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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대집법문경 하권
[다섯 가지 법]
“여러 비구들이여, 알아 두라. 다섯 가지의 취온[五取蘊]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색취온(色取蘊)ㆍ수취온(受取蘊)ㆍ상취온(想取蘊)ㆍ행취온(行取蘊)ㆍ식취온(識取蘊) 등이다.
또 다섯 가지 욕락[五欲]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눈으로 예쁜 색(色)을 보고 마음으로 좋아하여 욕심을 내어서 색 경계에 애착하게 되며,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을 알며, 몸으로 촉감을 깨닫는 것도 눈으로 색 경계를 반연하는 것과 같다.
또 다섯 가지 장애[五障]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좋아하는 욕심의 장애, 성내는 장애, 잠자는 장애, 갖가지 나쁜 짓의 장애, 의혹의 장애 등이다.
또 다섯 가지 번뇌의 결박[五種煩惱分結]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탐욕으로 인한 번뇌의 결박,
성냄으로 인한 번뇌의 결박,
신견으로 인한 번뇌의 결박,
계금취견(戒禁取見)으로 인한 번뇌의 결박,
의혹으로 인한 번뇌의 결박 등이다.
또 다섯 가지 간탐[五慳]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음식에 대한 간탐,
좋은 일에 대한 간탐,
제 몸을 잘 기르는[利養] 간탐,
색상(色相)에 대한 간탐,
법에 대한 간탐 등이다.
또 다섯 가지 감각하는 근[五受根]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즐거움을 느끼는 근[樂受根], 괴로움을 느끼는 근[苦受根], 기쁨을 느끼는 근[喜受根], 근심을 느끼는 근[憂受根], 고통과 즐거움이 아닌 것을 감각하는 근[捨受根] 등이다.
또 다섯 가지 우수한 근성[五勝根]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믿음의 근성, 정진의 근성, 올바로 기억하는 근성, 정(定)의 근성, 지혜의 근성 등이다.
또 다섯 가지 힘[五力]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믿음의 힘, 정진의 힘, 바른 기억의 힘, 선정의 힘, 지혜의 힘 등이다.
또 다섯 가지 학력[五學力]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믿음의 학력, 정진의 학력, 바른 기억의 학력, 선정의 학력, 지혜의 학력 등이다.
[다섯 가지 벗어나는 경계]
또 다섯 가지 벗어나는 경계[五出離界]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어떤 비구가 법은 많이 들었으나 능히 고통의 실제를 보지 못하였으므로, 그 마음의 감수하는 경계를 따라 능히 욕심을 여의지 못하고, 온갖 욕심의 경계를 따라 욕심을 일으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거기서 벗어나지도 못한다.
이 인연으로 뒤에 다시 온갖 욕심의 경계를 관찰하고, 욕심을 여읜 마음을 일으키므로 욕심을 물리치고 벗어나기를 좋아하여 바른 행을 잘하여서 마음의 해탈을 얻는다.
해탈의 마음이 일어나므로 능히 서로 응하지 않는 법을 멀리 여의고 욕심이 없는 마음에 머무르니, 이런 이치로 욕심을 인연하여 무루(無漏)의 법을 내게 된다.
어떤 비구는 법을 많이 듣긴 하였으나 능히 고통의 실지를 보지 못하고 그 마음이 감수하는 경계를 따라 능히 성내는 마음을 여의지 못하고,
걸리는 경계에 당하여 성내고 분해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 분한 마음에서 물러가지도 못하고 성내는 마음을 없애 버리지도 못하여 벗어나지 못한다.
뒤에 이 인연으로 다시 온갖 어기고 거슬리는 경계를 관찰하여 성냄을 떠난 마음을 일으켜 성내는 마음이 스러지고 벗어나기를 좋아하므로 바른 행을 잘하여 마음의 해탈을 얻나니,
해탈의 마음이 일어나므로 능히 서로 응하지 않는 법을 멀리 여의고, 성냄이 없는 마음에 머무르나니, 이런 이치로 성내는 마음을 인연하여 무루법을 내게 된다.
어떤 비구는 법을 많이 들었으나 고통의 실제를 보지 못하고, 그 마음이 감수하는 경계를 따라 능히 해(害)를 여의지 못하며, 마음에 맞지 않는 나쁜 경계를 당하여 해심(害心)을 일으켜 해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없애지도 못하여 벗어나지 못한다.
곧 이 인연으로써 뒤에 다시 능히 온갖 마음에 맞지 않는 좋지 않은 경계를 관찰하여 해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해치는 마음이 없어져 벗어나기를 좋아하여 바른 행을 잘하여 마음의 해탈을 얻나니,
해탈의 마음이 일어나므로 능히 서로 응하지 않는 법을 멀리 여의고 해치지 않는 마음에 머무르나니, 이런 이치로써 해치는 마음을 인연하여 무루법을 내게 된다.
어떤 비구는 법을 많이 듣기는 하였으나 능히 고통의 근본을 보지 못하고 마음이 감수(感受)하매 색상(色相)을 여의지 못하고 온갖 색 경계를 당하여 색에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켜 색의 집착에서 물러가지도 못하고 없애지도 못하여 벗어나지 못한다.
이 인연으로 뒤에 다시 색 경계를 관찰하여 색을 여읜 마음을 일으키므로 색의 마음이 없어지고 벗어나기를 좋아하여 바른 행을 잘하므로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되니,
해탈의 마음이 일어나므로 능히 서로 응하지 않는 법을 멀리 여의고 색을 여읜 마음에 머무르나니, 이런 이치로써 색을 인연하여 무루법을 내게 된다.
어떤 비구는 법을 많이 듣기는 하였으나 고(苦)의 실제를 보지 못하고 자기의 몸에 집착하여 몸이란 생각을 여의지 못하고 몸에 대하여 실제로 있다는 생각을 일으켜 그 생각에서 물러가지도 못하며 없애지도 못하여 능히 벗어나지 못한다.
이 이치로써 뒤에 다시 능히 이 몸이 없어질 것임을 관찰하고 몸이 없어진다는 생각을 일으켜 집착하던 마음이 없어지고 벗어나기를 좋아하여 바른 행을 잘하므로 마음의 해탈을 얻나니,
해탈의 마음이 일어나서 능히 서로 응하지 않는 법을 멀리 여의고 몸이 없어진 생각에 머무르나니, 이런 이치로써 이 몸으로 인연하여 무루법을 내게 된다.
이러한 것을 다섯 가지 벗어나는 경계라 한다.
[다섯 가지 해탈하는 곳]
또 다섯 가지 해탈하는 곳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어떤 비구는 법을 말하는 스승에게 친근히 받들어 섬기며 존중하고 공경하며
범행을 닦아 익히되 잠시도 쉬지 아니하므로 그 친근히 받들어 섬김을 따라 곧 이익을 얻는다.
만일 때때로 스승의 법을 말하는 것을 들으면 마음으로 기뻐하여 법을 존중하는 생각을 일으키며
그 마음을 냄으로써 널리 듣고 다 기억하지는 못할지라도
다만 그 가운데 한 법만이라도 알고, 이 한 법을 앎을 따라 곧 한 뜻이라도 알게 되리라.
만일 그 뜻을 알지 못한다면 곧 법에 기쁜 마음을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 뜻을 앎으로 마음에 기쁨을 내게 되고 마음이 기쁨으로써 몸이 가볍고 편안하여지며,
몸이 가볍고 편안함으로써 곧 즐거운 감수(感受)가 서로 응하게 되니,
즐거운 감수로 말미암아 마음이 삼마희다(三摩呬多)에 머무르게 된다.
그 마음에 머무르므로 능히 여실히 알게 되고 다시 여실히 관하게 된다.
여실히 관하므로 곧 번뇌를 여의고 탐욕을 여의어 해탈지(解脫智)를 얻게 되며,
해탈지가 일어나므로 곧 나의 나는 일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성립되고 할 일을 이미 다하였으므로 뒤의 몸[後有]을 받지 않는다.
어떤 비구는 법을 말하는 스승의 처소에서 친근히 받들어 섬기며, 존중하고 공경하며
범행을 닦아 익히되 잠시도 쉬지 않고 그 친근히 섬김을 따라 법을 듣게 되고,
그 들은 바를 따라 마음에 기쁨을 내고 법을 존중히 여기는 생각을 일으키며,
그 마음을 냄을 따라 능히 그 가운데 널리 법을 들어 모두 기억하여 온갖 법을 알므로 곧 모든 뜻을 알게 되니,
만일 모든 뜻을 알지 못했다면 곧 법에 기쁜 마음을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온갖 뜻을 알므로 마음에 기쁨을 내고, 마음이 기쁨으로써 몸이 가볍고 편안하며,
몸이 가볍고 편안하므로 곧 즐거움의 감수가 서로 응하게 되며,
즐거움의 감수로 말미암아 마음이 삼마희다에 머무르게 된다.
그 마음에 머무르므로 능히 여실히 알고 여실히 관하게 되며,
여실히 관하므로 번뇌를 여의고 탐욕을 여의어 해탈지를 얻으며,
해탈지가 일어나므로 곧 나의 나는 일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성취되며 할 일을 이미 다하여 뒤의 몸을 받지 않는다.
어떤 비구는 법을 말하는 스승을 친근히 섬겨 존중하고 공경하며,
범행을 닦아 익히되 잠시도 쉬지 않고 그 친근히 섬김을 따라 곧 법을 듣고,
그 들은 바를 따라 마음에 기쁨을 내어 법을 존중히 여기는 마음을 내고,
그 마음을 내므로 능히 널리 법을 들어 받아 기억하며,
다시 낱낱이 여실히 온갖 뜻을 알고 널리 남을 위하여 분별해 연설하느니라.
만일 온갖 뜻을 알지 못했다면 곧 그 법에 기쁜 마음을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온갖 뜻을 알고 마음으로 기쁨을 내며,
마음이 기쁨으로써 몸이 가볍고 편안하고,
몸이 가볍고 편안함으로 말미암아 곧 즐거움의 감수가 서로 응하고,
즐거움의 감수로써 마음이 삼마희다에 머물게 되느니라.
마음에 머묾으로써 여실히 알고 다시 여실히 관하게 되며,
여실히 관하므로 곧 번뇌를 여의고 해탈지를 얻게 되며,
해탈지가 일어나므로 곧 나의 나는 일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성취되며 할 일을 이미 다하여 뒤의 몸을 받지 않는다.
어떤 비구는 법을 말하는 스승을 친히 섬기며 존중하고 공경하며,
범행을 닦아 익히되 잠시도 쉬지 않고 친근히 섬기므로 곧 법을 듣고 그 들은 대로 마음에 기쁨을 내어 법을 소중히 여기는 생각을 일으키며,
그 마음을 내므로 능히 널리 법을 듣고 다 기억하고 다시 마음을 한 경계에 머물러 물러감이 없고 없어지지 아니하며,
들은 바 법에 따라 그 뜻을 찾고 살피어 바른 지혜를 발생케 하고,
찾고 살핌을 일으키는 대로 온갖 법을 낱낱이 깨닫고
모든 법을 앎을 따라 곧 그 뜻을 해석하여 다른 이들을 위하여 분별해 연설하나니,
만일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면 곧 그 법에 기쁜 마음을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온갖 뜻을 알아 깨닫고 마음에 기쁨을 내며 마음이 기쁨으로써 몸이 가볍고 편안하며,
몸이 상쾌함으로 말미암아 곧 즐거움의 감수가 서로 응하며,
즐거움의 감수로써 마음이 삼마희다에 머무르고
저 마음에 머무르므로 여실히 알고 다시 여실히 관하게 되며,
여실히 관하므로 곧 번뇌를 여의고 탐욕을 여의어 해탈지를 얻게 되며,
해탈지가 일어나므로 곧 나의 나는 일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성취되며 할 일을 이미 마치어 뒤의 몸을 받지 않는다.
어떤 비구가 법을 말하는 스승을 친근히 섬기며 존중하고 공경하며,
범행을 닦아 익히되 잠시도 쉬지 않아서 친근히 섬기므로 곧 법을 듣고 들은 바를 따라 마음에 기쁨을 내어 법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며,
그 마음을 내므로 능히 널리 듣고 기억하여 마음을 한 경계에 머무르되 물러가지 않고,
들은바 법에 그 뜻을 찾고 살펴 바른 지혜를 발생하며,
다시 능히 다른 삼마지에 잘 머물러 마음을 수습하고
그 머무르는 마음이 더 한층 훌륭해지며 곧 모든 법을 낱낱이 깨달아 알게 되고,
모든 법을 아는 대로 그 뜻을 해석하여 다른 사람을 위하여 분별해 연설하나니,
만일 그 뜻을 알지 못했다면 그 법에 기쁨을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 뜻을 깨달아서 마음에 기쁨을 내고 마음이 기쁨으로써 몸이 가볍고 편안해지고,
몸과 마음이 상쾌하므로 즐거움의 감수가 서로 응하고,
즐거움의 감수로써 마음이 삼마희다에 머무르게 되고,
그 마음에 머무름으로써 여실히 알고 다시 여실히 관하며 여실히 관하므로 곧 번뇌를 여의고 해탈지를 얻게 되며,
해탈지가 일어나므로 곧 나의 나는 일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성취되며 할 일을 이미 다하여 뒤의 몸을 받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것을 다섯 가지 해탈하는 곳이라 한다.
또 다섯 가지 나아가는 길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간ㆍ천상 등이다.
또 다섯 정거천[五淨居天]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무번천(無煩天)ㆍ무열천(無熱天)ㆍ선견천(善見天)ㆍ선현천(善現天)ㆍ색구경천(色究竟天) 등이다.
또 다섯 가지 사부로서[五士夫] 법에 들어오는 것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중(中)으로 드는 것, 생(生)으로 드는 것, 유행(有行)으로 드는 것, 무행(無行)으로 드는 것, 상류(上流)로 드는 것 등이다.
이것을 다섯 가지 사부가 들어오는 법이라 한다.
이러한 법들을 부처님께서 자비하신 마음으로 중생을 위하여 이치에 맞게 말씀하시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말씀대로 닦아 익혀 모든 범행을 행하게 하므로 인간과 천상을 이익되고 안락하게 하신다.
또 안의 여섯 곳[內六處]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 등이다.
또 밖의 여섯 곳[外六處]을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부딪침ㆍ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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