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를 넘어가는 초여름 날씨로 접어들었습니다. 여름철은 더워야 여름답지요 우리나라의 6-8월 평균기온을 보면 6월 21.4도, 7월 24.6도, 8월 25.1도이지만 매년 기상 상태에 따라 최고온도는 큰 편차를 보입니다. 7-월 두 달 동안 체감온도가 30도를 넘는 폭염일수를 보면 2018년 35일, 2016년 24일, 2021년 18일이었으며 2022년에는 10일이었습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금년 여름 온도는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로 예측하고 있어 작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됩니다. 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하시 분들이나 운동 시에 땀이 비 오듯 하는 경험이 많으실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열사병, 열 탈진, 부종, 땀띠, 경련, 두통, 무기력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한 탈수나 뇌혈관질환, 혈전 생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외부 기온과 체온 상태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름철이 되면 기상예보와 환경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특히 주의해야 할 여름철 체온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철 야외활동과 운동 시 불편한 것 중의 하나는 땀이지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몸에서 땀이 난다는 것은 몸의 체온이 정상체온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이면서 체온관리를 위한 메시지이겠지요. 사람은 열 생성과 열 손실의 균형을 통해 약 37도의 정상체온을 유지합니다. 여기에서의 체온은 심장, 뇌, 폐, 내장기관 등의 심부체온과 심부체온보다 약 4도 정도 낮은 피부, 피하조직, 근육 등의 외층 체온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정상체온이란 심부체온을 말합니다. 인체는 운동이나 활동이 늘어나 체온이 증가하면 피부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피부에서 외부로 열을 전달하여 열을 떨어뜨려 체온을 감소시켜 체온을 조절합니다.
열이 전달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메커니즘이 작용합니다.
① 전도: 피부가 직접 접촉하는 물체에 열이 이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피부 온도가 주변 물체보다 높을 때는 열 손실이 발생하며 물과 직접 접촉 시 공기 접촉보다 25배나 더 빨리 열이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② 대류: 인체와 접촉한 흐르는 공기나 물에 열이 전달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온 상태에서 선풍기를 틀 때, 정지된 물속 보다 흐르는 물속에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은 대류 현상에 의한 열 손실이 더 잘 되기 때문입니다.
③ 복사: 신체에서 발생한 열이 다른 물체와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이 주변 대기로 방출되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 가면 열기가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④ 증발: 피부 표면의 땀이 액체에서 기체 형태로 증발하면서 나타나는 열 손실을 말합니다. 입이 마르는 것도 증발 현상입니다. 인체에서 증발 현상이 나타나는 곳은 피부 표면과 폐입니다. 체온이 정상 이상으로 상승하면 신경계 땀샘을 자극하게 되고 피부로 혈류량을 더 많이 보내 피부 표면에 땀을 분비 시켜 이 땀이 증발되면서 열을 식히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우리 인체는 대략 30만 개의 땀샘이 존재하며 고온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체온조절 방법이 땀입니다.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되거나 지속적인 운동을 할 경우 정상체온 유지와 체액 항상성 유지에 지장을 초래하고 운동 중 체온이 38.0 ~ 40.3도를 벗어나면 세포손상 발생, 전해질 감소와 신체 조절기능 저하, 사망위험 증가 등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속화된 근피로,심혈관 기능장애, 중추 신경계 기능 장애로 운동 수행 능력도 떨어집니다. 탈수 현상으로 체액이 체중의 1% 손실되면 갈증을 느끼기 시작하며 3-4% 손실되면 생리적 기능 손상, 열 상해 위험 증가, 소변 량 감소, 구토감, 무력감은 느낀다고 합니다.
폭염 대비 건강 수칙으로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도 적절한 땀을 흘리는 운동은 적극적으로 권장되지만 고온에서의 장시간 야외활동과 운동은 자제하고 특히 활동 전후뿐만 아니라 틈틈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온열질환을 예방하면서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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