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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도량참법 제2권
1.4. 발보리심(發菩提心)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서로서로 마음의 때를 씻어버리고 10악의 중죄를 깨끗이 하였기에 쌓인 악업이 없어지고 겉과 속이 모두 정결하여졌으니,
다음은 보살의 행을 배워 바른 도를 수행하면 공덕과 지혜가 그로부터 생기리라.
그러므로 부처님 말씀에
“발심이 도량이니 일을 마련할 수 있는 연고라” 하였으니
바라건대 대중들이여, 각각 뜻을 가다듬어 세월을 허송하면서 번뇌가 다하기를 기다리다가 후회하지 말지니라.
우리들이 오늘날 좋은 때 만났으니 밤낮으로 정신 차려 번뇌가 마음 가리게 하지 말고, 힘써 정진하여 보리심 낼지니라.
보리심은 곧 불심(佛心)이니 공덕과 지혜가 그지없느니라. 잠깐도 그렇거늘 하물며 오랫동안이리오? 가령 여러 겁 동안 무량한 복을 닦고, 나아가 금생에 다른 선을 구족하게 행했더라도 보리심 발한 공덕의 만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산수(算數)와 비유로도 다하지 못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이 복덕만 짓고 보리심을 발하지 아니하였으면 마치 밭을 갈고도 종자를 심지 않은 것 같나니, 이미 싹이 없는데 어디서 열매를 구하리오?
그런 뜻으로 모름지기 보리심을 발해야 하나니, 인연으로 증명하면 위로 부처님 은혜를 갚고 아래로는 모든 중생을 제도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부처님이 여러 천자(天子)를 찬탄하기를
“착하고 착하도다. 그대의 말과 같아서 모든 중생을 이익하려면 보리심을 발할 것이니, 이것이 여래에 대한 으뜸가는 공양이니라” 하였느니라.
보리심은 한 번만 발할 것이 아니고 자주자주 발하여 보리심이 끊이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경에 말하기를
“항하의 모래알과 같이 무수한 부처님께 선한 원을 크게 발한다” 하였으니,
보리심을 발하는 수효가 무량한 줄을 알 것이니라.
또 보리심은 선지식을 만날 적마다 발하는 것이며 부처님이 출세하실 때만 기다릴 것이 아니니라.
마치 문수보살이 처음 보리에 향할 때에 여자로 인하여 처음 지혜를 발함과 같이 오직 범연하게 마음만 표하는 것이 아니고 진실로 대승을 앙모하고 불법을 탐구하며 경전을 의지할 것이니,
세상 일로 비유하면 원수와 친한 이가 차별이 없고 6도가 한 모양이니, 이러한 선으로 인하여 함께 해탈을 얻는 것이니라. 만일 한 가지로 믿고 안다면 부질없는 말이 아닌 줄을 알 것이니라.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보리심을 발하는 데는 반드시 생각을 일으키되 먼저 친한 이부터 반연할 것이며,
생각을 둘 때에는 자기의 부모와 사장(師長)과 권속을 생각하고, 또 지옥ㆍ아귀ㆍ축생을 생각하고, 또 천인과 신선과 선신들을 생각하고, 또 인간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되,
고통받는 이가 있으면 어떻게 구원할까 할 것이며, 보고는 생각을 일으켜 이러한 마음을 발해야 하나니, 오직 큰마음이 있고서야 저들의 괴로움을 구제하리라.
만일 한 생각이 생기면 또 두 생각을 짓고,
두 생각을 짓고는 세 생각을 지으며,
세 생각이 이루어졌으면 한 방 가득하게 생각하고,
한 방 가득하였으면 한 유순에 가득하고,
한 유순에 가득하고는 남섬부주에 가득하고,
남섬부주에 가득하고는 다른 삼천하까지 가득하며,
이와 같이 점점 넓어져서 시방 세계에 가득할 것이며,
동방 세계의 중생을 보고는 아버지라 생각하고,
서방 세계의 중생을 보고는 어머니라 생각하고,
남방의 중생을 보고는 형이라 생각하고,
북방의 중생을 보고는 동생이라 생각하고,
하방의 중생을 보고는 누이라 생각하고,
상방의 중생을 보고는 스승이라 생각하며,
그 외의 네 간방(間方)의 중생은 사문이요 바라문이라 생각할지니라.
그리고는 생각하기를 만일 고통을 받거든 나라는 생각을 하고, 그 사람에게 가서 몸을 주무르며 안마하여 그의 괴롬을 구제할 것이며, 그가 괴로움에서 벗어나면 그에게 설법하되,
부처님을 찬탄하고 법을 찬탄하고 보살들을 찬탄할 것이며, 찬탄하고는 환희하는 마음을 내며,
그가 낙을 받는 것을 보거든 내가 받는 것과 같이 생각할 것이니라.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보리심을 발하였거든 이와 같이 괴로움을 버리지 말고 중생을 제도할지니,
우리들이 다 같이 간절한 마음으로 오체투지하고 마음으로 생각하며 입으로 말하며,
“저희들이 오늘부터 도량에 이를 때까지 그 중간에 나는 곳마다 항상 선지식을 만나서 보리심을 발하고, 3악도에 나거나 8난(難)에 있더라도 항상 보리심을 발할 것을 생각하여 보리심이 끊이지 않으리라”라고 서원을 지을 것이니라.(1배)
[8난: 부처님을 볼 수도 없고 법을 듣지도 못하는 경계에 여덟 가지가 있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은 항상 용맹한 마음과 은근한 마음을 일으켜 보리심을 발하여 다 같이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할지니라.
나무 미륵불(彌勒佛)
나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나무 용시불(勇施佛)
나무 청정불(淸淨佛)
나무 청정시불(淸淨施佛)
나무 사류나불(娑留那佛)
나무 수천불(水天佛)
나무 견덕불(堅德佛)
나무 전단공덕불(栴檀功德佛)
나무 무량국광불(無量菊光佛)
나무 광덕불(光德佛)
나무 무우덕불(無憂德佛)
나무 나라연불(那羅延佛)
나무 공덕화불(功德華佛)
나무 견용정진보살(堅勇精進菩薩)
나무 금강혜보살(金剛慧菩薩)
나무 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
나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또 거듭 시방의 한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옵나이다.
저희들이 지금 시방의 일체 삼보전에 보리심을 발하옵나니,
오늘부터 도량에 이르도록 보살의 도를 행하여 퇴전하지 않겠사오며,
항상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짓고, 항상 중생을 안립하려는 마음을 짓고, 항상 중생을 보호하려는 마음을 짓되,
중생이 부처를 이루지 못하면 서원하고 먼저 정각을 취하지 않겠나이다.
원컨대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여러 대보살과 모든 성현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증명하사 저희들로 하여금 모든 행원(行願)이 다 성취케 하여지이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설사 여러 겁 동안 여러 가지 선업을 짓더라도 인천의 과보는 얻을지언정 출세간(出世間)의 참된 과보는 얻지 못하고, 목숨을 마치고 복이 다하면 도로 나쁜 세계에 떨어져서 몸이 다하도록 고통을 면치 못할 것이며,
큰 서원을 세우며 광대한 마음을 발하지 않으면 온갖 복으로 장엄하여도 모든 고뇌를 여의지 못할 것이니라.
오늘날 서로서로 한결같은 마음과 한결같은 뜻으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견고한 마음을 일으켜 보리심을 발하면 발심한 공덕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며, 부처님과 보살들도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며, 이러한 선근은 헤아릴 수 없나니, 어찌 지극한 정성으로 힘을 다하지 아니하리오?
『대집경』에 말하기를
“백 년 동안 캄캄했던 방이라도 한 등불로 밝힐 수 있나니, 그러므로 잠깐 동안의 발심(發心)을 가벼이 여겨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라” 하였다.
우리 서로 호궤 합장하고 일심으로 사방의 모든 삼보를 반연하고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되,
“저희가 지금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시방의 모든 법보와 시방의 모든 보살과 시방의 모든 성현 앞에 곧은 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은근히 발심하되,
방일하지 않는 마음과 편안히 머무르는 마음과 선을 좋아하는 마음과 모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과 모든 중생을 보호하려는 마음과 부처님과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고 보리심을 발하나이다” 할지니라.
또 발원하되
“저희들이 오늘부터 도량에 앉을 때까지 인천(人天)에 마음을 집착하지 않으며, 성문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벽지불의 마음도 일으키지 않고, 오직 대승의 마음과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는 마음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려는 마음을 발하리니,
원하옵건대 시방의 한없는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과 일체 성인께서는 본원력으로 저희를 위하여 증명하시며 자비력으로 가피하여 섭수하사 저희들로 하여금 오늘 발심하고는 세세생생에 견고하여 물러나지 않게 하소서.
만일 3악도에 떨어지거나 팔난에 떨어져 삼계 중에서 갖가지 몸으로 갖가지 고통을 받으며 견디기 어렵고 참기 어렵더라도 괴로움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매, 오늘 세운 큰마음을 잃지 않겠사오며,
차라리 무간지옥에 들어가고 불구덩이에 들어가서 갖가지 고통을 받더라도 고통을 받는다고 해서 오늘 세운 마음을 잃지 않겠사오니,
이 마음과 이 서원을 부처님의 마음과 같고 부처님의 서원과 같게 하옵소서” 할지니라.
또 거듭 지성으로 삼보께 정례하고 발원하되,
“저희들이 오늘부터 성불할 때까지 모든 법을 버리지 아니하고, 모든 법이 공한 줄을 알아서 시방의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나이다.
서로서로 지극한 정성으로 다 같이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마음으로 생각하며 입으로 말하나이다.
저희들은 내 몸을 위하여 위없는 보리를 구하지 아니하고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위없는 보리를 얻겠나이다.
오늘부터 성불할 때까지 맹세코 무량무변한 모든 중생을 책임지고 대자비심을 일으키게 하겠사오며,
미래의 중생에게 3악도의 중죄와 6취(趣)의 액난이 있거든 그 미래가 다 하기까지 저희들이 모든 고통을 피하지 않고 몸으로 구호하여 안락한 곳을 얻게 하겠사오니,
시방의 한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은 굽어 살피옵소서” 할지니라.
나무 미륵불(彌勒佛)
나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나무 연화광유희신통불(蓮華光遊戱神洞佛)
나무 재공덕불(財功德佛)
나무 덕념불(德念佛)
나무 선명공덕불(善名功德佛經)
나무 홍염당왕불(紅燄幢王佛)
나무 선유보공덕불(善遊步功德佛)
나무 보화유보불(寶華遊步佛)
나무 보련화선주사라수왕불(寶蓮華善住娑羅樹王佛)
나무 투전승불(鬪戰勝佛)
나무 선유보불(善遊步佛)
나무 주잡장엄공덕불(周匝莊嚴功德佛)
나무 기음개보살(棄陰蓋菩薩)
나무 적근보살(寂根菩薩)
나무 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
나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이어 발원하되,
바라옵건대 대자비의 힘으로 저희를 위하여 증명하시되 저희들로 하여금 오늘부터 보리심을 발하고 보살도를 행하여 나는 곳마다 구족하게 성취하며, 가는 곳마다 모든 것을 해탈케 하소서.
거듭 지성으로 오체투지하고 시방의 모든 삼보에게 정례하나이다.(1배)
저희들이 자신을 위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구하지 아니하고, 시방의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려 하나이다.
오늘부터 성불할 때까지 어떤 중생이 어리석고 캄캄하여 정법을 알지 못하고, 여러 가지 다른 소견을 일으키는 이가 있거나,
또 어떤 중생이 비록 도를 닦으나 법상(法相)을 알지 못하는 이가 있으면,
[법상: 모든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또는 모든 법의 본성]
이런 중생에게는 무한한 미래가 다하도록 저희들이 부처님 힘과 법보의 힘과 성현의 힘과 갖가지 방편으로써 이 중생들을 지도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서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성취케 하겠나이다” 하라.
서로서로 지극한 정성으로 다 같이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시방의 무한한 모든 부처님께 귀의할지니라.
나무 미륵불(彌勒佛)
나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나무 보광불(普光佛)
나무 보명불(普明佛)
나무 보정불(普淨佛)
나무 다마라발전단향불(多摩羅跋栴檀香佛)
나무 전단광불(栴檀光佛)
나무 마니당불(摩尼幢佛)
나무 환희장마니보적불(歡喜臧摩尼寶積佛)
나무 일체세간낙견상대정진불(一切世間樂見上大精進佛)
나무 마니당등광불(摩尼幢燈光佛)
나무 혜거조불(慧炬照佛)
나무 해덕광명불(海德光明佛)
나무 금강뇌강보방금광불(金剛牢强普放金光佛)
나무 대강정진용맹불(大强精進勇猛佛)
나무 대비광불(大悲光佛)
나무 자력왕불(慈力王佛)
나무 자장불(慈臧佛)
나무 혜상보살(慧上菩薩)
나무 상불리세보살(常不離世菩薩)
나무 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
나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바라옵건대 여러 부처님과 대보살께서
대자대비하신 힘과 큰 지혜의 힘과 부사의한 힘과 한 없이 자재한 힘과
사마를 항복받는 힘과 5개(蓋)를 끊는 힘과 번뇌를 멸하는 힘과
한량없는 업진(業塵)을 청정케 하는 힘과 [업진: 악업은 몸을 더럽히므로 업진이라 함]
한량없이 관지(觀智)를 개발하는 힘과 [관지: 禪定에서 나온 지혜]
한량없이 무루혜(無漏慧)를 개발하는 힘과 무량무변한 신통력과 [무루혜: 번뇌로 더럽혀지지 않는 진실한 지혜]
한량없이 중생을 제도하는 힘과
한량없이 중생을 보호하는 힘과
한량없이 중생을 편안케 하는 힘과
한량없이 고뇌를 끊어버리는 힘과
한량없이 지옥을 해탈하는 힘과
한량없이 아귀를 제도하는 힘과
한량없이 축생을 구제하는 힘과
한량없이 아수라를 교화하는 힘과
한량없이 인간을 섭수하는 힘과
한량없이 천상과 신선의 번뇌를 없애는 힘과
10지(地)를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정토를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도량을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깨달음의 공덕을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깨달음의 지혜를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법신을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위없는 깨달음을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대열반을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무량무진한 공덕력과 무량무진한 지혜력으로 가피하소서.
원컨대 시방의 무한한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이시여, 이렇게 무량무변하게 자재하고 부사의한 힘으로써 본래의 소원을 어기지 마시고 모두 베풀어주시어,
시방세계의 모든 4생ㆍ6도의 중생과 오늘 함께 발심하는 이로 하여금 모든 공덕력을 구족히 성취케 하시며,
깨달음을 얻으려는 원력을 구족하게 성취케 하시며,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실천의 힘을 구족하게 성취케 하여지이다.
오늘날 시방에 숨어 있거나, 드러나거나, 원수거나, 친한 이나, 원수도 아니고 친하지도 않은 이나, 4생ㆍ6도의 인연 있는 이와 인연 없는 이의 모든 중생들을 미래제가 다하도록 이 참법으로써 영원히 청정하게 하며,
나는 곳마다 소원을 성취케 하여 한결같이 견고하여 마음이 퇴전하지 않게 하며,
여래와 함께 정각을 이루게 하오며,
나아가 후세의 모든 중생으로서 소원이 다른 이까지도 다 이 대원해(大願海)에 들어와서 공덕과 지혜를 구족히 성취케 하며,
여러 보살과 함께 10지행을 원만히 성취하고 부처님의 지혜를 구족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장엄하고 구경에 가서는 해탈케 하여지이다.(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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