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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력입인법문경 제2권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5)]
26.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희각분(喜覺分)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희각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희각분이라 한 것은 이른바 삼매의 삼마발제(三摩跋提:定)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의각분(猗覺分)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의각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의각분이라고 한 것은 모든 부처님 법에 대해 선작(善作)으로 짓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각분(定覺分)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각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각분이라고 한 것은 모든 법을 평등하게 깨닫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사각분(捨覺分)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사각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사각분이라고 한 것은 모든 성스러운 법[聖法]에 대하여 좋아하거나 집착하는 마음[樂著心]이 생기지 않고, 성스럽지 않은 법에 대하여 싫어하고 배척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견(正見)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견이라고 한 것은 정(定)의 지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27.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각분(正覺分)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각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각분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분별과 이분별(異分別)과 광분별(廣分別)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어(正語)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어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어라고 한 것은 모든 이름과 글자나 소리에 대하여 어떠한 상(相)도 내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업(正業)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업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업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법의 업(業)의 과보(果報)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명(正命)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명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명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아무 것도 구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수행(正修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수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수행이라 한 것은 이 언덕[此岸]을 버리고 저 언덕[彼岸]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28.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단바라밀(檀波羅蜜:보시바라밀)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단바라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단바라밀이라고 한 것은 인색하고 질투하는 중생을 잘 교화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시바라밀(尸波羅蜜:지계바라밀)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시바라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시바라밀이라고 한 것은 금계(禁戒)를 허무는 중생을 잘 교화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인욕바라밀)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찬제바라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찬제바라밀이라고 한 것은 성내고 원망하는 중생을 잘 교화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정진바라밀)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비리야바라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비리야바라밀이라고 한 것은 게으르고 나태한 중생을 잘 교화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선(禪)바라밀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선바라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선바라밀이라고 한 것은 산란(散亂)한 중생을 잘 교화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29.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반야바라밀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반야바라밀이라고 한 것은 어리석은 중생을 잘 교화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법계(正法戒)를 섭수함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법계를 섭수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법계를 섭수한다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보살을 섭수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공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공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공덕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보살마하살을 공양하기 때문이며,
시방 세계의 모든 보살의 이름을 부르며 찬탄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지혜의 공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지혜의 공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혜의 공덕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보살에게 증상(增上)의 지혜를 주기 때문이며,
의복ㆍ음식ㆍ침구ㆍ탕약(湯藥)을 주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적정 공덕(寂靜功德)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적정 공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적정 공덕이라고 한 것은 모든 법이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생기지 않는 마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30.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견(正見) 공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견 공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견 공덕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법의 그 처음과 중간과 나중의 경계가 없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보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보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보시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법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지계(持戒)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지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계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악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인욕(忍辱)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인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인욕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업을 믿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진(精進)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진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진이라고 한 것은 모든 공덕에 있어 피곤하고 싫증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31.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선정(禪定)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선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선정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염(念)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반야(般若)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반야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반야라고 한 것은 이른바 모든 법을 드러내어 보여주기[現見]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모든 여래의 법을 섭수하여 취함[攝取]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모든 여래의 법을 섭수하여 취함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여래의 법을 섭수하여 취한다고 한 것은 직심(直心)으로 보리심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설한 대로의 법[如說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설한 대로의 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설한 대로의 법이라고 한 것은 여래의 말씀을 따르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정념(正念)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정념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념이라고 한 것은 모든 법을 잊지 않는 염(念)에 들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32.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마하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의심(意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의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의심이라고 한 것은 모든 법의 차제(次第)의 뜻을 알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견고한 마음[堅固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견고한 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견고한 마음이라고 한 것은 이른바 위의행(威儀行)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거심(去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거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거심이라고 한 것은 이치[義]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바른 해탈[正解脫]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바른 해탈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바른 해탈이라고 한 것은 묘법(妙法)을 증득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번뇌를 여의는 마음[離煩惱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번뇌를 여의는 마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번뇌를 여의는 마음이라고 한 것은 뉘우치고 나서 모든 번뇌를 지나게 하기[煩惱過] 때문이며, 다시는 새로운 번뇌를 짓지 않기 때문이며, 좋은 법[善法]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를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33.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여행(如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여행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여행이라고 한 것은 보살행(菩薩行)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짓는 데에 따라 지음[作所應作]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짓는 데에 따라 지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짓는 데에 따라 짓는다고 한 것은 공해탈(空解脫)을 믿으며, 제업(諸業)을 믿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악심(惡心)이 추구하는 것을 여의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악심이 추구하는 것을 여의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악심이 추구하는 것을 여읜다고 한 것은 모든 악을 짓지 않고 공양과 공경 등을 구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스스로를 찬탄하고 남을 헐뜯지 않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찬탄하고 남을 헐뜯지 않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스스로를 찬탄하고 남을 헐뜯지 않음이란 자신에 대하여 진실한 공덕의 상(相)을 낳지 않으며, 또 타인에 대하여 그의 진실한 공덕을 헐뜯거나 감추지 않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진실한 법[實法]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진실한 법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진실한 법이라고 한 것은 모든 법에 대하여 상(相)을 일으키지 않으며, 상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34.
그리고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의 법이 있어서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다.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무명(無明)의 습기(習氣)인 번뇌를 끊어 없앰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무명(無明)의 습기(習氣)인 번뇌를 끊어 없앰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명의 습기인 번뇌를 끊어 없앤다고 한 것은 어리석은 범부의 행에 대하여 싫어하지 않으며, 성문과 벽지불의 지위를 사념(思念)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애욕을 따르지 않음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애욕을 따르지 않음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애욕을 따르지 않는다고 한 것은 아직 생기지 않은 모든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을 생기지 못하게 하며, 이미 생긴 모든 선한 법은 흩어져 소멸하지 않도록 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나타남[顯現]의 지혜를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나타남의 지혜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타남의 지혜라고 한 것은 성제(聖諦)를 증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직심(直心)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직심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직심이라고 한 것은 분별이 없는 성도(聖道)이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보살이 다음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미 이신(異身)을 낳지 않는 상(相)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안온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며,
남들로 하여금 이신을 낳지 않는 상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안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신을 낳지 않는 상이라고 한 것은 악법의 증상(增上)을 여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이라고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법을 얻기 때문에 능히 초환희지를 청정히 하여 큰 두려움 없는 안온함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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