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식 시장에 뛰어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착각 속에 산다. 마치 자신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혹은 적어도 시장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냉정한 현실은 이렇다. 우리는 추세를 만드는 '마켓 메이 커'가 아니라, 그들이 만든 파도를 뒤늦게 쫓아가는 '마켓 팔로어'일 뿐이다. 이 근본적인 자기인식의 부채가 수많은 손실을 낳는다. HTS 화면에 표시되는 각종 보조지표들을 맹신하며 매수와 매도 버튼을 누르지만, 정작 그 지표들은 이미 지나 간 과거를 분석할 뿐 현재 진행형의 추세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다. 마치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 이때문에 활황인 주식시장에서도 손해를 보곤 한다. 이번에 <추세 추종 트레이딩 비법>을 이야기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주식 시장의 본질을 보다 근본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추세를 '방향'으로만 본다. 지금 오르고 있는가, 내리고 있는가. 하지만 이것은 3차원 세계를 2차원 평면으로 압축해서 보는 것과 같다. 중요한 정보가 송두리째 사라진다. PST이론은 추세를 '사이클'이라는 더 큰 개념의 틀 속에서 바라본다. 모든 추세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그리고 그 사이클 안에서 추세는 '강화 구간'과 '보합 구간'을 반복하며 진행된다. 마치 파도가 밀려왔다 빠지는 것처럼, 강한 힘으로 밀고 나가다가 잠시 숨을 고르는 것처럼 말이다. 핵심 전략은 강화 구간에서만 진입하고, 보합 구간에서는 철저히 관망한다. 왜인가? 같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강화 구간에 서의 진입은 편안한 보유와 큰 수익을 동시에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보합 구간에서의 진입은 스트레스는 많고 수익은 적다. 많은 고수들조차 PST 교육을 받으며 사이클의 시작과 끝을 찾는다는 개념을 처음 접한다고 한다. 기존의 모든 이론과 정보들이 이 본질적인 부분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이클의 개념을 이해해야만 추세의 구성, 방향, 기울기, 속도, 변화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다. 이것이 순서다.
나는 실시간으로 차트를 보며 상승추세라고 판단했다. 자신 있게 매수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막상 진입하니 가격이 밀리기 시작한다. 이런 경험, 한두 번쯤은 있지 않은가? 문제는 이' 상승추세 '가 실제로는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이다. 상승 사이클 내의 상승 강화 구간일 수도 있고, 상승 보합 구간일 수도 있다. 더 심각한 것은 하락 사이클 내의 일시적 반동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모두 ' 상승 ' 이지만, 그 의미와 지속성은 천차만별이다. 이것이 바로 타임 프레임의 함정이다. 단일 시간대의 차트만 보고 추세의 위치를 잘못 분석하면, 손실을 안고 가는 거래를 시작하는 셈이다.
PST이론은 여러 타임 프레임을 동시에 고려하며, 현재 가격이 전체 사이클 속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먼저 파악하라고 강조한다. 마켓 메이커는 우리가 원하는 추세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계획이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계획의 흔적을 읽어내고, 그들이 만든 강력한 흐름에 올라타는 것뿐이다. 추세를 분석한다는 것은 결국 '힘'을 분석하는 것이다. 매수세력과 매도세력 중 누가 더 강한가? 그 힘이 얼마나 오래 지속 될 것인가? 얼마나 큰 가격 변동을 만들어낼 것인가? PST이론은 이를 세 가지 개념으로 분석한다. 첫째, 매수·매도 '면적'이다. 일정 기간 동안 축적된 매수와 매도의 양적 규모를 의미한다. 면적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힘이 비축되어 있 다는 뜻이다. 둘째, 매수·매도 '세력'이다. 현재 시점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 힘의 크기다. 면적이 잠재적 에너지라면, 세력은 운동 에너지다. 세력이 강할 때 진입하면 빠르게 수의권에 진입할 수 있다. 셋째, 매수•매도 '관점'이다. 지금 보이는 움직임이 큰 사이클에서는 어떤 의미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같은 상승이라도 상승 사이클에서의 상승과 하락 사이클 에서의 일시적 반등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 세 가지가 모두 맞아떨어지는 지점, 그것이 바로 고확률 진입 구간이다. 해외선물처럼 양방향 거래가 가능한 시장에서 매도 진입을 한다면, 하락 사이클 내에서 매도세력이 매수세력보다 크고 매도면적이 충분히 존재하는 3박자가 맞는 구간을 찾아야 한다.
볼린저밴드, 이격도, 편차...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친숙한 지표들이다. 이 지표들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다. 문제는 언제 맞고 언제 틀리는지를 구분하지 못한 채 맹목적으로 신뢰한다는 점이다. 이들 지표는 모두 변동성을 측정한다. 현재 가격이 평균가격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를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현재 시장이 어떤 사이클 상태에 있는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인지 축소되는 구간인지를 전혀 고려 하지 않는다. 상승 사이클의 강화 구간에서 볼린저밴드 상단을 돌파했다면? 그것은 매수 신호다. 하지만 하락 사이클의 보합 구간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면? 그것은 함정일 가능성이 높다. 같은 지표 신호라도 맥락에 따라 의미가 정반대가 될 수 있다. PST이론이 이런 전통적 지표 사용에 신중하라고 경고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지표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지표를 해석하는 프레임워크, 즉 현재 사이클과 구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다.
PST이론의 가장 혁명적인 부분은 아마도 신호 체계일 것이다. 일반적인 보조지표가 제공하는 '일반신호'는 이미 추세가 충분히 진행된 후에야 나타난다. 뒤늦은 탑승이다. PST는 이보다 앞선 단계의 신호들을 포착한다. '예비신호'는 추세가 본격화되기 직전의 징후를 알려준다. '잠재신호'는 아직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곧 폭발할 에너지를 감지한다. '양자신호'는 두 가지 가능성 사이의 확률적 우위를 계산한다. 그리고 정점에 '메타신호'가 있다. 책은 24년 연구의 결정체다. 마켓 메이커의 마음을 읽는 신호. 상승 사이클에서 상승추세를 만들 때와 하락 사이클에서 상승추세를 만들 때를 구분해낸다. 하락 사이클에서의 하락추세와 상승 사이클에서의 하락추세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다. 마켓 메이커가 아닌데 어떻게 그들의 의도를 알 수 있겠는가? 하지만 저자는 24년간의 도전 끝에 찾아냈다. 그들이 남긴 흔적, 가격과 거래량의 패턴 속에 숨겨진 의도의 지문. 메타신호는 그것을 가시화한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매수만 한다. 하지만 진정한 트레이더는 양방향으로 수익을 낸다. 특히 해외선물 시장에서는 매도 진입이 매수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런데 매도 진입은 매수 진입과 다른 법칙을 따른다. 하락 사이클에서의 매도 진입은 오래 보유할 수 있다. 큰 파도를 탈 수 있다. 하지만 상승 사이클에서 역방향으로 매도 진입할 때는? 짧고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작은 반등 하나에도 손실이 커질 수 있다. PST이론은 매도 진입의 최적 조건을 명확히 제시한다. 하락 사이클, 매도 세력이 매수세력보다 클 것, 매도면적이 존재할 것. 이 세 가지가 모두 충족되고, 함수 f(T)가 평균선 ALD를 우하향으로 통과하는 순간. 그것이 골든 타이밍이다. 양방향 거래가 가능한 시장은 한 방향 시장보다 변동성이 크다. 마켓 메이커가 상승과 하락을 모두 계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높은 변동성은 위험이자 기회다. 정확한 분석 없이 뛰어들 면 손실이 크지만, PST의 프레임워크로 접근하면 수익의 폭도 그만큼 크다.
PST이론을 배운다고 해서 자동으로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론은 지도일 뿐, 실제 여행은 각자가 해야 한다. 그래서 PST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 본인만의 거래규칙 '을 만드는 것이다. 밀리지 않는 진입. 이것이 첫 번째다. 매수나 매도 버튼을 누른 직후부터 가격이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역방향으로 밀린다는 것은 타이밍이 틀렸다는 증거다. PST의 신호 체계를 활용하면 이 진입 타이밍의 정확도를 극적으로 높일 수 있다. 편안한 보유. 이것이 두 번째다. 포지션을 갖고 있는 동안 불안해서 차트를 계속 들여다봐야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진입이다. 올바른 구간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진입했다면, 추세가 알아서 수익을 가져다준다.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다. 베스트 청산. 이것이 세 번째다. 최고점이나 최저점을 미리 파악해서 그 근처에서 청산한다. 욕심을 부려 끝까지 쥐고 있다가 되돌림을 당하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PST의 사이클 분석은 추세의 끝을 예측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이 세 가지가 맞아 떨어지는 자신만의 룰을 찾아야 한다. PST이론은 그 룰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와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하지만 최종적인 룰은 각자의 성향, 투자 여력, 위험 감수도에 맞춰 개인화되어야 한다. 지금 주식 시장은 활황이다.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기회는 위기가 된다. 감정에 휘둘리고, 노이즈에 현혹되고, 과거만 보는 지표에 의존하다가 손실을 보는 평범한 투 자자로 남을 것이다. 책을 통해 또 하나의 나만의 무기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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