 빠시르 끼둘 마을에 위치하고 있었다. 순 응아위띠는 알-이띠하드 이슬람교리학교의 모든 재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정신적 기준이 되었다. 시, 순 응아위띠는 자바어를 사용하여 15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를 통해 학문의 개념과 학습을 하는 단계를 순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순 응아위띠는 교육과 문학을 함께 아우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한 예로서 순 응아위띠 내용을 들 수 있다. 즉, 첫번째 연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 즉 “Sun ngawiti klawan muji dzat kang asih, rohmat salam katuro nabi kekasih. Opo dene wargo dalem lan sohabat, sarto kabeh wong kang tresno lan kang tongat.” 의미는 “나는 잣 마하 아시(Dzat Maha Asih)(역자주 : 알라를 의미)를 칭송하며 자비와 평화가 선지자에게 임하기를 기원한다.”
단어 순(sun)의 어원은 잉순(ingsun)이며 그 의미는 인칭 대명사 ‘나’를 나타낸다. 첫번째 연에서 사둘로는 알라를 칭송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첫번째 연의 내용은 시의 시작과 경배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 의도는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우선 알라를 언급함으로써 알라를 찬양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사랑이 넘치는 모하메드에게 항상 존경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위의 내용으로 보아 사둘로가 모하마드와 선지자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이를 통해 본 연에서 신의 경계와 선지자의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Opo dene wargo dalem lan sohabat, sarto kabeh wong kang tresno lan kang tongat”. 의미는 “그의 가족과, 모든 선지자들의 지인들과 그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바란다.” 즉, 선지자 이외에도 가족, 모든 지인들 그리고 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라의 자비와 은총을 기원하고 있다. 이 연에서는 학문하는 모든 사람들의 행동이 항상 알라와 선지자들을 추앙하는 것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고 있다. 시, 순 응아위띠에서는 학문에 집중하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Ayo konco podo mlebu ing madrasah, nggolet ilmu aja wedi susah payah.” 의미는 “자, 이제 친구들아 학교로 들어 가서, 어렵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공부를 시작하자.” 이 연은 선지자의 말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즉, ”학문을 하는 것은 모든 이슬람교도들의 의무이다.” (HR. Al-Baihaqi, Ath-Thabrani, Abu Ya’la, Al-Qudha’I, Abu Nu’aim Al-Ashbahani). 학문에 집중한다는 것은 알라를 따르는 성전(聖戰)과 같은 의미라고 보고 있다. 물론 궁극적인 학문의 목적을 성취하는 길에는 다양한 위험과 방해가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여 성취하는 것이 배우는 사람의 본분임을 밝히고 있다.
학습에 있어 학생들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학문에 전념하는 사람은 많은 시간을 공부에 집중하면서 오락, 즐기는 유흥 등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즉, 학문을 성취함에 있어 학생은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한다. 이맘 샤피이(Imam Syafi’i)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학문에 집중함에 있어 그 어려움을 감내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추후 당신의 우둔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위에 언급한 말은 시, 순 응아위띠 내용과 부합된다. 즉 학문의 집중에 있어 그 경계는 없다. “공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져야 한다.”
학문의 끝은 한 인간의 죽음이라고 본다. 이를 사둘로는 순 응아위띠에서 다음과 같이 그리고 있다. Mumpung kito durung kasep ing wektune, yen wis kasep ora guna pigetune. 그 의미는 “우리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 만약 늦었다면 그것을 대체할 것이 없음을 후회할 것이다.” 다음과 같은 격언이 있다. 즉, 어렸을 적 공부는 바위에 글을 새기는 것 같고 황혼 녘에 공부하는 것은 물 위에 글을 쓰는 것과 같다. 학문은 젊었을 적에 하는 것이 온당하다. mumpung durung kasep, mumpung jembar dalanane. 그 이유는 젊음은 자기만의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나름으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 연에서 사둘로는 “nggolet ilmu iku dawuhe njeng rosul, mulo wajib kito reti serto qobul.” 라고 노래하고 있다. 그 의미는 “학문을 한다는 것은 선지자의 명령과도 같은 것이다. 그 이유를 우리 모두는 이해하여야 한다.” 이 연은 모든 이슬람 교도들의 학문에 집중해야 하는 의무에 대한 선지자의 지침과 같은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 사둘로는 학생들에게 그리고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학문 열기 고양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그 배경은 학문을 독려하는 명령은 선지자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배우는 학문은 그 본질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reti serto qobul/이해).
학문을 추구함에 있어 그 영광스러운 위치를 정하는 능력의 조건에 대해 까이 사둘로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즉, “ojo nganti kito mampang ing panutan, rino wengi isuk sore manut setan.” 그 의미는 “온 종일 사탄을 쫓아다니는 욕망에 우리들이 따르지 말기 바란다.” 사실 인간의 욕망은 언제나 부정적인 면으로 치우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욕망의 원천은 육체적인 것이며 생각에 그 근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욕망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그 끝을 볼 수 없게 된다. 인간의 육체와 정신은 편협하다. 단지 잠시의 쾌락에 쉽게 함몰될 수 있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의 쾌락을 위해 자신을 언제나 기만할 수 있다. 그것이 순간의 쾌락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개의치 않는다.
그러한 사탄의 타락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인간은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 그 이유는 인간의 양심은 언제나 옮음과 진실의 즐거움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사탄은 언제나 파멸의 길로 인도를 한다. 사둘로는 사탄의 행위를 다음과 같이 순 응아위띠에서 밝히고 있다. “ngertiyo yen setan iku ngrusakake, ngalor ngidul ngetan ngulon nasarake.” 그 의미는 사탄은 언제나 지구상에 있는 인간들을 유혹한다. 그 이유는 지구에 있는 인간 군상에 대해 최대한 많은 사람을 유혹하여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사탄을 최우선의 적으로 간주해야만 한다. 사탄은 학문을 하는 사람들도 유혹하려고 한다. 그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사탄은 이 지구상에서 성공하는 인간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탄의 계략은 인간의 타락을 유도하는 것이다. 사둘로는 순 응아와띠에서 학문 연구를 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주문하고 있다. “wong sinahu wajib sregep lan tumemen, ojo maju mundur noleh ngiwo nengen.” 의미는 “지금 학문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부지런해야 한다. 그리고 진실되어야 한다. 갈팡질팡하지 말아야 한다.”
그 어떤 경우라도 진실됨은 성공에 이르는 첫 열쇠이기 때문이다. 아랍 지역의 격언을 빌리면, man jadda wa jada (누구든 진정으로 원한다면 분명 그것을 얻을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세태에서는 학문 활동 안에서 많은 유혹을 만날 수 있다. 따라서 학문 활동의 지속을 위해 특별한 진정성이 필요하다. (ojo maju mundur noleh ngiwo nengen). 따라서 사둘로는 그러한 취지 아래에서 시, 순 응아와띠를 그의 감정에 따라 노래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시의 두 연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즉, 학문 연구에 있어 그 결실은 긍정적이나, 학문을 위해 방황할 때 방해와 훼방은 분명 존재한다 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사둘로도 그러한 난관에 봉착한 적이 있었다. 이때 그는 인내와 신에 대한 순종으로 그 시련을 이겨냈다. 그러한 내용이 다음 연에 나타나 있다. “sabar tawakal ngadepi kasengsaran, pasrah kabeh pakewuhe ing pangeran. Kuwat nandang werna-wernae rintangan, opo dene kurange sandang lan pangan.” 그 의미는 “비애를 마주함에 있어 신의 뜻을 따르라. 모든 것을 알라에 맡겨라. 그러면 분명 입고. 먹는 것이 부족하더라도 어려움을 마주하는데 용감해질 수 있다.”
인내심으로 무장한 정신력과 스스로 일어서려는 자립심 그리고 신에 대한 믿음은 알라에 모든 것을 맡기게 된다. 학문을 하는 사람은 알라에게 그 내용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 예를 들어 “진실로 알라는 인내하는 자들과 함께 한다.” (Q.S al-Baqoroh ayat 153)., “누구든 알라를 따르는 자는 알라가 예정한 바 대로 행할 것임을 약속한다.” (Q.S al-Hud ayat 56). 학문을 탐구하는 자가 어디에 있든 그의 안전은 알라가 지켜줄 것이다. 알라에게 우리들의 모든 것을 맡기면 그것을 알라는 해결해 준다. 마치 시, 순 응아위띠 내용처럼 “pasrah kabeh pakewuhe ing pangeran, Kuwat nandang werna-wernae rintangan, opo dene kurange sandang lan pangan.” 알라는 그에게 순종하는 사람에게 확신을 준다. 예를 들면 알라에게 순종하는 자는 알라의 보호를 받을 것이며 그에게 닥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생각하지 않은 축복을 내려 준다” (Q.S at-Talaq ayat 3). 따라서 kurange sandang lan pangan 즉, 신을 따르는 자에게 내리는 알라의 시험을 참을성 있게 믿고 추종하여야 한다.
학문을 하는 자들은 그의 삶에서 학문 연구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학문을 통해 빛과 영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al-ilmu nuurun (학문은 빛이다). 학문의 빛이 인간을 바른 길로 인도한다. (shirat al-mustaqim) 그 끝은 행복으로 향하는 길이다. 시, 순 응아위띠에서 노래하길 ”ilmu iku tondho-tondhone kabejan, saka Allah uga juga tengere karidloan.” 그 의미는 “학문은 알라로부터 온 행복의 표시이다.” 예를 들면, 선지자 술라이만(Sulaiman)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알라는 술라이만에게 부(富)와 학문 중 택일을 하라고 했다. 선지자 술라이만은 학문을 택하였다. 알라로부터 받은 학문의 능력을 통해 선지자 술라이만은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훌륭한 궁궐을 지을 수 있었고 왕이 될 수 있었다. 이어지는 연에서 사둘로는 학문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sebab ilmu mau wathone gondelan, tanpa ilmu kito sasar ing dedalan.” 그 의미는 “학문의 근간은 방향을 가리키는 지향점이 있다. 따라서 학문이 없을 경우 우리들은 길을 잃는다.”
언어적으로 학문(ilmu)의 어원은 ‘ilm’이며 그 의미는 표시, 계시, 또는 가리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대상을 파악할 수 있다’라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ma’lam’의 의미는 길 표시 또는 어떤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alam’의 의미는 길 안내자의 의미가 있다. 코란에서 854회나 ‘학문’이라는 말이 언급되어 있다. 학문은 인간을 다른 피조물보다 우월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게 만든다고 코란에 언급되어 있다. (Q.S al-Baqarah [2]: 31-32).
학문은 그것을 선(善)으로 이끌 경우 인간에 밀착된다. 학문의 경험은 그것을 갖고 있는 자에게 열매가 되고 혼돈의 세상에서 그것을 갖고 있는 자를 안전하게 한다. 사둘로는 학문에 더욱 정진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 순 응아위띠에서 “mulo ayo kito kabeh bebalapan, ngudi ilmu ojo nganti kekasepan.” 그 의미는 “자 우리 모두 늦지 않게 학문을 구하는데 경주를 하자.” 이는 학문을 닦는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쉬지 말고 공부에 임하라는 의미인 것이다. 사둘로는 학문에 임하는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하였다. (학문을 찾는데 경주한다). 학문을 찾는 것은 이슬람 교도들의 의무이며 이는 선지자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학문을 추구하는 능력이 있다면 이는 알라로부터 큰 선물을 받을 것이다.” (HR.Muslim: 7028).
이 세상에 존재하는 동안 인간은 사후 세계의 보상을 받기 위해 선행과 덕을 쌓아야 한다. 이 세상의 삶은 매우 짧다. 자바 사람들은 짧은 삶을 wong mampir ngombe (목을 축이기 위해 잠시 멈춰선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세상은 선행과 덕을 쌓은 장이다. 따라서 선행을 쌓으면 사후 가져 갈 덕이 많아질 것이다. 사둘로는 이 세상의 삶을 떠도는 방랑자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사둘로는 시, 순 응아위띠에서 “Elingo yen kito kabeh mung ngumbara, liyo wektu mesti sowan ing bendoro.” 그 의미는 “우리들의 삶이 하나의 방황임을 기억하라. 언젠가는 분명, 우리들은 알라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돌아 갈 집을 찾는 손님일 뿐이다. mampir ngombe. 우리들은 긴 여행을 위해 삶의 지혜를 흡입하고 있다. 이 연에서 자바 사람들이 사용하는 학문 용어를 언급하고 있다. sangkan paraning dumadi.
sangkan paraning dumad. 말의 어원은 자바어에서 왔다. Sangkan의 의미는 ‘~로부터’의 의미가 있고 paraning의 의미는 ‘목적 방향’이라는 뜻이고 dumadi의 의미는 ‘실현’이라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Sangkan paraning dumadi의 의미는 ‘그 실현의 출발점과 목적을 알고 그리고 그 결과를 알고자 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sangkan paraning dumadi는 신에게 다가가는 일, 신과의 합일을 위한 인간의 노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말이다. (wahdatul wujud atau manunggaling kawula gusti). 따라서, 인간은 우선적으로 그 자신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즉, “아직 자신도 모르는데, 어떻게 신을 알 수 있는가?”.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온다. 즉, “먼저 너를 알아라, 그런 다음 신에게 다가 가라.”
현대의 삶은 물질만능의 시대이다. 현대인들은 그들의 진정한 본성을 잊은 지 오래다. (sangkan paran), 그리고 부지불식 간에 현대인의 정신은 현대화라는 족쇄가 채워졌다. 여기서부터 독성 있는 복잡성이 인간성을 오염 시키고 있다. 집단적으로 현대인들은 정신적 외로움과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고 본다. 현대인들은 보편적 가치에 목말라 있는데 특히 신성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문맥 안에서 현대화 그리고 산업 기술이 이미 사라진 인간성의 본질을 복원시킬 수 없다고 본다. 알라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인 것이다.
사둘로는 시, 순 응아위띠 마지막 연에서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를 맞이하여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하나의 공식을 제시하고 있다. “temen-temen kudu eling ojo lali, mbok menawa siro bisa dadi wali.” 의미는 “여러분 당신들도 분명 이슬람 전도사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기억하고 잊지 말기 바란다.” 이러한 작금의 시대를 롱고와르씨또(Ronggowarsito) 작가의 말을 빌리면 ‘광란의 시대’인 것이다. 12연으로 된 그의 시 ‘serat kalathida’에서 롱고와르씨또는 현대를 ‘광란의 시대’라고 노래했다. 그에 따르면 ‘광란의 시대’는 모든 것이 불문명하고 파괴되어 있고 두려움과 의문에 쌓여 있다. 그의 시 ‘serat kalathida’,에서 롱고르와르씨또는 이 ‘광란의 시대’ 속에서 우리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들은 언제나 이해를 강요 받고 경계를 강요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해를 위해서는 언제나 신에 대한 경배를 게을리해서 안된다고 그는 역설하고 있다. 그 하나의 방법으로 신에 대해 우리들이 어디에 있든 신을 생각하는 것이다 라고 밝히고 있다. 즉, 앉거나, 걸어가거나, 서 있거나, 잠 속에 들어 있을 때나, 일 할 때에도 신을 생각하여야 한다라는 것이다.
경계한다는 것은 어느 것이 옳고 또는 옳지 않은지를 구별하는 행위이다. 우리들은 언제나 어떤 것이 황금이고 흙인지를, 어떤 것이 다이아몬드이고 모래인지를 조심스럽게 구분하는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해와 경계는 신을 믿는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output인 것이다. 이해는 알라가 원하고 금지하는 바를 구별하면서 따르는 것이다. 이해와 경계가 알라 앞에서 선 순환되는 것을 사둘로는 mbok menowo siro bisa dadi wali 즉 (누가 아는가 누구든지 전도사가 된다는 사실을)로 해석하였다. 아부 나임 알-아스파하니(Abu Na’im al-Ashfahaniy)는 그의 시 ‘Hilyat al-Awliya’에서 전도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즉 언제나 알라를 경배하는 자로 표현했다. 그들은 세상의 중상모략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자들이다. 그들은 선지자, 사도 다음으로 알라가 사랑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
사둘로의 시, 순 응아위띠의 의미는 오늘날 교육 발전, 특히 이슬람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첫째, 장엄한 신의 비밀과 장막을 걷어냈다. 이를 통해 인간은 완전한 종복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둘째, 신성하게 선지자 모하메드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고 선지자는 도덕과 인간애의 상징임을 확인했다. 셋째, 가르치는 사람의 의무가 중요함을 확인하며 학문의 길은 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넷째, 현대 사회에 있어 전통과 관습을 바탕으로 한 도덕의 재무장을 주창했다. 따라서, 시, 순 응아위띠는 학문의 현명한 발전을 반영하고 승화시키고 있다. 또한 이슬람 학교는 교육의 모델을 구현하는 극기훈련소로 전통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정식 교육기관임을 밝히고 있다. *****
HAKIKAT SYAIR SUN NGAWITI
Oleh : Chubbi Syauqi
Sebagai amanat dari Undang-Undang Dasar Republik Indonesia Tahun 1945, sistem pendidikan harus mengarah bukan hanya pada kecerdasan intelektual semata, melainkan kecerdasan emosional dan spiritual. Dalam pada itu, kekayaan metode atau pendekatan pembelajaran menjadi keniscayaan. Salah satunya melalui pendekatan kesastraan. Masyarakat luas lebih memahami sastra sebagai tulisan fiksi yang berimplikasi bahwa kata-kata dalam teks tidak dimaknai menunjukan realitas tertentu apapun dalam dunia empirik namun, hanya menyajikan sesuatu yang belum ada. Faktanya, sastra tidak sesederhana itu. Ahmadun Yosi Herfanda menegaskan bahwa sastra memiliki potensi besar untuk membawa masyarakat ke arah perubahan, termasuk perubahan karakter.
Setidaknya, gema Manusia Indonesia karya Mochtar Lubis, Tenggelamnya Kapal Van Der Wijk anggitan Buya Hamka, roman Atheis tulisan Achdiat K. Mihardja, dan Bumi Manusia milik Pramoedya Ananta Toer masih terasa hingga sekarang, baik gema politik, budaya, agama hingga pendidikan. Dan tentunya, menjadi simbol perubahan di masyarakat. Sastra memiliki nilai keabadian. Maknanya dapat dipersepsi dan diposisikan sejurus alur dan perkembangan zaman. Sampai-sampai Horatius mengemukakan istilah dulce et utile dalam karya tulisnya berjudul Arts Poetica. Artinya, sastra mempunyai fungsi ganda, yakni menghibur dan memberikan manfaat bagi si pembaca. Sastra menghibur dengan menyajikan estetika, memberikan esensi terhadap kehidupan (kematian, kenestapaan, maupun kebahagiaan). Bagi banyak orang, misalnya karya sastra juga menjadi sarana untuk menyampaikan pesan berupa kebenaran atau keburukan. Tidak sampai di situ, sastra yang dipadukan melalui dunia pendidikan, akan menstimulus aspek kognitif, afektif, psikomotorik dan character building.
Pada wilayah tersebut, kekayaan (tradisi) Nusantara menjadi nilai dan pandangan hidup untuk membangun generasi terdidik. Kearifan dunia pesantren (sastra pesantren) menjadi contoh. Sebagai sub-kultur, kata Gus Dur, pesantren memiliki karakteristik yang khas. Bahkan, Gus Dur mencatat, di era 50-an, sastra pesantren cukup menggeliat, diawali dengan karya Djamil Suherman. Tentunya, perkembangan sastra di pesantren melaju pesat sampai saat ini. Sebagai pendekatan pembelajaran, karya sastra yang berangkat dari nilai pesantren menjadi “alternatif” untuk membangun generasi terdidik dan berkarak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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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 inilah yang dilakukan oleh Kyai Achmad Sa’dulloh Majdi (Mbah Sa’dulloh) melalui syair sun ngawiti. Mbah Sa’dulloh lahir pada tanggal 10 Oktober 1929 di Desa Pasir Kidul, Kecamatan Purwokerto Barat, Kabupaten Banyumas, Jawa Tengah. Kyai Sa’dulloh adalah anak pertama dari tujuh bersaudara. Ayahnya bernama Majdi sedangkan ibunya bernama Nyai Sukirah. Masa mudanya dilalui dengan banyak mendalami ilmu agama. Sehingga, Sa’dulloh muda tumbuh dengan kepandaian dan kecerdasan. Pada usia 15 tahun, beliau berkelana mencari ilmu ke berbagai pesantren. Hal ini dilakukan karena rasa hausnya akan ilmu pengetahuan. Beberapa pesantren yang beliau singgahi antara lain: Pesantren As-Suniyah (Sokaraja), Pesantren Leler (Banyumas), Pesantren Tebuireng (Jombang), nyantri kepada Syekh Idris, Kyai Baidhowi dan Hadrstussyekh Hasyim Asy’ari. Pesantren Darul Hikam (Bendo Pare, Kediri). Di sini beliau khidmat kepada Syekh Khozin dan Kyai Hayatul Maki. Pesantren Sarang, Rembang, ngaji dengan Kyai Zubaer Dahlan, dan Pesantren Termas (Pacitan), nyantri kepada Kyai Dimyati. Uniknya, saat di Sarang, beliau satu majlis dengan Almarhum Kyai Maemun Zubair.
Pada tahun 1958 Kyai Sa’dulloh mendirikan madrasah di Desa Pasir Kidul yang diberi nama Madrasah Al-Ittihad. Madrasah ini merupakan sebuah sekolah non-formal yang berisikan materi-materi agama. Kyai Sa’dulloh meramu (manajemen) madrasah secara modern, namun, kurikulum tetap berparadigma tradisional, yaitu materi khas pesantren. Di dalam madrasah, beliau membuat sebuah konsep mencari ilmu dalam bentuk syair. Syair ini diberi nama sun ngawiti. Sun ngawiti merupakan masterpiece dari Mbah Sa’dulloh. Setiap baris dari syair sun ngawiti mengandung makna simbolik. Pengarang begitu apik dan sangkil dalam menyusun kata pada setiap barisnya.
Syair sun ngawiti digunakan sebagai hapalan wajib, saat santri menuntut ilmu di Madrasah Al-Ittihad. Madrasah Al-Ittihad terletak di desa Pasir Kidul, Kecamatan Purwokerto Barat, Kabupaten Banyumas. Syair sun ngawiti menjadi semacam spirit bagi para santri untuk menuntut ilmu di Madrasah Al-Ittihad. Secara bentuk, syair sun ngawiti disusun menggunakan bahasa Jawa dan terdiri dari 15 bait. Di dalam syair ini, pengarang membangun konsep mencari ilmu dan tahapan-tahapan dalam menuntut ilmu. Syair sun ngawiti merupakan perpaduan antara pendidikan dan sastra. Dalam bait pertama berbunyi “Sun ngawiti klawan muji dzat kang asih, rohmat salam katuro nabi kekasih. Opo dene wargo dalem lan sohabat, sarto kabeh wong kang tresno lan kang tongat.” Artinya, “aku memulai dengan memuji Dzat Maha Asih, Rahmat dan salam semoga tercurahkan kepada Nabi yang terkasih.”
Kata sun merupakan kependekan dari ingsun yang bermakna saya. Dalam bait pertamanya, tak lupa Mbah Sa’dulloh mengawali pembuatan syair sun ngawiti dengan menyebut dan memuji asma Allah. Ungkapan dalam bait pertama, memiliki makna dengan ungkapan basmallah dan hamdallah. Barangkali pengarang mengisyaratkan kepada pembaca syair, agar setiap menuntut ilmu hendaknya diawali dengan menyebut asma Allah, dan memuji asma Allah. Tidak lupa pula agar selalu bershalawat kepada Muhammad Sang Kekasih.
Ungkapan di atas menunjukan betapa sayang dan cintanya beliau terhadap baginda Nabi. Sehingga, dalam bait tersebut, memuat dimensi keilahian (ketuhanan) dan dimensi profetik (kenabian). “Opo dene wargo dalem lan sohabat, sarto kabeh wong kang tresno lan kang tongat”. Artinya, “begitu juga keluarganya, para sahabat nabi, serta semua orang yang cinta kepadanya dan taat.” Bukan hanya Nabi saja, akan tetapi, keluarga, para sahabat dan orang yang cinta terhadapnya didoakan mendapat rahmat dari Allah. Bait syair ini ditujukan kepada orang-orang yang menuntut ilmu agar senantiasa mengawali segala aktifitasnya dengan menyebut asma Allah dan bershalawat kepada Nabi. Dalam syair sun ngawiti juga terdapat seruan untuk mencari ilmu yakni, “Ayo konco podo mlebu ing madrasah, nggolet ilmu aja wedi susah payah.” Artinya, “mari teman masuk madrasah, mencari ilmu jangan takut susah payah.” Bait ini sesuai dengan hadits Nabi yakni ”mencari ilmu wajib bagi setiap orang Islam.” (HR. Al-Baihaqi, Ath-Thabrani, Abu Ya’la, Al-Qudha’i dan Abu Nu’aim Al-Ashbahani). Mencari ilmu sama halnya dengan berjihad di jalan Allah. Di dalam mencari ilmu, terdapat banyak rintangan yang harus dilalui bagi thalib agar mencapai ma’rifat.
Dalam mencari ilmu, seorang thalib akan dihadapkan dengan berbagai kesusahan. Orang yang menuntut ilmu akan mengorbankan banyak waktunya seperti untuk bermain, bersantai, berlibur dan berbagai waktu yang sifatnya menyenangkan. Namun, hal itulah yang harus dibayarkan apabila thalib menginginkan suatu hasil maksud dari ilmu. Sesuai dengan maqolah Imam Syafi’i, “apabila engkau tidak mampu menahan beratnya mencari ilmu, maka engkau akan menanggung kepedihan akibat kebodohanmu.” Maqolah tersebut sepadan dalam bait syair sun ngawiti yang berbunyi nggolet ilmu ojo wedi susah payah. Menuntut ilmu tidak mengenal batas waktu, sebagaimana perkataan ulama salaf “menuntut ilmu itu dari ayunan sampai ke liang kubur.”
Batas berakhirnya seseorang mencari ilmu yakni kematian. Refleksi inilah yang kemudian melatarbelakangi Mbah Sa’dulloh menciptakan bait dalam syair sun ngawiti yang berbunyi Mumpung kito durung kasep ing wektune, yen wis kasep ora guna pigetune. Artinya, “selagi kita masih belum terlambat, jika terlambat akan menyesal tiada tara.” Ada pepatah yang mengatakan bahwa belajar di waktu kecil bagaikan mengukir di atas batu, sedangkan belajar di waktu senja bagaikan mengukir di atas air. Menuntut ilmu itu mudah, hendaknya dilakukan ketika masih kecil mumpung durung kasep dan juga mumpung jembar dalanane. Karena waktu kecil merupakan waktu yang luang, belum ada kesibukan yang mengganggu dalam menuntut ilmu, sehingga untuk berpikir itu jembar.
Dalam bait selanjutnya, “nggolet ilmu iku dawuhe njeng rosul, mulo wajib kito reti serto qobul.” Artinya, “mencari ilmu itu merupakan perintah dari Nabi, maka wajib bagi kita sekalian untuk paham”. Bait ini merupakan pengejawantahan atas hadits Nabi tentang kewajiban mencari ilmu bagi setiap muslim. Rupanya Mbah Sa’dulloh secara implisit memberikan stimulus terhadap murid atau bahkan pembaca syair untuk bersemangat mencari ilmu, karena pada hakikatnya perintah mencari ilmu berasal dari Nabi. Ilmu yang dipelajari harus tahu akan substansinya (reti serto qobul).
Syarat agar mampu menempati maqom yang mulia dalam mencari ilmu, menurut Kyai Sa’dulloh seperti dalam syairnya yakni “ojo nganti kito mampang ing panutan, rino wengi isuk sore manut setan.” Artinya, “jangan sampai kita menuruti hawa nafsu, siang malam pagi sore ikut setan.” Nafsu dalam diri manusia selalu ada dan mengarah kepada keburukan. Karena, pada dasarnya, nafsu itu bersumber dari jasmani dan pikiran. Apabila nafsu itu dituruti pasti tak akan ada habisnya. Badan dan pikiran manusia itu picik, hanya memberikan tawaran yang semu berupa kesenangan sesaat. Badan dan pikiran manusia selalu membohongi diri sendiri dengan mengajak manusia untuk bersenang-senang padahal itu hanya kesenangan sesaat saja yang tidak langgeng.
Agar tidak terbawa oleh bujuk rayu setan, hendaknya manusia menuruti suara batinnya. Karena suara batin manusia selalu jujur dan akan membawa kepada kesenangan yang hakiki. Bujuk rayu setan akan selalu mengarah kepada kerusakan. Mbah Sa’dulloh mencandrakan perilaku setan dalam larik bait sun ngawiti berupa “ngertiyo yen setan iku ngrusakake, ngalor ngidul ngetan ngulon nasarake.” Setan akan selalu menggoda manusia selama di dunia. Karena hal inilah yang menjadi tugas setan saat di dunia dengan mencari sebanyak-banyaknya teman dari golongan manusia. Agar terhindar dari segala bujuk rayu setan, maka manusia harus memposisikan setan sebagai musuh yang utama. Setan juga menggoda manusia yang sedang mencari ilmu (wong sinau). Karena, pada dasarnya setan tidak sudi melihat manusia sukses di dunia, keinginan setan hanyalah menjerumuskan manusia. Mbah Sa’dulloh dalam larik bait sun ngawiti mewanti-wanti kepada orang yang belajar yakni “wong sinahu wajib sregep lan tumemen, ojo maju mundur noleh ngiwo nengen.” Artinya, “orang yang sedang belajar harus rajin dan bersungguh-sungguh, jangan maju mundur lihat kanan kiri.”
Dalam segala usaha apapun, kesungguhan menjadi kunci utama kesuksesan. Dengan mengutip pada pepetah Arab man jadda wa jada (barang siapa yang bersungguh-sungguh, maka akan mendapatkannya). Menghadapi zaman yang disruptif (tercerabut) seperti ini memang banyak godaan dalam mencari ilmu. Dibutuhkan sebuah kesungguhan ekstra agar tetap konsisten (ojo maju mundur noleh ngiwo nengen) dalam belajar. Jadi, Mbah Sa’dulloh menulis sendiri larik bait sun ngawiti ini sesuai dengan perasaannya sendiri. Atas dua larik bait ini, saya menyimpulkan bahwa ini ungkapan optimismenya yang telah merasakan buah dari proses belajar (ngaji). Dalam berkelana mencari ilmu, halangan dan rintangan pasti ada. Mbah Sa’dulloh menghadapinya dengan kesabaran dan tawakal. Sebagaimana dalam larik bait sun ngawiti yang berbunyi “sabar tawakal ngadepi kasengsaran, pasrah kabeh pakewuhe ing pangeran. Kuwat nandang werna-wernae rintangan, opo dene kurange sandang lan pangan.” Artinya, “Sabar tawakal dalam menghadapi kenestapaan, pasrahkan semuanya kepada Allah. Kuat menghadapi berbagai rintangan walaupun kekurangan pakaian dan makanan.”
Berbekal jiwa sabar, pola berpikir mandiri dan sikap mental tawakal, wong sinau memasrahkan dirinya hanya kepada Allah. Wong sinau wajib meyakini pernyataan Allah. Misalnya, “Sesungguhnya Allah bersama dengan orang-orang yang sabar.” (Q.S al-Baqoroh ayat 153)., “Barang siapa bertawakal kepada Allah, Ia berjanji akan membimbingnya dengan perhitungan-Nya.” (Q.S al-Hud ayat 56). Ke manapun wong sinau berada, akan dijaga keselamatannya. Tawakal bermakna kita mewakilkan, memasrahkan semua urusan kita kepada Allah, urusan kita pasti akan diselesaikan oleh-Nya. Senada dengan bunyi bait dalam syair sun ngawiti, “pasrah kabeh pakewuhe ing pangeran, Kuwat nandang werna-wernae rintangan, opo dene kurange sandang lan pangan.” Allah juga memberi pernyataan terhadap orang yang bertaqwa, misalnya, “Barang siapa bertaqwa kepada Allah maka, ia akan melindunginya dan memberi jalan keluar atas masalah yang menimpanya.” Dan bahkan, “menganugerahkan kepadanya rezeki dari arah yang tak disangka-sangka” (Q.S at-Talaq ayat 3). Jadi, kurange sandang lan pangan adalah bentuk ujian dari Allah kepada orang bertakwa supaya sabar dan tawakal.
Bagi wong sinau, mencari ilmu harus menjadi skala prioritas dalam hidupnya. Sebab ilmu akan memberi cahaya (kemuliaan) terhadap pemilikinya sebagaimana ungkapan al-ilmu nuurun (ilmu adalah cahaya). Cahaya ilmu inilah yang menuntun manusia menuju jalan lurus (shirat al-mustaqim) yang bermuara kepada kebahagian. Meminjam istilah dalam syair sun ngawiti,”ilmu iku tondho-tondhone kabejan, saka Allah uga juga tengere karidloan.” Artinya, “ilmu itu menjadi tanda-tanda kebahagian dari Allah dan tanda keridhoan Allah.” Misalnya, seperti kisah Nabi Sulaiman yang diberi pilihan oleh Allah untuk memilih harta atau ilmu. Pilihan Nabi Sulaiman memutuskan ilmu dibanding harta. Dengan ilmu yang dianugrahi oleh Allah, Nabi Sulaiman mampu berbicara dengan hewan, mampu membangun istana yang megah dan menjadi raja. Dalam bait selanjutnya, Kyai Sa’dulloh mendefiniskan ilmu dalam syair sun ngawiti ,” sebab ilmu mau wathone gondelan, tanpa ilmu kito sasar ing dedalan.” Artinya, “karena pada dasarnya ilmu adalah petunjuk, tanpa ilmu kita akan tersesat.”
Secara kebahasaan, ilmu berasal dari akar kata ‘ilm yang diartikan sebagai tanda, penunjuk, atau petunjuk agar sesuatu atau seseorang dikenal.Demikian juga ma’lam, artinya tanda jalan atau sesuatu agar seseorang membimbing dirinya atau sesuatu yang membimbing seseorang. Selain itu, ‘alam juga dapat diartikan sebagai penunjuk jalan. Kata ilmu dengan berbagai bentuk terulang 854 kali dalam al-Quran. Kata ini digunakan dalam arti proses pencapaian pengetahuan dan objek pengetahuan. Dalam pandangan al-Qur’an, ilmu adalah keistimewaan yang menjadikan manusia unggul terhadap makhluk-makhluk lain guna menjalankan fungsi kekhalifahan (Q.S al-Baqarah [2]: 31-32).
Ilmu yang melekat dalam diri seseorang, akan menjadi petunjuk/tanda tatkala diamalkan. Buah dari pengamalan ilmu menjadikan si pemiliknya selamat dari kesesatan di dunia. Kemudian Kyai Sa’dulloh menyerukan agar lebih giat lagi dalam menuntut ilmu, dalam syair sun ngawiti berbunyi “mulo ayo kito kabeh bebalapan, ngudi ilmu ojo nganti kekasepan.” Artinya, “mari kita berlomba-lomba mencari ilmu jangan sampai terlambat.” Hal ini merupakan bentuk stimulus semangat kepada wong sinau agar mencari ilmu dengan sungguh-sungguh. Beliau menyerukan fastabiqul khoirot dengan kalimat ayo kito bebalapan ngudi ilmu (berlomba-lomba mencari ilmu). Mencari ilmu merupakan hal yang wajib bagi kaum muslimin sebagaiman sabda Nabi, “apabila seseorang mampu menuntut ilmu, maka besar pahala yang didapatnya” (HR.Muslim: 7028).
Selagi masih berada di dunia, manusia wajib menyiapkan amal kebajikan sebagai bekal di kehidupan akhirat. Kehidupan dunia teramat singkat. Orang Jawa mengistilahkannya sebagaimana wong mampir ngombe (orang yang berhenti untuk minum). Dunia merupakan ladang akhirat, maka pergunakanlah sebaik-baiknya agar nanti pulang ke akhirat membawa bekal yang banyak. Mbah Sa’dulloh mengkiaskan kehidupan manusia di dunia sebagai orang yang ngumbara (berkelana). Dalam syairnya Kyai Sa’dulloh berucap “Elingo yen kito kabeh mung ngumbara, liyo wektu mesti sowan ing bendoro.” Artinya, “ingatlah bahwa kita hidup di dunia sebagai pengembara, suatu saat pasti akan pulang ke hadapan Allah.” Oleh karenanya, kita hanyalah tamu yang mampir ngombe dalam mengembara mencari rumah untuk pulang. Kita ngombe untuk menyesap pengetahuan hidup sebagai bekal untuk perjalanan dan pengembaraan itu sendiri. Dalam bait ini, saya terbawa ke dalam term ilmu yang menurut istilah orang jawa ilmu sangkan paraning dumadi.
Kata sangkan paraning dumadi, berasal dari bahasa Jawa sangkan berarti dari, paraning berarti arah tujuan, dan dumadi yang berarti kejadian. Sangkan paraning dumadi memberikan pengetahuan tentang dari mana asal kejadian ini dan akan kemana akhirnya. Ilmu sangkan paraning dumadi erat dengan ajaran tasawuf mengenal diri sebagai upaya manusia untuk mengenal dan mendekat atau bahkan menyatu dengan tuhan (wahdatul wujud atau manunggaling kawula gusti). Dalam ajaran tasawuf, orang harus mengenal lebih dulu tentang dirinya sendiri. Katanya “Bagaimana bisa dia mengenal Tuhan, sedangkan terhadap dirinya sendiri dia belum kenal?”. Karena itu katanya pula: “Kenalilalah dirimu dulu, nanti kamu akan kenal kepada Tuhan.
Kehidupan dewasa ini telah membawa manusia menjadi materialistis. Manusia modern sudah lupa akan jati diri yang sebenarnya (sangkan paran), dan secara tidak sadar telah menjadi budak modernitas yang membelenggu jiwanya. Dari sinilah kompleksitas toxic yang mencemari kemanusiaan dimulai. Secara kolektif manusia modern mengalami gejala keterasingan jiwa (alienasi) atau keterbelahan jiwa (split personality). Manusia modern rindu akan nilai-nilai universal, yaitu nilai-nilai ketuhanan yang dibawanya sejak ia diciptakan. Dalam konteks yang demikian, pengaruh berupa modernitas dan teknologi industri tidak bisa tidak telah memicu hilangnya kefitrahan manusia. Tidak adanya pengetahuan tentang Allah mengakibatkan ketidaktahuan tentang dirinya sendiri dan kemaslahatan serta apa yang membersihkan dan mendatangkan kebahagiaan bagi dirinya di dunia dan di akhirat kelak.
Mbah Sa’dulloh dalam bait terakhir sun ngawiti memberikan sebuah rumusan dalam menghadapi situasi zaman yang tidak menentu seperti ini. Sebagaimana dalam syairnya, “temen-temen kudu eling ojo lali, mbok menawa siro bisa dadi wali.” Artinya, “teman-teman harus ingat dan jangan lupa, siapa tahu anda bisa jadi wali.” Situasi zaman seperti ini, jika meminjam istilah dari pujangga Ronggowarsito dinamakan zaman edan. Melalui serat kalathida yang terdiri dari 12 bait, Ronggowarsito mengemukakan situasi zaman edan. Zaman edan menurutnya, zaman atau masa yang serba tidak jelas, rusak, penuh dengan kekhawatiran dan ragu-ragu untuk bertindak. Dalam serat kalathida, dijelaskan tentang hal-hal yang dapat kita perbuat dalam menghadapi zaman edan. Menurutnya, dalam menghadapi zaman edan, seseorang harus memiliki sikap eling lan waspada (sadar dan waspada). Kita dituntut untuk dapat selalu eling lan waspada. Eling berarti kita senantiasa sadar untuk berbakti kepada Tuhan. Salah satu caranya adalah selalu berzikir kepada tuhan dimana pun kita berada, baik itu sedang duduk, sedang dalam perjalanan, sedang berdiri, sedang tiduran, maupun sedang bekerja.
Waspada berarti mampu membedakan mana yang benar dan mana yang salah, mana yang baik dan mana yang salah, mana yang baik dan mana yang buruk. Kita senantiasa diberi weweka kehati-hatian dapat membedakan mana emas dan tanah liat, mana berlian dan mana batu pasir. Eling lan waspada merupakan output dari seorang yang bertaqwa. Ciri dari orang yang bertaqwa adalah adalah eling dalam menjalankan apa yang diperintahkan dan mewaspadai akan perbuatan yang dilarang oleh Allah. Siklus dari sikap eling lan waspada akan berwujud terhadap kemulian individu di hadapan Allah, yang oleh Mbah Sa’dulloh diterjemahkan mbok menowo siro bisa dadi wali (siapa tahu bisa menjadi wali). Abu Na’im al-Ashfahaniy dalam Hilyat al-Awliya’ memaknai wali sebagai orang-orang yang senantiasa berdzikir kepada Allah, mereka terjaga dari fitnah zaman dan hidup fakir, dalam artian tidak hidup dalam tirani syahwat. Mereka adalah orang-orang yang paling dicintai oleh Allah. Mereka orang yang paling dimuliakan Allah setelah nabi dan rasul.
Ruap-ruap makna syair sun ngawiti karya Mbah Sa’dulloh memiliki kontekstualisasi dalam perkembangan pendidikan hari ini, khusunya pendidikan Islam. Pertama, hakikat ilmu untuk membuka tabir atau rahasia ketuhanan yang sublim. Sehingga, manusia bisa memposisikan diri sebagai hamba paripurna. Kedua, kecintaan kepada Nabi Muhammad Saw menjadi ekspresi religius yang sakral. Kanjeng Nabi menjadi simbol akhlak dan perikemanusiaan agung. Ketiga, pentingnya guru dan proses yang panjang dalam memperoleh ilmu (etos dan logos). Keempat, revitalisasi moral dan etika di era modern, berdasarkan tradisi. Dengan demikian, syair sun ngawiti menjadi media refleksi dan sublimasi dalam menerapkan proses belajar yang bijaksana dan estetik. Secara kualitatif, pesantren menjadi kawah candradimuka untuk menerapkan dan mengimplementasikan model pendidikan demikian, meskipun, tidak menutup kemungkinan, sekolah formal membangun konsep pembelajaran berbasis tradisi atau budaya. *****
(인니어 번역 : 김영수/Diterjemahkan oleh Kim, Young Soo)
[수필가 소개]
훕비 샤우키(Chubbi Syauqi), 2000년 3월 1일, 인도네시아 반유마스(Banyumas)에서 출생. 인도네시아 국립 UNI Prof. K.H. Saifuddin Zuhri 대학교 재학중. SKSP(Sekolah Kepenuisan Sastra Peradaban) 회원.
Tentang Penulis
Chubbi Syauqi lahir di Banyumas, 1 Maret 2000. Dia tercatat sebagai Mahasiswa Jurusan Tarbiyah, Prodi Manajemen Pendidikan Islam UIN Prof. K.H. Saifuddin Zuhri Purwokerto. Dia aktif di Sekolah Kepenulisan Sastra Peradaban (SKSP) Purwokerto. Alamat e-mail: chubbisyauqi2000@gmail.com. Intagram: syauqichub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