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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불교의궤(儀軌)와 32상(相) 80종호(種好)
부처님은 다른 사람과는 다른 독특한 모습을 가진다고 한다. 오랜 세월동안 착한 일을 무수히 한 공덕으로 깨달은 부처님이 되었으니까 일반 중생들과는 다른 특수한 모습을 갖추게 돌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특수한 모습으로 32가지의 상호(32相)와 80가지의 세부모습(80種好)을 가진다는 것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1) 32상(相)
32상은 원래 왕중의 왕인 위대한 전륜성왕같은 대장부(大丈夫=Mahapurusa)가 가지는 특수한 모습(相=Iaksana)이었는데 부처님도 세속의 전륜성왕처럼 법계(法界)의 왕과 같은 존재이므로 그러한 독특한 모습을 가질 수 있는다는 것이다. 32상은 경마다 조금씩 달리 표현되고 있지만 현격한 차이는 없다. 여기서는 대지도론(大智度論)의 설을 따라 간단히 말해보고자 한다.
1. 발바닥이 평평한 모습
2. 발바닥에 2개의 바퀴가 있는 모습
3. 손가락이 긴 모습
4. 발꿈치가 넓고 평평한 모습
5. 손. 발가락에 갈퀴가 있는 모습
6. 손. 발이 유연한 모습
7. 발등이 복스러운 모습
8. 어깨가 사슴어깨와 같은 모습
9. 손이 무릎까지 내려가는 모습
10. 말의 성기모양으로 성기가 감추어진 모습
11. 몸의 넓이와 길이가 같은 모습
12. 터럭이 위로 향한 모습
13. 모든 구멍에 터럭이 있는 모습
14. 몸이 금색으로 된 모습
15. 신체 주위에 빛이 비치는 모습
16. 더러운 흙이 몸에 묻지 않은 모습
17. 두 손, 두 발, 두 어깨, 정수리가 둥글고 단정한 모습
18. 두 겨드랑이가 보기 좋은 모습
19. 상체가 사자같은 모습
20. 똑바로 선 모습
21. 어깨가 둥근 모습
22. 40개의 이가 있는 모습
23. 이가 가지런한 모습
24. 어금니가 흰 모습
25. 사자같은 얼굴 모습
26.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모습
27. 혀가 긴 모습
28.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
29. 연꽃 같은 눈
30. 소 같은 눈시울을 가진 모습
31. 주먹 같은 육체가 있는 모습
32. 백호상
(2) 80종호(種好)
32상 보다 더 구체적으로 세분한 모습이 80종호이다. 그래서 수상(隨相), 소상(小相)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80종호는 부처님의 모습뿐 아니라 성격, 음성, 행동에 대해서 까지도 언급한 것이 특징이다.
1. 정수리가 보이지 않음
2. 코가 높고 바르고 고움
3. 눈썹이 초생달 같고 짙푸른 유리색임
4. 귓바퀴가 쳐짐
5. 몸이 견실함
6. 뼈끝이 갈고리 같음
7. 발걸음이 4촌임
8. 손톱은 적동색
9. 무릎뼈가 단단함
10. 무릎 뼈는 단단하고 원만함
11. 몸이 깨끗함
12. 몸이 유연함
13. 몸이 곧음
14. 손가락이 길고 섬세함
15. 손금이 장엄함
16. 맥이 깊음
17. 복사뼈가 보이지 않음
18. 몸이 윤택함
19. 스스로 몸을 지탱함
20. 몸은 모두 구족(具足)함
21. 정신도 구족함
22. 위의(威儀)도 구족함
23. 있는 곳은 평안함
24. 위엄스러움
25. 즐겁게 봄
26. 얼굴은 적당함
27. 용모단정
28. 얼굴이 구족함
29. 붉은 입술
30. 목소리가 깊음
31. 배꼽이 둥글고 깊음
32. 터럭은 오른쪽으로 선회함
33. 손. 발도 구족함
34. 손발을 마음대로 함
35. 손금이 분명하고 곧음
36. 손금이 길다
37. 손금이 연속됨
38. 보면 즐겁게 됨
39. 넓고 둥근 얼굴
40. 달과 같은 얼굴
41. 중생의 뜻에 따라 기뻐함
42. 터럭구멍에 향기가 남
43. 입에서 향기가 남
44. 사자 같은 모습
45. 나가고 물러남이 코키리 같음
46. 행동은 거위 같음
47. 머리는 마타라열매 같음
48. 음성이 구족함
49. 예리한 어금니
50. 붉은 혀
51. 얇은 혀
52. 붉은 터럭
53. 깨끗한 터럭
54. 넓고 긴 눈
55. 구멍이 구족함
56. 손발은 붉고 흼
57. 배꼽이 나오지 않음
58. 배도 나오지 않음
59. 배가 가늘다
60. 기울지 않은 신체
61. 신체가 묵중함
62. 신체가 큼직함
63. 신체가 장대함
64. 손발이 정결함
65. 신체 주위에 빛이 비침
66. 빛이 몸에 비침
67. 평등하게 중생을 봄
68. 중생을 가볍게 보지 않음
69. 중생에 따라 소리를 냄
70. 설법에 차이가 없음
71. 중생에 맞는 설법을 함
72. 중생의 언어로 대답함
73. 차례로 인연에 따라 설법함
74. 다 볼 수 없음
75. 보는 이가 실증을 안느낌
76. 긴 머리칼
77. 머리칼을 잘 틀어 올림
79. 푸른 구슬 같은 머리카락의 모습
80. 덕스러운 손발의 모습
Ⅱ. 불신(佛身)
앞에 든 32상 80종호가 모두 부처님의 형상에 그대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다. 생명을 가진 부처님의 모습을 규정한 것을 조각이나 그림에 모두 적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가령 부처님의 성격, 음성, 행동은 물론이고 이나 성기의 특징, 또는 형상화되면 기형이 되는 상호등을 나타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32상 80종호의 규정이 불상을 만드는 기본 도상(圖像)이 된 것은 사실이고 이에 따라 조성된 불상은 어느 시대 어느 곳을 막론하고 비슷한 모습이 된 요체인 것이다.
(1) 불신의 전체 모습
① 불신의 크기와 비율
32상 가운데 신체의 너비와 길이가 같아야 된다는 것이 불신의 비율을 알려주는 좋은 예이다. 일반 인은 신체의 길이와 너비(양 팔을 벌린 너비)가 다르지만 부처님은 특수하게 같다는 것이다. 이 신체의 길이와 너비는 120지량(指量)인데 이것은 10뼘 즉 10걸(傑)이 된다. 1걸은 12지(指)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굴은 1걸 즉 한 뼘인데 신체는 그 10배인 10걸(10뼘)이어서 불상을 이른바 10걸상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장아함경에는 신체의 길이가 사람의 배(身長倍人)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것은 120지량과는 맞지 않는 것이지만 하여튼 사람보다는 큰 특이한 상이라는 점은 마찬가지다.
②황금색의 불신
황금과 같은 고귀한 모습이라는 뜻에서 불상에서는 황금빛이 난다고 말한 것 같지만 이 규정은 대부분의 불상을 황금색으로 칠하게 된 요인이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부처님을 금인(金人)으로 통칭하였고, 이를 봉안한 전각을 금당(金堂)으로 불렀다. 우리나라 불상도 황금색으로 칠한 것이 대부분이었던 사실은 불상의 규범이 충실히 지켜졌다는 것을 알려준다.
(2) 불신의 세부 모습
① 머리 부분
머리 윤곽은 마다나열매처럼 둥글고 반듯하고 잘생겼다고 80종호에서 말해지고 있는데 둘레는 36지가 된다고 한다.
가. 머리칼
부처님의 머리칼은 원래 비구들과 마찬가지로 깎은 머리였을 것이 분명하지만 불상이 조성되던 당시에는 부처님의 모습을 일반 비구들과는 달리 표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머리의 정상에 높은 육계가 표현되고 머리칼은 나선형으로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게 하였다. 이것은 원래 성자들이 하던 긴 머리칼을 위로 올려 묶던 모양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나. 얼굴 윤곽
얼굴은 두 가지 모양을 들고 있는데 하나는 평평하고 넓적한 사자뺨같은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보름달처럼 둥글고 원만한 얼굴이다. 우리나라 불상의 얼굴은 넓적한 얼굴, 길죽한 얼굴, 어린이 얼굴(童顔), 둥근 얼굴 등의 몇 가지가 있다.
다. 흰 털
부처님의 이마에 난 흰 털을 말하는데 원래 「中道一乘의 法」을 상징한다고 한다. 불상에는 수정같은 보석을 끼우거나 도드라지게 새기거나 흰 털을 직접 그리기도 한다.
라. 눈
눈은 원래 크게 표현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래서 초기의 간다라불상이나 마튜라불상 등에서는 모두 눈을 크게 만들었다. 활동적일 경우 큰 눈을 하게 되는데 초기 불상은 활동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에 눈을 크게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굽타기에는 반쯤 뜬 눈이 유행하게 되는데 참선할 때는 이런 모습이 된다.
우리나라 불상은 이러한 눈의 두 모습을 모두 표현하고 있지만 초기의 불상에는 바로 뜬 눈이 많고 시대가 지나면 점차 반 쯤 뜬 눈이 유행하게 된다.
마. 귀
귀는 매우 길다고 80종호에서 말하고 있다시피 귀인(貴人)의 상호에서 긴 귀는 빠뜨릴 수 없는 특징이어서 이것이 불상에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바. 코
코는 얼굴의 중심이므로 매우 중요시 되었다. 코가 높고 길다는 규정은 바로 이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특히 코가 큰 아리안족의 전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관불삼매경의 「매부리코」이어야 한다는 것도 이 점을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사. 수염
부처님은 비구들과 마찬가지로 수염이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간다라불상 같은 초기 불상에는 수염을 많이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수염을 기르는 것이 당시 장자들의 특징이었기 때문에 부처님에게도 수염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특징은 점차 사라졌지만 중국에서는 수염이 있는 불상전통을 받아들였으므로 불상에 수염이 표현된 것이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이후의 불상에 보편화되었던 것 같다.
② 손
손의 길이는 12지인데 손등과 손바닥, 손가락 등으로 구성된다.
가. 손바닥 무늬
초기 불상에는 손바닥에 바퀴무늬(千輻輪相)가 새겨지는 특징이 많이 나타난다. 불법의 전도를 뜻하는 이 바퀴무늬(輪文)는 시대가 지나면 사실적인 손금으로 표현된다. 우리나라 불상은 이러한 특징을 받아 들여 선운사금동지장보살상 같은 몇 개의 예를 제외하고는 모두 손금의 표현이 되어 있다.
나. 손갈퀴(手足綱만相)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오리발 모양의 물갈퀴가 표현되어 있는 모습인데 불상을 만들 때 손가락이 잘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손가락을 붙였던 것이 후에는 32상의 불상 특징이 되었다고 말해지기도 하며 그 외에 물을 마음대로 건널 수 있는 붇다의 위대성을 표현하는 것이라고도 이해되며, 모든 중생을 빠짐없이 구제하는 것을 상징한다고도 말하고 있다.
③기타 신체의 특징
가. 가슴의 卍자
가슴에 卍자의 표시가 있는 모습인데 장아함경이나 무량의경 등의 몇몇 경전에 규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말기의 불상들, 가령 삼화령불상 등에 약간 보이고 있다.
나. 음마장상(陰馬藏相)
말의 성기가 감추어져 있다시피 부처님의 성기도 감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아마 불교의 계율이 불상의 상호에 미친 영향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물론 초기 마튜라불상에는 성기가 꽤 노골적으로 표현되었지만 점차 이런 표현은 사라지고 마는데 이것은 계율때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Ⅲ. 광배(光背)
32상 80종호의 규범에는 「한 길이나 되는 빛이 비친다」고 하는 항목이 있는데 이것을 형상화하면 광배가 된다. 부처님의 신비함과 위대함을 장엄하기 위해 빛이 발산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빛은 머리에만 비칠 수도 있고 전신에 모두 비칠 수 있다. 즉 두광(頭光=SirasPrabha)과 전신광(全身光=PrabhaVale)이 나오게 되고 이것을 형상화하면 머리광배(SirasCakra)와 전신광배(valiCakra)가 된다.
(1) 머리광배(頭光=Sirascakra)
머리광배는 간다라불상에서 많이 유행한 형식(마튜라불상은 약간 다른 형식임)인데 처음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원판(圓板)모양이었다가 보리수 잎이나 연꽃 무늬, 불꽃무의, 당초무늬 등을 장식하는 호화찬란한 모양으로 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묵시대의 불상중 삼체석불보살상 머리광배나 삼화령 석불의 머리광배 등에서 나타나며, 통일신라시대가 되면 보주형 머리광배등 보다 다채롭게 진전된다.
(2) 전신광배(全身光背=ValiCakra)
전신광배는 거신광배(擧身光背)라고도 하는데 불상의 윤곽에 따라 광배를 표현한 것이다. 전신광배에 두 형식이 있다. 하나는 불상을 구획하는 구조물과 비슷한 것으로 감실모양이 많은데 이 안에 순수한 광배인 머리광배나 신체광배를 묘사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한 전신광배로 머리광배와 신체광배가 겹쳐 표현된 것과 하나로만 표현된 것이 있다.
Ⅳ. 대좌(臺座)
대좌는 앉는 자리(座)이다. 불상은 불신과 광배와 대좌가 한 세트를 이루어 구성되기 마련이어서 불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불상의 규범인 32상 80종호에는 대좌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아마도 32상 80종호는 불신 자체에 대한 규범이기 때문에 대좌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그런 만큼 대좌의 기원과 전개등을 확연히 밝힐 수 없게 되었다.
대좌는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을 때 풀방석에 앉았던 것에서 유래한다. 이것이 부처님의 신격화에 따라 금강보좌(金剛寶座)로 변하는데 불상의 다양화에 따라 갖가지 대좌로 변하며 보살상, 신장상 등의 등장과 함께 보다 다채롭게 된다.
대좌의 종류에 대하여는 대지도론에서 언급된 사자좌(獅子座)와 연화좌(蓮華坐)가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1) 대좌의 종류
① 모난대좌(方座)
모난대좌는 4모, 6모, 8모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4모와 8모 형식이 가장 많다.
가. 4모대좌(四方座)
인도, 중국, 우리나라를 통털어 가장 유행된 대좌 형식인데 초기에는 단순한 네모꼴의 상자모양이었는데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사자가 새겨져 있다. 그래서 사자좌의 변형으로 보기도 한다. 이것이 차츰 복잡해져 상, 중, 하대로 구성되는데 중간대좌가 줄어든 형식이 보편적이며 연화문이 새겨지기도 한다. 이런 모양은 수미산과 비슷하다고 해서 수미좌(須彌座)로도 말해진다. 청량사석불대좌, 성주사석대좌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나. 8모 대좌
4모대좌를 좀 더 화려하게 한 형식인데 4방과 8방의 차이와 같은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 형식의 대좌는 보다 후대에 나타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통일신라시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8세기 중엽에서 9세기에 걸켜 가장 유행하였다. 이 시대의 석불좌상대좌의 대부분이 이 형식인데 상, 중, 하대에 갖가지 무늬들이 화려하게 새겨져 있어 우리나라대좌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들이다. 삼릉계석불좌상, 용장사계석불좌상, 축서사, 부석사석불좌상대좌 등이 그 좋은 예이다.
② 둥근 대좌(圓形臺座)
둥근대좌 역시 초기부터 만들어진 형식인데 원통형에 연꽃 등이 새겨진 것과 둥근 모양에 8모 등의 장식이 붙은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원통형은 삼국시대에 많이 나타났고 후자의 예로는 석굴암본존대좌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③ 상현좌(裳懸座)
상현좌는 보통 좌상의 대좌에 불상의 옷자락이 덮어 내린 형식을 말하는데 중국의 북위시대에 인도 간다라조각의 영향으로 나타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에 크게 유행했는데 군수리 납석불 대좌(軍守里蠟石佛臺座)나 반가사유상 대좌(半伽思惟臺座)들, 군위삼존석굴 대좌(軍威三尊石窟臺座)들이 유명하다.
④ 연화좌(蓮華坐)
연꽃은 더러운 흙 속에서도 청정함을 잃지 않는 꽃이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대승불교의 교리와 일치되었으므로 특히 애용된다. 불상의 대좌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애용되었는데 연꽃 줄기를 이용한 대좌와 도안화된 대좌로 앙연(仰蓮)이나 복연(覆蓮)대좌등 다양한 모양이 있다.
⑤ 의좌(倚座)
의자(倚子)를 대좌로 한 형식인데 우리나라 불상에는 거의 없지만 삼화령미륵불대좌등이 이 형식에 속할 것이다. 기대는 등받이가 있는 의좌는 조선시대의 나한상이나 10왕상등에 애용되었다.
⑥ 바위대좌(岩石臺座)
바위를 대좌로 한 형식인데 울퉁불퉁한 바위 모양을 묘사한 경우가 많다. 이왕상이나 신장상의 대좌로 애용되고 있는데 분황사탑인왕상대좌, 석굴암 8부중대좌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자연 그대로의 바위를 불상 대좌로 사용한 예도 있는데 가령 황룡사금동장육삼존상의 대좌등이 이에 해당된다.
⑦ 진슴대좌(獸座=動物臺座)
동물을 대좌로 이용한 형식으로 사자, 코끼리, 공작, 소 등의 다양한 동물이 이용되지만 우리나라에는 사자좌(獅子座)나 코끼리좌(象座) 이외에는 별로 없다. 법주사의 문수, 보현보살대좌나 불국사석불대좌 등이 좋은 예라 하겠다.
⑧ 생령좌(生靈座=Sattvasana)
유정(有情)의 중생(六道衆生)을 대좌로 사용한 형식인데 보통 아귀같은 귀신을 대좌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귀신좌(鬼座=Pretasana)라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천왕, 팔부중 등 신장상의 대좌가 이런 형식인데 감은사사리기사천왕상 대좌, 사천왕사신장상대좌, 석굴암사천왕상대좌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Ⅴ. 손가짐(印契)
(1) 뜻과 기원
우리들이 어떤 불상을 보고 석가모니부처님이니 아미타부처님이니 또는 무슨 부처님이니 하고 판단할 경우, 이러한 판단은 몇 가지 이유를 종합해서 내리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손모양을 보는 방법이다. 사실 불상의 손을 보면 제각기 달라서 가히 천차만별(千差萬別)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한 손을 들고 다른 손은 내린 것, 두 손을 주먹으로 포갠 것, 두 손을 모아 합장한 것, 또는 손에 창이나 탑 또는 경이나 꽃을 잡은 것 등 이루 헤아리기조차 어려울만치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잡다한 손모양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앞에 말한 빈 손으로 어떤 모양을 나타낸 것과 둘째, 손에 무엇을 잡은 것이다. 전자를 「수인(手印)」이라 부르고 후자를 「계인(契印)」이라 한다. 말하자면 손에 물건을 가졌느냐 가지지 않았느냐에 따라 구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수인과 계인을 합쳐서 인계(印契)라 부르며 보통 인상(印象)이니 인(印)이니 라고 말한다. 범어로는 「무드라(Mudra)」라고 한다. 한자로 음역하여 「毋陀羅, 目陀羅, 慕捺羅」 또는 삼국유사에서처럼 「文頭婁」(神印=만다라로 생각되기도 한다)하 하는 등 다양하다.
인계는 불상의 등장과 함께 부처님에게 얽힌 전설을 상징하고자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나 점차 깊은 의미를 갖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즉 인상은 아무런 의미없이 표현하는 것이 아니며 여기에는 깊은 교리적인 뜻을 함축하고 있다. 손모양으로 깊은 뜻을 나타내는 종파는 밀교(密敎)이며, 밀교는 원래가 구체적인 의식(儀式)을 통해서 진리를 깨닫게 하려는 종파이다. 따라서 학리적이거나 여기에 바탕을 두고 닦는 수행방법 즉 몸으로 올바른 일을 하고, 입으로 바른 말을 하며, 마음으로 올바른 생각을 하여(身. 口, 意 三業의 수행) 깨닫고자 하는 단순한 수행방법과는 달리 이른바 「은밀한 방법」을 택하고 있다.
즉 부처님의 경지는 매우 심심미묘(深深微妙)해서 은밀하기 때문에 아무나 알 수 없는데, 이것은 우주의 전체적인 모양(身密)과 우주에 충만한 모든 음성(語蜜)과 우주의 모든 정신적 작용(意密) 등 세가지 은밀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중생들은 바로 이런 은밀한 불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세 가지의 은밀한 방법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몸으로는 손에 인(印)을 짓고(結), 입으로는 다라니를 부르고 생각은 삼마지(Samadhy=三摩地)에 들게 하는 방법이다. 이들 세 가지의 은밀한 수행방법을 통해서 중생들도 부처님의 비밀스런 경지에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예부터 「三密相應 印身成佛」이라 부르고 있다.
인은 바로 이 삼밀의 하나인 신밀(身密)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손으로 여러 모양을 지어서 부처님의 은밀한 뜻에 상응하며 부처님 또한 다양한 손모양을 지어 자기의 비밀한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비밀한 뜻은 자기가 깨달아 얻은 것(內證), 자기의 맹서(本誓),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바램(念願)같은 것이며 이것을 외부로 표현한 것이 바로 부처님의 인상이 되는 것이다. 대승불교의 발달과 더불어 수 많은 불, 보살(諸尊)들이 나타났으며 이들은 또한 제각기 많은 서원을 세웠으므로 인상도 매우 다양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많은 인상이 앞에서 말한 밀교의 뜻과 부합되어 제작된 것은 밀교가 확립된 굽타시대로 6세기 말내지 7세기 초엽이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인상이 표현되었지만 몇 가지에 불과했고 그것도 엄격하게 지켜진 것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밀교가 본격화 되자(純密=中期密敎) 수인도 매우 다양해 지고 또한 부처님에 따라 엄격하게 적용되었으므로 수인에 의해 그 불상의 성격이나 이름 같은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중국이나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2) 종류
수인(手印)
수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석가불의 근본 5인에서부터 아마타의 9품인, 비로자나의 지권인 등 매우 다양하다.
① 석가의 근본 5인
초기 석가불이 짓던 수인인데 선정인, 항마인, 전법륜인, 시무외인, 여원인이다. 그런데 대승불교시대가 되면 시무외인과 여원인이 합쳐져 시무외 여원인이 되며, 석가불이 탄생할 때의 인상인 천지인(天地印)이 성행하게 된다. 이 천지인이 포함된 5인을 대승불교의 석가근본 5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가. 선정인(禪定印=Dhyana-Mudra)
참선할 때 짓는 수인이다. 참선은 원래 선정이라 하는데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앉아서 삼매(三昧)에 든 것을 말한다. 그래서 삼마지인(三摩地印=Samadbi-Mudra)이라고도 하는데 석가부처님이 수도할 때 짓는 손가짐이기 때문에 석가의 첫 수인이 되는 셈이다.
초기 불상들의 손모양은 두 손을 세워 맞잡고 있는 모양인데 중국적인 형식이다. 그러나 석가의 선정인은 참선할 때의 손모양과 마찬가지인데 왼손 위에 오른손을 놓고 엄지를 맞대는 모양이 정확한 것이다.
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석가부처님이 마음을 항복받아 부처가 된 후 지신(地神)을 가리키면서 자기의 깨달음을 증명하라고 했을 때 지은 손가짐이다. 그 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아래 쪽으로 향하게 하는데서 촉지인(觸地印) 또는 지지인(指地印)이라 했다. 부처님이 신격화된 후대의 붇다전기에서는 나쁜 마음을 항복받았을 때의 그 나쁜 마음은 흔히 마군(魔軍)으로 비유되어 마군을 항복받았다고 말하고 있어서 성도를 흔히 「항마(降魔)」라 했으며, 이 때의 인상을 항마인이라고도 한다.
다. 전법륜인(轉法輪印)
부처님은 깨닫고 난 후 전도(傳道)의 길을 떠나게 되는데 5비구에게 첫설법(初轉法輪)을 한 후 싸라상수에서 열반하기까지 45여년간을 오로지 전도에만 열중하였다. 전도할 때의 손가짐을 전법륜인이라고 한다. 원래는 바퀴(法輪)를 실제로 가졌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보편적인 전법륜인은 지권인과 유사한 것으로 왼손과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의 끝을 맞대고 나머지 손가락들은 펴는 모양으로 지어진다. 이 수인은 시대나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압지출로 금동삼존상의 본존수인이 전법륜인을 짓고 있다.
라. 여원. 시무외인(與願. 施無畏印)
여원인을 시원인(施願印=Varamudra)이라고도 하는데, 왼손을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는(外掌) 손가짐을 일컫는다. 어떠한 중생의 무슨 소원이라도 다 들어준다는 즉 자비를 베푼다는 것을 상징하는 이 손가짐은 불교의 2대 목표인 자비를 실천하는 부처님에 합당한 수인인 것이다. 따라서 입상에서 이 수인을 짓고 있는 경향이 많다.
시무외인은 어떠한 두려움이라도 모두 없애주는 것을 상징하는 수인이다.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보이면서 손가락을 위로 편 손가짐이다. 이런 손모양은 위엄을 나타내기 때문에 지중해 지방에서는 흔히 왕이 짓고 있었는데 부처님도 법왕의 상징으로 이런 손모양을 지었던 것 같다. 초기의 인도 불상에서 이런 손모양이 흔히 보이는데 외도(外道)를 조복해서 불교를 전파하는 데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손가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설법인(說法印)으로도 통했다. 초기에는 왼손을 내려 옷자락을 잡는 경향이 많았지만 후대에는 시원인을 짓게 된다.
시대가 내려오면 가령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삼국시대부터 여원. 시무외인의 합쳐져 하나의 수인처럼 세트화된다. 여원인과 시무외인은 비슷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서로 보완하는 뜻을 가졌기 때문에 두 수인이 합쳐지면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믿었던 것 같다. 부처님이 전도생활로 들어가서 외도를 항복받고 자비를 베풀며 전국적으로 설법하고자 유행하던 때의 인상이기 때문에 후대에 와서는 어느 부처님에게나 다 통하던 손가짐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의 불상에서 가장 애용되었던 수인이었다. 연가 7년명금동불상, 경4년명불상, 단석산마애미륵불상, 삼체석불상 등 당대의 거의 대부분의 불상이 이 여원, 시무외인을 짓고 있다.
마. 천지인(天地印)
부처님이 탄생하자마자 일곱 발자국을 떼고 오른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따을 가리키면서 「天上天下唯我獨尊」 즉「천상이건 지상에서건 내가 가장 존귀하다」고 외쳤다는 데서 유래한 인상이다. 그래서 탄생불은 항상 한 손을 위로, 다른 손을 아래로 향한 손가짐을 가지게 된다. 이 이론은 대승불교에서 부처님이 신격화된 후에 나온 것이므로 대승불교 석가의 수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② 아미타정인과 9품인(阿彌陀定印. 九品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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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은 독특한 손가짐을 하고 있다. 보통 아미타정인과 9품인을 짓는 것이다. 아미타정인은 선정인에서 약간 변화된 것으로 두손을 배 부근의 무릎 위에 올려 놓고 두 손의 엄지는 끝을 맞대고 다른 손가락은 펴서 서로 깍지낀 모양이다. 9품인은 아미타 사상을 잘나타낸 손가짐이다. 모든 중생들은 자비로 구제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인데 중생들이란 그 근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각 사람에게 알맞게 설법해야 구제가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중생들의 이해정도에 따라 3등급(三品)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3등급으로 세분하여 모두 9등급으로 나누어서 각기 그에 알맞게 교화하고자 한 것이다. 이 9등급에 따라 교화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 9품인이다.
③ 지권인(智拳印)
지권인은 밀교 가운데 태장계(胎藏界)의 주존불인 마하비로자나불(摩詞毘盧舍那佛=MahaVairocana) 즉 대일여래(大日如來)가 짓는 손가짐이다.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서 각 엄지손가락을 손바닥으로 감추고 다른 손가락들도 주먹을 쥔다. 이런 두 손을 아래 위로 (보편적으로 오른손이 위, 왼손이 아래임) 겹치고 왼손의 검지는 세워서 오른손의 주먹 속으로 넣는 모양이다. 이것은 이(理)와 지(智), 중생(衆生)과 불(佛), 미(迷)와 오(悟)가 원래는 하나라는 것을 상징하는데 이 손모양을 봄으로서 이러한 진리를 당장 깨우치게(印身成佛)하려는 것이다.
이런 지권인을 지인(智印)이라고도 하는데 9세기 신라의 화엄종 계통의 비로자나불에까지도 유행되었다. 고려시대 이후에는 이런 손모양이 변해서 두 손을 감싸 잡는 이른바 권인(拳印)이 유행하게 된다.
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지권인을 짓고 있는 불상은 부지기수이지만 그중에서도 보림사비로자나불, 동화사비로자나석불, 도피안사철불, 축서사석불등은 당대의 대표작이다.
④ 약기인(藥器印)
약사불은 병마를 없애주는 부처님이므로 손에 약기를 들고 있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이른바 계인에 속하지만 부처님의 인상이기 때문에 따로 분류했다. 약사불의 인상은 여원. 시무외인인데 자비를 베푸는 여원에 약기를 들게 해서 약을 베풀어 병을 고쳐주는 인상을 나타낸 것이다.
계인(契印)
앞에서 말했다시피 계인은 손에 물건(持物)을 든 수인을 말한다. 약사불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상이 계인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로 보살, 나한상들이 계인을 하고 있다. 수 많은 보살, 신장, 나한상들이 제각기 지물을 들고 있기 때문에 게인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법구(法具), 무구(武具), 악기(樂器), 동물(動物), 식물(植物), 옥류(玉類), 건축물, 장신구, 별, 자연현상등 모든 것이 그 대상이 된다. 지면 관계상 여기서는 수많은 지물을 모두 설명할 수 없고 또한 공예편에서 대부분 설명했으므로 명칭만 간단히 열거하는 것으로 그치고자 한다.
1. 법구 .. 경(經=Pustaka), 밥그릇(鉢=Patra), 정병(軍持=Kundika), 염주(數珠=AksaMala), 불자(佛子=Camara), 지팡이(錫杖=Khakkara), 부채(扇=Vidhamana), 산개(傘蓋=Chatra), 금강령(金剛鈴=Chanta), 향로(香爐), 거울(鏡=Adarsa).
2. 무구 .. 법륜(法輪=Cakra). 금강저(金剛杵=Vajra), 칼(刀劍=khadga), 창(槍=Sakiti), 활(弓=Dhanu), 방패(楯=Khetaka), 도끼(斧鉞=Parasu), 방망이(棒또는 杖=Danda), 당(幢=Dhvaja), 견색(絹索=Pasa), 불꽃(火焰)
3. 악기 .. 현악기로는 비파(琵琶=Vina), 공후(公侯), 쟁(爭), 관악기로는 피리(笛=Venu), 생황(笙篁), 나(螺=Sankha), 퉁소(簫), 타악기로는 발(拔), 경(磬)
4. 동물 .. 사자, 호랑이, 길상조, 용, 뱀
5. 식물 .. 연꽃 (蓮華=Padma), 버들가지(楊柳枝), 포도(葡萄=Draksa), 과일
6. 옥류 .. 여의주(如意珠=Cintamani)
7. 건축류 .. 탑(塔=Stupa), 궁전(宮殿)
8. 장신구
9. 자연현상과 별 .. 해, 별, 달, 구름, 산(川嶽)
Ⅵ. 옷(衣相)
불교의 의복은 부처님과 그 제자인 비구스님들이 입던 옷에서 유래한 것이다. 즉 승려복장이 기본이었다. 그러나 불상이 만들어지고, 보살상, 신장상 등이 조성되자 여기에 표현된 복장은 승려복장과는 다른 면을 보이게 된다. 또한 시대가 지나 불교가 추위가 있는 곳인 간다라, 서역, 중국, 한국 등지로 전래되자 추위에 알맞은 의복이 승려들 사이에 유행되었고 이것이 불상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으며, 신장상 등도 그 지역에 알맞은 복장으로 변하게 된다.
(1) 승복과 불의(佛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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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승려의 가사(袈裟=Kasaya)
부처님을 위시한 비구스님들이 입는 옷을 가사라고 하는데 가사는 「懷色, 不正色, 獨色, 中間色, 赤血色」의 뜻으로 옷의 색이 승복으로 알려진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보통 나뭇잎, 줄기, 뿌리의 지피이나 흙 또는 소똥으로 염색하였다.
가사는 원래 대의, 7조의, 5조의의 3종류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가. 대의(大衣=Samghati)
중국에서는 「승가리(僧伽梨)」로 음역되었는데 왕궁이나 마을로 나들이 갈 때 입던 가사이다. 크기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9등급으로 나누어 진다.
나. 7조의(七條衣=入衆衣=Uttara-Samgha)
「울타리승가(鬱多羅僧伽)」로 음역되는데 부처님을 예배하든가 대중들의 모임, 참선, 청강 등을 할 때 입는 가사로 승려의 평상복이다.
다. 5조의(五條衣=安陀會=Antarvasa)
노동, 여행 또는 잠잘 때 입는 가사로 작업복이라 할 수 있다.
② 불의(佛衣)
부처님도 승복의 3의를 입었던 것은 물론이고 후대의 불상에서도 나타나 있다. 가령 불전도에서 부왕을 방문했을 때나 마을에 들어갔을 때는 대의를, 선정에 든 불상일 때는 7조의를, 열반상에는 5조의의 가사를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불상의 복장으로는 이들 외에 두가지 옷이 더 표현되고 있다. 즉 상내의와 군의이다.
가. 윗내의(上內衣=Samkaksika=僧脚崎)
「승저지(僧祗支)」등으로 음역되고 있는데 안에 윗내의로 입던 옷이다. 오른쪽 겨드랑이를 돌아 왼쪽 어깨에 걸쳐 입던 내의로 「掩腋衣」라 부르기도 한다.
나. 군의(下裙=泥洹僧=Nivasana)
「니박사나(泥縛些那)로 음역되는데 아랫도리에 입던 내의이다.
다. 편삼(偏衫)
편삼은 인도에서는 보이지 않고 우리나라나 중국 등에서만 나타나는 옷이다. 대의를 우견편단(右肩偏袒)식으로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입었을 경우 오른쪽 어깨가 드러나게 되는데 이를 덮기 위해서 입는 것이다. 추운 지방에서는 어깨를 들어낸 채로 둘 수 없기 때문에 입었던 옷임이 분명하다. 이것은 윗내의의 한 자락이 왼쪽 어깨를 돌아 오른쪽 어깨로 오면 바로 편삼이 되기 때문에 윗내의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③ 옷감(衣材)
인도에서 승복이나 불의는 버린 옷을 기워 만드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래서 분소의(糞掃衣=Pamsukula)라 했는데 이것은 몸을 가리는 최소한의 옷 만을 입는 검소한 차림을 해야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교단의 확대로 말미암아 재가신도들의 가사보시를 받지 않을 수 없었으므로 자연 옷감이 다양해졌고 또한 부처님의 신격화로 인해 화려하고 호화찬란한 옷감으로지은 가사를 입었다고 믿게 되어 불상에서도 이런 표현이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예부터 옷감은 삼베(麻=Ksaumaka), 면(綿), 비단(絹), 모직(毛), 가죽(皮革) 등으로 만든다고 경전에 설명되어 있다.
④ 옷 입는 법(着衣法)
옷 입는 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견편단법(右肩偏袒法)과 통견법(通肩法)이다.
가. 편단우견(偏袒右肩)

오른쪽 어깨는 드러낸 채 가사를 왼쪽 어깨에서 겨드랑이로 입는 방법이다. 무더운 중인도의 스님들이 즐겨 입던 방식으로 인도 마튜라불상에서 유래한 것이다.
위쪽의 그림과 같은 장방형의 천을 등에 두르고 왼손으로 1쪽을 잡아 왼쪽어깨 앞으로 내리고 4를 왼쪽 어깨에서 등을 지나 오른쪽 겨드랑이로 해서 다시 가슴을 거쳐 왼족 어깨로 넘겨 삼각형이 되게 한다. 2,4쪽은 다리주위를 수평으로 돌게 한다.
나. 통견(通肩)
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방식이다. 옷 입는 방식은 우견편단과 마찬가지인데 다만 1, 4를 목 주위나 가슴으로 좀 느슨하게 돌려 걸치는 것이 다를 뿐이다.
(2) 보살옷(菩薩衣)
보살은 천의(天衣)를 입는다고 한다. 천의란 하늘에서 입는 옷이라는 뜻이지만 그 모델은 인도 상류층의 의복, 예컨대 전륜성왕의 옷 같은 것에 기인한다고 한다.천의는 호화스러운 비단으로 된 부드럽고 경쾌한 옷이라 알려져 있다. 이것은 천의의 원어가 Pattansuka; Pattvastra(비단 상 하의)라는 데서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3) 갑옷(甲胃衣)
갑옷은 사천왕, 8부중 같은 신장상들이 입는 옷이다. 인도에서는 갑옷을 입지 않았지만 서역을 지나 중국, 우리나라로 넘어 오면 신장들은 어느덧 장군(武裝)형으로 변하게 되며 옷도 갑옷을 입게 된다. 갑옷은 시대나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佛敎美術槪論 / 文明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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