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06(금)
잠3:27-35
네가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꺼이 선을 베풀라(잠3:27-35)
“필요한 사람에게 선을 베풀라”는 말씀 앞에 앉았다. 나에게 선을 베풀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쓸쓸한 미소를 짖고 있었다.
사역을 은퇴 후 일을 하고 있다. 경비원으로 24시간 전일제 2교대 일을 하고 있다. 오전 6시 30분 교대한다. 오늘 비번날인데 점심시간에 모임이 있었다. 예전에 독수리묵상공동체운동의 베이스 캠프가 동숭교회였다. 그 때 장미꽃묵상집을 제작하여 BEDTS 졸업생들에게 졸업생 사역의 소개자료로 활용했었다. 우리가 사용하던 안디옥실 캐비넷에 보관했었는데 혹시 그 자료가 보관된 것이 남아 있는지 문의했고 당시 큐티사역팀장이신 권사님께서 확인 후 몇십권 남아 있다고 해서 묵상집을 전달받는 자리였다. 권사님이 나에게 이마는 기도해서 빛이 나는데 얼굴은 너무 피곤해 보인다 당장 쉬어야 겠다고 건강 조심하라고 한다. 집에 돌아와 한 숨 자고 말씀 앞에 앉았다.
장미꽃 묵상집을 펼친다. 예수전도단 독수리사역/BEDTS의 총동창회 사역은 2023년 현재 중단된 상태이다. 2014년 2월까지 사역이 진행되었었다. 2005년에서 2012년 까지의 사역의 일정이 기록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알 수 없는 감동이 몰려온다. 오대원목사, 부르스 탐슨, 딘 셔먼, 홍성건 목사등 예수전도단의 강사들을 모시고 했던 20회의 총동창회 세미나, B그리고 EDTS 20기-22기 3기수의 25회의 5주간 묵상훈련 세미나의 기록을 확인하고 그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묵상훈련후 25개의 말씀묵상 소그룹이 세워졌었다.
장미꿏 묵상집은 2012년 10월에 제작되어서 23기 졸업생들에게 배포된 자료이다. 이후 2014년 2월까지 23기, 24기 의 18개 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묵상훈련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2014년 1월에BEDTS 간사님들을 대상으로 10시간의 묵상클리닉 세미나를 강북과 분당에서 2회 진행한 것은 나에게 최고의 감사요 은혜였다.
지금 횃불 2014 신학입문 10주년 기념대회를 준비하면서 BEDTS 총동창회의 사역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감사하고 있다. 특별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나의 사역이 기존 질서, 기존시스템에서 사역이 아니라 개척 사역이었다는 부분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네가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꺼이 선을 베풀라”(잠3:27)
“네가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의 말씀을 바라본다. 나의 살아온 경험과 역량이 횃불 2024 10주년 대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역을 찾았고 섬기고 있다. 요즈음 몸 상태가 좋지 않으니 혹시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면? 혹시 용두사미로 실패한다면? 하는 두려움이 스쳐 지나간다.
말씀 앞에 앉아 말씀의 인도하심을 기다린다.
묵상의 스승 오대원 목사님의 글을 “장미꽃 묵상”에서 찾았다. 말씀묵상과 오대원 목사님의 가르침을 생각해본다
『우리를 친구라 부르시며,
아버지께서 무한하신 사랑 가운데
자신에게 보여주신 모든 것들을
우리와 나누시기 원하시는 예수,
그 분의 임재 가운데 살아갈 때
묵상은 숨 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워진다.
내가 성경을 펴고
예수님 발 앞에 앉을 때,
성령께서 기록된 말씀을
살아 있는 말씀으로 바꾸어
내 속사람 안에 심으신다.
나는 움직이는 지성소가 되어
열방을 제자 삼는데
쓰임 받을 수 있다.』
(오대원 목사)
“네가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말씀 앞에서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에게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말씀 묵상 공동체훈련”이다. 열정도 있고 경험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 능력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환경도 열리지 않고 있다.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성령께서 기록된 말씀을 살아 있는 말씀으로 바꾸어내 속사람 안에 심으시기를, 나는 움직이는 지성소가 되어 열방을 제자 삼는데 쓰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 부끄럽지 않은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